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태국 방콕 호캉스 여행]
로즈우드 방콕
Rosewood Bangkok
- 유럽피안 브래서리 라콘에서 애프터눈티
Afternoon Tea at European Brasserie Lakorn -
(2020.01.04.)
방콕의 럭셔리 신상호텔
로즈우드 방콕.
우연히 20% 할인가를 발견하고
10분 정도 갈등하는 사이에
자정이 지나면서
할인가격이 사라졌다 ㅠㅠ
아예 못 봤으면
미련이 없을텐데,
너무나도 강렬한 뇌리가
이미 박혀버렸다.
아쉬운대로
호텔 레스토랑이라도 가보기로 결정.
로즈우드 방콕 웹페이지를
기웃거리다가
애프터눈티를 발견.
그렇지 않아도
애프터눈티를 누려본지가
몇개월이 지나지 않았던가!
신년이라서
아직 페스티브 애프터눈 티 세트가
판매되고 있었다.
예약 사이트에서 에러가 나서
이메일로 직접 예약했다.
로즈우드 방콕의 로비 층에 도착.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한 쪽은 로비
한 쪽은 유러피안 브래서리 라콘이 있었다.
그래서 로비에 온 (아마) 투숙객들이
브래서리 사진을 찍고 가기도.
로즈우드 방콕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기본으로 샴페인이 한잔 포함되어 있고,
추가로 더 마시고 싶을 때에는
추가 금액이 붙는다.
내부 인테리어.
고전적 럭셔리와 모던 럭셔리가
묘하게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디자이너는 아니니까
그냥 내 느낌이 그랬다.
웰컴 드링크.
샴페인.
샴페인은 파이퍼 하이젝 뀌베 브뤼였다.
내가 집에서 곧잘 마시던 거.
그래서 좀 아쉬웠다.
새로운 샴페인을 마셔보는 줄 알고
즐거웠는데
그게 그 샴페인.
그치만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이 샴페인만한 것도 없었겠다 싶었다.
차는 Marco Polo Rouge(홍차)를 주문.
이 차, 너무 좋았다.
달지 않은데 달큰한 향이
은은한데 진하게 남는다.
홍차 한입에
뾰로롱~ 기분 UP! UP!
Amuse Buche
아뮤즈 부쉬는 스프였다.
간간한데
부드러운
크림 수프...
완전 맛있음!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받을 때
코스 순서대로 내어줄지
한상차림으로 내어줄지 물어보신다.
스콘 같은 것은
온도가 중요하니까
순서대로 차례차례 내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으로 나온 코스는 샌드위치(savoury).
오이를 원래 좋아하기는 하는데
저 얇게 져민 오이는
내가 알던 그 오이맛이 아닌듯.
너무 맛있잖아!!!
메추리알도 그게 뭐라고
왜 이렇게 크림 촉감인것인가!!
소르베.
소르베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드러움.
아이스크림 식감.
달콤한데 개운하기 그지 없는
깔끔한 맛!
페스트리와 시그니쳐 디저트 3종.
크리스마스+신년 기간이라
노엘 케이크도 있고
빨간 방울도 있었다.
나는 보통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을 때
단짠단짠 순서로 먹는데
짠이 먼저 나오고
단단단이 나오니까
약간 질리기 시작.
맛있고
촉감 좋고
보기도 좋은데
혀에서 단맛이 누적되어서
피로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건포도? 크렌베리?가 들어간
패스트리.
맛있기는 한데
단맛 누적으로 피로도 상승.
스콘.
그나마
내 혀를 살려준 건 스콘.
스콘은 참 맛있었는데
1개밖에 안 줘서 아쉬움.
1인분에 1개라니
스콘 인심이 약간 박한 것 같기도....
좀 신기했던 것은
사워크림을 함께 주셨다는 점.
사워크림과 스콘이라???
의문스러웠지만,
앞으로 스콘은 사워크림과 먹어야하나 싶게
상당히 잘 어울렸다.
<총평>
혀에 단맛 피로도가 누적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맛있고,
그래서 만족스러웠다.
굳이 흠을 잡자면,
savoury는 약간 간이 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고,
sweet는 약간 많이 달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약간 자극적인 맛이다.
그러나 이 애프터눈티의 묘미는,
약간 자극적이어서
뇌에 강렬한 신호를 파박 보내놓고
조화로운 맛이 뒤따라오면서
반전을 선사한다는 점.
자극적인 음식들은
단조로운 맛만 낼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게 좀 깨졌다.
서비스는 우수하였다.
교통은 BTS랑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편리한 편인데,
택시타면 신상 호텔이라
기사님이 잘 몰르신다.
그리고 1층에는 출입문 말고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호텔 건물에 대한 첫인상이 강렬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