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생각나는 대로 아무거나 다 쥐어짜면서 혼자 호캉스 에필로그 포스팅을 해보기로 한다.
1. JW Marriott Seoul (반리엇)
가장 많이 투숙했던 호텔.
객실 리노베이션 디자인이 아쉬운 면이 많이 있지만,
서비스나 식음료가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신세계백화점 사업부문이
자회사를 통해서 운영하는 호텔이다보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명품 쇼핑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덕분에
내 인생에는 없을 줄 알았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을
충동 12개월 무이자할부로
투숙 할 때 마다 연속해서 결제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하였다.
(TMI.
내 주력 카드는
주요 백화점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가능한데,
이거 믿고 깝치다가
결국 호캉스 예산에
큰 데미지를 받았다 ㅋㅋㅋ)
단점은
코로나 19 이후로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포함 객실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면서
꽤나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수용 능력에 한계가 왔다.
그래서 주말에는 해피아워(오르되브르)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최근에 예약을 잘 안하게 되었다.
게다가
내가 호캉스에 바라는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다보니
반리엇의 기본 룸 사이즈는
이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도 많이 쪄서
반리엇 욕조는 너무 비좁고
물이 금방 넘친다.
ㅋㅋㅋㅋㅋ ㅠㅠ
메리어트 티타늄 혜택으로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는 매우 힘들고,
직접 돈을 지불하여 예약을 하자니
객실료도 높지만,
높은 객실료에 비해
스위트룸 하드웨어가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5성급 호텔에서 기대하는
서비스 기준을 상당히 많이 충족시키는
호텔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호텔 내 하드웨어에 대한 눈높이가 높으신 분이라면
객실에 대해 아쉬운 점을
발견하실 수도 있다.
2. RYSE, Autograph Collection
호텔 객실 디자인이 우수한 호텔. 값비싼 마감재(ex.대리석)를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듯한 객실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뉴얼된 직영 레스토랑인 차르(Charr)는 호텔 치고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고, 입점된 바인 Side Note Club도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홍대를 활동기반으로하는 젊은 인구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꽤 분명하게 느껴진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객실료 콧대가 좀 높았었는데,
최근에는 국내 호텔들이
국내 호캉스 투숙객에 의존하다보니까
객실료를 크게 낮춘 것으로 보인다.
메리어트의 Autograph Collection에
해당하는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넘 라운지(보통 클럽/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없고
수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선뜻 예약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다.
(플러스, 강남에서 홍대가 너무 멀다.)
수영장/라운지가 중요하지 않으신데,
메리어트 플레티넘 이상 티어를
소지하지 않은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호캉스가 될 수 있다고생각한다.
2. Hilton Busan/Ananti Hilton
하드웨어 자체로는 국내 호텔 1등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낮은 등급인 디럭스 객실의 크기가 타 호텔의 스위트는 되는 크기인데다가 객실 인테리어도 엄청 잘 뽑아놨다.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하로는
유료 입장이 가능한사우나는
동해 바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소.
이 호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바다를 보면서 객실 내 대형 욕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디럭스, 프리미엄, 스위트 객실만 창가에 대형 욕조가 설치되어 있고, 이그제큐티브 객실은 오션뷰 객실이라도 대형 욕조가 창가쪽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위치적으로는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라는 곳이 부산 중심지랑은 많은 떨어져있고, 단지 개발이 아직 많이 덜 되어있다보니까 좀 난감하긴 한데, 주변에 아울렛도 있고 해동용궁사도 있고 아난티 타운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단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운틴 뷰는 이 호텔 객실의 장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오션뷰나 마운티뷰나 내부 인테리어는 동일한데 기장 앞바다 오션뷰가 주는 임팩트가 엄청 크기 때문에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 점유율이 연중 높은 편이라서
객실료가 매우 높게 유지되는 편이고
세일을 해도 만만하지는 않은 편.
이 호텔의 평소나 성수기 가격대를 아는 분들이나
세일가를 보고 괜찮은 딜이라고
쉽게 판단할 수 있을 듯.
참고로
국내 힐튼 브랜드 호텔들은
세일한다고 광고해놓고
세일 전에
객실료를 크게 올려 놓은 다음에
세일가라고 장난치는 경우가 많으니까
유의하도록 하자.
이 호텔의 단점은
식사 옵션이 적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호텔 내 뷔페 음식의 맛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다.
10층에 있는 맥퀸즈 바인가는
맛이 좋은 편이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그다지 넓지 않은편이며
라운지 음식 구색은
괜찮다와 별로다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3. Douglas House, Walkerhill Grand Hotel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별채인 더글라스 하우스.
고급진 산장 같이 리모델링을 하고서는 인기가 급상승했다. 더글라스 하우스 내에 공용공간들이 멋지게 잘 되어 있어서 사진 찍고 놀기도 좋다. 다만 성인 전용 투숙 공간이라서 유아 동반 투숙은 어렵다.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 한강 리버뷰 객실이 더글라스 하우스에도 있기는 한데 강이 엄청 잘 보이지는 않는다.
더글라스 하우스의 최저등급 객실은 다소 좁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다.
더글라스 하우스 투숙객은 누구나 '라이트' 조식과 '간단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라이트' 조식은 계란 프라이도 셀프로 해 먹어야하고 음식 종류도 정말 간소하다. 호텔에 추가금을 내면 그랜드 워커힐 본관에 위치한 더 뷔페 조식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옵션이 더 좋은 것 같다. '간단한' 해피아워 역시 한끼 식사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으므로 식사 전 또는 후에 간단히 한잔을 즐긴다고 생각을 하셔야 실망이 없으실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룸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음식맛이 좋다고 유명한 워커힐 호텔이다보니 룸서비스도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별채라서 규모가 크지 않고 리노베이션 이후 인기가 많아져서 예약하기가 매우 어렵다.
3. Grand InterContinental Parnas Seoul
삼성역 무역센터 컴플렉스와 연결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2개가 있다. 파르나스 몰 쪽에 있는 것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이고 봉은사쪽에 있는 것이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이다.
같은 인터컨티넨탈 브랜드이지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이하, 파르나스)이 좀 더 상급이고 객실료도 많이 차이가 난다. 원래 두 호텔 모두 연식있는 낡은 시설이었는데, 파르나스가 성공적으로 리노베이션한 이후로는 두 호텔 객실 분위기는 천지차이가 됐다.
위치상으로는 강남 중심가에 위치해있어서 흠잡을데가 없다. (대신 차가 매우 막하긴 함.)
파르나스에는 주니어 스위트가 엄청 많아서 웬만한 인터넷 후기들은 주니어 스위트 투숙 후기인 경우가 많다.
리노베이션이 예쁘게 잘 되었지만 특정 층을 제외하면 구조적으로 천장이 조금 낮게 설계되어있다. 일부 객실에는 스타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장점.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를 최상층으로 이동시키면서 규모를 많이 키웠다. 라운지 해피아워에 대한 평이 좋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좋은가? 싶기는 하다.
직원분들은 대부분은 꽤 노련한 고객 응대를 선보여주신다.
그랜드 키친 조식은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스러웠다.
내가 투숙했을 때에는 체크아웃시간이 11시여서 약간 에러다 싶긴 했다.
4.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동리엇)
객실수가 많지 않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호텔. 이곳도 코로나 19 이전에는 객실료 콧대가 좀 있었는데, 요즘은 엄청 유동적으로 바뀐다.
이 호텔에는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코로나 19 이후로 정상 영업하는 식음료 업장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리엇 다음으로 많이 투숙한 곳이 동리엇이다.
기본적으로 동대문 뷰가 좋고, 식음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편이라서 부담없이 찾게 된 것 같다.
서비스는 좋았다가 나빴다가 왔다갔다하지만 동리엇에서 연차/직급 좀 되신 분들은 엄청 섬세하게 잘 챙겨주신다.
수영장이 작지만 참 예쁘게 잘 해놨다고 하는데, 나는 안 가 봤다.
전면 통창 객실이 많아서 아침부터 쉽게 객실이 달구어지는데 중앙냉방이 이를 쉽게 방어해내지 못하는게 아쉽다. (쉽게 더워진다는 뜻...)
규모가 작은 호텔이다보니까 객실 업그레이드에 한계가 있고,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여기 저기에서 눈에 많이 띄이다보니까 가끔은 여기가 럭셔리 호텔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소규모 호텔이다보니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좁은 편인데,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도 많고 라운지 이용 객실도 열심히 판매하다보니 라운지에 대한 불만이 많다. 라운지 해피아워는 식사 대용은 가능하나 핫푸드 3-4개 정도로 화려한 메뉴 구성을 기대하면 안된다.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쓴 것 같지만 이상하게 자주 가게 되는 묘한 호텔.
5. Grand Hyatt Seoul
역사 깊은 호텔인지라 최근 객실 리노베이션을 했음에도 코너룸/스위트룸이 아니면 객실이 다소 좁은 편이다.
호텔 로비가 엄청 웅장한데, 이 또한 옛날 호텔들의 특징이기 때문에 로비만큼 객실이 웅장할 것을 기대하지 말자.
다만 강은 잘 안보이지만, 리버뷰가 매우 훌륭해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야외수영장 겨울에는 아이스링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객실이 좁은 데도 불구하고 객실 가격대가 낮지는 않은편이다.
식음료는 무난한 편. 엄청 맛있다라고 할만한게 딱히 많지 않은 것이 무난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같다.
차가 없으면 주변에 이태원, 경리단길이 있어도 약간 주저하게 되는 위치에 있다.
연차가 높으신 장기근속 직원분들의 서비스와 상대적으로 연차가 낮은 직원들의 서비스의 온도 차이가 크다는 점과 식음료의 큰 장점이 없어서 다시 예약을 하려다가 자꾸 주저하게 된다.
5. Fairmont Ambassador Seoul
반얀트리를 제외하면 서울에 있는 아코르 그룹 호텔 브랜드 중에 가장 상급 브랜드에 속하는 페어몬트 호텔.
기본적으로 객실이 넓은 편이고, 더 현대와 연결되어 있어서 도심 속 휴식을 취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은 크게 없다.
오픈 초반에 아코르 플러스 회원 대상 특전에 대한 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친절한데 서비스가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혹평이 많았으나, 최근의 후기들을 보면 회원 특전 정책들도 자리 잡혀가고 있고 서비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내가 투숙했을 때에도 너무나도 세심하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감사편지도 남겨드리고 왔다.
객실은 넓은 편에 속한다. 오픈 전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를 하게 하였는데, 실제 공개된 객실 이미지가 렌더링 이미지랑 느낌이 많이 달라서 아직도 많이 아쉽다.
일반 객실에는 화장실 문을 닫으면 샤워실 문이 열리는 구조, 오픈형 옷장 쪽을 미닫이 문으로 닫으면 화장실/욕실이 개방되는 구조에 대해서 불호 의견이 많았는데, 혼자 투숙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펙트럼 조식 뷔페가 유명한데, 아침부터 베이징덕, LA 갈비 등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고기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강 리버뷰가 좋은 객실의 수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으며, 차라리 더 현대 천장 뷰가 더 보기 좋다는 후기도 많다.
5. Lotte Hotel Seoul Executive Tower
롯데백화점 본점과 붙어있는 롯데 호텔 서울에는 메인 타워(본관)과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이 있고 두 호텔의 느낌이나 가격은 천지 차이이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새로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환골탈태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르 살롱(타 호텔의 클럽 라운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이 매우 유명하다. 음식 가짓수가 정식 뷔페 못지 않은 구색을 갖추고 샴페인 떼땅져를 무한 제공한다는 점이 최대 장점.
객실도 예쁘게 잘 꾸며놨지만 뷰가 좋은 객실은 매우 드물다는 게 단점.
롯데 브랜드 자체에 대한 비호감 때문인지 그냥 롯데는 싫다는 분들도 계신데, 막상 투숙해보면 롯데 그룹의 이미지와 롯데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이미지를 분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수의 직원분들은 고객 응대가 매우 훌륭하시다.
다만 르 살롱 액세스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에는 객실료를 좀 많이 아낄 수 있어도 다소 밋밋한 투숙 경험이 될 수 있다.
5. L'Escape
오픈 초반에는 혹평이 많았지만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 감성 인테리어로 실제 투숙하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
개인적으로는 실제 투숙을 해보니 이런 감성의 인테리어도 멋있고 괜찮다며 선입견을 깨어버리게 되었다. 다만, 재방문을 하기에는 너무 강렬한 객실 인테리어가 다소 쉽게 질리는 것 같기도 하다.
식음료 매장에 대한 평은 오픈 초반부터 좋았다. 실제로 맛이나 가격대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위트룸 투숙객에만 제공되는 특전이 제공되고 있고, 스위트룸 정도의 등급이 되어야 객실 사이즈가 좀 넉넉한 편이라서 검색할 때는 스위트룸 중심으로만 가격을 살펴본다. 그치만 스위트룸 특전이라는 것이 식사 대용이 될 만한 식음료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수영장도 없고 시티뷰가 나올 수 있는 위치는 전혀 아니라서 벨 에포크 풍 인테리어를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래도 바로 길 건너에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있다는 것이 위치상의 메리트.
5. Courtyard by Marriott Namdaemun
코트야드 브랜드는 사실 고급 브랜드는 아니지만 코트야드 남대문은 꽤 훌륭한 호캉스 성지다.
객실이 호사스럽게 넓지는 않지만 인테리어를 잘 해놓아서 호캉스 기분을 낼만하다.
무엇보다도 이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는 웬만한 5성급 뺨치는 수준이라서 더욱 믿음이 간다.
국내 코트야드에는 컨시어지 라운지(클럽/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음식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식사 대용으로는 충분하다. 다만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들이 넘쳐나다보니까 라운지가 용량초과될 때가 자주 발생한다.
위치가 좀 애매하고 주차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
6. The Shilla Seoul
서울에 어떤 호텔이 있는지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들이라도 신라호텔은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호캉스로 찾아오시는 것 같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객실 가격이 은근히 유동적이었는데, 코로나 19 이후에는 호캉스 인파가 몰려들면서 객실료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어반 아일랜드(유료), 망고빙수, 라연(미슐랭 3스타), 파크뷰(뷔페) 등 화제의 중심의 선 호텔이기 때문에 호텔 안에서 즐길 것이 많고, 직원분들의 고객 응대가 상향 평준화에 안정화 되어 있다.
다만 일부 식음료 매장은 매우 일찍 예약해야되거나 망고 빙수는 번호표를 받아야하고, 케이크 구매 경쟁도 치열해서 약간 피로도가 쌓이는 단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객실 느낌이 너무 중후한 느낌이라서 재방문을 예약해놓고 고민하다가 자주 취소하게 된다.
6. Conrad Seoul
힐튼 호텔 그룹이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인수하기 전에 힐튼 그룹 호텔 브랜드 중에서 럭셔리 카테고리를 담당하던 대표적인 브랜드.
서울 호텔들의 최저 등급 객실 중에 가장 넓은 객실을 보유한 호텔.
사우나를 제외하면 객실, 수영장, 리버뷰 등 하드웨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호텔이다. (시티뷰 객실이 많지는 않는데, 시티뷰는 비추)
여의도 IFC Mall만 있었을 때는 위치가 약간 쌩뚱맞다는 평도 많았지만, 더 현대가 오픈하고 나서는 위치에 대해서 태클거는 사람들이 많이 줄은 것 같다. 대형 쇼핑몰이 2개나 근접해있어서 쇼핑하기에 좋은 편이다.
더 현대와 페어몬트가 오픈하면 콘래드의 한강 리버뷰 장사는 끝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되려 더 현대의 화려한 옥상이 콘래드 서울의 야경을 더욱 빛내주었고, 더 현대 때문에 IFC몰 전체가 수혜를 입었다.
그치만 힐튼 멤버쉽 상위 등급에게 업그레이드가 매우 박하여 미운털이 박히고, 오픈 할 때 영입했던 엘리트 호텔리어들이 1년만에 쏵 빠져나가면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불만도가 높다고 함) 호텔의 고객 응대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한때 콘래스 서울 죽돌이었던 나도 이제는 고객 응대에 대한 불만에 크게 공감한다.
식음료 매장은 뷰나 하드웨어를 제외하면 크게 메리트가 없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넓직하고 멋있게 잘 해놓았지만 제공되는 식음료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 하드웨어를 생각하면 다시 한번쯤 예약을 고민하게 만든다.
6. Aloft Myeongdong
알로프트는 W호텔의 컨셉을 중저가에 맞춘 브랜드다.
그러다 보니까 스위트 객실 자체가 없는 지점도 있는데 명동에는 어반 스위트(스튜디오 타입)와 브리즈 스위트 등이 있다.
알로프트는 메리어트 상위 등급 대상 업그레이드 특전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호텔 정책상 못 박아 놓은 곳이다. 그렇다고 아주 업그레이드를 안 해주시는 건 아닌데 최근 업그레이드 가능 객실 등급 컷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로프트는 코트야드와 다르게 클럽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수영장도 없다. 알로프트 명동은 주차장도 매우 협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트 등급의 객실은 가격 대비 적당한 사이즈에 하드웨어를 깔끔하게 잘 갖추어 놨다. 그래서 저렴하게 중구 바 호핑 다닐 때 투숙만 할 요량으로 곧잘 애용하고 있는 호텔이다.
객실 청소에 대한 불만 후기들이 곧잘 올라오는데, 호텔 객실 청소 문제는 '나만 안걸리면 되는 복불복'이라서 나는 아직까지 만족한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우수한 편이라 특별한 불만이 전혀 없었다.
7. Sheraton D Cube City Seoul
가성비가 뛰어나고 시티뷰도 유명한 호텔이었는데, 코로나 19 이후로는 많이 망가졌다.
뷰는 그대로 멋지지만, 냉난방비 절감하는 것 같고, 클럽 라운지나 조식 메뉴 구성이 제일 눈에 띄게 후퇴한 곳이 아닐까 싶다. 조식 뷔페가 간장게장 맛집이라고 유명했었는데 코로나19가 간장게장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위치상으로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연결되어 있어서 도심 속 호캉스를 하기에 나쁘지 않은데, 매각 소문도 나오는 등 불안불안하다.
호텔 객실이 고층 건물의 상층부만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객실을 가던 뷰가 크게 나쁘지 않다.
건물 자체가 타원형이다 보니까 객실 호수마다 모양이 다 다르고 큰 기둥이 있는 객실이 많아서 복불복이 있다.
코너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시티뷰를 감상하면서 반신욕이 가능하다.
사우나가 매우 좁지만 사우나 또한 시티뷰가 훌륭하여 코로나 19가 종식된다면 구경만 잠깐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7. 롯데 호텔 서울 메인 타워
객실에서 연식이 좀 느껴지는 롯데호텔 서울 메인 타워.
슈페리어 룸은 좁아서 검색할 때는 최소 디럭스 이상을 살펴보는 편이다.
롯데 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와는 별도의 호텔이라고 보면 된다. 혹여나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르살롱을 메인 타워의 클럽 라운지와 혼동하여 예약하는 실수는 피하자.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롯데 메인타워 클럽룸 투숙객이 적을 경우에는 르살롱을 이용하게 해준 적도 가끔 있다고 한다.
객실 하드웨어는 천지 차이지만 같은 롯데 호텔 직원들이라서 고객 응대는 훌륭한 편이다.
수영장이나 사우나를 메인타워와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같이 쓴다는 것 같기도 한데, 이건 확실하지 않으니 직접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다.
롯데 호텔 자체가 음식이 맛없지는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롯데 호텔 서울 메인타워의 클럽 라운지를 이용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라운지 음식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롯데 호텔 서울의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투숙하지 않아도 생각나면 찾아가는 편이다.
7. Novotel Suite Dragon City
용산역에 연결된 드래곤시티에는 아코르 호텔 그룹의 브랜드가 4개 모여있다.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위 브랜드들이 아코르 호텔 브랜드 내에서 럭셔리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실용적/합리적이지만 화려한 사치를 즐기기는 약간 어렵다.
그리고 드래곤 시티의 호텔 스위트들은 레지던스 스타일로 작은 주방과 간단한 세탁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나는 아파트 생각이 나고 호텔 느낌이 잘 안나서 선호하지 않는다.
노보텔 스위트 이상이면 사우나가 무료 이용이었던 것 같고, 조식 포함하면 푸드 익스체인지에서 상당히 알찬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코로나 19 이전 상황)
직원분들의 응대는... 내 경험상으로는 사바사였다.
용산역에 붙어있어서 위치가 매우 좋지만 선뜻 재방문을 하지 못하는 것은 노보텔 브랜드의 포지셔닝 자체가 럭셔리도 비즈니스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다보니까 항상 다른 옵션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