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 Confections by Four Seasons - 

(2018.05.12.)



나는 디저트를 사랑한다.


그래서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의

해피아워 세일을 꼭 누려보고 싶었다.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는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고,

저녁 7시부터는 

Happy Hour 20% 세일을 한다.


보칼리노에서

디저트는 건너뛰고

바로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로 Go, Go!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의 음료 등 메뉴.


5성급 호텔에서 파는 음료치고는 

가격이 엄청 착하다.


매장을 매우 좁게 설계해놓아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3-4개 정도 밖에 없다.

테이블도 약간 불편하게

배꼽에서 명치 중간쯤 되는 높이로

만들어놨다.


"웬만하면 테이크아웃 하시오!!"

무언의 외침이 느껴진다.


위장 건강 상의 이유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허니 레몬 진저 티 (9,000원),

베르가못 오렌지 무스(8,500원->6,800원),

살구 라임 파나코타(8,500원->6,800원)를

포장해서 객실로 돌아왔다.



허니 레몬 진저 티는

일반적인 허니 레몬맛과 크게 다르진 않은데,

너무 달지도 않고

레몬의 산도나 향이 적절했다.

다만,

생각보다 생강 맛이 덜 났다.

나중에 다 먹고 보니 

갈은 생강이 다 바닥에 가라 앉아 있더라.

생강의 밀도가 높은가 보다.

점점 마실수록 생각의 맛이 진해졌다.



베르가못 오렌지 무스(왼쪽)와 살구 라임 파나코타(오른쪽)


무스는

입에 넣고 나면

씹을 것도 없다.

녹일 것도 없다.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액체가 되어

꿀떡 넘어간다.

샤르르 녹는 무스의 맛은

약간 화이트 초콜릿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파나코타는

향이 좋았다.

라임과 살구잼의 향이 섞이면서

새로운 향의 조합처럼 느껴졌다.

엄청 달달할 것처럼 생겼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과일이 주인공이라서

상큼한 맛이었다.

가운데 볼록한 부분도

씹을 필요가 없다.

입에 넣으면 

그냥 알아서 녹는다.

프랑스산 살구잼의 향이

은은하게 오래 남는다.


<총평>

5성급 호텔 베이커리라고 생각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라서

스트레스 받는 날 고급진 디저트가 먹고 싶다면

퇴근하는 길에 방문해도 좋을 맛이었다.


요즘 디저트 카페 단가가 많이 올라서

제값 주고 먹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케이크(whole cake)는

이틀 전에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매장에 준비된 종류가 한정적인 것 같았다.

가격도 유명 케이크 카페의 홀 케이크 가격과 비슷했던 듯.


포시즌스 호텔 웹페이지에서

케이크 사진을 보고 홀딱 반했고,

그래서 미리 주문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케이크 들고 캐리어 끌고 

KTX를 탈 자신이 없어서 포기.

케이크 대신에 

마카롱 세트 사온다고 하다가 

깜박했다. ㅠㅠ


대부분의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직원들은

매우 표정이 밝고 친절하신데,

컨펙션스에 계시는 직원들의 아우라는

상대적으로 차갑다.

불친절하거나 무례하신 것은 전혀 아닌데

방문할 때마다 항상 

약간의 냉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광화문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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