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발리 호캉스 여행]

더블유 발리 세미냑 W Bali Seminyak

- 스타피쉬 블루 Starfish Bloo & 룸서비스 Room Service -

(2020.01.22.-24.)


더블유 발리 세미냑 리조트의

한 쪽에는 우바가 있고

다른 한 쪽에슨 스타피쉬 블루가 있다.



바다랑 가장 가까운 자리는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다.


호텔 홈페이지에는

리조트 내 모든 레스토랑에 

예약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었지만,

우기라서 그런지

예약을 안해도 테이블은 있었다.


레스토랑 내부.


기본 테이블 세팅.


혼자 밥먹으러 왔다고

잡지 한권을 내어주셨다.


아마도 Passion Fruit Mojito?


정확히 기억이 안남.


메인식사 주문하면 나오는

과자류.


Stockyards Wagyu Beef Hot Rock.


메인 메뉴로 주문한 와규 스테이크.

스타피쉬 블루라고 해서

해산물 전문일까 했는데

시그니처 메뉴는 hot rock이었다.


hot rock이 뭔가 했더니

뜨겁게 달군 돌 위에 직접 구워먹는 스테이크.

별거 아니었다.ㅋㅋㅋ


Blue Swimmer Crab Salad.


게살 샐러드인데,

비주얼은 참 아름답다.


맛은...

게살은 간도 맞고 촉촉하고

맛있다.

비트 샐러드는

단 것도 아니고

안 단 것도 아니고

애매한 맛.



Coconut Terrarium.


후식으로 주문한

코코넛 테라리움.


에피타이저나 메인 디쉬보다

이 디저트가 훨씬 맛있었다.

맛있게 뚝딱!


영수증 봉투.


발리 물가가 더 거기서 거기려니하고

주문을 했는데...


헐...

W 발리 세미냑 리조트의

레스토랑 물가는 너무 비쌌다.


우붓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에서는

주스랑 메인이랑 디저트 다 먹어도

40만 루피아를 넘기가 힘들었는데...


음식 자체가 맛없는 건 아닌데

가격 생각하면 약간 별루...


<룸서비스>

Nasi goreng.


발리 도착 첫날에

리조트에 8시가 넘게 도착했다.


레스토랑 갈 정신 없었고

그냥 만만한 나시고렝을 룸서비스로 주문했다.


별 기대없이 주문한 나시고렝이었는데,

내가 먹어본 나시고렝 중에 

제일 맛있었다!!


간도 적당하고,

밥알이 알알이 적당히 잘 볶아져 있었다.

식감이 닭갈비 다 먹고 누르게 볶은 밥보다

바삭한 느낌이 살짝 더 나는데,

기름지지는 않았다.


식사 주문하면 같이 오는 알새우칩.


망고 패션후르츠 믹스 주스.


이건 체크아웃 직전에

주문해 먹은 미고렝.


미고랭도 맛있었다.

간이 적당히 짭조름하고

계속 손이 가는 맛.


<총평>

스타피쉬 블루는

La Liste에 맛집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은데

내가 주문한 메뉴가 문제였는지

약간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다.

서비스나 맛은 우수했다.


룸서비스는

보통 맛을 기대 안하고 주문하는데,

레스토랑급 맛에 깜짝 놀랐다.

가격은 나시고렝, 미고렝 가격 치고

좀 높기는 했다.


방에 개미들이 쉽게 출입하므로

룸서비스 먹고 빨리 그릇을 치워야

개미떼와의 동거를 피할 수 있다는 점~.


[혼자 발리 호캉스 여행]

더블유 발리 세미냑 W Bali Seminyak

- 리조트 산책 -

(2020.01.22.-24.)


밤에, 아침에, 점심에

틈틈히 찍은 리조트 사진을

정리해본다.


로비 입구.


잠들었다가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지고

정신이 말똥 말똥.

다시 잠을 들 수 없었다.


그래서 리조트 내에 있는

24시간 스파에 가는 길에 찍어본 사진.


자정 넘은 W 발리 세미냑 리조트의 로비.

체크인 했던 리셉션 데스크.


24시간 운영 중인 어웨이 스파.


밤 11시 이후부터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새벽에 눈이 떠져서

스파나 받으러 가봤는데,

스파에 불은 켜있는데

직원분이 사무실 한켠에서

곤히 잠들어 계신 것 같아서

차마 깨울 수 없었다.


그냥 다시 방으로 돌아옴.


이른 아침 조식을 먹고 나서

개장 준비가 한창인

수영장을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로비 라운지에 카페/바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운영하는 공간들.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어보려다가

2인 이상 주문해야하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


아침의 비치 베드.



W 발리 세미냑 리조트는

본보이 앱에서 예약할 때부터

리조트 앞 바다는 파도가 세니까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해변 한가운 데 간판(?)을

세워놓았다.


이 간판을 중심으로 직선을 그어보면

조경이 된 부분과

조경이 안된 공용 해변이 나뉘어진다.

조경된 공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조경이 안된 공용 해변에 나갔을 때에는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호텔 안전요원의 보안검색을 받아야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여기는 리조트 밖.


몸 자랑 하고 싶은 체육인들이

아침부터 열심히 해변가 조깅을 하고 있었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수영복을 입고 운동하던 그들.

살이 더 타면 병 날 것 같은데

계속 못 벗어 안달인 그들.


더블유 호텔의 자랑(?)인 우바.


우바는 점심 때 가까워야 오픈하기 때문에

아침의 우바는 전혀 새로운 분위기였다.


오픈 했을 때에는

우바를 안 갔다.


아침이라서 아직 오픈하지 않은

리조트 안 상점들.


리조트 건물 안에는

이런 잔디밭 공간도 있었다.


나는 빌라에 투숙한게 아니라서

빌라 구역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총평>

수영장의 곡선이 매력포인트(?)라고 들었는데

요즘 리조트/호텔에 대한 눈이 높아졌는지

크게 인상적인 곡선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공용 수영장 공간이나 침대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인 듯 싶었다.

4층에서 계속 바다를 내려다보다가 

곁다리로 수영장을 같이 내려다보니

자리가 꽉꽉 차지는 않더라.



[혼자 발리 호캉스 여행] 

더블유 발리 세미냑 W Bali Seminyak

- 스펙타큘러 룸 Spectacular Room -

(2020.01.22.-24.)



너무나도 좋았던

W Bali - Seminyak에서의 호캉스!!


예약은 BonVoy에서

직접 예약했다.


이번 발리 호캉스 여행은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뷰가 있는 룸에서 

혼자 유유자적하는 시간 보내기.


W 발리 세미냑의 스펙타큘러룸은

화장실에 자연광이 비춰내려오는 구조라서

이 객실을 예약하면 무조건 최상층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스펙타큘러룸에 오션뷰를 더한 객실을 예약.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들의 단점은

각 호텔의 예약담당자 혹은 컨시어지 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치만

체크인 2-3일 전부터

본보이 앱으로 컨시어지(W는 Whatever Whenever)와

톡이 가능하다.


톡으로 공항 픽업을 요청했고,

픽업 접수 완료 메일을 받아낼 수 있었다.


메일에 함께 딸려온

W 앰버서더의 위치 안내 약도.


이 약도가 더 헷갈린다.

그냥 공항 입국장으로 나와서

온갖 호텔에서 나온 픽업 기사님들이 위치한

장소에서 W 호텔의 로고를 찾아서

이름 확인 받고

짐을 넘기면 된다.


발리에 도착할 때마다

짐이 carousel에 늦게 나온다.

시원하지 않은 발리공항에서

겨울 옷 입고 서있느라 힘들었다.


픽업 차량을 타고

W 발리 세미냑 리조트까지 도착하는데에는

교통체증으로 인해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도착하니 8시. ㅠㅠ


이유는 모르겠으나,

나는 W 발리 세미냑에서

나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체크인 할 때는 당직 매니저가 인사를 나오고

투숙 중에는 총지배인 이름으로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도 받았다.


체크인하면서 받은 W 발리 세미냑 리조트 약도.

이 약도도 전혀 이해가 안 갔다.

ㅋㅋㅋ


객실키.


키와 함께

안내 및 홍보를 위한 카드를 2장 더 받았다.


4층 복도.


직원분의 안내를 받으며

4층으로 올라갔다.


배정받은 객실은 431호.


건물 평면도.


체크인할 때 마셨던 웰컴 드링크.


코코넛 주스를 젤 형태로 만들었다.

시원 시원.


일몰 후의 W 발리 세미냑 리조트의 모습.


한 낮의 W 발리 세미냑 리조트.


수영장 오픈 준비 중인 아침의 리조트 모습.


우리나라 겨울은

발리의 우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래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었다.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시기로는

올해 우기는 비가 별로 안내려서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실제로 4박6일 동안에

비 오는 건 딱 1번 봤는데,

그 나마도 매우 짧게 오는 둥 마는 둥이었다.


가뭄은 안타깝지만

덕분에 나는 좋은 날씨의 발리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저녁 8시에 문을 열고 들어간

431호 스펙타큘러 오션 패이싱 룸.


침실 공간.


차분해 보이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면

W 호텔 특유의 느낌이 물씬나는

신나는 댄스 음악들이 자동 재생되고 있었다.


TV와 데스크.


카우치.


호텔 사이트들에서

창 밖에 뷰가 너무 선명하게 보인 사진들이

다 포토샵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실제로 가능했다.


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쇼파를 절대 떠나지 않았다.



침대 옆 어메니티들.


데스크탑 미니바.


오래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


블루투스 스피커는

요청하면 가져다 주신다고 적혀있다.


나는 내 스피커 가지고 다니니까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메모지와 디렉토리 북.


조명과 호텔 홍보용 스크린.


살충제와 모기기피제, 그리고 안내문.


모기는 거의 없었는데

개미가 많다.

개미가 나를 쫓아다니지는 않으나,

개미 알러지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겠다.


나방도 1마리 잡았고

자연사한 나방도 1마리 발견했다.


침대 시트 안 갈고 싶을 때 올려놓는 나무판.


미니바.


조식 룸서비스 신청서.


침대 위에 있던 각종 안내문.


발코니 가구.


발코니 뷰.


옷장은 3칸.


세탁표.


헤어 드라이어.


화장실.


욕실 - 세면대.


샤워 & 양치 어메니티.


일회용 칫솔을 주지 않고

리스테린을 준다.


요즘 일회용 어메니티 사용을 줄이는 분위기라서

나는 칫솔을 따로 챙겨왔다.


욕실.


밤에는 약간 어둡지만

낮에는 천정에 뚫인 창을 통해서

밝은 햇빛이 쫙 들어온다.


욕실 천정 위의 창문.


욕실 천정 위를 덮거나 열 때 쓰는 리모컨.


기타 욕실 및 화장실 어메니티.


이튿날 쉬고 있는데

문 밑으로 슥하고 들어온

총지배인 레터.


나를 만나고 싶다는 건지

그냥 립서비스인건지

약간 헷갈리게 써놓았다.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하니

두번째가 맞다고 하여

그냥 받아서 사진만 찍어둠.


<총평>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투숙 경험이었다.


기본적으로

객실에서의 오션뷰가 정말 흡족했다.

바다 보러 수영장이나 해변에 굳이 나가지 않아도

시원한 방에서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세미냑 비치 앞 바다의 파도는 꽤 세서

방안에서 파도소리가 다 들렸다.


객실 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구나 싶은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 욕실 수돗물은

누런 물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이 장점인 것도 같다.

인도네시아 전반적으로 상수시설이 뛰어나지 않아서

정수가 덜 된 물이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위생에 민감한 사업장은

건물 전용으로 대형 필터를 사용하기도 한다더라.

(인터넷 뒤져봄..)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흠잡을 것 없이 좋았다.


이번 발리 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남게 해준

고마운 리조트였다.


[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부실한 방콕 쇼핑 리스트

(2020.01.03.-07.)


상단에 쓸 떼샷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디퓨져 상자를 상단에 배치.


엠포리움에 갔다가

망고향인가 싶어서 

혹하고 구매한 디퓨져.

실제는 멜론+패션푸르트 향이었다.


리필도 한 병 샀다.


가격은 좀 사악하다.

디퓨져 세트 하나에

리필 오일 하나 샀는데

4000 바트가 넘게 나왔으니까.


그치만 집에서 써보니까

향이 강해서

집안 곳곳에 향이 퍼지니까

돈 값은 하는 것 같았다.


고가의 디퓨저를 샀더니

사은품으로 고메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0바트 상품권을 받았다.


그래서 주점부리를 사보기로 했다.


이건 흔히 보는 어포인데

하나는 먹물을 넣은 매운 해산물 맛이었구

다른 하나는 알래스카 연어 맛이었다.


권할만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다.


바삭한 게맛살 과자.


크랩 스틱이라고 써있어서

진짜 게살인가 했는데,

그냥 게맛살임.

ㅋㅋㅋㅋ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태국 오리지널 과자를 사려고

고민고민하다가 고른 

바삭한 새끼 조개 과자.


포장을 뜯었을 때의 비주얼 충격은

정말 엄청났다.


곤충과자를 샀었나 착각했을 정도.

조개살만을 건조하여 튀긴 듯한 모양.

생긴 것 자체는 식욕을 전혀 자극하지 않는데,

막상 먹어보면 맛이 나쁘지는 않다.


칼같이 150 바트를 맞췄다. 


마담 헹 비누를 사다달라는데

내가 돌아다닌 지역에는

 마담 헹 비누를 안 파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방콕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에

다른 비누를 사다주기로 했다.

훨씬 비쌈.


선물로 산 방콕 자석.


<총평>

디퓨져는 재구매 의사가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나머지는

그냥 한 번 사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ㅋㅋㅋㅋ

[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의 리버프론트 바 

롱테일

Longtail at Anantara Riverside Bangkok Resort

(2020.01.06.)



원래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에

투숙을 해보고 싶었다.

도심 한복판에 리버프론트 리조트라니!


그치만 리버뷰 객실을 예약하자니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가게 됐고,

많이 낡아보인다는 의견을 참고하여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를 예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서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에서

강을 바라보면 칵테일이나 마셔보기로 했다.


시암 켐핀스키 호텔의 스라 부아 바이 킨 킨에서

점심을 마치고

호텔이 잡아준 그랩을 타고

40분은 달려서 겨우 도착한 아난타라 리조트.


두리번 거리다가

겨우 찾은 롱테일 간판.


롱테일 바 입구에 있는 코키리 아트워크.


낮에는 리조트 투숙객들이

다 수영장에서 물놀이하거나 쉬고 있어서

롱테일 바를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이 자리는

저녁 6시부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이 되고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고급좌석이었는데,

한 낮에 가니까 그런 까다로운 조건 없이

착석할 수 있었다.


방콕의 차오프라야 강.


쓰레기 부유물이 많이 떠 다녀서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강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이

이래서 리버프론트가 좋다니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목테일 한 잔 끝내고

찰라완 크래프트 비어 한병 주문하고 찍은 샷.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스낵.


목테일 Floating Market(수상시장).


엠포리움 슈퍼마켓에서 목빠져라 찾아봤지만

찾아낼 수 없었던

푸켓 출신의 찰라완 크래프트 비어!!


그래, 이 맛이야!!


영수증.


2층 로비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가니

내가 투숙객인 줄 알고

로비에 있는 직원분이 주신 호텔 카드.


<총평>

차오프라야 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목테일과 맥주를 마시는 순간은

해변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쉬는 여유로움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치만

차오프라야 강을 건너야한다는

지리적 압박으로 인해서

다시 갈 생각은 없어졌다.

너무 멀어서...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편.



[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시암 켐핀스키 방콕의 미슐랭 레스토랑 

스라 부아 바이 킨 킨

Sra Bua by Kiin Kiin at Siam Kempinski Bangkok

(2020.01.06.)



시암 켐핀스키 방콕 호텔의 태국 레스토랑

스라 부아 바이 킨 킨도

미슐랭 가이드 방콕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다.


원래도 유명한 식당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태국 소식통은 아니라서

처음 접한 경로는

미슐랭 가이드.



차가 막힐 것을 생각해서

조금 일찍 출발했고,

차는 당연히 막혔지만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

반강제로

로비스트(lobbyist)로 잠시 전직.


예약한 시간이 되자

스라 부아 바이 킨 킨으로

곧장 직진!



고가의 레스토랑치고

식당 자체는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니었다.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아서

의외였음.


연잎?을 테마로

레스토랑 중심에 작은 인공 연못이 있고

테이블이 군데 군데 놓여져있는 구조.


칸막이가 쳐져 있는 테이블도

있는 것 같았지만,

혼자 식사하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


환영 음료.


Lady in Red.


호텔 체크아웃을 낮 12시에 하고

새벽 2시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이라서

술은 최대한 자제했다.

그래서 주문한 목테일(mocktail).


기본 테이블 세팅.


저렇게 각종 잔을 다 갖춰놓으면

괜히 뭐라도 한 잔 마셔야되나 싶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없잖아 있는 것 같다.




Snack and Street Food.


지난 주에 발리를 다녀왔더니

방콕 기억이 점점 가물가물해진다.

ㅋㅋㅋㅋㅋ


말린 연근을 하얀 크림 소스에 찍어 먹는데

맛있다는 기억만 남고

맛 기억은 실종.


마지막 소시지 같은 것은

나올 때는 투명한 뚜껑이 덮여있고

그 안에 하얀 훈연이 가득했다.

서버님이

방콕에 온 걸 환영한다며

방콕의 스모그를

한번 느껴보시라는 농담(고정된 멘트 같았다)과 함께

뚜껑을 열어주신다.


이건 다음 코스에 사용될 소스를

테이블에서 직접 만드시기 위해서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세팅이 되는 절구 테이블.


태국 요리에 쓰이는

양념들을 절구에 넣고

직접 갈아서 소스가 현장에서 만들어주신다.


Spicy Cucumber Salad, Crispy Seabass with Cotton Candy



솜사탕(cotton candy)이

저 초록색 오이 위에 한가득 쌓여서

테이블로 서빙이 되면,

서버님이 즉석에서 만든 소스를

솜사탕 위에 부어서 녹여주시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매 코스마다 퍼포먼스가 있어서

재밌었다.


왼쪽은 농어 스테이크.

위에 잔뜩 올라가 있는 건,

사실 올라간 게 아니라

농어가 원래 가지고 있는 비늘.

고온의 기름으로 튀겨내면

저렇게 바삭바삭하게 돌돌 말려서

일부러 데코한 것 마냥 변하는 것 같다.

바삭한 식감이지만

맛은 없고

이에 잘 껴서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오이나 농어 모두

흔히 상상하는 맛을 살짝 뛰어넘는

새로운 맛과 풍미를 보여줬다.


Maine Lobster Salad, Frozen Red Curry


가운데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

카레.

카레를 차갑게 내오고

랍스터도 식혀 나오기 때문에

그릇 하단에에서 드라이 아이스가 뿜어져 나온다.

이 드라이 아이스도

서버님이 테이블에서 직접 

퍼포먼스처럼 그릇 하단에서 뿜어져 나오게 해준다.


랍스터가 어딨나 싶게

플레이팅이 되었는데,

초록색 잎채소 밑을 자세히 보면

랍스터가 깔려있는 걸 알 수 있다.


흔히 느낄 수 있는 카레의 식감이 아니어서

매우 신선했던 기억이다.

카레는 풍미가 강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Slow Cooked Wagyu Beef with Homemade Oyster Sauce


가볍게 튀겨져 나온 채소 잎 밑에

와규 구이가 숨어져 있다.


새하얀 막대기 같은 것은

데코용 소갈비뼈 같았다.


밑에 탁한 녹색 빛깔이 굴소스라는데,

그걸 모르고 그린 커리인가? 싶어서

먹었는데

역해서 차마 2번 이상 손을 댈 수 없었다.

기존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금기 굴소스의 굴소스 맛이 아니다.


대신에 밝은 연두색 느낌의 소스는

맛이 좋았다.


소고기도 맛있고 다 좋았는데

소스가 역했던 점이

스라 부아 바이 킨 킨에서

가장 아쉬웠다.


Banana Cake, Salted Ice Cream, Caramelised Milk


후식이

굴소스에게 받은 충격을

완화시켜주었다.


바나나 케이크도 맛있었고,

아이스크림도 맛났다.


레몬그라스 차.


힐튼 수쿰빗 체크아웃은 했고,

시간은 많이 남아서

테이블에서 천천히 노닥거리고 있었더니

티라도 드릴까요 물어보시길래

거절하지 못하고 주문.

그래서 30분 정도를 더 노닥거리다가

자리를 일어났다.


계산서.


<총평>

이번 방콕 혼자 호캉스 여행에서

시암 티 룸(Siam Tea Room),

남(nahm),

스라부아 바이 킨 킨(Sra Bua by Kiin Kiin),

총 세 곳에서 태국 음식을 맛 보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스라부아 바이 킨 킨이었다.


탁한 녹색의 굴소스가 역해서

남기는 사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굴소스를 제외하면

식재료의 식감, 형태, 맛이

태국 요리 같으면서도

새로운 무언가가 있었다.

음식의 프레젠테이션이나 서빙에

유머 코드나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편이기는 하지만,

매 요리마다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들어가다보니까

제한된 수의 직원들이

여러 테이블을 동시에 커버하는데

조금 버거워 보이기도 했다.

[혼자 중국 연태/옌타이 호캉스 여행] 

면세점 및 옌타이 쇼핑 리스트

(2019.12.21.-2019.12.24.)



옌타이를 잘 알지 못하는데

선뜻 옌타이 호캉스를 결정한 이유 중

첫째는 메리어트 호텔이 마음에 들어서이고

두번째는 그냥 면세 쇼핑이 하고 싶어서였다.


돈은 별로 없는데

씀씀이는 돈이 좀 있는 사람같아서

항상 적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세점>


1. 랑방 향수_A Girl In Capri


향수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저렴한 것 같기는 하지만,

서울에 살지 않으면

시내 면세점에 가기가 쉽지 않으니까

그냥 공항 내 면세점을 이용.


신세계 면세점 향수 코너에 가서

시트러스향이 나는 향수,

내가 쓸 것이지만

여자향수여도 좋다는 설명을 드렸다.

그렇게 몇 종류의 향수를 테스트해보고

향이 마음에 쏙 들어서 구매하게 된 향수.


다수의 남자향수들에서

(애프터쉐이빙같은...) 특유의 향을 맡을 수 있는데,

그게 좀 머리가 아플 때가 있고,

그러다보니 그 향수를 잘 안 쓰게 되더라.


그런 남자향수 특유의 냄새가 안 나는 것이

샤넬하고 톰 포드였고,

엄청 잘 쓰고 있음.


그 외에는 여자향수를 애용.

선택의 폭이 넓고

향이 독하지 않다.


이 향수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음!!


2. 샘소나이트 레드 크로스백

자라에서 샀던 크로스백이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고장이 나면서

여행용 크로스백이 필요했다.


개인적으로 크로스백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여행 중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는데는

그나마 크로스백이 안심이 되니까.


속에 주머니도 많고

여행 중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조이시티 쇼핑>


연태에서 쇼핑몰로는

가장 좋아보여서 가게 된 쇼핑몰,

조이시티.


백화점도 있다는데

백화점에는 명품이 많은가 싶어서,

나는 여행 경비 충당하기도 벅찬 사람이니까 ㅠ

백화점은 안 갔다.


1. 패션푸르트 티 & 팬케익

패션프루트 티


연태에 가면 한번씩은 마시는 것 같은

버블티 브랜드가 있었는데

겨우 찾아보니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럼 한가하고, 의자 있는 곳을 찾기로해서

가게 된 차 매장.

일본어가 써있는 걸 보니 

일본 브랜드인 것 같았다.


내가 중국어를 하나도 못하니까

직원 두분이 엄청 많이 도와주셨다.

캄사합니다!!


일식 뭐라고 써있는 것 같은데

한자 까막눈이라 하나도 모르겠다.


LCD 메뉴에서 

영어로 블루베리 팬 케이크인가가 써있길래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주문한 디저트.

ㅋㅋㅋㅋ


2. 탕후루

서울 명동에서도 판다던데,

중국에서 파는 탕후루를 먹어보고 싶었다!


조이시티 버스정류장 옆에

아저씨가 팔고 계셨다.


잔돈이 있네 없네 실갱이할

중국어 실력조차 전무하므로,

알리페이 투어패스로 결재.

5위안.


생각보다 별로 달지 않고

오히려 안에 들어간 사과인지 대추인지의 과일의

새콤 달콤한 맛이 더 지배적이었다.

겉 코팅은 아삭바삭한 식감 담당.


가랑비는 오는데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이던

연태 시내 한 복판에서

혼자서 맛나게 먹었다.


3. 도화주(?)

조이시티 지하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병이 예쁘게 생겼길래

구입한 도화주.


아직 마셔보지는 않았다.


4. 크래프트 비어

사다 놓은 후에

배탈이 나서

마시지도 못하고

한국에 챙겨오기도 해매하여

호텔에 두고 온

슬픈 사연이 있는 크래프트 비어.


뭔가 있어보이고

맛이 좋아보여서

충동구매했다.


5. 연태고량주(50도)

연태에 왔으니

연태고량주를 기념품으로

사보기로 했다.


근데 연태 고량주도

브랜드나 알콜 도수에 따라서

종류가 여럿이었다.

중국어를 모르니

차이점을 하나도 식별해내지 못하고...


그냥 중간 가격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하나 구매.


6. 오렌지 주스

욕조에서 반신욕 할 때

마시려고 산 주스.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7. 말린 황도


연태가 속한 산동 지역이

과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던데,

직접 과일 까먹기 귀찮아서(!)

건과일을 구매.


건과일치고

생각보다 상콤하니

맛있게 먹었다.


8. 자몽백차

백차를 한번 구입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조이시티 지하 마트에서

자몽이 인퓨젼된 백차를 판매하는 걸 발견.


차 종류는 많았는데

이 제품 포장이 멋드지고

가격도 살짝 높은 편이여서

그냥 믿고 사봄.


leaf tea라고 써있길래

티백 포장이 아닌 줄 알았는데,

티백 제품이었다.


자몽의 산미나 향이

살짝 나고

나머지는 백차의 느낌이 지배적.


개인적으로 백차 특유의 맛을 구분해내지는 못 하지만,

백차는 일반 녹차와 다르게

덕구지 않은 어린잎 차를 말하는 것 같다.


9. 생수

중국 생수 값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더라.


물을 많이 마시니까

물을 사왔다.


영수증.


<기타 쇼핑>


1. 스파클링 와인_장유 모스카토


메리어트 옌타이 1층에

주류 매장이 있다.

스파클링 와인이 괜찮은게 있나 구경갔다가

가격이나 종류가 그닥인 것 같아서

아쉬운 대로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을 사려고 했더니

점원분이 연태에서 제일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라며

번역기를 돌려서 설명해주시길래

한번 구입해봤다.


맛은? 

기대 이하...


장유 와이너리에서 나온 브랜드이던데,

기포가 너무 금방 빠져서

스파클링 와인의 느낌이 약했다.


2. 각종 약...

원인을 알 수 없는 배탈이 났는데

쉽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호텔에 문의하여 

연태의 한 종합병원에 찾아가게 됐다.

이 상자들은 진료를 받은 후 처방받은 약들.


각종 검사를 다해봤는데

검사결과상 식중독이나 감염증상은 아니라고.


중국어가 전혀 안되는데

봉사활동을 하던 중국인 학생의 도움을 받아서

각종 검사와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중국 여행 중에

저를 도와주신 많은 중국인분들께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는 말

전하고 싶은데,

중국어로는 못하겠네요 ㅠㅠ

[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코모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남'

Nahm at COMO Metropolitan Bangkok

(2020.01.05.)



요즘 미슐랭 가이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보도되고 있어서

신뢰도에 금은 가고 있지만,

암튼 누군가는 먹어보고

리뷰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서

방콕 미슐랭 가이드를 참고했다.


그렇게 발견한 식당 중 하나가

남(nahm).


태국 음식으로만 필터링을 해서

검색해낸 식당인데,

실제 쉐프는 태국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반전.

(나중에 발리에 가서

잡지를 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쉐프가 바뀌어서

현재는 미국계 태국인 쉐프가

주방을 총괄한다고 한다.)


남은

코모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1층에 위치.



나는 차가 많이 막힐 줄 알고

조금 일찍 택시를 타고 출발을 했는데,

일요일이라 차가 별로 안 막혀서

30분 가량을 로비에서 대기했다.


혼자 로비에서 재밌게 30분 보내고 나니

로비에서 앉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18시 30분에 레스토랑이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같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고,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남에 입장.


나는 1명이라서

수영장이 살짝 보이는 실내 좌석으로 안내 받았다.


나 말고는 전부

좀 더 실내쪽으로 테이블을 안내 받았고,

내가 코스가 중반을 지나갈 때 쯤에

입장한 한 손님도

내 옆옆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혼자 식사하면 이쪽을 우선 내어주는 모양이다.



디너 코스 세트 중에

essence 세트를 주문했다.


이 레스토랑은

세트 메뉴에 맞춘 와인 페이링은 따로 없었는데,

와인을 하겠냐고 물어봐서

별생각없이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넋놓고 막 마실 때는 아니었는데...

내가 그렇지 뭐 ㅋㅋㅋㅋㅋ


나의 영어실력이 그닥 출중하지 못한 지라

대충 듣고 계속 okay, good, yes를 돌려막기 하다가

추천 받은 화이트랑 레드 와인들 중에

한 잔씩 주문한 줄 알았으나

두 잔 모두 화이트를 주문했더라.


쇼비뇽 블랑이었는데

입으로는 쇼비뇽 블랑이라고 따라해놓고

머릿속으로는 까베르네 쇼비뇽을 떠올렸...ㅠㅠ


달큼한 향과 맛이 은은한

리슬링 한 잔.


아무즈 부쉬같은 환영음식.


태국 향신료가 풍부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계속 말할 것 같은데,

이 레스토랑의 맛은

자극적이지 않게

다양한 맛과 향이 혼재되어

조화롭게 느껴지는 스타일이고,

이 음식도 그랬다.


pu sorn klin - blue swimmer crab, coriander and pickled garlic on rice crackers with peanuts

miang nopakao - miang lobster, chicken, green mango, snakefruit and herbs served on a betel leaf


저 구장나무잎(betel leaf)을 상추쌈 먹듯이

통째로 싸먹는 음식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아무리봐도 인조 식물처럼 반질반질한게 의심스러웠다.

ㅋㅋㅋㅋ


막상 먹어보니

향이 강하거나 식감이 질긴 잎은 아니었다.


yam pak yang tawai - leaves and fruits salad with vegetarian tawai dressing


내가 음식 이름을 잘 붙여넣은 건지

확신은 좀 안 서지만...


아무튼

저 샐러드는 한국 음식 느낌이 좀 났다.

도라지초무침에서

도라지와 고추장과 초가 빠지고

태국 채소가 들어간 느낌??


ngob talay - grilled banana leaf packet of blue swimmer crab, wild prawn and red grouper fish seasoned with wild ginger and red curry paste


갑각류들의 살을 하나하나 발라서

쌓아주셨는데,

함께 나온 쌈채소에

다른 음식과 함께 싸먹는 음식이라고

설명을 들은 것 같다.


계속 자진신고 하지만

나는 영어 듣기 능력이 부족한 편인데,

비원어민이 구사하는 영어는

훨씬 더 취약하다.

그래서

내가 설명대로 잘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가끔 파인 다이닝이라고 하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서빙하는 분들이 콧대 높은 듯한

표정과 말투로 서빙을 하실 때가 있는데,

내 테이블을 담당하던 여자분도

처음에는 그다지 내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셨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이 아닐까 싶은 점은,

식사가 만족스럽냐고 물어봤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조금 구체적으로 서술해드리면

약간 태도가 부드럽게 바뀌는 것 같다는 것.


메인 음식이 나올 때가 되면

두번째 와인이 서빙된다.


까베르네 쇼비뇽이라고 착각하고

네네 쇼비뇽 블랑 주세요라고 주문해서

마시게 뉴질랜드 말보로 쇼비뇽 블랑.


메인이라서 밥이 나오고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한식 식사 하듯이

흰쌀밥과 함께 나온 음식들을 반찬삼아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



sangwa pla duk fu - relish of wild prawn from songkhla with tamarined, ginger and somsa 

tom gati gai - chicken and green mango in savory coconut broth


pad pak goot - stir-fried young fiddlehead ferns


사진을 하나 빼먹었다. ㅠㅠ

pla muek pad kai khem - charred squid with salted egg and cardamom shoots


massaman nuea - massaman beef with grilled potatoes and burnt shallots 


태국 음식 느낌이 충분히 나면서도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들에서 느껴지는

은은하게 존재감 있는 양념과 식재료들이

조화로운 맛을 내주었다.


디저트 메뉴를 하나 고를 수 있다.


나는 태국에 왔으니

코코넛의 생애주기 라는

디저트 메뉴를 골라봤다.


메인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디저트였던 것 같은데,

맛이 기억이 안 난다.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코코넛을 이용한 4가지 종류의 디저트.


코코넛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양한 코코넛 음식들이

디저트로 나오니

참 좋았다.


특히나 반가웠던 것은

전반적으로 savory했던 메인 코스 이후에

달달한 것이 들어오니까

엄청 개운했다.

메인을 다 비우지 못할 정도로

엄청 배불렀었는데

디저트가 혀에 닿는 순간부터

위장이 다시 좀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마지막 작별 음식이라고 해야할까?



글라스 와인을 주문하면 안 됐었는데

어쩌다가 주문을 해가지고

돈을 1000바트 더 썼다.

ㅠㅠ


<총평>

맛있다.

양도 많다.

비싸다.

ㅋㅋㅋㅋㅋ


예전에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뷰(Viu)나

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즈 파크의 시암 티 룸(Siam Tea Room)에서

먹었던 태국 음식과는

지향하는 목표점이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두 음식점은

다양한 향신료를 직설적인 느낌으로 사용했다면,

남의 태국 음식은

은은하게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담당 서버분이

처음에는 도도한 느낌이 들었지만

식사가 진행될 수록 그 분의 표정이 풀어지면서

웃으며 헤어졌다.

ㅋㅋㅋㅋ


서비스는 매우 포멀하면서

정중한 스타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도도하시기는 하셨어도

원리와 원칙을 벗어나는 점은 없었다.



[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힐튼 수쿰빗 방콕

Hilton Sukhumvit Bangkok 

이그제큐티브 룸 Executive Room -

(2020.01.04.-06.)



보통 호텔 검색은

Orbitz에서 하고

실제 예약은 호텔 공홈을 주로 이용한다.

Orbitz에서는 5성급 필터를 많이 걸고

검색을 하다보니까,

엠포리움 바로 옆에

힐튼 수쿰빗 방콕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힐튼 수쿰빗 방콕은 Orbitz에서 4.5성급)


실제 예약은 힐튼 앱에서 했다.


조식과 저녁 값을 아끼기 위해서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예약했는데,

약간 돈이 아까웠다.


외국 여행을 하다보니

한국 클럽 라운지가

그나마 덜 부실한 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외국 클럽 라운지는

냉동식품 안나오면 잘 나오는 것임.

문제는

힐튼 라운지는 맛이 없었다는 점...

간도 안 맞음...


객실 키.

1712호를 배정받았다.


실버 멤버에게 제공되는 키를

넣어주는 봉투?인데,

여러번 재활용하고 있었다...


라운지 이용 혜택가

정리되어 있었다.


복도.


1712호에 도착.


대낮에 찍은 1712호 뷰.

BTS 프롬퐁역 반대편 객실이었다.

저기 메리어트 마르퀴스가 보인다.


해질 녁.


야경.


도면.


객실 내 복도?


캐리어 놓는 곳.


옷장.


드라이어.


샤워가운.


입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꽁꽁 숨겨놓으셨다.

결국 안 입음.


세탁비용.


냉장고 내 미니바.


유료 생수 에비앙.


무료 생수는 하루 2병.


하우스 키퍼한테

팁을 남기면서

물을 많이 주면 좋겠다고 메모를 남겼더니

물을 많이 주셨다 ㅋ


컵, 와인잔 등.


침실 공간.


TV.



사진으로 아주 막 티가 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약간 연식이 있다는 것이

여기저기에서 묻어났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은 호텔에는

이유가 있다.


세면대.


개수대가 1개뿐이라서 약간 의외였다.


세면대 앞 벤치.


화장실은 문이 따로 있어서

공간 분리가 되어있다.


1회용 어메니티.



욕실.


침실과 바로 연결된건 아닌데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개방감을 줄 수 있다.


욕조와 욕실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 컸다.

약간 옛날에 설계한 것 같은

공간 구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용 어메니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저녁으로 나온 칵테일 아워 음식들.


용가리 치킨 생각나는

치킨너겟과 싱겁고 뻑뻑했던 미니 햄버거 등.

맛은 포기해야했다.


와인도

역시나 스파클링은 없었다.

레드와 화이트만 있음.


맥주도 창 맥중 한 종류뿐.


찰라완 맥주가 있었으면 하고

내심 바랬는데

내 욕심이 너무 컸다.ㅠㅠ


이틀간의 조식 사진.


조식에는 태국음식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태국음식도 간이 좀 안 맞고 맛이 없었다.

맛없는 태국음식을 

'힐튼 호텔'에서 처음 경험해봤다.


택시타고 돌아올 때

기사에게 제시하라고 나눠주는

호텔 주소 및 연락처 카드.


TOUCH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벨데스크 직원분이 유일하게 챙겨주셨다.


힐튼 수쿰빗 로비.


어느 호텔이던

로비는 낡은 티가 많이는 안 난다.

그렇지만

천고가 낮다보니까

다른 방콕 호텔들보다 꿀리는 것은 사실.


<총평>

사진 중심으로 설명을 하다보니까

이 호텔의 최강점인 직원들의 서비스를

언급하지 못했다.


음식의 맛이 좀 실망스러웠고,

객실이 약간 오래되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힐튼 수쿰빗에서의 투숙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엠포리움이랑 한 건물을 쓰는 호텔도 있지만

힐튼 숙박일수를 채우기 위해서

큰 기대없이 투숙하면

꽤 만족스럽게 퇴실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중국 연태/옌타이 호캉스 여행]

메리어트 옌타이의 중식당 만호

Man Ho at Marriott Yantai

(2019.12.22.)



메리어트 옌타이의 메인 식당 중 하나인

만호.


중국 호텔 식당에 가면

메뉴판이 몇장이 되는데

만호는 생각보다 메뉴가 간결하고

'대부분' 1인분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혼자 주문하기에 편했다.


테이블 세팅.


레스토랑 내부.


롱징차.


새우스프.


약간 카레 수프 같은 느낌.

간이나 양념은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했으나

카레를 수프로 먹는 듯한 느낌이 

약간 어색했다.


sweet and sour pork.


중식당에 가보면

대놓고 탕수육은 없지만

탕수육하고 비슷한 음식들이 항상 있었다.


이번에도

안전하게 달콤새콤한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


간이나 새콤 달콤한 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나를 깜작 놀라게 했던 산동식 매운 해산물 요리.


산둥반도식이라고 해서

주문해본 건데

이렇게 거대한 양일 줄은 몰랐다.

유독 비싸긴 했는데...

중국어나 중국 식문화를 잘 모르다보니

이런 일도 겪게됐다.


혼자 먹기 많은 음식.


그렇지만

나는 저 매콤한 해산물 음식을

개걸스럽게 다 먹어치웠다.

허허허허허허.


크리스마스라고

복을 담은 만두를 무료로 제공해주셨다.


투숙객 할인 20%를 받아서

237위안(약 4만원)이 나왔다.


<총평>

맛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맛이 괜찮았다니까

메리어트 옌타이 한국인 직원이 신기하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ㅋㅋㅋㅋㅋ


직원 서비스는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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