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믹스 주스 

Berry Mix Juice 

at Park Hyatt Bangkok (2017.07.11.)



동남아 여행 중 묘미는

5성급 호텔에서 부담감 없이 룸서비스를 시켜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베리 믹스 주스는

방콕의 파크 하얏트에서 룸서비스로 주문했다.

가격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7-8천원 정도 밖에 안 했던 것 같다.


처음 이 주스를 주문했을 때에는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실 것을 사온다는 것을 깜박했는데

다시 나가기가 싫어서 주문했던 것일 뿐.


그렇게 기대를 별로 안해서 그런 것인지

이 주스의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우선 어설프게 물이나 얼음으로 장난치지 않았고

딸기나 블루베리같이 하나의 주재료로만 주스를 만들었을때보다

맛이 좀 더 풍부했다.

이 음료를 개발하신 분이 적절한 밸런스를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시도했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게하는 맛이었다.


시럽이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너무 생 과일맛만 나지도 않고

엄청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양도 엄청 많아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 이후로는 

5성급 호텔의 생과일 주스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혔고

가는 곳마다 생과일 주스를 테이스팅 해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파크 하얏트 방콕의 이 주스를 

능가하는 맛은 느껴보지 못했다.


되려 큰 실망을 준 호텔이 2곳 생각난다.


첫번째가 쿠알라룸푸르 인터컨티넨탈이다.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다 ㅠㅠ)

우선 가격이 비쌌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 초과했던 기억이 난다.

양도 적었다.

맛은 그냥 마트 냉장주스 맛이었다.


두번째가 반얀트리 서울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시켜본 생과일 주스 중에

가장 비싼 주스였다.

자몽 주스를 주문했고, 

맛은 그냥 자몽맛이었다.

순수하게 자몽 몇 개를 즙을 내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내온 것 같았다.

자몽 즙으로만 이 정도 양을 내기 위해서는

나름 많은 양의 생자몽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각적으로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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