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당일치기 온천]

호헤이쿄 온천

Hoheikyo Onsen 豊平峡温泉

- 인도카레 식당 - 

(2018.04.15.)



신기한 조합이지만

일본식 천연온천장에 입점된 식당이

인도 카레 식당이다.

ㅋㅋㅋㅋㅋ

그것도 인도인들이 직접 요리해준다.



온천 주차장에서 있는 인도식당 간판.

그림을 재미있게 잘 그리셨다. 

ㅋㅋㅋㅋ


요것이 메뉴판.

영어 메뉴판이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소바도 파는 것 같은데

어디에서 먹을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인도카레 식당에서 소바도 같이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다들 카레를 먹고 있으니

소바가 같이 나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인도카레가 유명하다니 인도카레를 먹겠어요!!


주문 방식은

안내데스크 맞은 편에 있는

메뉴 모형 또는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고른다.

선택한 메뉴를 안내데스크에 말하면

종이 번호표를 준다.

그럼 안내데스크 직원이 식당 종업원에게

1명 자리 안내하라고 전달해준다.

종업원을 따라 자리에 착석.

나 번호표에 외국인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내가 주문한 요리가 완성이 되면

인도분이 영어로 내 번호를 불러주신다.

그러면 배식대?에 가서

번호표와 음식을 맞교환하면 된다.

맛있게 카레를 먹고 난 후에는

식기를 배식대 오른쪽 구석에 있는 

식기 반납대에 넣어놓으면 

끝.


운이 좋게도 창 밖의 정원을 바로 마주보고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배정받았다.


내가 주문한 '호헤이쿄 스페셜(2,300엔)'


호헤이쿄에 다시 오기는 힘들 것 같고

인도인이 직접 만드는 인도카레도 처음인지라

욕심을 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스페셜 메뉴를 주문했다.

다들 2명 이상 그룹으로 와서 단품 카레 먹는데

혼자서 제일 양 많고 비싼거 먹었다! 

ㅋㅋㅋㅋ


온천 홈페이지에서 복사해온

호헤이쿄 스페셜 구성

Hoheikyo Special 

(3 kinds of curries with Tandoori Chicken, Sheek Kabab,

Raita, Vegetable Salada, Saffron Rice, & Chai Tea)


난.


이 난이 정말 맛있었다.

건조해보이지만 촉촉하고

식감이 생각보다 쫄깃하다.


탄두리 치킨과 시크 케밥.


시크 케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가운데 꼬치 구멍이 뽕 뚫려 있다.

갈은 고기를 뭉쳐서 구운 듯.


탄두리 치킨은 향이 강하지 않고

생각보다 속살이 촉촉했다.

간은 약간 약한듯, 적절한 듯

애매한 경계.


시크 케밥은

다짐육으로 만든 것이다보니

식감은 약간 떨어진다.

색이 진해서 맛도 강렬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니맛도 내맛도 아닌 듯. ㅋㅋㅋ


샐러드.


일본에서 먹는정식에는 

항상 샐러드가 포함되는 것 같다.

일반적인 샐러드 맛이었다.


이게 닭고기 커리였던 것 같다.


제일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역시나 색깔에 비해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았다.

한국식 또는 일본식 카레맛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맛 자체는 약간 밋밋하기도 하다가

시큼한 맛도 살짝 났다가

엄청 맛있다는 아닌데

근데 먹으면 그냥 잘 넘어가는 걸 봐서는 맛은 있는 듯한...

애매한 식사평 ㅋㅋㅋ


병아리콩 카레.


바닥에 병아리콩들이 가라앉아 있다.

고기가 안들어간 거라서 그런지

다 먹어치우긴 했지만 다른 카레에 좀 밀린 듯한 느낌.

역시 향이나 맛이 강렬하지 않았다.


이건 양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정체 불명.

양이 아닐까 싶은데 확증이 없다.


세가지 카레 중에 맛은 2번째였던 듯.

이것도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다.


라이타.


이걸 받고 나서 맛을 봤는데,

내가 정통 인도음식은 처음인지라

이건 에피타이저인지 후식인지

감이 잘 안 왔다.


달큼한 요커트에 야채를 잘게 썰어 넣은 느낌.

어린이 입맛에 제격인듯.

향신료가 들어간 것 같지만

향이 별로 나지 않았다.


달큰하길래

결국은 후식으로 먹어버림 

ㅋㅋㅋㅋ

샤프론/샤프란 라이스.


비싼 샤프란으로 색을 낸 밥이다.

볶음밥인 것 같았고

이것도 간이나 향이 세지 않았다.


후식 밀크티.


메뉴에는 

차이티가 제공된다고 한걸 봐서는

차이 밀크티가 아닐까 싶다.


<총평>

인도에 직접 가서 카레를 먹어본 적이 없고

인도인이 직접 한국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가본적이 없어서

인도 카레에 대한 기준이 없어

판단하기는 좀 애매하다.


한식 기준으로 평가를 해보자면

간이 슴슴한 편이고

향이 절대로 강하지 않다.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삿포로에 살아도

이 카레를 다시 먹으러 여길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호헤이쿄 온천에 방문한 김에

이 카레를 먹어보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참고로

내가 전날 

인생 스시와 미슐랭 2스타 템푸라 코스를 

영접하고 난 다음 날이라

평이 다소 박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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