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의식 잃은 초빡센 도미니카 공화국 출장

_겉만 멀쩡한 호텔]

르네상스 산토도밍고 하라구아

Renaissance Santo Domingo Jaragua

- 식사편 - 

(2018.12.04.-07.)



<본관 실내 레스토랑 - 루나 Luna>

생김새는 나름 모던한 느낌의

멀쩡한 레스토랑 루나.


실내에는 레스토랑 루나(luna, 달)이 있고

수영장 옆에는 레스토랑 & 바 솔(sol)이 있다.


요건 점심 먹을 때

테이블 안내 받고 찍은 사진.


이건 조식.


조식은 메뉴가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한국식 만찬형 뷔페는

중남미 조식 문화랑은 안 맞는 것 같았다.


치즈, 햄류, 베이커리, 계란 요리, 약간의 핫 푸드, 소시지 등이

한쪽 코너에 준비되어 있었다.


이건 중식과 석식 때

메인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식사용 빵.


루나라는 곳도 바를 겸하고 있어서,

와인 메뉴를 항상 권하고 있다.


추후에 언급하겠지만

와인 품질이 즈질...



낮이라서 주스를 주문했다.

오후에 회의 가야하니까.


Bandera Dominicana


도미니카 국기라는 뜻의 요리인데

도미니카 전통 가정식을 고급지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쌀밥, 쇠고기 찜(?), 프리홀레스(frijoles, 삶은 팥 요리), 플라타노 프리토(platano frito), 아보카도가

한 접시에 나온다.


진짜 로컬 음식.


직원의 추천을 받아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저 쇠고기 찜은

약간 동남아시아의 렌당 비프 같은 느낌이었다.


Tentacion Guayaba.

구아야보라는 과일의 유혹이란 뜻.


구아야보라는 과일이 구아바일 줄 알았는데

다른 과일인 것 같다.


이 디저트도 추천 받아서 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특히, 질감이 좋았다.


아주 얇게 구운 크레페같은데

크레페는 촉촉함이 살아있다면

이건 패스트리보다 더 바삭하게 구웠지만

혀에 닿는 질감은 조금더 얇고 매끄러웠다.


이게 겹겹이 쌓여서

씹힐 때에는 단단한듯하면서

부드러운게 식감이 재밌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주스 하나, 메인 하나, 디저트 하나.

세금, 봉사료 포함해서

1702도미니카 페소.

약 33.93 US달러가 나왔다.


5성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 먹은 것 치고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현지 물가에 비하면 엄청 비싼 거겠지만...


다른 날 저녁.


아르헨티나산 로제 샴페인.


마지막 날 저녁이라고

해방이라면서 한 번 주문해봤다.

너무 저렴하길래.


교훈:

저렴한 샴페인은 함부로 주문하지 말자.


데미소다 반에 반도 못 따라오는

술도 아닌 것이 음료도 아닌

아주 애매한 맛이었다.

퉤퉤퉤.



스테이크를 얹은 크림 리조토 였던 것 같다.


스테이크는 잘 구워져서 맛있었는데

리조토의 간이 너무 쎘다.

치즈로 맛을 내면서

간이 많이 센 치즈를 쓴 것 같았다.


겨우 다 먹음.


이건 깜박하고 영수증을 못 챙겼다.


<룸서비스>

참치 샌드위치와 제철과일플래터.


참치 샌드위치는

맛없기 힘든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우선 빵이 너무 퍽퍽하고 맛이 없었고

참치도 양념이 그닥 맛있지는 않았다.


밤 10시에 체크인할 때까지

저녁 먹은게 없어서

억지로 먹은 것이지 맛은 0점.


어느 하루도 룸서비스를 주문했다.


제철과일 플래터와 치킨랲이었던 것 같다.


여기는 서비스가 들쭉날쭉한게

전에 시켰을 때에는 플래터에 딸기 데코 없더니

오늘은 갑자기 딸기 데코가 있다.

맘 상함.


오른쪽은 치킨랲인데,

맛이 없었다.


치킨랲이 맛없기도 힘들 것 같은데

그 어려운 것을 여기는 다 해낸다.


이렇게 유리병에 담긴

토마토와 마요네즈가 항상 따라 나오더라.


귀엽긴 하던데,

너무 자원낭비인듯한 느낌.


객실에 들어오면

사탕이 2개 달랑 놓여있다.


한 번 먹어봤다가

내가 싫어하는 민트 느낌 사탕이라

바로 버렸다. ㅠㅠ



조식을 객실에서 먹고 싶을 때

걸어놓는 주문서.


다음은 룸서비스 메뉴.


룸서비스 메뉴판.


룸서비스가 쪽수에 비해서

그닥 종류가 많은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룸서비스 봉사료가

150 도미니카 페소로 고정되어 있다.

세금은 별로도 붙는다.


<총평>

어떤 음식은 요리 좀 한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떤 음식은 "아우, 죽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짜거나 애매한 맛이다.


메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하며

나는 도미니칸 플래그를 맛있게 먹었지만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인의 식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고 안전한 메뉴선택이 필요한 곳이다.

[복귀 후 의식 잃은 초빡센 도미니카 공화국 출장

_겉만 멀쩡한 호텔

르네상스 산토도밍고 하라구아 

Renaissance Santo Domingo Jaragua

- Room, King Bed, Garden View, Annex Building -

(2018.12.04.-08.)



그닥 가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예약하고 만 르네상스 호텔.


우리나라에서는

망해서 없어진 호텔로만 기억되고 있을뿐이고,

해외에서도 르네상스호텔은

별 4개 반에서 5개를 겨우 유지하는 인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그치만 이마저도

출장 숙박비로 커버가 안 됐다는 것이

더 슬픈 사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해외출장 숙박비는

1인 1일 USD 90.


값싸고 위험한 동네는 가면 안 되지,

출장 파트너랑 같은 숙소에 묵어야할 것 같지,

내 돈 곱으로 들여서 JW Marriot에 숙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JW에 혼자 투숙하면

출장일행과 동 떨어져 있어야하고,

그렇다고 가격에 민감한 출장 동료들에게

JW를 강권할 수도 없는 상황.


마지막으로

나중에 90달러 여비정산 받을 때에도

너는 뭐라고 혼자 JW에 250달/1박이나 주고 있었냐고

말 나올까봐 지르지도 못했다.

ㅠㅠ


다행히 외교부 여행 자제 지역을 사유로

숙박비를 1.5배 증액받았다.


싸게 예약하려고

메리어트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했다.

조식 포함 4박.


저 가격만해도 여비 지원 범위를

69달러 초과했는데,

조식 포함으로 예약해서

출장 식비도 까인 것으로 알고 있다.

ㅠㅠ


내 돈 축나고

내 몸 축나는

고통뿐인 출장.


밤 10시에야

호텔에 겨우 도착했다.


가든뷰 객실이라길래

한 건물에 바다 반대면을 향하고 있는 

객실인가 했더니

별관에 있는 객실이었다.


한참을 벨맨 쫓아가니

나오는 별관 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우측에 옷장이 있다.


자칭 5성급 호텔이라는 곳의

옷장이 이렇다.


그마저도 관리 안하고 있구나 싶었던 것이

전에 투숙했던 분의 것으로 추정되는

양말이 선반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세탁비는 US 달러로 받고 있어서

그닥 저렴하지 않았다.


문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걸려있는 전신 거울.


침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마감재가...

popcorn ceiling 페이팅이었다.

HGTV에서 자주 쓰는 영어 표현인데,

우리나라도 옛날 건물 보면

벽에 페인트를 칠했는데

페인트가 뭉처서 흐르는 것처럼

울퉁불퉁하게 해놓은 마감처리.

(그거의 slang이 popcorn ceiling)


그래도 미국인들이 주 고객이라 그런지

LG 스마트 티비가 갖춰져있고

넷플릭스도 내 아이디로 볼 수 있었다.


다만 문제는...

인터넷이 자주 끊기는지

넷플릭스가 계속 튕겼다...

ㅜㅜ


침대 매트리스 자체는 괜찮았다.


침대 측면 협탁.


1인 쇼파가 하나 준비되어 있다.


보기에는 좋았지만

막상 앉아보니 허리 끊어질듯.


출장 전부터

야근이 너무 많았고

비행도 너무 고된 상태라서

내 허리가 버티질 못하는 것 같았다.


데스크.


어떻게 이용해야할 지 모르겠는

커피와 다기류.


미니바 가격표.


커피 머신 같은데

어떻게 쓰는 지 모르겠다.

화장실.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한 것인가 

싶기도 했다.


내가 싫어하는

샤워/욕조 콤비내이션.

그것도 모자라서

샤워커튼.


깜박하고 저대로 커튼 쳤다가

화장실 바닥에 물이 다 찼다.


항상 욕조 안으로 커튼이 들어오게끔해야

물난리를 방지할 수 있다.


그 와중에 마음 들었던 건

아베다 어메니티.


샴푸랑 컨티셔너 괜찮았다.


개수대 1개의 세면대.


개수대 2개 놓고도 남을 면적인데

굳이 이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


보통 생수는 욕실에 1세트

거실에 1세트인데,

체크인 한 날은 욕실에만 물이 있었다.


하우스키핑 다녀간 날은

책상에 2병,

욕실에 2병 채워주었다.


아베다 바디로션.


아베다 비누.


헤어 드라이어.


뭔가 다 있으면서

뭔가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샤워 가운!


이 나라는 샤워가운을 안 주나 보다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우스키퍼 맘이었던 것.


팁을 1달러 정도 주고 갔더니

갑자기 안 보이던 어메니티들을 속속 등장.


첫번째가 샤워 가운.


이거 서비스가 이러면 되는 건지?

샤워가운을 주고 안 주고는

하우스키퍼의 권한이라는 건가?


옷걸이에 태그(tag)가 하나 달려있는데

하나 사고 싶음 리셉션으로 연락하라고 되어있다...

기가 참 ㅋㅋㅋㅋㅋ


팁을 주고 나니

나타난 2번째 어메니티들.


구강청결제랑, 샤워캡이랑, 반짓고리랑 메이크업용 파우더인가?


피곤에 쩔어서 객실에 들어갔다가

정말 미친듯이 웃어댔다...


역시 호텔은 아시아라며,

아시아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마지막으로

기가막히고 웃음이 났던 것은

팁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으셨는지

저렇게 풀 세팅 해놓으시고

물을 하나도 리필 안 해주셨다...

기막힘...


<총평>

이 나라 서비스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쉬운 대로

갈곳이 없으실 경우에나

방문해야할 것 같고,

일부러 찾아가면 안될 곳.


가격이 엄청 비싼 5성급은 아니지만

시설이나 서비스 생각하면

완전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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