[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파인 다이닝] 

"샹시 Shangxi"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2019.03.03.)


@gizzard_in_law



처음에는 갈까 말까 하다가

테이블 수가 적다길래

따로 예약 안 했었다.


그러다가

당일에 괜히 또 변덕이 나서

컨시어지 통해서 1명 식당예약을 했다.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2층에 위치한

상하이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샹시.


늦게 예약했는데

창가자리를 주셔서 놀랬다.

창가라고

특별히 좋은 자리가 아니긴 했다.


식당 전체 분위기가 멋드러져서

찍고 싶었지만

식당은 좁고, 손님은은 이미 어느정도 차 있어서

사람이 안나오게 찍을 수가 없었다.

ㅠㅠ


1인 테이블.


덜어먹는 젓가락과

개인용 젓가락이 세팅되어 있는데,

헷갈리고...

나는 혼자 식사하니까...

그냥 하나로만 계속 사용했다.


다행히도 샹시에는 코스 세트가 2종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소 주문 인원 제한도 없어서

1인이지만 테이스팅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기본으로 가져다 주시는 양념들.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가장 왼쪽 것이 맛이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냥 괜찮았다.


찻잔.


찻잔이 작아서 이거 누구 코에 붙이나 싶었지만

입을 가실 정도의 양은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차 메뉴가 엄청 많았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68 위안의

우롱차를 선택했다.


뭘 골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고,

이 우롱차도 정말 개운하면서

깔끔하니 좋았다.


Appetizer Selection.


Steamed Hand-peeled Shrimp Dumpling.


새우 딤섬.


딤섬에 들어간 탱글한 새우의 식감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다.

여기는 통새우였나 싶게

덩어리가 컸던 것 같다.


Marinated Shredded Chicken, Jelly Fish, Sesame Oil.


닭고기 냉채.

해파리는 아삭아삭했고,

전체적으로 간이 딱 좋았고,

촉촉하면서 기름의 고소한 맛이 좋았다.


Barbecued Pork, honey.


나는 중식 요리에서

이상하게 애피타이저가 제일 좋은데,

이 바베큐 돼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

달콤 짭쪼름한 것 같으면서

살짝 매운맛 날듯 말듯한 줄타기.

완전 맛있었다.

최고!


Marinated Baby Cucumber, mushroom, conpoy.


아니,

이렇게 작은 통오이가 있나?

아님 오이로 다 자라기 전에 수확을 한 걸까?


다 큰 오이처럼

식감도 아삭하면서

신선하고 개운한 느낌이 살아 있었다.

간도 아주 적절.


Double-boiled fish maw soup, bamboo piths, baby cabbage.


국물이 진하고 느끼할 것 같지만

아주 깔끔하다.


버섯도 향긋하고,

해면체 모양의 부레는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려준다.


돼지껍질 비슷한 식감의 식재료가 있었는데,

은근히 고소하면서 족발의 식감이 연상됐다.


새끼배추는 육수를 잔뜩 머금고 있었는데

베어물면 머금고 있던 육수와 함께

배추 고유의 채수도 함께 나와서 맛이 좋다.


관자가 푹 익어서 입안에서 근육결 마다 흐트러지는데

이게 근섬유처럼 가닥가닥 흐트러지고 나서의 식감은

여전히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Braised Abalone, goose feet, abalone sauce.


예상하지 못한 거위 발의 등장에

시각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좋고, 식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족발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콜라겐이 많은 모양.


전복은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익었지만

처음에는 약간 비릿맛이 나는 듯도 했다.

소스가 약간 시큼한 것 같기도 했었고.

하지만 먹다보니 비린느낌이나 시큼함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두 식재료의 식감의 차이가 대조적이었다.


Stir-fried sliced Wagyu beef, wild mushroom, oyster sauce.


소고기는 완전 부드럽고,

야채의 향이 좋아서 잘 어우러졌다.

간도 딱 좋았다.


Poached seasonal vegetable, supreme chicken broth.


좀 전에 나왔던 국물에

데친 채소를 넣은 건가 싶었다.


다 양념이 센 음식이 나오다보니까

약간 지칠만한 타임에

채소 요리가 나와서 쉬어갈 수 있었다.


데친 채소라고 해서 전혀 싱겁지 않았다.

채소마다의 식감이 달라서 씹는 재미를 느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Shrimp wonton in superior broth.


새우의 향이 나는 듯 안나는 듯

은은한 맛의 국물에 완탕이 퐁당.


완탕은 가정에서 만든 걸까 싶게

생각보다 피가 두껍고,

소도 단단했다.


보통 완탕하면 떠올리는게

야들야들한 피와

부드러운 소인지라

약간 갸우뚱했다.


이 지역 로컬 스타일인지,

셰프의 개성인지,

실패한 것인지 의문.


Double-boiled milk custard, bird's nest, pumpkin.


토핑으로 올라간 투명한 채가

제비집인 것 같다.


그냥 호박 수프인 줄 알았는데

밑에 순두부 식감의 푸딩 같은 것이 있었다.

이것이 알고보니 밀크 커스타드!!

크림같은 식감과 맛이 났고

가는 채 모양의 제비집과 어우러져서

식감의 대조가 인상깊었다.


Petit four.


저 밑에 그릇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자욱한 연기가 피어나는 쇼를 테이블에서 직접 보여주셨다.


젤리같이 생겼지만

탱글탱글하지는 않다.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떡.


우리나라 떡이랑 거의 일치.

살짝 달큰한 정도로만 단맛을 내어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식감은 쫄깃쫄깃해서 좋았다.


가운데 나온 국화차?는

매우 개운했다.


통화 선택하라는 걸 모르고

그냥 돌려줬더니

달러로 결제해줬다.


<총평>

홍콩, 싱가포르는 광동식 음식이 중심이라

상하이식 음식을 제대로 맛 보고 싶다면

나는 여기가 좋은 것 같다.


미슐랭도 플레이트 등급을 줄 만큼

나름 좋은 평가도 받았으니까.


식당이 좁아서 22개 좌석밖에 없다고

홈페이지에서 강조하는 지라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필수인 것 같다.


직원분들은

포시즌스 푸동 직원들치고 영어를 잘 못하셔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식당에서 대단한 토론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큰 문제없었다.


서비스도 좋은 편이었고

음식도 맛있었고

거위발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식재료에

과감하게 도전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거위발을 먹고나니까

중국사람들이 닭/오리 머리를 맛있다고 좋아한다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어서 먹는 건가보다

하는 믿음이 생겨났다


[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객실(1)]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 동방명주 뷰 주니어 스위트 Pearl View Junior Suite 

(2019.03.02.-03.)



내가 상해/상하이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가게 된 건 아니다.

그냥 포시즌스 호텔을 가고 싶은데

서울을 계속 가면 지겨우니까,

다른 도시에 있는 포시즌스는 멀고 비싸니까

저렴한 중국쪽을 찾다보니까

상해로 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상해에 포시즌스 호텔이 2개나 있다는 점과

가성비가 서울보다 좋다는 장점이 있었다.



포시즌스 공식 앱을 통해서 예약을 했다.


처음에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를 예약하고 나니까

다음 호텔 예약시에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특별 혜택이 제공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때마침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이 조기예약 할인율이

다른 지점들에 비해 2배이상 높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운 좋게도

좋은 가격에 클럽 룸을 예약할 수 있었다.


앱 체크인을 하면

도착예정시간을 미리 통보하고

(예약할때도 설정 가능)

객실이 준비가 되면 문자나 앱 알림을 받을 수가 있다.


예상보다 일찍 객실에 도착하게 되어

포시즌스 앱으로 컨시어지랑

얼리체크인 관해서 채팅을 하게 되었다.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는 컨시어지 팀과

되면 좋고 안되도 괜찮다고

물어봐놓고 빼는 나.

ㅋㅋㅋㅋㅋㅋㅋ


컨시어지팀 덕분인지

택시가 늦게 잡히고 차가 막혀서인지

내가 수정 통보한 도착예정시간보다

내가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고,

다행히 그 사이에 객실이 준비 완료되었다.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분이 안내를 해줘서

클럽 룸인거 알면서도 얼덜결에 1층 리셉션으로 갔는데

1층 리셉션에서 객실이 준비된 것을 확인해주고

내가 괜찮다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 하실 수도 있다고 하여

라운지로 안내를 받았다.


체크인 완료.


1층 리셉션을 마주보고 있는

로비 대기 장소.


화려하다면 화려한 로비이지만

신라호텔처럼 막 분위기로 압도하려는 노력은

확실히 덜 느껴지는 것 같다.

모든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이동했다.

라운지는 35층인데

30층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엄청난 할인가에 예약을 했고

무료 업그레이드 조건까지 있었기 때문에

층이 낮아도 크게 불만이 없었다.

그리고 막상 객실에 들어가보니

30층 뷰나

35층 뷰나

홈페이지 사진에 나오는 꼭대기층 수영장 뷰나

비슷해보였다.


엘리베이터 대기 공간.


복도.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내고 있어서

포시즌스 서울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고

클래식한 느낌이 강했던 포시즌스 상하이 푸시나 싱가포르와도

느낌이 달랐다.


내가 배정받은 펄 뷰 주니어 스위트는 코너룸이었다.

욕실쪽 측면의 뷰.


거실쪽 측면의 뷰.


내가 상하이에서 호캉스 하는 4일 중

이틀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다.


사진이라서 잘 안 잡히기는 했지만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동방명주도 나름 잘 보이고

뷰가 멋졌다.


비가 계속 내리지만 사진촬영을 강행.

내 객실 쪽은 창문 청소가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했는데,

같은 측면인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창문은 이런 얼룩이 별로 없었다.

얼룩이 조명에 반사되면서

사진이 지저분하게 나왔다.


비가 그친 늦은 밤에 촬영한 사진.

비가 개이는 날 아침

안개가 걷히는 도중에 촬영한 사진.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안개가 더 많이 거쳤다.


나는 호캉스 날씨운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비가 많이와도 호캉스는 뷰가 좀 어두운 것빼고

크게 피해보는 것은 없어서

큰 불만은 없었다.


객실 문.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기 시작하는 거실.


거실에 조금 더 가까이.


거실 공간의 모서리에서 찍어본 사진들.


거실의 쇼파.


환영과일은 금귤(낑깡)이었다.


금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플레이팅을 이렇게 해놓으니

엄청 마음이 흡족.


거실 내 책상.


책상 옆에 데크 같은 곳이 있어서

아이패드, 케이블 플러그, 케이블 등이 설치/배치되어 있었다.


책상 위에 놓인 사무용품.


평면 TV.


TV는 약간 연식이 있어보이는데

이 호텔이 오픈한지 6년정도 되었다고 하니까

TV도 그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외국 호텔에서 TV를 거의 안 보니까

TV도 호캉스 만족도랑 크게 상관이 없다.


TV 옆 수납장 및 금고, 아트워크 등.


금고는 두껑을 닫으면

그냥 수납장처럼 보인다.


금고 뚜껑을 닫은 TV장 겸 수납장.


다시 출입문 쪽으로 들어와서

문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코트를 걸어놓는 옷장인 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미니바였다.


차는 3가지 종류가 있었다.

보이차(Pu-er), 홍차(English Breakfast), 자스민.


시판되는 브랜드 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2층에 있는

광동식 중식당의 브랜드로

직접 공수하고 있는 차인 것 같았다.


중식당은 아무래도 차가 중요하다보니까

본인들이 특별히 선별한 차를

이렇게 티백으로 포장해서

객실에 비치해놓아도

시판되는 유명 브랜드를 구비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았다.


뭔가 쉽게 구할 수 없는 걸

누리는 느낌.


우리나라 호텔들은 네스프레소를 많이 구비해놓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다른 브랜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포시즌스 푸동은

일리 머신과 캡슐이 준비되어 있었다.


작은 단지와 생수 4병.


그냥 빈 아이스 버켓이겠거니 했는데

와인 칠링용이 아니라

셀프로 칵테일 해먹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식용 얼음이 준비되어 있었다.


식용 얼음을 냉동고에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고,

모든 객살마다 식용 얼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다기 세트.


이용해보고 싶었지만

디자인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손이 잘 안 갔다.

ㅋㅋㅋㅋ


와인잔과 미니바 와인.

프랑스 와인이 세팅되어 있고

그 뒤에 셀프 칵테일 제조를 위한 쉐이커가 있다.


유리잔들.


꼬뜨뒤혼이라고 읽어야하나?

불어 무식자.


냉장고 미니바.


미니바를 Personal Bar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미니바 가격표.


셀프로 간단한 칵테일을 제조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도 같이 정리되어 있다.

와우!


침실을 가장자리에서 다른 각도로 찍어봤다.


내가 가는 호텔의 침구가 항상 좋은 건지

아님 내가 침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건지

잠자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침대 좌측 협탁과 램프.


저 시계는 애플 기계 데크로

직접 연결이 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내 보스 스피커를 가지고 가서

전혀 건드려보지 않았다.

ㅋㅋㅋㅋ


우측 협탁과 협탁 위 물건들.


금연 표시를 군데군데 많이 해놨다.

나는 담배 안 피니까

전혀 신경 안씀.


침실 내 1인 쇼파, 풋스툴, 테이블, 램프 등.


6년전 오픈한 호텔이라고 하는데

최신 유행 가구들이 이미 갖춰져 있었다.


침실용 TV.


저녁에 턴다운 서비스로

침대 옆에 수건을 깔고

슬리퍼를 놓아주신다.


그리고 구두닦이, 세탁 관련 용품들을

옷장에서 침실로 옮겨놓아 주셨다.


거실에서 책상 옆 문으로 들어가면

개방형 옷장/욕실이 있다.


이 공간은 내가 사랑하는 대리석이 많이 사용되었다.

진짜 대리석이라서 갈라지거나 금간 곳을

메꾼 흔적이 많이 보였다.

진짜 대리석인게 증명이 되는 것 같아서

되려 더 믿음이 갔다.


원래는 옷장에 있던

세탁 및 구두닦이 관련 물품들.


구두주걱, 솔, 우산, 슬리퍼 등.


거실 책상 입구에서 바라본 옷장의 모습.



옷장에서 바라본 욕실의 모습.


목욕하기 전에 찍은거라서

커튼은 내려놓았다.

욕조에서 창 밖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


사람을 눕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욕조.


욕조 옆 테이블.


목욕을 좋아한다면

욕조 옆 테이블이 엄청 유용하다.

이것 저것 손 닿는 곳에

필요한 물건을 둘 수 있어서 편리.


비누, 수건, 패드 등.


이건 내가 물 받아 놓고

생수랑 환영과일인 금귤을 물로 씻어서

준비해놓은 장면.


세면대.


세면 대 위의 바디로션, 난, 휴지.


포시즌스 푸시는 록시땅이었는데

포시즌스 푸동은 서울과 같은 로렌조 빌로레시.


찾아보니

이탈리아 조향사의 브랜드인가 봄.


비누도 같은 브랜드.


물컵이 빨간색.


1회용 어메니티도 빨간색.


정말 중국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빨간 색도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음.


쇼핑을 별로 못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유용하지 못했던

체중계.


샤워실.


내가 좋아하는 대리석 벤치가 있다.

대리석 벤치에 앉아서

머리감는 맛이 일품.


샤워실 어메니티.


화장실.


포시즌스 서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화장대가 침실에 있었는데

상하이 푸동은 욕실에 있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았다.


상판 대리석도 마음에 들고.

ㅋㅋㅋ


내 인생 최고의 헤어 드라이어.


미용실에서 쓰던 다이슨보다

이게 더 좋았다.

센서가 두발 상태에 따라서

바람과 온도를 조절해주고

바람도 엄청 강력!!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포시즌스 앱으로

브라운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냐고 문의.

컨시어지에서 다음 달 중에

새로 입고될 예정인데

국제우편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답이 왔다.


호텔 주변에 브라운 매장이 있는지,

브라운 매장가면 살 수 있는지도 직접! 확인을 해주셨는데,

중국 내 시판되는 모델은 아니고

호텔에만 납품되는 모델이라는 답을 주셨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앱으로 추가 답변이 왔다.

모터가 부품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라서

국제우편으로 보내드릴 수 없게 되어있다고.


이 호텔은 정말 서비스의 차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총평>

좋다! 좋다! 좋다!


객실에 대해서는

불만이 전혀 없었다.

객실 등급은 주니어 스위트인데

실제 내용물이나 면적이나 모든 면에서

포시즌스 서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능가하는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상하이 푸시도 좋았지만,

비교할 수 없게 더 좋았다.

시설, 서비스, 음식, 전망 모든 측면에서.


만약 상해가 너무 그리워진다면

그건 아마 포시즌스 상해 푸동이 아닐까? 싶다.


<포시즌스의 호구가 될 수 밖에 없게 만든 에피소드 >


내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객실 쓰레기통에 쓰레기와 함께 돈을 버리고 오는

바보 멍텅구리같은 짓을 저질렀었다.

나는 내가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 줄도 몰랐다.

미화 700달러.


그걸 하우스키퍼분이

쓰레기통에서 발견해서

정직하게 컨시어지에게 보고하셨다.


컨시어지는

내가 정말 이 돈의 주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혹시 두고 가신 물건 없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뭘 두고갔다고 되물으니까

나보다 앞서 투숙한 손님의 물건일지도 몰라서

무슨 물건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대신 두고간 물건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가방을 막 뒤져보니까

비상금으로 챙겨놨던 돈 봉투가 안 보였다.

헐~!!


체크아웃은 했지만

애플리케이션에 대화창은 아직 살아있어서

내가 두고왔을지도 모른다고 문의했던 것이

미화 700달러가 맞느냐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하우스 키퍼가 발견했다고 대답해주셨다.


사실 적은 돈은 아니라서

정말 정직하게 보고해주신 하우스키퍼님께 존경과 감사,

제대로 된 주인을 찾기 위해서

돈이라는 걸 밝히지 않은 컨시어지님의 기지에 신뢰와 감사.

정신머리 없이 짐싸고 돌아다녔던

나에 대한 자책과 반성.


그래서 돈을 찾기 위해

호텔을 다시 찾아가서 통화했던 컨시어지 님을 만났다.


컨시어지님은

진짜 주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잃어버린 물건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 없었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아니 그게 무슨 죄송할 일입니까?! 

제가 죽일놈이지요 ㅠㅠ


컨시어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하우스키퍼님께 사례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컨시어지님은 이래저래 계속 나한테 부탁만 받음 ㅋㅋㅋㅋ)


이 외에도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포시즌스 상하이 푸동은

나를 계속 감동시키고

무한신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투숙 만족도 서베이 메일에도

10점 만점으로 도배를 해드렸다.

ㅋㅋㅋㅋㅋ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객실편 끝.

[프로호캉서_상하이 쇼핑리스트] 

포시즌스 상하이 푸동 수제 쿠키+티 세트 외 

Cookies and Tea Set made by Cantonese restaurant Shangxi
at Four Seasons Hotel Shanghai Pudong, 

etc.

(2019.03.01.-03.04.)


@gizzard_in_law



상하이 여행은

순전히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호캉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계획되었다.


그래서 쇼핑에 대한 계획이 별로 없었지만,

운 좋게도 상당히 유니크한

고급진 쇼핑리스트를 완성했다!


1. 프리미엄 티 & 쿠키 기프트 세트 by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창 밖의 동방명주를 배경으로 찍은

차+쿠키 선물세트가 담긴 쇼핑백.


이런 게 있는 줄 모르고 호텔에 갔다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전시하고 있던 걸

우연히 발견했다.


뭔가 중국스러우면서도 모던하고,

색감이 과감하면서도 조화로운 것이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


너무 급하게 주문해서

못 살 뻔 했지만

운이 좋게도 내 손에 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선물세트는

여러모로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귀한 쇼핑 전리품이다.

ㅋㅋㅋㅋㅋ


우선

포시즌스 상하이 푸동의 

상해식 중식당 Shangxi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쿠키 세트라는 점.


그리고

주문을 받은 만큼만 바로 바로 만들기 때문에

선주문 없이는 구입할 수 없다!!

수령일 기준 최소 1일 전에는 주문하면 된다고는 했지만,

1일 전에 주문해도 세프님 시간이랑 안 맞으면

제작이 불가능하다.


나는 체크인 하고 2시간 있다가 발견해서

구입을 문의했다.

이걸 내일 내 체크아웃 시간까지 

세프가 추가 제작할 시간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있는 직원분이

엄청 동분서주하면서 재고를 파악해주셨다.


직원분이 열심히 노력해보았지만

추가 제작할 시간은 안 됐던 걸로...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구매를 예약한 한 손님이

갑자기 구매를 취소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선물세트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으하하하


구성은 쿠키 4종과 보이차/롱징녹차 각 4티백.


중국어와 중국어의 로마자 표기를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사면서도 무슨 차인지 몰랐고,

사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나서야

Pu-er이 보이차,

Longjing은 중국 롱징(Longjing) 지방의 녹차인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중국가면 보이차를 사오고 싶지만

하도 보이차 가지고 사기를 많이 친다고

TV에서 한참 떠들어댔던터라

사기 당하기 싫다는 생각에 보이차 구입은 포기했었다.


그런에 이렇게

포시즌스에서 선별했을 것이 분명한 보이차를

티백으로 구매했다는 걸 알고 나니

완전 뿌듯~!!


샴페인이 

상빠뉴 지방에서 나온 스파클링 와인을 

별도로 지칭하는 것처럼

롱징도

녹차로 중국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지방의 지명인

롱징을 그냥 녹차의 한 종류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영문 이름도 얼마나 멋드러지게 지어놨는지

보이차는 Imperial Pu-er(황제의 보이차)이고

롱징은 Exclusive Longjing(고급 롱징)이다.


구매 문의할 때

이 쿠키를 얼마나 보관할 수 있는지 문의했었다.

직원이 거기까지는 잘 몰랐었는지

알아보겠다고 하고

분주하게 여기저기 알아보셨다.

나중에 내 손에 들어오고 보니

쿠키 상자마다

이렇게 제조일자와 소비기한이 적혀져있다.


호텔 로비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이렇게 전단지도 비치되어 있다.


가격은 188위안.

한화로 약 32,000원 정도.


나는 이미 포시즌스의 호구인데다가,

미슐랭 플레이트 등급의 상해식 식당 쉐프가

직접 주문받는 대로 수제작을 하고,

상자나 포장이 너무나도 마음에 쏙 들어서

엄청 싸다고 생각했다.


쿠키의 갯수가 많지는 않지만

요즘들어 나는 양보다는 품질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대만족!


같이 나눠먹은 지인분들도

정말 맛있게 드셨다.


서양 과자 비슷하게 생겼지만

동양적인 재료와 느낌이 묘하게 섞여있고,

호두, 잣 등 재료를

아낌없이 써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2. 톰 포드 프라이빗 블렌드-만다리노 디 아말피

Tom Ford - Mandarino di Amalfi

도미니카 공화국 출장 다녀오는 길에

뉴욕공항 면세점에서

나를 호구로 봤던 향수 섹션 백인 아줌마 직원이

280 US달러가 되는 향수를 팔아먹으려고

시향을 시켜줬다가,

정말 호구가 되서 거의 구매할 뻔 했었던 향수.


나는 시트러스 계열 향이라면

쉽게 넘어가는 편이기는 하지만

은은하면서도 진하게 풍기는

묘한 시트러스향이

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한국 인터넷 면세점이 세상에서 제일 싸다는 믿음으로

꾹꾹 참고 귀국했다.


호주 멜버른 여행갈 때

면세점에서 찾으려고

신세계 인터넷 면세점에서

온갖 적립금과 쿠폰을 끌어다가

최종 210달러로 구매!!

(아마 KB카드 청구할인도 나중에 되었을 것임)


그래서 바로 내 것이 되나 싶었다...

그런데...

호주가는 비행편이 경유이면

면세품 액체류/젤류를 압수당할 수도 있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많았다.


포장뜯고 버린 후에

지퍼백에 넣으면

100ml 이하 면세화장품류는

문제없이 통과했다는 분의 후기도 보았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를 감당하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곤해 죽겠는데

면세품 뜯어서 옮기고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상하이 가는 비행기로

수령일자를 변경.


정말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참고 참아 오픈할 수 있었던

내 최애 향수.


이 향수 전까지는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쉬 에디시옹이 최애였는데

시향 한번에 최애가 바뀌어버림.


호텔 도착해서 손목, 목에 뿌리고 나서는

혼자서 엄청 좋아했더라는.

ㅋㅋㅋㅋㅋ


요 향수의 매력이라면

남자향수에서 나는 독한 향이 거의 안나는데

지속시간이 길고

은은한데,

시트러스향이 사람을 혹하게 만든다.


참고로

Madarino di Amalfi Acqua도 있다.

가격이 40% 가까이 저렴.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남자향수 특유의 향,

뉴욕 면세점 아줌마가 말하기로는 fresh한 향이

진동을 한다.

이건 내 스타일 아님.


3. 겔랑_아쿠아 알레고리아 빰쁠륀느 Guerlain_Aqua Allegoria Pamplelune.


작년 여름 홍콩 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충동구매했던

아쿠아 알레고리아 라인의

다른 향, 빰쁠린느.


자몽 비슷한 향이 난다.

시트러스 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

ㅋㅋㅋㅋㅋㅋ


이 향수도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사연이 길다.


부산 롯데호텔에 놀러 갔을때

롯데면세점에 들러서

시향을 하고 구매를 했다.


당시 매장 직원분이

여권 스캔해도 내 이름이 안 뜬다고

혹시 여권 새로 발급 받았냐고 하여

새로 발급받았다고 했다.


그럼 본인이 여권정보를 갱신해주겠다고하여

네 부탁합니다 하고

그냥 주는대로 영수증만 받아왔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아무리 앱을 뒤져봐도

구매 기록있는 데

수령처를 안내하는 내용이 없었다.


뭔가 이상해서 콜센터에 문의해보니

옛날 여권번호로 이 향수가 인천공항에 도착해있다고...

하아...


부산면세점 직원하고 통화를 했는데

직원분은 전혀 기억을 못하시고...

나는 여권으로 내 이름 안나온다고 하고

여권 재발급 받았냐고 물어보신 것까지 다 기억난다고 하니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이제와서 이분께 화를 낸다고

면세품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안 찾고

부산면세점에서는 취소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

스트레스에 프로 충동구매자!


출국 심사 마치자마자

바로 신세계 면세점으로 고고!


그리고

똑같은 제품으로 구입했다.

차라리 잘 됐다 싶은게

우선 신세계에서 골드멤버라고 10%를 할인 받았고,

때마침 신세계 상품권이 있어서

상품권으로 향수를 사고

현금으로 거스름돈도 챙길 수 있었다.


향은...

톰포드랑 비교하면 싼티가 난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아낄생각없이 잔뜩 과일향을 품고

외출하기에 딱 좋다.

대놓고 달콤한 과일향이 아니고

이것도 좀 은은한 편.


팡팡 뿌리고 다닐 예정!


4. 마르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로제 스파클링 와인_이탈리아

이 스파클링 와인도

계획에 없던 구매품.


멜버른에서

샹동 오스트레일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사고 나서

중국 닝샤(Ningxia)에서 주조하는

샹동 차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사고 싶었다.

일종의 수집이랄까?


샹동이 나름 유명한 와인이고

중국에서 자체 생산하는 중국산 스파클링이라서

상해 푸동같이 큰 공항 면세점에는

샹동 차이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주류 매장은 생각보다 훨씬 작았고,

스파클링 와인 종류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샹동 차이나가 아닌

프랑스산 모엣샹동만 잔뜩...


계획 대실패.


모엣샹동은 코스트코가 젤 싸니까

이걸 사가기도 뭐하고

다른 스파클링은 무엇이 있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 남은 위안화를 탈탈 털어야겠다는 생각에

잔돈에 맞은 스파클링을 찾아보기로 했고,

귀신같이 금액이 내 잔액과 엇비슷한

이태리산 스파클링 와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1. 기본적으로 로제라서 향이라도 좋겠지 싶었고,

2. 내 경험상 이태리 와인이 가성비가 높은 편이었고,

3. 처음 도전해보는 엑스트라 드라이였기 때문에

나름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총평>

현대 중국어는 커녕

한국식 한자 독음도 잘 못 읽는 나에게

중국 쇼핑은 쉽지 않았다.


상해 IFC Mall과 슈퍼 브랜드 몰(Super Brand Mall)에도

방문해보았지만...

IFC Mall에는 너무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만 모여있는지라

지금 그거 샀다가는

현금 고갈되게 생겼길래 포기.


그리고 만약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산다면

현금 박치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현금을 일부러 많이 안 바꿨다.

바꾸면 무조건 다 써버릴테니까.


슈퍼브랜드몰은...

10년전에는 

매장이 다 입점되어있던 것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입점 안 된 빈 매장이 많았다.

쇼핑의 중심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콩은 IFC Mall에 피에르 에르메 같이

유명한 디저트 집도 더러 있었는데,

상해 IFC Mall에는 TWG랑 카페만 몇개 있고

특별히 중국 여행을 기념할만한 것이 없었다.


원래 중국산 다기 세트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시내에서 호캉스 중에 짬을 내서 들렀던

두 쇼핑몰에는 중국스럽지 않은 것들만 팔고 있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확실히 팔고 있는 걸

블로그로 확인은 하고 갔다.

하지만 너무 이름 비행시간(08:20 AM) 때문에

면세점이 다 열지를 않았었다. ㅠㅠ


그나마 열은 화장품 면세점은...

오픈 20-30분만에

계산대 줄이 엄청 길었다.


오픈 전부터

셔터내려진 매장를 스캔하는 사람들을 보고

좀 과한거 아냐 싶었는데,

아니다...


브랜드와 상품 위치를 재빠르게 파악해서

미친듯이 계산대로 가지 않는다면

비행기 놓치기 쉽상인 것 같았다.


대신 주류 면세점은

손님이 없었다.

하나도.


[후회없는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Four Seasons Hotel Seoul - Executive Lounge

(2019.02.10.-11.)


@gizzard_in_law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주니어 스위트를 포함해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모든 스위트는

사우나(Korean sauna)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8층에 있다.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티는 뷔페식으로

셀프 서빙을 하면 되는데,

차(茶)를 마시는 경우에는 라운지 직원분께

별도 주문을 해야했다.


간간한(savory) 메뉴들 먼저 시식했다.


호텔에서 돈을 직접 내고 사먹는

애프터눈 티에 비해서 비주얼은 소박한 편이지만,

맛은 따로 팔아도 괜찮을 정도로 좋았다.


홍차는 rishi라는 브랜드인데

객실에 있는 것과 동일했다.


애프터눈티 타임인데

홍차의 종류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와 얼 그레이만 있는게

약간 아쉬웠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먹다보면

맛있어서 미소가 살짝 번진다.


달큰한(sweet) 메뉴 공략.


어쩌다보니

스콘은 간간한 것 먹을 때나

달달한 것 먹을때가

꼽사리 끼게 되었다.


평범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게 다 인가 했는데

냉장고에 보니 차갑게 먹는 메뉴가

2종류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맛있게 생겼는데

먹어봐도 맛있다.


애프터눈 티 타임을 마무리하고

내 객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복궁 뷰를

라운지에서 촬영해봤다.


<이브닝 칵테일>


이날 점심 먹은게 약간 부대끼는 느낌이라

약을 먹고 쉬면서

이브닝 칵테일을 안가려고 했다가

돈이 아까우므로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간단하게 먹고 오겠다고 입장을 했는데,

와인 구성을 보고 한번씩 다 맛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피어났다!


보통 클럽 라운지에 있는 와인들은

프랑스산 와인은 별로 없다.

이탈리아 스푸만테/프로세코나

스페인 까바 정도로 스파클링 와인 구색을 갖추고

호주, 칠레, 뉴질랜드산 와인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포시즌스 서울은

모든 와인 프랑스산!

스파클링도 샴페인!

와우!


분명 속이 안 좋다고 했었다.


그런데

샴페인 한잔 들어가니까

갑자기 뭔가 뻥 뚫리면서

속이 편안해지고,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게끔

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Delamotte Brut Champagne Grand Cru 'Le Mesnil-sur-Oger' France.


와인 몇개는 비비노(Vivino)로 정보를 확인해봤다.

와우! 클럽 라운지에서 보기 힘든 가격대!

그랑 크뤼이기도 하고...

놀랐다.


Domaine Servin Chablis white wine France.


샤블리!!

샤블리 화이트 와인을 만날 줄도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와인이 산지가 

와인의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대표적인 속물로서

이런 값나가는 와인을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다는 점에

한번 감동하고,

샤블리 사놓고 여차저차하여 못 마시고 있었는데

샤블리를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기도 했다.


Frederic Magnien Bourgogne Graviers France.



Chateau Haut-Beausejour Saint-Estephe, France.


Domaine Ricard Tasciaca Chenonceaux Touraine, France.


막 멜버른에서 호주 와인만 마시다가

프랑스 와인을 마셔보니까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


호주 와인은 좀 더 가벼운 느낌.

프랑스 와인이 상대적으로 조금은 묵직하고

직설적인 느낌.


칵테일 뷔페 메뉴도

기대 이상의 품질이었다.


저 새우가 그냥 깐 새우 같지만

간이 아주 적절하게 배어있었고

저 닭다리 바비큐는 너무 맛있었다.

다른 음식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속 안좋다고 해놓고는

엄청 잘 먹고

와인도 종류별로 다 시음해보고 돌아왔다.

대만족 ㅋㅋ


<조식>

훈제연어, 치즈류, 생햄류.


너무 알찬 구성이었고,

내가 알던 일반적인 라운지 조식이 아니었다.


씨리얼 종류도 엄청 다양했다.


베이커리를 다 먹어볼 수 없었지만

생김새며 종류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전복죽, 딤섬, 미역국.


환상의 조식 트리오!

내가 조식 뷔페에서 골라 먹는 것만

어떻게 아셨는지

이렇게 차려져 있었다.

너무 행복.


김치, 석이버섯, 잡채.


석이버섯이 반찬으로 나올 줄이야.


핫 푸드 스테이션.


계란 요리를 여기서 요청하시는 대로

직접 해서 내어주시는 것 같았다.


불고기, 쌀밥, 베이컨, 소시지 2종 등.


구운 방울토마토, 버섯 등


제철 과일과 요거트 류.


전복죽.


이름만 전복이 들어간 전복죽이 아니다.


미역국.


조식 뷔페 들어설 때만 해도

조금만 먹겠다고 굳게 다짐했건만...


너무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 구성에

맛도 좋아서

그 이른 아침에 혼자서

4접시를 해치웠다.

ㅋㅋㅋㅋㅋ


주스.


망고 요거트.


<총평>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클럽 라운지 조식이라고 하면

제한적인 메뉴 구성과

레스토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맛을

연상하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그렇지 않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라운지 조식 뷔페의 음식을

쉐프님이 직접 채워주시고,

음식 온도 확인하시고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쉐프님이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질 정도.


애프터눈티도

구색만 갖추려고 차려놓은,

바싹 마른 디저트류 등을 자주 경험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서울은

savory, sweet, scorn의 기본 구성을 잘 갖추고

맛에 있어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기 라운지 애프터눈티 뷔페가

내가 먹어본 애프터눈티 세트 중에 가장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파티쉐님이 능력껏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가에 대한 타협이 없었거나,

파티쉐님의 노동력으로 커버를 한게 아닐까

혼자 추측.


와인 구성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와인의 실제 품질부터 이름값까지

모든 걸 고려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렇게 극찬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뭔가는 아쉽다거나

일부는 매우 좋았는데

나머지는 그냥 평범했다거나.


서비스도

서울 호텔 직원분들 중에

역대급으로 젠틀하셨다.

친절을 넘어선 고객 응대.


포시즌스 호텔은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런지

라운지도 엄청 한가했다.

공정하게

 제값 내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라운지였다.

[후회없는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Four Seasons Hotel Seoul - Executive Suite 

- 객실편 -

(2019.02.10.-11.)


@gizzard_in_law



수도권에 살지 않기 때문에

멜버른 여행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야간 비행으로 도착하면

바로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올 수는 있지만

엄청 피곤하다.

Since I do not live in the metropolitan area of Seoul,

it is really draining 

to get on an inter-city bus from the airport to my home

after 13-hour flight from Melbourne, Australia.


버스에서 눈을 붙이기는 하지만

푹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니고.

Yes, I can sleep on the bus.

But I cannot sleep tight there.


그리고

멜버른 티켓을 예약하기는 했는데

멜버른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호주의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얘기도 많던데

얼마나 유쾌한 기억으로 돌아올지

자신이 별로 없었다.

In addition,

I was not sure 

how good my trip to Melbourne would be.

I heard a lot about racial discrimination in Australia 

,which I experienced in person.

So I was afraid of a sad ending 

after spending a lot of money there.


그래서

장거리 여행으로 고생한 나를 위한

작은 보험을 하나 들었다.

For these reasons,

I bought an insurance called Four Seasons Hotel


그 보험상품은 바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1박!


포시즌스 호텔 공식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포시즌스는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다.

I booked the executive suite directly at Four Seasons website


그래서 티어가 있다고

무조건 업그레이드 받거나 

라운지 무료 이용가능하거나 하는 등의

서비스 차별이 없다.

Four Seasons does not have loyalty program.


타 호텔 브랜드의 로열티 프로그램의

높은 티어가 없는 내게 있어서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는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Since I do not have any high level tier in any global hotel franchises,

No loyalty program sounds more fair to me.


조기 예약 할인을 받은

가격이 663,850원.

My final room rate after tax and early bird discount is

KRW 663,850.


단위 면적당 객실 가격과 

저녁과 아침 식비가 포함된 걸 고려했을때

디럭스나 프리미어를 예약한 것보다

가성비가 더 높은 결정이었다고 합리화.

Taking into account the room rate per sqm

2 meals in the executive lounge,

it was easy for me to rationalize

that it was a greater value than a deluxe or premier room.


첫번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투숙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 번 디럭스 룸과 다른 포인트들 위주로

사진을 찍어봤다.

Since it is not my first stay at Four Seasons Hotel Seoul,

I took pictures 

focusing on differences from my previous stay.


15층 도면.

Floor plan of 15th floor.


내가 배정받은 객실은

1509호.

My room number was 1509.


높은 층은 아니었지만

내가 오전 10시 30분에 체크인을 하게 도와주셨고,

스위트 객실의 특전인 사우나 무료 이용을

체크인 하기 전에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에

전혀 불만없었다.

It is not a high level, but I had no complaint about it

because the hotel help me check in at 10:30,

and allowed me use the Korean Sauna before checking in.


2번째 투숙이라서

층수에 대한 미련을 

더 쉽게 버릴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환영과일.

Welcome fruit.


객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환영과일이 준비되어 있었다.

When I entered the room,

I could see the welcome fruit.


내 눈앞에 있는 한라봉에 한 번 놀랐다.

I was surprised at Hallabong,

which is expensive comparatively.


역시 환영과일부터 클라스가 

dollar, dollar~!


It was a different class.


환영 초코타르트.

Welcome food.


정확히 초코 타르트인지는 모르겠다.

초코 봉봉 같은데

타르트같기도 해서

명칭은 잘 모르겠다.


짐을 막 풀고 있는 중에

누군가 벨을 누르셔서 뭐지? 했는데

환영 다과를 주시러 방문하셨다.


The hotel provided extra welcome food

when I was unpacking.


과일 상태가 타르트 맛이나

나무랄 것 없었다.

The fruit and tarts were exquisite.


멜버른 소피텔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기 시작.

From this moment,

My good stay at Sofitel Melbourne was crowded out 

to the corner of my memory.


광화문 시티뷰.

City view near Gwanghwamun Plaza.

청계천 광장 및 감리교본부 뷰.

You can see the Cheonggyecheon Plaza and a Methodist building.

광화문 광장 주변 야경.

Night view.


일출.

Sunrise.


뷰는 신경쓰지 않고 예약했는데,

스위트 객실이다보니 

지난 번 투숙 때는 볼 수 없었던

코너뷰여서 더 마음에 들었다.

I did not care the view while booking.

But thanks to the location of suite room,

I could enjoy the corner view.


거실.

Living space.


스위트 객실이라서

엄청 넓을 줄 알았는데,

실제 수치상의 면적에 비해서

느껴지는 공간감은

디럭스 객실이나 스위트 객실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I thought it would feel very spacious

because it is a suite room.

However, the sense of spaciousness was not that different from

that of deluxe rooms.


디럭스 객실처럼

면적에 아주 이것저것 다 꽉꽉 채워서

여백의 미는 느낄 수 없었다.

It has in common that

the hotel was packed with detailed amenities.


데스크.

Desk/Table.


데스크가 중앙을 차지하면서

안정감있는 가구 배치가 이루어진 것 같다.

The desk makes the room look more stable.


대신 콘래드처럼 굴러다녀도 되겠다 싶은 

공간 측면의 호사는 누리기 힘들다는 단점.

However, it is difficult to sense spaciousness

which makes you want to roll around.


외투 옷장.

Closet for outer wear.


그냥 벽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옷장이었다.

I thought it was a wall, 

which was wrong.


아닛, 이건 너무 편하잖아!

It was very convenient.


미니바 위의 수납공간.

Storage over Minibar.


장기 투숙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썼을 것 같다.

It would had been very helpful

if I had stayed longer.


식기류와 커피, 차 등.


미니스낵바.


냉장고 미니바.


냉장고를 꽉꽉 채워주셔서

내 물건을 보관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


미니바 가격표.


옷장(walk-in closet)


옷장이 넓기도 넓지만

옷장에도 창문이 있어서

시티뷰를 감상할 있다는 것이

의외였다.

It was unexpected

that a closet has a window.


나중에 옷 갈아입을 때는

커튼 내리고 해야되서

약간 귀찮기도.

It was a bit bothersome

to curtain down when changing clothes.


침실.

Bed room.


침실 공간이 엄청 넓지는 않다.

It is not super spacious.


하지만

갑갑한 느낌이 없으면서

성인이 돌아다니기에 딱 적당한 공간은

확보.

However,

I did not feel cramped at all.

There was a proper amount of space

for adults to walk around.


욕실.

Bathroom


욕실이 실제 넓기도 하지만

거울 때문에 훨씬 더 넓게 느껴진다.

Bathroom was large,

but it felt larger thanks to the mirror wall.


뜨거운 물을 받고 입욕제를 넣은 욕조.

Bathtub filled with bath-powdered water.

욕조용 쿠션.

Bath cushion.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여의도에서

등받이 쿠션이 있어서

완전 갖고 싶었는데,

스위트 객실에는 베개/쿠션이 있다.

I really wanted to have this kind of cushion/pillow 

for my bathtub at home.


등이나 목에 받침대 역할을 해주니까

너무나 편안한 것!!

It was so comfortable during bath.


세면대.

Double vanity.


샤워실.

Shower booth.


항상 샤워실에 

의자를 놓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에 대리석 의자를 놓아주셨다.

I always wanted to have a chair in my shower area.

Here is a marble bench.


샤워하다가 앉아서 쉬고 있으면

완전 호사...

It felt so luxurious to sit on a marble bench during shower.


화장실.

Toilet.


턴다운 쿠키.

Cookies provided during turndown.


나는 항상 욕조에서 쉬고 있으면

턴다운 방문을 하는 징크스가 있다.

허허허...

I have a jinx:

I always have a turn-down visit

when I take a bath.


급히 가운 입고 나가서

받은 취침 전 쿠키.

그리고 물도 주셨다.

I quickly put the gown on

and got the cookies and bottles of waters.


하우스키버분께서

쉬고 있는데 찾아와서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그러실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냥 제가 타이밍을 잘 못 맞추더라고요.

The housekeeper said 

that she was sorry to visit when I was resting.

But please do not mention it.

I am the bad timer.


데코용 오브제.

Objet for decoration.


디럭스 룸에 있는 오브제랑

다른 종류였다.

그래서 촬영.

These were different from the ones in the deluxe room.


포시즌스 서울 향초.

Perfumed candle by Four Seasons Seoul.


포시즌스 호텔에서 나는 아로마를

향초로 판매하고 있다는 광고를 엘베에서 봤다.

그래서 하나 지름.

I saw the ad of the candle

which has the same aroma at the lobby floor.


근데 향이 호텔에서 나는 것 많큼

진하지 않다는...

55000원치고 향이 너무 약한 건지

아니면 내 코가 막힌건지...

However, it was not as appreciable as in the lobby floor.

It costs KRW 55,000.

I wonder if my nose was stuffy or the scent was not strong enough.


<총평_Comment>

콘래드 서울처럼

그냥 디럭스 2개 합친 거면

호캉스 재미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살~~짝 걱정했었다.

I worried if the suite was just a connection of two deluxe room

like in the Conrad Seoul.

That would be a deal breaker for me. 


그러나

포시즌스 서울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디럭스 2개 면적 합친것 보다는 작지만

대신에 구조를 아예 다 뒤집어 엎고 다시 짰기 때문에

디럭스 2개 합친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다.

However,

I did not had to worry about it.

The layout was totally different from that of the deluxe room,

though it was smaller than two deluxe rooms combined.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더이상 바랄게 없었다.

The guest service was impeccable.


얼리 체크인,

체크인 전 사우나 이용 등을 도와주신 것뿐만 아니라

체크아웃 이후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Staff here helped me in many ways.


총합 35kg의 캐리어가 2개 있어서

택시는 타고 서울역에 가야겠는데,

종로쪽 호텔에서

서울역 가자고 하면 택시기사가 화를 내다보니

선뜻 택시를 잡아달라고 말을 못하고 있었다.

Because I had a 35 kg luggage,

I needed to take a taxi to the Seoul Station,

which is not far from the hotel.

Taxi drivers waiting at the hotel entrance

usually go angry

if I say 'Seoul Station'.

So I was hesitating to ask to grab a taxi for me.


원래 이 호텔 출입구에서는

모범 택시만 잡아준다.

그런데

사정을 들으시더니

그럼 도로변에 택시 정류장에 있는 일반택시라도

잡아주시겠다고 하셨다.

바로 밖으로 나가시더니

서울역도 상관없는 택시기사님을

정문 쪽으로 불러다주셨다.

또 감동 ㅠㅠ

This hotel only grabs deluxe taxi for guests.

However, the hotel made an exception:

the staff went out and grabbed a taxi willing to drop me at Seoul Station.

It was so moving.


웨스틴 멜버른은 

발끝도 못 쫓아올 것 같다.

The Westin Melbourne would never catch up with this hotel.


아님

포시즌스 호텔이 나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놓은 것일지도.

Or

I was spoiled by Four Seasons

and got to have a very high standard.


감동의 연속이었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Continued touching hotel staycation at the executive lounge

is coming soon!

[싱가포르 혼자 여행 BGM]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 

- Deluxe Room with Boulevard View, 

Four Seasons Hotel Singapore - 

(2018.09.30.)



[싱가포르 혼자 여행]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 

Four Seasons Hotel Singapore (1)

(2018.09.30.-10.01.)



나의 싱가포르 혼자 여행은

발리-롬복 여행의 깍두기랄까?

발리/롬복을 오가는 싱가포르 항공타고 스탑오버로

싱가포르 맛만 보는 일정이었다.


발리나 롬복 쇼핑리스를 검색해봤지만

딱히 사고 싶은 게 별로 없었다.


그리고

휴양지 여행갔다오면

도시 여행이 하고 싶어지고,

그래서 대도시 여행을 다녀오면

휴양지 여행이 다녀오고 싶어지는

묘한 나의 심리에 대한 처방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롬복과 싱가포르 일정을 합치게 되었다.


비행기 티켓 끊을 때까지는

완전 날라갈 듯 기뻤다.


발리 직항은 아니지만

발리 직항보다 싼 가격에 항공권을 구해서

싱가포르 여행까지 스탑오버로 하고 오고

나 너무 천재인 것 같다며

혼자서 자화자찬도 잠깐...


싱가포르의 물가 생각을 하니

약간 후회가 들기도 했다.


거의 서울 물가일것 같고...

홍콩만큼 호텔이 비싸면 어쩌나...


그렇지만

오랜 고민 끝에

발리 롬복에서는

가심비 리조트로 비용을 절약하기로 결정.


대신

싱가포르에서는 5성급 호텔에서 투숙하면서

쇼핑 잔뜩하고

파인 다이닝 찾아다니기로

ㅋㅋㅋㅋㅋ.



그렇게 결정한 호텔 중 하나가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

(다른 하나는 페어몬트 싱가포르)


포시즌스 호텔은

보통 가격대가 장난이 아닌데,

전세계의 포시즌스 호텔들 중에서

서울과 싱가포르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이

상대적으로 객실료가 낮은 편이다.



디럭스룸 1박(조식 포함) 결제 가격 

296 US 달러.


1박 가격 치고 싼 호텔은 아니지만

홍콩 포시즌스라던가

각종 세계 유명 휴양지의 포시즌스 호텔 객실료는

500-600달러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곳은

서울이나 싱가포르 포시즌스 호텔보다

객실 사이즈나 다른 호텔 시설이 더 뛰어나긴 하지만,

300달러 미만으로

포시즌스의 고객감동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면

내 기준에 상당히 괜찮은 딜(deal)이었다.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가

나에게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던 다른 이유 하나는

Orbitz VIP 호텔이라는 점!!


포시즌스 호텔은

힐튼이나 메리어트와 같은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고

포시즌스 호텔 중에서 익스피디아 VIP 고객을 우대해주는 곳은

내가 검색한 곳들 중에서는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가 유일.


Orbitz VIP를 인정해주면

여유가 있을 경우 객실 업그레이드,

식음료 등 할인이

호텔 재량껏 제공된다.


식음료 할인 받을 걸 기대하고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의

광동식 중식당 Jiang Nan Chun도 예약해놨다!


그치만

안타깝게도 객실 업그레이드 외에

다른 혜택이 없었다는

약간 슬픈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는

내가 가지고 있는 포시즌스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켰다.


호텔 입구는 못 찍었고

조식 먹는 길에 로비에서 찍은

장식물.


싱가포르 전통이 묻어나는 소품으로

배치해놓은 것 같다.

그치만

나는 이런 느낌의 아트워크가

싱가포르스러운 것인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중국 색채가 많이 섞인 것 같아서

내가 싱가포르 문화를 깊이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이점을 단박에 알아채기 힘들었다.


로비는 그다지 넓지 않고

안 화려한 건 아닌데

엄청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시즌스는

체크인 이전부터 감동이었다.


Orbitz 메신저 기능으로

싱가포르 도착 시간을 Reservation Manager님이 문의하셨다.

왜 공항 도착시간이 알고 싶으신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었지만

우선 도착시간을 알려드렸다.


그러자 답신이 금방 왔는데,

공항에 내려서 호텔까지 오는 시간을 고려해봤을때

체크인 시작 시간인 3시 이전에 도착할 것 같으니

얼리 체크인을 요청해놓겠다는 것!


물론

객실 상황에 따라 

얼리체크인이 안될 수도 있다고도 첨언하셨다.


하지만

이런 배려!

서울 호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그 생각부터 들었다.


나중에 페어몬트 싱가포르에서는

얼리체크인이 안될 경우에 대기할 수 있는

라운지 키를 주시기도 하셨다.


3시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에서

포시즌스나 페어몬트에서 전혀 개의치않고

되려 빨리 객실을 내주지 못해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하실 태도셔서

싱가포르 호텔들은 얼리 체크인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암튼

호텔 측에서 미리 알아서 

얼리체크인 요청을 넣어주신 것부터

감동이었고,

도착해서도 체크인 처리해주시는

리셉션 스태프분의 서비스도 정말 좋았다.


기본적으로

너무 젠틀+친절하셨는데다가,

깍듯이 나를 대하는 것 같으시면서도

친구같이 사교적으로 대화도 걸어오시는 여유.


Orbitz VIP 혜택으로

오차드 로드 뷰가 있는 객실로 업그레이드해주신 것도

명확하게 안내해주셨고,

엘리베이터 탈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주시며

사소하게 다 챙겨주셨다.


객실 업그레이드나 VIP 혜택 안내해주는게

뭐 대수인가 싶겠지만,

서비스에 대해서 딱히 흠잡을 것 없는

서울 신라호텔도 VIP 혜택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고도

안내해주지 않았다.


별거 아니지만

안내받을 게 있으면

안내를 정식으로 제대로 받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체크인 해주신 직원분께서는

싱가포르에서 1박만 하고 간다니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실 싱가포르에 하루 더 있는데

호텔 호핑(hotel hopping)하는 거라고 답했더니

살짝 놀라시더니

다음 호텔은 어디냐고 물어보셨다.


포시즌스는 오차드로드 쇼핑하려고 예약했고

페어몬트는 마리나 베이 뷰 때문에 예약했다고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답변.

ㅋㅋㅋㅋㅋ


그 직원분이 처음에 호텔 호핑한다고 할때는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라는 표정이 드러났었지만,

워낙 노련하신분이셔서

페어몬트 쪽에 투숙하면 

주변에 구경할만한 것이 무엇 무엇이 있고

재미있을 거라고 설명해주셨다.


다음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도 물어보셨다.

심카드를 사러 가야된다고 하니까

객실에 들어가면 wifi를 잡아서

주변에 가장 가까운 세븐 일레븐을 검색해서

여권 지참하여 방문하면

문제없이 심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다.

여권이 없으면 심카드를 구입할 수 없으니

꼭 잊지말고 여권을 챙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별거 아닌 걸 수도 있겠지만...

"포시즌스는 역시 달라"

그 생각을 하면서 

직원분이 직접 잡아주신 엘베를 탔다.


엘베에는

포시즌스 싱가포르의 메신저 앱 홍보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호텔 직원과의 메신저 대화가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전화 영어가 사람을 앞에 두고 대화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나는 외국어로 전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나는 미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삼아서

공부해왔기 때문에

미국 외 지역의 억양이나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서

잔뜩 쫄아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텍스트를 쓰면

억양, 어투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니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지금 생각해보니

정작 전화로 오퍼레이터랑 통화했던 것 같다는

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대기 장소.


리노베이션을 했다고는 하지만

약간 옛날 느낌 나는 것을

지울 수는 없는 것 같다.


객실로 향해 Go, Go!

객실은 1017호를 배정받았다.


1017호는 10층 평면도에서 저 위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 화장실, 우측에 옷장이

바로 있다.


리노베이션 이전에

다른 블로거분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본 적이 있다.

약간 특이하게 

화장실이 직사각형이 아니라

오각형(직각이 3개인 5각형) 구조였다.

리노베이션을 했어도

그 구조는 안 바꾼 것 같다.


화장실을 지나서

들어가면

좌측에 화장대, 우측에 장이 있다.


Boulevard View 객실은

오차드 로드의 ION Mall이 정면에 보인다.


좌측편에는

힐튼 호텔과 쇼핑몰이 있다.


창문에서 오른쪽에는 큰 빌딩이 하나 있었다.


힐튼 호텔은

같은 힐튼 호텔 간판을 달았어도

시설 차이가 큰 편인데,

외관만 봐서는 별로 안 좋아보이는...



포시즌스 호텔 바로 앞에는

건물이 없고

육교량 나무랑 이런 거 정도만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보는 방향에서

우측으로 길을 건너면

포 시즌스 공원이 있는데

거긴 안 가봤다.


이건 밤에 찍은 야경.


초록색 빛들로 뒤덮인 건물이

ION Mall이다.


이 사진에서

ION Mall의 왼쪽으로 걸어가면

2km정도 된다는

오차드 로드 쇼핑 거리.


많이 걸으면 안되니까

오차드 로드 쇼핑은

ION Mall에서 끝냈다.

ㅋㅋㅋ


주변 건물들이

밤에는 이렇게.


이건 새벽에 조식 먹기 전에

한번 찍어봤다.


다시 옷장 사진으로 돌아와보면...


옷장이 포시즌스 서울보다는

좁지만

일반 호텔 옷장들보다는 절대 작지 않다.


다림판과 옷걸이.


다림미랑 다림판을

따로 요청안해도 되서

편했다.

세탁물과 구두광 수거용 가방과 각종 택(tag)들.


아침에 싱가포르 조간 신문 보고 싶으면

새벽 1시까지 문 밖에 걸어두면 된다.


조식을 객실에서 먹고 싶다면

체크해서 문 밖에 걸어놓으면 된다.


다리미.


다리미 사고 날까봐

다리미 사용법도 다림판에 걸어놓으셨다.

헤어 드라이어.


욕실에 있었는지

옷장에 있었는지 헷갈린다.


흡입구는 깨끗했다.


모르는 브랜드였지만,

출력은 나쁘지 않았다

세탁물 신청 양식과 가격.

이건 세탁물 신청서 접은 사진.


옷장에는 슬리퍼 2켤레 준비 완료.


우산하고 캐리어 놓는 받침대(라고 해야하나?)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금고.


귀중한 물품이 없으요 ㅠㅠ


화장대.


보통은 화장대 없는 객실이 더 많은데

포시즌스 싱가포르는 

화장대가 있어서

편했다.


그치만 위치는 약간 애매함.


호텔 스파 브로셔.


가격대가 싼 건 절대 아닌데

50만원대 스파는 없다.

미니바, 커피머신, 냉장고 등이 다 들어간 장.


커피머신, 무료 생수, 전기포트?, 얼음바스켓, 유료생수 및 미니바 가격표.


네스프레소 캡슐은 싹 쓸어오는데

이건 챙겨와도 쓸모가 없어서 패스.


싱가포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스틸 워터 달라면

이 물을 주셨다.


프라이빗 바/미니바 가격표.


서랍에 미니바/프라이빗바 스낵류가 숨어 있다.


냉장고 미니바 음료들.


커피 캡슐, 차, 다기류 등.


원래 싱가포르 기념품으로

TWG나 공항 면세점에서 사오려고 했는데

포시즌스에서 TWG를 12봉지를 주니까

사고 싶은 마음 싹 사라졌다.


다음 날 페어몬트에서도

TWG 비치되어 있어서

더욱 더 구매 의욕 상실.


그러던 찰나에

ION Mall에서

1872 Clipper Tea 플래그십 스토어를 발견했고

지금 1872 클리퍼 티를 너무나도 애용하고 있다.


TWG도 정말 맛있는 차라고 생각했는데

1872 클리퍼 티가 더 내 취향저격.


1872 클리퍼티 수입이나 해볼까...

(싱가포르 쇼핑리스트 포스팅 참조)

와인하고 관련 도구/용기들.


포시즌스 서울에도 백자가 있더니

포스즌스 서울에는 회색빛 도자기가 있었다.


아마도

싱가포르 전통 스타일이겠지 추측은 했지만

딱 봐서 이게 싱가포르 고유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침대.


침대 헤드보드에 딸린 독서등.


새벽에 잠깐 사용해봤는데

위치가 편하고 좋았다.

버튼 누를 필요없이

각도만 맞추면 불이 켜짐.


동양화 한편이 침대 좌측 벽면에 걸려 있다.


침대 좌측의 협탁.


내 침대 옆에도

이런 협탁 한 세트 놓고 싶은데

기성품으로는 

호텔 객실 협탁같은 제품이 별로 없다.


저 알록달록 콩주머니(?)를 침대 위에 올려 놓지 않으면

3일째 되는 날 침대커버 갈아준다고.


리노베이션을 해서

휴대장비 충전하기도 편리하고

커튼 이동이나 각종 표시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우측 협탁.


무선 전화기, 메모지, 전자탁상시계, 스탠드 등.


등받이와 팔걸이가 반만 있는게 매력인 쇼파와

쇼파용 테이블.


테이블과 의자.


멀리서 보면 이렇다.


처음에는 유치하게 별모양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면

싱가포르 전통 문양이 들어간 타일인 것 같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3!!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직접 체험할 기회가 생겨서

넘나 좋았다~!!


5성급 호텔 갔는데

블루투스 스피커 없으면

넘나 서운하다.


침대 정면에 설치된 벽걸이 TV.


서랍장을 열어보면


엽서랑 편지봉투랑 조깅 루트 안내.


싱가포르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니까

저 여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잘 모르겠어서

약간 당혹스럽기도 ㅋㅋㅋ


공부를 좀 하고 놀러왔으면

객실에 배치된 각종 소품이

뭔지 알고 감상을 좀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포시즌스 서울에서 처음 조깅 맵을 보고 놀랐는데

포시즌스 싱가포르에도 조깅 맵이 있었다.


포시즌스 서울 오픈 준비할 때

포시즌스 싱가포르의 도움을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본 기억이 나면서

그래서 두 호텔이 여러 면에서 많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객만족도 설문지와 각종 케이블들.


설문지 놓는 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렇게 설문지 놓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진 호텔의 서비스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다른 호텔들도

이메일로 링크보내서

고객만족도 조사하기는 하는데

정말 성의 없는 서베이 링크도 본 적이 있고...


포시즌스 경우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드카피로 설문지에 응답을 해도

이메일로 추가 설문을 요청해오기도 한다.


부족한 거 없었는데

부족한 거 없었는지 적으라고 하고

안 적으면 페이지 못 넘기게 만들어놔서

되려 내가 당혹 ㅋㅋㅋㅋ



전화기 1대 추가요.


메모지 2.


성경과 불경.

코란은 요청하면 제공.


포시즌스 잡지, 포시즌스 사업 포트폴리오 브로셔, 경제시사지.



객실은 다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화장실로 Go!


화장실은 세면대(sink)가 2개.


샤워실과 욕조.


샤워실을 삼각형으로 만들고

욕조를 대각선으로 놓아서

화장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욕조에 물건을 올려 놓을 수 있는 받침대가 있었다.


욕조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런 거 정말 필요했다며!!


욕조용 록시땅 비누.


1회용 비누 치고

엄청 크다.


샤워실 천장에 있는

레인폴 샤워 헤드(rainfall shower head)

샤워실 내 비치된 1회용 어메니티.

샤워젤, 컨티셔너(린스), 샴푸.


세면대 샷.


안에 들을 걸 다 끄집어내 봄.


손톱 관리하는 스틱도 있었다.


양치용 유리컵.


세면대에 비치된

록시땅 비누 2.

샤워캡과 바디로션.


치약 칫솔 세트.


화장지.


생수 2병.


생수는 턴다운 서비스 받을 때

더 달라고 하면

많이 주신다.


생수가 300ml라서

물 많이 받아서 쟁여놓고 마셨다.


변기/비데는 세면대 좌측에

분리 배치되어 있다.


화장실 내 아트워크.


유럽식 비데.


사용법에 대한 감이 잘 안 와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유럽식 비데 옆에 비치된

록시땅 비누 3.


변기까지 찍는 나란 사람.


가운은 벽 한구석에 걸려있다.


체중계.


<총평>

서비스는 두말할 것 없이 좋았다.


포시즌스 서울보다

고객 응대가 더 뛰어난 것 같다.


위치도 상당히 괜찮은게

오차드 로드가 바로 코앞인데

오차드 로드만큼 번잡스러운 블록은 아니어서

조용하다.


객실은

비슷한 가격대의 5성급 호텔들에 비해

넓은 편이다.


그런 걸 생각했을때

가성비나 가심비 모두 충족시켜주는

호텔이라고 생각한다.


객실도 

리노베이션을 최근에 마무리지어서

상당히 깔끔하다.


서울 호캉스에 흥미를 잃어가는 시점에

싱가포르에서 호캉스를 제대로 누린 것 같아서

즐거웠다.


창이공항 2터미널에서

택시타고 SGD 21.35 나왔다.


공항 할증 붙은걸 감안했을때

택시타고 이동해도

크게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싱가포르는 차가 많지 않고

도로도 크게 막히지 않아서

짠내투어가 테마가 아니라면

창이공항에서 포시즌스 호텔까지

택시 추천!!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혼자 호캉스 총평과 트리비아(Trivia) -

(2018.05.06.-2018.05.07.)




<혼자 호캉스 종료 후 총평>


호캉스 가기 전에는

제 값을 할까 의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숙박을 결제하긴 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지만

호캉스를 종료한 결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1박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호텔에 불법체류자?라도 되어서

남아 있고 싶었다고나 할까?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고

서점도 있고

세종문화회관도 있고,

청계천, 경복궁, 덕수궁 등

구경할 것이 많은 것은 장점이지만,

절대로 호텔 밖을 나가지 않았다.


객실에 들어가는 순간

"호텔 밖은 위험해"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곳은 나를 위한 

Private sanctuary.


정말 돈이 좋구나.

자본주의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국내에서 Top이라고 불리우는 곳에

무리를 좀 하면 

하루정도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기분전환이 확실하게 되었고,

집에 와서도

꿈속에 나올 정도로

정말 훅~ 몰입되어 있다가 나온 것 같다.


지난 번 

콘래드 서울에서의 혼자 호캉스는

체크아웃을 하자마자

현실의 압박이 몰려들었었다.

이번 포시즌스 서울에서의 혼자 호캉스는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도 여운이

꽤 오래 남았다.

꿈까지 꾼 것을 보면.


이미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유명 호텔에 예약을해서

혼자 호캉스 3탄과 4탄이 준비되어 있지만,

4탄은 취소하고 

다시 포시즌스에 올까?하는 고민이 생겼다.


호캉스를 하면서 장점으로 느꼈던 것은

4탄 호텔의 식당들처럼

가격대가 천정부지로 높지는 않았던 점이다.

컨펙션스의 가격도 착했고

보칼리노의 코스메뉴도 4탄 호텔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인 듯.


<T1>

로비 한켠에 전시된 플라워아트.


호텔의 입장에서

로비는 아무런 수익이 나지않는 부분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호텔에 대한 첫인상을 

강렬하게 심어주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호텔들이

로비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그런 면에서

포시즌스 호텔이 로비는

너무 빽빽한 느낌이었다.

고급스럽게 잘 꾸며놓기는 했으나

온갖 것을 다 넣은 느낌.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


16층 엘리베이터 대기장소.


엘리베이터 대기 장소에 있는 쇼파.


여기까지만 해도

아직 제값을 할까에 대한 의심이 걷히지 않았었다.


<T2>

객실에 있는 미술품도 한국적이다.


새벽 3시까지 바깥 문고리에 걸어놓으면

주문한대로 조식을 객실로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객실에서 밥을 먹는 것도 재밌는 일이지만

직접 식당에 가서

식당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느끼면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인룸 브랙퍼스트는 주문하지 않았다.


객실에 차가 5봉 준비되어 있다.

홍차 2봉, 보이차 1봉, 자스민차1봉, 홍삼귤피차 1봉.


나는 차(茶)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명인이 만든 차라고 하니

좋은 차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차 종류도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T3>

체크아웃을 하려고 하니

햇볕이 쨍쨍.

5월 어린이날 대체휴일이라 

광화문 근처에 차가 거의 없다.


<T4>

투숙 내내 느낀 것이지만

이 호텔의 모든 직원들은

문의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

어떻게 해서든! 매우 적극적으로!

문의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직원들의 말투, 표정, 행동에서 

그런 적극적인 태도가 그냥 눈에 보임)

문제 해결이 바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신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 해결해주신다.

타 5성급 직원들에게서는 아직 느껴보지 못한,

문제해결 의식이 돋보였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객실 편 (2) - 

(2018.05.06~07.)




호텔 객실에서 침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욕실과 화장실이다.


객실 안에 작은 복도가 있는 구조.


이 사진에서

문 바로 앞에 좌측에 있는 곳이 화장실.

우측이 욕실.

문에서 2번째, 좌측 문은 옷장(walk-in closet)이다.


화장실과 욕실을 분리하는 것까지는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분리가 되어 있으니 

편리하고 좋았다.


화장실의 소형 세면대.


비누, 수건, 거울 다 준비되어 있고

면도기 전용 플러그도 설치되어 있다.


세면대를 마주보고 있는 변기.


비데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욕실.


9층의 사우나처럼

물이 닿을 만한 곳은

전부 대리석으로 마감하였다.

워낙 밝은 색상의 대리석을 사용한데다가

군데군데 간접조명을 많이 넣어서

엄청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울 가운데에 

작은 TV가 내장되어 있다.


욕실에서 침실을 바라보고 한 컷.


욕조와 침실은 

미닫이 문으로 여닫을 수 있게 되어있다.


세면대 상단에 놓여진 어메니티.


함을 열어보면 화장솜과 면봉이 들어있다.


양치용 유리잔.


양치용이라기에는 

너무 화려했다.



생산일자, 유통기한, 배치넘버까지 적힌 비누는 처음인 듯.





1회용 어메니티는 서랍 속에 들어있다.


헤어 드라이어.


나는 헤어드라이어의 세기와 청결상태를 

항상 점검한다.

합격!


슬리퍼는 사이즈가 2개.


가끔 어떤 호텔은 

내 발사이즈랑 안 맞는 슬리퍼가 있어서

불편했었다.

포시즌스 서울은

이런 점까지 다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었다.

체중계.


체중계도 

좋은 욕실이라면 갖추고 있어야할 장치.


배관 파이프.


배관 파이프도 찍게 될 지 몰랐다.

깔끔하게 시공이 되어있고

파이프 자체가 멋지게 나와서

흉물스럽지 않았다.


눕지 않고는 못 베기는 욕조.


179.x cm의 성인 남성이

두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깊다.

좋다, 좋다!!


배스 솔트가 준비되어 있다.


샤워부스.


대리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있고

상당히 넓다.

rainfall showerhead가 천장에 설치되어 있다.

샤워젤, 린스(conditioner), 샴푸.


바디로션은 세면대에 따로 비치되어 있다.


<총평>

화려한 대리석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럭셔리 욕실 및 화장실.


욕실과 화장실에서는

한국적인 테마를 반영하기 보다는

모던함과 럭셔리를 추구하고 있다.


좋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더 마켓 키친 조식 The Market Kitchen - 

(2018.05.07.)


혼자 호캉스 중 

나는 호텔 밖은 웬만해서 나가지 않는다.

모든 것은 호텔에서 해결하고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해보는 것.


더 마켓 키친 후기를 보면

저녁 메뉴가 알차다고 하던데

저녁에는 보칼리노에 갔으니까

아쉬운대로 조식을 더 마켓 키친에서 먹기로 했다.


더 마켓 키친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놓인 사이니지(Signage).


객실에서 바로 지하 1층(Lower Lobby)로 

내려갈 수 없는 구조이다.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지하1층 계단 우측의 찰스 H 바 입구.


원래는 어제 밤에 

찰스 H 바(Charles H. Bar)나 보칼리노 바(Boccalino Bar)에 가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원래 술을 잘 못 마시는데

호캉스 기분 낸다고

점심에 맥주, 저녁에 와인 1잔을 마신 것이

독이 되어 

식도염 증상이 나타났다.

찰스 H 바는 나중에 서울 출장와서

혹시라도 체력이 남아 놀러올 기회가 있다면

그 때 오는 것으로...

ㅠㅠ


식당 리셉션을 찍고 싶었지만

급하게 안내를 받느라 타이밍을 놓쳤다.


포시즌스 서울의 더 마켓 키친은

상당히 넓었다.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꽤 될 것 같았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공사 중에 발견된 유적을 볼 수 있게

지하에 유리바닥이 있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있었다.

내 정신은 온통 먹는 것에 집중.

유적도 식후경.


더 마켓 키친은 식당이 넓은 만큼

스테이션도 넓게 퍼져있었다.


생햄, 연어, 치즈 스테이션.


내가 제일 열심히 먹은 것은 코파(Coppa)

어제 먹은 프로슈토보다는 조금 뻣뻣한 느낌이었는데

어제 프로슈토가 엄청 고급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원래 프로슈토와 고파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돈만 된다면 생햄 테이스팅을 해보러 다니고 싶다.)


스테이션에 치즈 말고도 

올리브와 건토마토가 같이 있는데

코파나 살라미와 함께 먹으면 참 맛있다.

짜다기 보다는, 

약간 짭조름한 느낌만 나는 정도?


케일 주스와 생과일 스테이션.


과일 주스.


샐러드 스테이션.


뷔페에서 가능하면 

내가 사랑하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여긴 보통 스킵한다.

민감성 대장 증후군이라

아침부터 생야채 잘 못 먹으면

바로 화장실 가는 것도 있고.


아시안? 푸드 스테이션


한식과 일식의 차가운?(또는 뜨겁지 않은) 음식들이 

별도의 스테이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스테이션에서 왼쪽으로 가면

아시아 음식(뜨거운 음식) 스테이션이 있고

더 왼쪽으로 가면 에그 스테이션,

좀 더 왼쪽 끝에는 이탈리안 스테이션이 있다.

하지만 따뜻한 서빙을 위해서

다 뚜껑이 덮여있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베이커리 스테이션.


디저트류는 아니고

식사용 빵들이 모여있다.


각종 버터, 잼 등 스프레드 스테이션.


디저트 성격의 달콤한 베이커리 스테이션.


이 날 점심에 접시만 5개를 사용했다.

ㅋㅋㅋㅋ


코파햄, 살라미, 훈제연어, 치즈 3종, 올리브, 건토마토(시계 반대 방향)


코파햄은 예상했던 그 생햄 맛.

맛있다!


의외였던 것은 살라미.

익힌 살라미도 있었지만 익히지 않은 것으로 가져왔다.

코파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시안 푸드 스테이션에서 담아온 한 접시.


딤섬 3종.

유명한 중식당이 있는 호텔이라

딤섬을 살짝 기대했다.

그치만 고급 중식당 유유안과 

가격대비 많은 메뉴를 커버하는 더 마켓 키친의 

품질 차이는 큰 것 같다.

딤섬 피가 좀 많이 두꺼운 듯한 느낌.

그렇지만 피를 씹을수록 고소하고

안의 딤섬 소와 입안에서 섞이니 맛이 괜찮았다.


불고기.

약간 실망했다.

양념은 확실히 가정식 느낌이 아니었고

약간 고급진 밸런스가 느껴지는 맛이었지만

고기가 너무 습자지 같았다.

딱 봐도 퍽퍽해보이는데,

습자지처럼 얇지 않았으면 

씹기 어려웠을 것 같다.


마끼? 김밥? 3종 세트.

그냥 무난했다.


게맛살 샐러드.

맛도 괜찮고 야채도 매우 신선했다.

그렇지만 엄청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문어 샐러드.

특별한 기억이 안 나는 것으로 봐서는

그냥 평범했던 것 같다.

문어는 질기지 않게 잘 익었던 것은 기억난다.


피자는 치즈가 충분히 올라가 있어서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치즈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느끼하거나 기름진 맛은 아니었다.

간은 약간 짧조름한 정도여서

하나만 먹으면 아쉽게 되는 정도의 염도였다.

특이하게도 이 피자는 끝에 크러스트가 없다.

도위의 상판을 모두 소스와 피자로 덮어버린 것인지

끝의 크러스트를 잘라내버린 것인지.


볶음면은

간이나 양념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신 약간 기름진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많이 안 덜어오길 잘 했다.


빠니니.

속 안에 야채들이 켜켜이 들어가 있어서

익은 야채들에서 단맛이 난다.

색다른 느낌의, 건강한 빠니니였는데

빵이 너무 타서

쓴맛이 강하게 났다.

결국 남겼다.



머핀.

어느 호텔 뷔페에나

머핀 정도는 있다.

그래서 

그 호텔의 베이킹 스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우선 첫 인상부터 촉촉해보인다.

한 입을 손으로 뜯어내면

탄력감과 동시에 푹신함이 느껴진다.

속도 촉촉하고 맛있었다.

퍽퍽하게 씹히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입에서 녹는다.


파인애플 패스트리.

콘래드 제스트에도 있엇던 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

비교해보려고 먹어봤다.

너무 바삭하게 구웠는지 좀 건조했고,

건조한 것에 비해서 기름진 느낌이 있었다.

이것도 남겼다.


멜론.

어제 저녁 보칼리노에서의 

멜론은 환상적이었다.

같은 호텔이니까

같은 멜론을 구매해오지 않을까?

기대를 엄청 했는데

그냥 내가 마트에서 사먹던 

그 평범한 멜론 맛이다.

과즙은 많은 편인데

당도가 좀 떨어진다.


멜론의 식감도 좀 차이가 있었다.

멜론이 속부분과 껍질에 가까운 부분에 

단단한 정도가 좀 다르지 않은가?

어제 저녁 보칼리노에서는 

그런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 했는데

더 마켓 키친 멜론은 

그 차이가 명확했다.

정말 그냥 내가 마트에서 사

서 깎아먹은 그 멜론 맛이다.

멜론만 먹어서

어제 보칼리노 맛이 안 나는건가?

프로슈토 대신에 

아쉬운 대로 코파햄과 멜론을 함께 먹어보았다.

이건 그냥 코파와 멜론의 따로 놀음.

코파는 코파맛이 나고

멜론은 약간 밍밍한 자기 맛이 나고

조화가 하나도 없었다.


<총평>

식당이 매우 화려하고 넓다.

그리고 스테이션이 생각보다 넓고

준비된 음식 종류도 많았다.

푸짐해 보이기도 했고.


하지만 45,000원에

양과 맛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는,

포시즌스 서울의 다른 식당과 어깨를 견줄만 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다른 포시즌스 서울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애매한 포지션이다.


저녁 뷔페가 별로 궁금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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