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후기]
[출국편] 인천-쿠알라룸푸르 경유-멜버른
Malaysia Airlines Flight Review 1
- Incheon-Kuala Lumpur-Melbourne -
(2019.02.01., 09.-10.)
원래는 랑카위를 설연휴에 가려고 알아보다가
멜버른 가는 말레이시아항공 경유편이
생각보다 가격이 나쁘지 않길래
또 별생각없이 질러버렸다.
절대 싸게 산 티켓은 아니지만
설 연휴이고,
멜버른도 성수기인 시점이라서
그냥 그 가격을 감수하기로 했다.
감수하지 않으면
명절에 한국에서 심심해하고 있을테니까.
퇴근을 7시에 하고
예약 해놓은 택시를 탔다.
7시 30분 KTX를 타고
8시 10분이 좀 지나서 광명역에 도착.
8시 30분 공항버스를 타고
9시 30분 쯤에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숨 막히는 일정이었다.
뭐 하나라도 틀어지면 안되는 일정이라서
인천공항 앱을 다운받아서
공항사정을 꾸준히 확인했다.
내가 탈 비행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최종 목적지 멜버른을 가기 위해서
말레이시아항공의 허브 공항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경유(layover)를 한다.
항공사 체크인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앱을 계속 확인하고 알림 푸시도 걸어놨다.
말레이시아 항공 앱으로
체크인 수속을 미리 다 밟아놨지만
최종 보딩패스(boarding pass)는 나오지 않고
체크인 정보 입력이 완료되었다는
확인 메일만 날라왔다.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누구도 웹이나 앱 체크인 후에
백 드롭(bag drop)만 했다는 분이 없었다.
그래서 항공사 체크인 시간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였다.
이날 내가 거의 마지막 체크인을 했다.
그 이유는
호주 입국을 위해서 호주 ETA를 통한
사전 비자 신청을 해야하는 지
전혀! 까맣게! 하나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항공 체크인 데스크에서
비자 승인 결과가 안뜬다고 이야기해줬을때,
무슨 소리야? 비자가 왜 필요하지? 싶었다.
우리나라 여권이 웬만한 국가는
무비자 단기 체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주, 캐나다에도 미국 ESTA와 비슷한
사전 입국신청 절차가 필요한 줄 전혀 몰랐다.
다행히도
미국 ESTA와는 다르게
호주 ETA는 실시간으로 신청만 완료하면
승인이 자동으로 나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옆 창구의 말레이시아 항공 직원분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빨리 호주 ETA 수속 완료하고 돌아오라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체크인 하려던 직원분은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당황스러워하고 계셨다. ㅋㅋㅋㅋ
입이 만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서
네네 굽신굽신 ㅋㅋㅋㅋㅋ
다행히 호주 ETA는
미국 ESTA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간단했고,
실제 인터넷 신청 시간은 5분 조금 더 걸렸을까?
다만
너무 실시간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성공적으로 ETA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완료되었지만
말레이시아 항공이 나의 최신 신청 결과를
조회할 수 있을 떄까지
약 15분 정도의 딜레이가 있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 항공 직원분께서
틈나는 대로 새로고침으로
ETA 승인 여부를 확인해주셨는데
계속 안 뜬다고 하셔서
몇백만원이 순삭되는구나 싶어서
웃음도 울음도 안나오고
그냥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확인됐어요!"라고 외쳐주시는데
아아~~!!!
죽으란 법은 없구나!!
내가 생각보다 운이 엄청 좋은 놈이다!!
으어어어어 ㅠㅠ
그렇게 거의 마지막 승객으로 체크인을 완료했다.
인천 공항 앱이 생각보다 쓸모가 많았다.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칼이랑 100ml 넘는 샴푸, 세안제를
당당하게 들고 오신 분이
바로 내앞에서 시간을 엄청 잡아드셨다.
나의 줄이란 줄이 다 타들어가던 순간.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산
나의 구한 차들을 찾아서 비행기를 탑승해야되는데
쫄려 죽는 줄.
겨우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입국심사를 빛의 속도로 처리하고
신라면세점 구입품 수령장소를 향해
달리는 듯 걷다가,
좀 달리다가,
힘들면 좀 다시 빨리 걷다가...
암튼 숨이 엄청 찼다.
다행히 밤이라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면세품 인도 직원 수가 적은 것도
상당히 나를 쫄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또 하필이면
누가 면세품 수령안하고 환불하기로 해가지고
그 분이 직원 한명을 10분이 넘게 붙잡고 있어가지고
너무 얄미웠다.
그냥 수령 안하면 자동으로 반환 처리되고
환불도 된다구요!!
이 사진은
9시 30분 쯤에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체크인 수속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항공 체크인 대기줄.
이때만 해도
호주에 ETA가 필요한 줄
전혀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7시 출근해서 19시에 퇴근했고
택시, 열차, 버스를 갈아타며
힘들게 왔던 터라
저 줄에 바로 설 자신이 없었다.
나의 종아리가 붓고 종아리 근육이 뭉치기 시작했기 때문.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가슴 철렁한 순간을 전혀 모르던
과거의 나는
여유있게 쌀과자를 뜯어먹으면서
체크인 대기줄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비행기가 엄청 크지 않아서
체크인 대기줄이 조금만 기다리면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 때 가볍게 벤치에서 일어나
줄을 잠깐만 서면
깔끔하게 체크인이 완료될 것이라는 계획.
그래서 10시쯤에 줄이 조금 줄어들기 시작할때
이코노미 체크인 대기줄에 들어갔다.
멜버른에서는 백드롭 창구만 2개 별로 운영하던데
유독 인천에서는 백드롭 전용 창구를 운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좀 있다.
5-6개의 창구가 모두 체크인을 진행한다.
가슴 철렁하고
마음 속으로 몇백만원과의 작별을 준비하다가
겨우 발급받은 탑승권.
다행히 탑승은
이륙 예정 시간 기준 30분 전부터 시작.
보통 다른 항공사 비행기도
이륙 시간 기준 30분 전인데,
말레이시아 항공 앱체크인 해보면
이륙 예정 시간 1시간 전에는
탑승 게이트로 오라고 되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항의 보안 검사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쿠알라 룸푸르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항공사 체크인을 완료하면
바로 탑승 보안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다음에는 추가적인 보안검사 없이
바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쿠알라 룸푸르는
직항이던 연결 비행이던
이륙시간 1시간 전 쯤에
탑승 게이트 앞에서 보안검사를 시작한다.
내 기억으로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공항은
보안 검사장이 각 게이트마다 설치가 되어 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탑승구에 여유있게 도착해야
이륙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근데
현실적으로 좀 늦게 도착해도
앞의 사람들이 쫙 빠지고
탑승 마감 시간 전에만 시간 잘 맞추고
보안검사에서 문제만 안 생기면
굳이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저 3개 국에서
탑승 보안 검사를 통과하고 나면
대기실 내에 화장실도 없고
물도 사먹을 수가 없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화장실 이용 후에
보안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암튼 탑승 예정시간 5분 남겨두고
겨우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다.
라운지 이용횟수 무제한인
PP카드가 있어봤자 아무 소용없던 날.
여행자로서 엄청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실수를 저지르고
이래저래 시간에 쫓겨 정신이 없던터라
내가 또 뭘 잘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걱정하면서
탑승 대기줄에 섰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내부.
스피커, 쿠션, 담요가 전부다.
무릎에서 앞 좌석까지의 거리는
좁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몸이 그다지 편하지 않다.
의자의 폭이 조금 좁은게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기종에 따라 좌우, 앞뒤 간격이 다른 것 같은게
돌아오는 쿠알라룸푸르-인천구간에는
새 비행기인 점보(jumbo) 비행기는
좌석 공간이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영어와 말레이어만 제공.
시간 더럽게 안간다.
나는 성격이 많이 급한가보다.
저 비행기가 화면에서
좀더 빨리 빨리 움직였으면 좋겠다.
비즈니스, 일등석에 돈을 더 지불할 생각은 없지만
비행 시간이 짧은 고속 비행편이 있다면
돈을 더 지불할 생각이 있다.
엄청 비싸면 어차피 못 타겠지만...
엔터테인먼트 구성은 대충 이렇다.
이륙하면 견과류 간식을 한 봉지 준다.
닭고기 샌드위치였던 것 같다.
맛은 그냥 보통.
간식 시간이 끝나면
불이 꺼지고
잠을 재운다.
도착 2시간 정도 남기면
식사가 제공된다.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에는
이렇게 메뉴가 화면에 떠서
편했다.
다른 3편의 비행에서는
이렇게 화면에 뜨는 게 없었다.
한국에서 준비한 기내식이다보니
입맛에 특별히 안 맞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
그렇다고 엄청 맛있는 건 아니다.
아침 기내식을 마치고
쿠알라 룸푸르 공항에 착륙했다.
쿠알라 룸푸르-멜버른 구간의 탑승권도
인천공항에서 발권한다.
대신에 탑승 게이트는 적혀있지 않은데
본인이 직접 쿠알라룸푸르에서 찾아내야 한다.
창이공항처럼 스캔하면
탑승구 알려주는 기계가 있었는데,
내 티켓을 읽고서는 에러메시지가 떴다.
그래서 그냥 화면에 나온
편명과 탑승 게이트 현황을 보고
탑승 게이트를 찾아갔다.
환승 승객을 위한 Transfer Desk가 운영 중.
하지만
탑승 게이트 번호만 알려주지
탑승 게이트가 찍힌 새 탑승권을 인쇄해주지는 않는다.
다음 비행의 탑승 보안검사 시작 시간까지
2-3시간 가량 남았기 때문에
나의 PP카드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하는
Plaza Premium Lounge를 찾아가는 중.
라운지는 모두 2층에 있고,
저 멀리서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가 보인다.
라운지는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괜찮았다.
나의 첫 공항 라운지 이용기.
ㅋㅋㅋㅋ
이 라운지는 샤워실이 있어서
옳다쿠나 하고 이용했다.
꼭두새벽이라 샤워실을
대기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다.
샤워실을 이용하려면
샤워실 옆에 직원 사무실이 있는데
그 곳에 있는 라운지 직원분께
샤워실을 이용하고 싶다고 요청을 해야한다.
그러면 명부에 이름을 적고
키를 주신다.
사람이 밀려있다면
이용가능한 시간을 알려주고
비행기 탑승권의 탑승 시간을 확인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준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
라운지 직원분이 정해준 예약 시간 조금 전에
가서 대기하는 것이 좋겠다.
샤워실 안에는
큰 수건 한개, 1회용 양치 세트, 샤워캡, 헤어 드라이어 등이 있고
샴푸 겸 샤워젤이 벽에 고정되어 있다.
샤워실 안에는 거울이랑, 세면대랑, 변기도 있어서
시설적인 측면에서 괜찮았다.
한명 한명 이용하고 나올 때마다
라운지 직원분이 들어가서
샤워실을 정리해주시기 때문에
위생적인 편.
샤워하고
라운지 음식으로 배도 좀 채우고 나니
날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찍어본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PP카드 인스타 계정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이 사진을 이용해도 좋겠다는 문의가 들어왔다.
OLAPIC이라는 곳의 약관에 동의해야하는 게
조금 꺼림칙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크게 잘 못될 것은 없는 것 같아서
사진 이용을 승락했다.
라운지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와이파이 쓰면서
현지식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
이날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았다.
보안 검사 대기줄.
보안검사 대기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쿠알라 룸푸르 공항의 구조물.
특이해서 한번 찍어봤다.
카타르 항공과 공동운항하는
말레이시아항공 비행편
비행기 내부 좌석이나 어메니티는
서울->쿠알라룸푸르의 그것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쿠알라 룸푸르-멜버른 구간은
정말 정신이 쏙 빠진다.
카타르 항공을 타고 온 분도 있는 것 같고,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이고
인도 이민자도 꽤 있다보니까
말레이시아 항공을 타고 멜버른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꽤 많았다.
그분들은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이유로 특별식을 먹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쉬지않고
각종 특별식을 서빙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단점이라면
직원 서비스가 부족한게 아니라
탑승한 승객들의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점.
항공사 승무원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국적은 알 수는 없으나
그런 분들은 아무래도 피부색이 다르다보니까
더 눈에 들어왔다.
안하무인 그 자체.
중국인들 매너가 없다고 했던 분들이 있다면
이분들을 보여주고 싶다.
중국인은 완전 교양인이다.
자리를 바꿔달라는 부탁은
또 얼마나 당당하게 해대는지...
자리 바꿔달라는 부탁을 2번 받았는데
자리를 한번만 바꿔줬다.
2번째 자리 꿔달라고 했던 외국인 가족은
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마치 맡겨놓은 것처럼 당당한 태도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자리 이렇게 저렇게
바꾼 걸 보니까
애들 핑계로 자리 바꿔달라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던 것 같았다.
부모 2명이 애 1명 마크하고 있는 가족도 있었다.
그럼 애라도 잘 돌보던가.
완전 방치.
애들은 완전 개판치는데
너무나도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는 부모들.
서/남아시아 승객들 사이에서
너무 정신없고 힘들었다.
기내식.
특별식 요구하는 분들이
막 이렇게 저렇게 말바꾸고
서빙을 제일 끝에 받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이 오믈렛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
비행기는 난장판에
승무원들은 매너 난장판인분들 서빙하느라 너무 바쁘고,
나는 비행기가 너무 갑갑한데
주변이 정신없으니까
미치는 줄...
간식이 나왔다.
너무 반가웠다.
간식이 나왔다는 것은
착륙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표시이니까!
엄청 빵빵하게 소가 차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기대 금물!!
우리나라 고기호빵, 야채호빵, 이런 것이 생각나는 맛의
소가 아주 잘게 다져서 들어가 있다.
배가 찬다거나
맛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굶지 않는 나.
43분 남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드디어 개판 1분전이던 비행기에서 탈출!!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다.
내 멘탈은 이미 나갔다.
입국심사장으로 가는 길에
이런 기계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입국심사 자동화 기계를 쓸 수 있는 나라가 정해져 있는데
우리나라도 해당된다.
그래서 여권을 저 아래 부분에 스캔하면
입국 심사가 한차례 간단하게 종료된다.
그리고 작은 티켓이 하나 출력되는데
이 출력을 들고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면
세관 직원이 수거해간다.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다시한번 다른 자동입국 심사기계를 통과해야한다.
안경 벗고 사진 찍고
지문 스캔까지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자동 심사를 거치면 되다보니까
입국심사는 엄청 빨리 끝났다.
세관검색대의 직원이
그냥 통과해도 되는 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번호를 불러준다.
나는 그냥 통과 번호를 불러줬는데
그 번호가 3번이었던 것 같다.
세관 직원이 말해준 번호의 통로를 따라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그냥 통과는 바로 입국장 출구로 연결된다.
<이용 후기 총평>
비행기 시설이 최신식은 아니었지만
대한항공도 이 정도 수준의 비행기로
여기저기 많이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래서 특별하게 국적기에 꿀리는 비행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칫솔+치약, 슬리퍼, 생수와 같은 어메니티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편이다.
그 안하무인에 태도가 불량한 승객들을
하나하나 다 응대하는데
싫은 기색은 정말 아주 잠깐 삐져나오려던것을
꾹꾹 눌러 담는 것을 1번 목격했다.
내 좌석 쪽을 담당하던
중년의 남자 승무원분은
정말 우수 직원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꾹꾹 참으면서
제일 밝은 미소로 응대하셨다.
버릇없는 꼬마가 귀찮게 부려먹어도
정중한 표현으로 다 응대해주셨다.
비행기나 승무원 서비스만 보고 판단했을 때에는
특별히 기피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에게 대놓고 추천을 못하는 부분은
탑승객들의 의식 부족 때문.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은 괜찮은데,
쿠알라룸푸르-멜버른 구간은...
정말 각오를 해야한다.
애, 어른, 노인을 가리지않고
한 진상씩 하신다.
이 구간을 이용하실 분이 있다면
가족이나 노인을 주로 앉히는
이코노미 캐빈 앞 구역을 기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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