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땡처리 항공권 구해서 급 방콕으로!!

- 이스타항공 ZE7651 ZE7652 -




<출국편>


10월에 포시즌스를 예약할 때

사실은 방콕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해외에 나가려면

휴가가 많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포시즌스로 대체했지만

만족스럽다고 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나서

12월 크리스마스 전에

중국 옌타이(연태)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가서 아프기도 했고

여러면에서 방콕만큼

호캉스를 즐기기 좋지 않은 여건이기도 했다.


그래서 연말을

계속 방콕 항공권만 검색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

검색 되는 가격들은

내가 용납할 수 없는 가격들이었고

지친 상태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땡처리 닷컴에 들어가보니

청주 출발 방콕 직항이 36만원이었다!


바로 낚아채고

결제를 진행했는데...


월요일 오전에 땡처리 닷컴에서

대뜸 전화해서 비행기 티켓 세금이 3800원 올랐으니

돈을 추가로 입금하란다.

요즘 유투브로 개그콘서트 황해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이건 완전 황해 뺨치는 보이스피싱급 돌직구였다.

어떠한 설명도 없었고

내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은 1도 없었다.

정말 사기치는 줄 알았다.


3800원이 큰 돈은 아니니

우선 송금하기로 했는데

뜬금없이 내 결제가 취소됐다는 문자가 왔다.

땡처리닷컴 담당자는

나한테 계좌번호 보내주겠다고 했지

결제 취소처리하겠다는 말은 없었는데...


초난감...


우선 돈을 입금하고

어렵게 어렵게

땡처리 닷컴 담당자와 통화가 연결됐다.

담당자는 그럴리가 없다는 식의 반응이었지만

막상 조회해보니 잘못된 게 맞았다.


하마터면

방콕에 못 가고 돈만 날릴뻔했다.

나는 이미 티켓 결제하던

일요일 밤에

호텔까지 다 결제해버렸기 때문.

환불불가로...



이제는 좀 제대로 진행됐나 싶었지만

이번 방콕행 비행은 계속 삐걱댔다.


땡처리 닷컴에서는

출발 전일 18시까지 이티켓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티켓이 안 왔다.

출발 당일 오전 중에는 

이티켓을 이메일로 발송해주겠다는

문자만 왔다.


출발 당일에 받은 이티켓은

지금껏 내가 봐왔던 이티켓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이걸 가지고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엄청난 의구심이 들게했다.

결국 이걸로도 탑승을 할 수 있기는 했다.


이 땡처리 항공권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공동으로

전세를 낸 패키지 여행용 비행편이었던 것 같다.

근데 모객이 잘 안 되니까

나같은 개인 자유여행자에게

티켓을 풀었던 모양.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청주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시작했다.


탑승권.


청주공항 출국장 들어가는데에서는

내 여권이 자동 스캔이 안되서

괜히 불안했다.

방콕가서 안되면 나 끌려나가는 건가 싶고...

다행히 여기 빼고는

여권이 모두 정상적으로 스캔됐다.


청주공항 국제선 탑승구 6번에서

탑승을 했다.


패키지 관광객 모객에 실패한

전세기여서 그런지

빈 좌석이 많았는데

내 옆좌석도 빈 공간이었다!!


<귀국편>


이 비행편은

무슨 소식을 접할 때마다

시간이 지연되어 있었다.

2시 5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2시 25분 출발 예정으로 지연됐다.


속터지는 지연 표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내 옆에 빈좌석은 없었다.


앞과 뒤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가운데에 사람들을 일부 몰아놓고

뒤에 조금 또 몰아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뒷 좌석 사람들은

다 누워서 돌아왔다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

사온 빵이 있었는데

청주에 착륙하기 1시간 정도 전에

꺼내서 먹었다.

참 잘 사왔다고 생각했다.

ㅋㅋㅋ


<총평>

엄청 저렴한 땡처리 항공권은 아니었지만

검색되는 일반 항공권은

내가 구한 가격의 1.5-2배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예약하게 되었다.


땡처리닷컴과 하나투어의 일처리는

그닥 미덥지 못해서

다시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지만,

너무 갑갑한 어느날

청주에서 출발하는 동남아행 비행권이

땡처리로 다시 올라온다면

다시 예약할 것 같기는 하다.

ㅠㅠ



[혼자 방콕 호캉스 여행_버킷리스트 호텔_객실편] 

더 시암 The Siam

- 시암 스위트 Siam Suite -

(2019.05.04.-05.)


@gizzard_in_law



방콕에는 한 번 다녀오긴 했지만,

그 때는 방콕 호텔들의 참된 매력을

잘 모르고 있었던 때였다.


그리고

돈을 이성적으로 쓰던 시절.

파크 하얏트 방콕을 저렴하게 갔다는 사실만으로

그냥 기쁘고,

시설에 너무 쉽게 감동받았었다.


이제는

유명 건축가/디자이너인 Bill Bensley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더 시암(The Siam) 호텔을 찾아가보고 싶어졌다.


직접 예약하면

혜택이나 최저가 보장이 되나 살펴봤는데

내가 예약할 때는 없었다.

그래서 그냥 Orbitz에서 예약.


가격이 절대적 수치로는 장난 아니긴 하지만,

호화 호텔의 스위트 룸 가격은

보통 저정도 되는 것 같다.


더 시암은

최저등급 객실도 호화 스위트 룸이니까

가격 인정.


객실은 311호를 배정받았다.


로비에서 체크인이 준비되는 동안

받은 웰컴 드링크.


패션프루트와 생강을 섞은

혼합 주스.


맛있었는데

주스에서 생강맛나는 것이

약간 어색하긴 했다.


엄청 살근살근(?)한

버틀러가 배정되었는데

내가 만난 이 호텔 직원중에서

제일 폭 넓게 생각하고, 배려하고, 

무엇보다도, 제일 살가웠다.


3층 평면도.


환영 과일.


클라스가 다른 과일에

살짝 놀랐다.

망고스틴에 람부탄이라니!

호텔 뷔페에도 잘 안 나오는

현지 과일들.


원래는 이렇게 환영 카드가

올라가 있었어야 한다고 한다.

ㅋㅋㅋ


Wishing you a wonderful experience with us.


읽기 더럽게 힘들었다.

ㅋㅋㅋㅋ


침실보다는 거실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가구는 태국식 가구가 아니고

미국식 느낌이 나는데

오묘하게 잘 어울리고

미국화=세계화가 된 경향이 있어서

익숙한 편안함이 있었다.


침실.


침실의 포인트는

높은 천고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블랙&화이트의 깔끔한 분위기를 내지만

조명이나 가구, 소품으로

편안한 느낌을 살려냈다.


근데 생각보다 조금 어둡다.

더 시암은 위치가 강변에 위치하고

번화가는 아닌지라

창문을 크게 만들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자연 채광이 어려운 구조.


하지만

어두운 객실의 장점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는 점.


태국 왕족인지

호텔 소유주인지는 모르겠지만

태국 가족의 사진과 드로잉이

호텔 전체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침대.


침대 뒤에는

데스크와, 옷장 등이 있다.


나이가 좀 된 호텔이라 그런지

옷장이 잘 안 닫혔다.


좌측 옷장에 금고.


우측 옷장.


세탁물 가격.


디렉토리 북, 스파 브로셔, 기타 필기류 등.


컨시어지 맵.


버틀러분이 

컨시어지 협회인

The Society of the Golden Keys의 회원인가 보다.


호텔 내 즐길거리와 방콕 내 즐길거리를

잘 정리해두셨다.

깜짝 놀랄정도로 잘 요약하심.


태국의 국왕 즉위 행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크루즈 운항 시간을 조정하라는

정부의 명령이 있었다고 한다.


욕실 욕조.


욕조를 등지고 찍은 욕실.


왼쪽 문이 화장실

오른쪽 문이 샤워실.


세면대.


개수대.


헤어드라이어.


생수, 수건 등.


배니티 키트는

저 스테인리스 통에 있다.


칫솔은 원래 안주는데

버틀러가 칫솔 가져왔냐고 물어보고

안 가져왔다고 하면 챙겨주신다.


비누.


레트로 감성의 체중계.


옛날에는 당연했던 디자인이

이제는 멋과 기억으로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


반대쪽 세면대.


1인 숙박을 한다고 해서

다 치워버리신 것 같다.


눕지 않을 수 없는 욕조.


수도꼭지는

과거 전화기의 모양을 연상시킨다.


욕조 옆 목욕용품.


버블 배스가 따로 있었다.


샤워실.


샤워실 내 샴푸, 컨디셔너(린스), 비누.


화장실.


정신이 없어서

미니바 사진을 안 찍었다.

미니바는 특별한 것은 없었긴 했지만...

이런 실수를...ㅠㅠ


배고파서 뜯어먹은 바나나 과자.


감자칩처럼 앏게 썰은 바나나인데

맛이 좋았다.

가격도 많이 비싸진 않길래

그냥 출출해서 먹어버림.


<총평>

사실 기대를 엄청 많이 하고 갔는데

요즘 좋은 호텔을 너무 많이 다녀서

엄청난 감흥이 바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좀 연식이 있어보여서

약간 아쉽다면 아쉬운데,

이런 디자인은 시간이 갈 수록

멋을 더할 것 같기도 해서

이성적으로는 연식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잊어 넘겨버렸다.


객실은 엄청 넓구

이 디자이너 스타일 치고는

엄청 많이 자제한 느낌이다.

곡선의 사용이나 색감의 사용이

엄청 과감하고 독창적이신 분인데,

아마 태국 스타일을 이분이 이렇게

직각과 블랙&화이트로 해석하신 것 같다.


직원의 서비스는

약간 갈린다.


버틀러는 세상 친철한 건 둘째치고

내 일정에 대해서 꿰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이것저것 추천도 해주신다.

개인 비서같은 느낌.


그 외 직원들은

약간의 짜증을 뿜어 내시는 분도 있고

친절하게 잘 해주신 분도 있는 것 같고...


꼭 순위를 매기자면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가

내 마음 속의 1위.


그치만

충분히 만족스럽고

체크아웃한 이후에도

잔여운이 많이 남는 투숙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버틀러의 이름을 계속 기억할 만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