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울 호캉스 여행]

보눔 1957 한옥 앤 부티크

Bonum 1957 Hanok and Boutique

- 주니어 스위트 Junior Suite 1955 -

(2019.05.22.-23.)


@gizzard_in_law


이 호텔의 존재를 알게된 건

미슐랭 가이드의 서울 호텔 목록에서였다.


1970-80년대

부자들이 살았을 법한 양옥집 느낌.

오래간만에 써보는 어휘, 양옥.


그 와중에 어딘가 모르게

한국적이 느낌이 살아있어서

묘한 매력에 홀렸다.


실제로 이 호텔에

한옥 사랑채가 있는데

너무 넓고 너무 비싸다.

1인 호캉스를 하기에는

불필요한 공간이 많았다.


어릴 적 부자집에서도 못 봄직한

레트로적인 감성이 섞인

주니어 스위트를 예약하기로 했다.



이 호텔은 정가제라서

호텔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을 해도 된다.

그치만 귀찮으므로 그냥 Orbitz로 예약.


돈 아끼겠다고 택시 안타고

용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안국역에 내려서

캐리어 끌고 오니까

되게 지쳤다.

택시 추천.


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대문.


대문 앞 간판.


그치만 대문 앞 간판은 잘 안보이므로

대로변에 잘 보일 수 있게

큰 간판을 걸어놓으셨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는

벨을 눌러서 대문을 통과해야 한다.


대문을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사랑채.

진짜 한옥 체험을 원한다면

여기에 투숙했어야 한다.


사랑채를 지나 돌을 따라 걸어가면...


이런 데크가 나온다.


한 테이블이 각 방에 할당되어 있다.


여긴 내가 예약한 주니어 스위트 1층 객실에

할당된 테이블.

다른 객실의 테이블들과 

급이 다르다.

후후후후후


날씨만 조금 더 시원했으면

바깥에서 좀 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날 유독 더웠다.


주니어 스위트 1층 객실 앞의 공간들.


결국은 더워서

객실안에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겼다.


땀이 식자

집에서 챙겨온 롱징차를 타마셨다.

이 재미가 정말 솔솔했다.


주니어 스위틀 1층 객실은 1955호.


1955호에 도착했다.


1층 평면도/대피안내도.


객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객실 끝에서 객실 문을 향해 찍은 객실 모습.


다른 구석에서 찍은 객실 사진들.


주니어 스위트라서

거실 공간이 칸막이 없이 연결되어 있다.


TV.


침대는 가정용 퀸 침대.

그다지 크지 않다.


침대를 마주본 창가에 설치된 벤치.

여유 돋는 공간이다.


이 객실에서

서양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이 나게 해주는 건

저 샹들리에와 헤링본 마루바닥.


이날 이상하게 잠이 안 와서

(원래 불면증상이 있긴 함)

새벽 3시에 찍은 사진.


객실 한켠에 있는 옛 가구.

공기청정기는 풀가동 중.


객실 내 옷장.


옷장의 내용물들.


생수는 2병이 끝이다.


TV 앞 테이블에 놓인 리모컨, 메모지 등.


디퓨져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소규모 부티크 호텔이다 보니까

규칙이 많았다.


욕실/화장실 전경.


세면대.


1회용 어메니티 등.


샤워공간.


욕조.


욕조에 들어가기 상당히 어렵다.


막상 샤워기가 있는 곳에는

유리로 된 차단벽이 없어서

샤워하면 다 튀는 구조.


바디워시 겸 샴푸, 그리고 컨디셔너(린스).


그래도 레인 샤워 헤드가 있다.


드라이어는 아쉽게도 출력이 낮았다.


북촌 한옥마을 입구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삼청동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한옥마을도 찍고 싶었지만

관광객들이 한옥입고 많이 사진찍고 있어서

내가 뭘 찍을 수가 없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많은 괴로움을 겪는 것 같았다.


이날의 저녁은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한

스시 세트.


소식하겠다고 주문한건데

밤에 엄청 배가 고팠다...


조식은 이 호텔과 출입문이 연결된

카페 레이서에서 무료 제공된다.


정말 단촐한 조식.

그치만 무료니까 뭐라고 할 수 없음.


<총평>

과거 양옥집에 살아보고 싶었던

로망이 있었다면

주니어 스위트는 정말 딱인 것 같다.


주니어 스위트는

웬만한 5성급 호텔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독특한 한국 근현대의 모습을

최신 유행을 참고하여 재해석해낸 듯하다.


2.5에서 3성급 호텔이라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게다가 주니어 스위트는

인기 객실이라서

예약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층 하나, 2층 하나 뿐인 것도

예약이 어려울 수 있는 이유)


재밌는 호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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