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제주도 호캉스 여행] 

신라호텔제주 The Shilla Jeju

천지 Cheonji

- 영구춘화 코스 세트 Youngguchunhwa -

(2019.06.15.)


@gizzard_in_law



지난 번 제주도에 혼자 놀러왔을 때

제주 특산품들을 먹어보지 못한 게 한이 됐다.


이번에는

통장 잔고가 딸려서

호텔을 저렴한 곳으로 옮겼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번 제주도 여행이랑 별로 다를게 없어질 위기.


맛있는 거

크게 한 번 먹고오기로 결심.


그래서 타겟을 정한 것이

신라호텔 한식당 천지의 영구춘화!


최소 2인 주문 가능 조건이 표시되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서 전화로 문의를 했다.

1인 주문은 가능한데,

사전에 예약이 필요한 메뉴였다.


전날 밤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에서 밤 9시 다 되서

전화로 문의드린 건데,

다행히도 다음날 점심에 영구춘화 예약이 가능했다.


12시 땡치자 마자 도착해서

식당에 아무도 없었다.



캐비어를 곁드린 제주빙떡말이.


제주빙떡말이는 좀 별로였다.


전복죽.


전복죽이 엄청 맛있었다.

전복이 풍성하고

색만 보면 내장이 엄청 들어간 색깔인데

비리지 않으면서 간이 침돌게 하는

짭조름한 수준으로 적당.


전복죽과 물김치가 같이 나왔다.


대하찹쌀전.


영구춘화에만 있는 메뉴는 아니고

다른 반상 메뉴에도 나오는 메뉴.


전이라고 하기에는 바삭하게 튀긴 것 같았고

엄청 큼직한 새우가

엄청 바삭한데

맛있는 소스가 올라가 있어서

대만족!


능이버섯만두와 흑돼지표고버섯볶음


나는 능이버섯만두는 맛은 있었지만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돼려 흑돼지 표고버섯볶음이 

더 임팩트가 있었다.


바닷가재 전복구이.


바닷가재는 살만 쏙 발라서 조리해주셨는데

양념이 잘 베어 있어서

밍밍하지 않아서 맛이 좋았다.


그치만!

바닷가재보다 양념이 더 잘 배고

더 맛있었던 것이 전복구이.

전복은 정말 요리하기 나름이구나 싶었던 것이

양념에 불맛이 베었는지 엄청 중독적인 맛!


궁중신선로.


이 신선로를 포함해서

내가 먹어봤던 신선로들은

그냥 무국.

신선로는 그냥 보여주기 위한 음식인가보다.


제주 옥돔구이와 흑돼지 양념구이.

진지와 전복 갈비탕.


이 전복 갈비탕은 국물 40, 건더기 60.


엄청 엄청 실하다.

국물도 맛있고!!


흑돼지 구이.


양념이 기가막히게 잘 베었고

연육이 엄청 잘 되었다.

연육작용으로 부스러지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촉촉하게 입안에서

맛있게 씹혔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옥돔은 가라!


생선뼈를 다 발라주신

정선가득한 옥돔구이.

촉촉한데 고소하고 기름지지 않은

천상의 맛!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주갈치를

또 못 먹고 와서 아쉽지만

이 옥돔구이를 먹고 온 것으로 만족해도 충분.


밑반찬들.


하나같이 정갈했다.


후식.


한국적인 후식은 아니었다.

아쉬워요~!



현대카드 레드 10% 할인을 받았다.


<총평>

원재료 값을 생각하면

이 메뉴가 그렇게 비싼 메뉴가 아니다.

전복을 몇개나 먹은 건지 싶고,

바닷가재, 흑돼지, 옥돔.

제주의 맛을 다 품고 있었다.

메뉴 구성에 대한 대만족.


일부 실망스러운 음식이 있었기 때문에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신선로는 빼도 될 것 같다.

ㅋㅋㅋㅋ


잘 먹고 나서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조리기술은 확실이 서울이 뛰어난 듯.


이걸 먹고 나니

서울신라호텔의 라연은 훨씬 맛있으려나?

괜히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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