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파인 다이닝] 

"샹시 Shangxi"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2019.03.03.)


@gizzard_in_law



처음에는 갈까 말까 하다가

테이블 수가 적다길래

따로 예약 안 했었다.


그러다가

당일에 괜히 또 변덕이 나서

컨시어지 통해서 1명 식당예약을 했다.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2층에 위치한

상하이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샹시.


늦게 예약했는데

창가자리를 주셔서 놀랬다.

창가라고

특별히 좋은 자리가 아니긴 했다.


식당 전체 분위기가 멋드러져서

찍고 싶었지만

식당은 좁고, 손님은은 이미 어느정도 차 있어서

사람이 안나오게 찍을 수가 없었다.

ㅠㅠ


1인 테이블.


덜어먹는 젓가락과

개인용 젓가락이 세팅되어 있는데,

헷갈리고...

나는 혼자 식사하니까...

그냥 하나로만 계속 사용했다.


다행히도 샹시에는 코스 세트가 2종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소 주문 인원 제한도 없어서

1인이지만 테이스팅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기본으로 가져다 주시는 양념들.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가장 왼쪽 것이 맛이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냥 괜찮았다.


찻잔.


찻잔이 작아서 이거 누구 코에 붙이나 싶었지만

입을 가실 정도의 양은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차 메뉴가 엄청 많았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68 위안의

우롱차를 선택했다.


뭘 골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고,

이 우롱차도 정말 개운하면서

깔끔하니 좋았다.


Appetizer Selection.


Steamed Hand-peeled Shrimp Dumpling.


새우 딤섬.


딤섬에 들어간 탱글한 새우의 식감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다.

여기는 통새우였나 싶게

덩어리가 컸던 것 같다.


Marinated Shredded Chicken, Jelly Fish, Sesame Oil.


닭고기 냉채.

해파리는 아삭아삭했고,

전체적으로 간이 딱 좋았고,

촉촉하면서 기름의 고소한 맛이 좋았다.


Barbecued Pork, honey.


나는 중식 요리에서

이상하게 애피타이저가 제일 좋은데,

이 바베큐 돼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

달콤 짭쪼름한 것 같으면서

살짝 매운맛 날듯 말듯한 줄타기.

완전 맛있었다.

최고!


Marinated Baby Cucumber, mushroom, conpoy.


아니,

이렇게 작은 통오이가 있나?

아님 오이로 다 자라기 전에 수확을 한 걸까?


다 큰 오이처럼

식감도 아삭하면서

신선하고 개운한 느낌이 살아 있었다.

간도 아주 적절.


Double-boiled fish maw soup, bamboo piths, baby cabbage.


국물이 진하고 느끼할 것 같지만

아주 깔끔하다.


버섯도 향긋하고,

해면체 모양의 부레는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려준다.


돼지껍질 비슷한 식감의 식재료가 있었는데,

은근히 고소하면서 족발의 식감이 연상됐다.


새끼배추는 육수를 잔뜩 머금고 있었는데

베어물면 머금고 있던 육수와 함께

배추 고유의 채수도 함께 나와서 맛이 좋다.


관자가 푹 익어서 입안에서 근육결 마다 흐트러지는데

이게 근섬유처럼 가닥가닥 흐트러지고 나서의 식감은

여전히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Braised Abalone, goose feet, abalone sauce.


예상하지 못한 거위 발의 등장에

시각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좋고, 식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족발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콜라겐이 많은 모양.


전복은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익었지만

처음에는 약간 비릿맛이 나는 듯도 했다.

소스가 약간 시큼한 것 같기도 했었고.

하지만 먹다보니 비린느낌이나 시큼함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두 식재료의 식감의 차이가 대조적이었다.


Stir-fried sliced Wagyu beef, wild mushroom, oyster sauce.


소고기는 완전 부드럽고,

야채의 향이 좋아서 잘 어우러졌다.

간도 딱 좋았다.


Poached seasonal vegetable, supreme chicken broth.


좀 전에 나왔던 국물에

데친 채소를 넣은 건가 싶었다.


다 양념이 센 음식이 나오다보니까

약간 지칠만한 타임에

채소 요리가 나와서 쉬어갈 수 있었다.


데친 채소라고 해서 전혀 싱겁지 않았다.

채소마다의 식감이 달라서 씹는 재미를 느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Shrimp wonton in superior broth.


새우의 향이 나는 듯 안나는 듯

은은한 맛의 국물에 완탕이 퐁당.


완탕은 가정에서 만든 걸까 싶게

생각보다 피가 두껍고,

소도 단단했다.


보통 완탕하면 떠올리는게

야들야들한 피와

부드러운 소인지라

약간 갸우뚱했다.


이 지역 로컬 스타일인지,

셰프의 개성인지,

실패한 것인지 의문.


Double-boiled milk custard, bird's nest, pumpkin.


토핑으로 올라간 투명한 채가

제비집인 것 같다.


그냥 호박 수프인 줄 알았는데

밑에 순두부 식감의 푸딩 같은 것이 있었다.

이것이 알고보니 밀크 커스타드!!

크림같은 식감과 맛이 났고

가는 채 모양의 제비집과 어우러져서

식감의 대조가 인상깊었다.


Petit four.


저 밑에 그릇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자욱한 연기가 피어나는 쇼를 테이블에서 직접 보여주셨다.


젤리같이 생겼지만

탱글탱글하지는 않다.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떡.


우리나라 떡이랑 거의 일치.

살짝 달큰한 정도로만 단맛을 내어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식감은 쫄깃쫄깃해서 좋았다.


가운데 나온 국화차?는

매우 개운했다.


통화 선택하라는 걸 모르고

그냥 돌려줬더니

달러로 결제해줬다.


<총평>

홍콩, 싱가포르는 광동식 음식이 중심이라

상하이식 음식을 제대로 맛 보고 싶다면

나는 여기가 좋은 것 같다.


미슐랭도 플레이트 등급을 줄 만큼

나름 좋은 평가도 받았으니까.


식당이 좁아서 22개 좌석밖에 없다고

홈페이지에서 강조하는 지라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필수인 것 같다.


직원분들은

포시즌스 푸동 직원들치고 영어를 잘 못하셔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식당에서 대단한 토론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큰 문제없었다.


서비스도 좋은 편이었고

음식도 맛있었고

거위발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식재료에

과감하게 도전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거위발을 먹고나니까

중국사람들이 닭/오리 머리를 맛있다고 좋아한다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어서 먹는 건가보다

하는 믿음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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