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 츠에노쇼(津江の庄) 가이세키

(2016.02.04.~2016.02.05.)


후쿠오카에 가면

곁다리로 자주 가게 되는 여행지 중 하나가

유후인이다.


료칸은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포함된 숙박료가 대부분이라서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은 편이다.

그리고 최소 2명 이상 숙박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혼자서도 묶을 수 있으면서

적당한 가격대에 저녁과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료칸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결국은 츠에노쇼라는 료칸을 찾게 되었다.

큰 료칸은 아니지만

소개글이나 후기에서 

주인장의 요리솜씨가 매우 뛰어나다고 해서

결정했다.


료칸 츠에노쇼의 후기였으면 좋겠지만

어찌된게 사진이 어디로 다 도망갔다냐...

아마 내가 안 찍었겠지.

그 당시에는 사진을 찍는 대신에

기억 속에 잘 꾹꾹 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라

사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유후인 기차역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의 거리에

츠에노쇼가 있다.

걷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도로 포장상태가 불량하다.


내가 묵은 객실은

잠자는 방 1개

저렇게 테이블 있는 방 1개

화장실 1개, 욕실 1개

객실 문 열고 현관이라고 해야하나? 하는 공간 1개 있었던 것 같다.


도착하면 이렇게 따뜻한 물수건과, 초콜릿? 그리고 차를 내어주신다.


가이세키 코스가 그나마 사진이 있다.

ㅋㅋㅋㅋ



알록달록 색깔이 참 예쁘고

데코레이션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약간 놀랐던 부분은, 저 생무가 뭐라고 그렇게 맛있었다는 점.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온 음식이었는데

맛은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내가 젓가락으로 절반정도 쪼개놨다가

사진 안찍은 걸 깨닫고

저렇게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찍게 되었다.


이 료칸의 가이세키에는 스테이크가 있었다.

그리고 튀김이 곁들여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밥과 미소국이 나온다.


일본은 처음 간 것이어서

일본 식문화를 잘 몰랐다.

그래서 직원에게 숟가락이 안왔다고 얘기했다.

ㅋㅋㅋㅋ


직원이 숟가락을 원하면 갖다 줄 수는 있는데

일본은 원래 밥 먹을 때 숟가락 잘 안쓴다고 알려줬다.

"그럼 저도 숟가락 없이 먹겠어요!!"

(전 젓가락질을 잘 하거든요!!)


우리는 밥에 반찬이 여러 종류가 나와야 되는데

미역이랑 절임무 정도만 반찬으로 나와서

약간 당혹스럽긴 했다.


전반적으로 맛있고

처음 먹어보는 일본 코스 요리에

엄청 기분이 들떠있었다.

각각 어떤 맛이었는지는 잘 기억안나도

신나하면서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은 잘 난다.


사진은 없지만...

료칸의 욕장에 가면

작은 실내탕 1개랑

작은 노천탕 1개가 있다.


저녁에도 온천을 즐겼지만

체크아웃하기 전에 온천 뽕을 뽑고 싶어서

새벽 6시에 노천탕에 몸을 담궜다.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싸늘한 바람과 함께 하는 노천탕은 정말 기가 막혔다.

ㅋㅋㅋㅋㅋ

추울 줄 알았지만

온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상체가 아무리 겨울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어 있어도

춥지 않더라.

그렇게 겨울 온천의 맛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는

1층에 내려와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는다.

대신 상은 따로 차려준다.


사진도 없고...

무엇을 먹었는 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생선구인가 조림인가가 나왔던 것 같음)

맛있게 잘 먹었다.


캐리어를 역앞 가게로 보내주는 유료 서비스가 있길래

그걸 신청해놓고

유후인 호수랑 상점 구경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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