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난 남자 혼자 서울 호캉스(4)]

그랜드 하얏트 서울_Grand Hyatt Seoul

- 스테이크 하우스, 갤러리, 테라스 & 카우리 

Steakhouse, Gallery, Terrace & Kauri -

(2020.10.15.16.)



<스테이크 하우스_점심>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walk-in으로 스테이크 하우스에 갔다.


예전에 회사에서 행사할 때

만찬을 진행해본 적이 있는 레스토랑이고,

그 정신없는 카오스 그 자체 속에서도

눈이 번쩍 뜨이게 해준 맛이

생각나서 믿고 방문해봤다.


나는 스파클링을 가장 좋아하지만,

마땅치 않은 경우에는

스테이크에는 레드 와인을 선호.


술도 잘은 못하고

돈도 별루 없으므로

글라스로만 마심.

(적고 나니 슬프네 ㅠㅠ)


레스토랑은 대충 이런 느낌.


런치 메뉴.


가성비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미리 말하면

좀 실망스러웠다.


크랩 케이크.


크랩 케이크는 맛있었으나,

저 레몬을 어떻게 해서 먹으면 된다는

설명을 먼저 해주시지 않으심.


내가 물어보니

성의 없이 '같이 드시면 됩니다'이랬나?


앞으로 계속 언급하겠지만

그랜드 하얏트 서울 F&B의 고객 응대는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다.


미국산 안심.


나름 열과 성의를 다 하셔서

준비해주신 음식이겠지만,

이렇게 성의없어 보이게

음식을 내어주실 줄은 몰랐다.


다행히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

안심 스테이크의 속은

건조하지 않았으나,

육포인가 싶은 스테이크 겉면 비주얼은

어쩔...


스테이크에 유명한 소금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머스타드 종류만

여러개 준비해주시더라.


소금 종류는 없냐고 문의하니

테이블 소금 있지 않냐는 반응.

끙...

프랑스, 영국, 태안 등의 유명한 천일염이 있냐고

콕 집어서 물어보고 싶었으나

게랑드 말고 지명이 헷갈리고

답변도 당황스러워서

그냥 포기.


나이프.


사이드는 버섯으로 선택.


후식_치즈 케이크.


그냥 스타벅스 케이크 맛.


맛없지 않은데

호텔 레스토랑에게는

내가 기대하지 않은 맛.


홍차.


<갤러리_칵테일 아워 대체 메뉴>

그랜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예약했기 때문에

그랜드 클럽에서 칵테일 아워를 즐길 수 있어야하나,

코로나 19를 이유로

호텔측에서는 갤러리에서의 4 코스 디너를

제공해주었다.


칵테일 아워/해피아워가

축소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형식을 갖춘 4 코스 세트를 제공한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까바_알레냐.


가성비가 좋은 까바로 알고 있고,

이날 4잔은 마신 것 같다.


음료는 뭐 드릴까요라고 물었던 첫 서버님은

스파클링 와인 부탁드리니까

이유없이 약간 흥칫뿡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잔을 부탁 드린 서버님께는

(이게 까바인지 프로세코인지 크레망인지

와인병을 나한테 보여준 적이 없으니

내가 알수가 없으니까 그냥 퉁쳐서)

스파클링 와인 한 잔 더 부탁드린다고 하니,

아 까바 말씀이신가요?라고 말씀하시는데

뭔가 거슬림...


4잔을 마시는 동안

매번 다른 분이 서빙을 해주셨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연배높으신 서버님 외에는

와인 병을 보여주시면서

따라주시는 분이 한명도 없었다.


서버분들은 매번 바뀌는데

테이블에 정수기 물이라도 가져다주냐고 

물으시는 분이 하나 없으셨는데,

오직 저 연배 높으신 서버님만이

테이블에 물이 없는 것을 발견하시고

내가 묻기도 전에 물을 꼬박 꼬박 챙겨주셨다.


부라타 토마토 샐러드.


부라타 치즈는

맛만 볼 수 있을 정도.

ㅋㅋㅋ


토스카나식 해산물 스프.


이 스프가

진짜 맛있었다.


정말 찐~~~한 토마토 소스에

실한 해산물들이 듬뿍.

취향저격.


해산물 페투치니.


앞에 나왔던 샐러드나 수프는

양이 매우 적길래

파스타도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단품 파스타 그대로 나온 듯하게

양이 많았다.


이 페투치니 파스타도

내가 좋아하는 진한 토마토 소스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남해 유자 판나코타.


<더 델리_샴페인 구매>

로랑 페리에 미니 사이즈 세트를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길래

한 세트 구입했다.


와인 구입하면서

와인 가격들을 봤는데,

와인샵 장터값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말 특별한 날에 와인이 급히 필요한게 아니라면

와인을 여기에서 사기에는

조금 많이 주저하게 되는 가격.


하지만

델리에서 와인을 사면

갤러리에서 콜키지 차지를 면제해준다고 하니,

이것을 고려했을 때에는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테라스_조식 뷔페>

테라스 뷔페에 대한 기억은

약간 부실하다는 것이었는데,

이날은 그렇게 부실한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있었다.


다른 테이블은 안내해주면서

커피나 차를 뭘 준비해줄지 문의하시는데

나만 안 물어봄.


나 커피 머신 찾다가

안보여서 직원한테 문의해서

차 받아 마심.

아무리 커피머신 찾아 서성거려도

이상하게만 쳐다보지

도와줄까요?라고 문의하지 않음.


처음에 테이블 안내 받을 때

커피나 차를 안 물어보시길래

셀프 서빙이었나 했는데,

웬걸 내 앞 뒤 자리에 안내받은 사람들은

착석할 때 뿐만 아니라

잔이 빌 때마다 계속 챙겨주고 있더라.


나 없어보일 수도 있다는 건 알겠는데,

가는 호텔 레스토랑마다 직원들이 손님들 재면서

이렇게 서비스 차별하는 건

이 호텔에 문제 있다는 거다.


<카우리_런치>



맥주_금강산.


장어덮밥 한상차림.


후식.


카우리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좀 있었다.


다소 거만한 VIP님이 계셨는데

그분 상대하느라

다른 손님들은 약간 뒷전.


돈이 없으니까 참는다.


하얏트 안가고

반리엇이나 포시즌스 가면 되지, 뭐!


<총평>

맛있는 건 매우 맛있고

매우 맛있지 않은 것은

그냥 평범한 수준의 맛을 유지.


그러나

인스타에 올리기에는

비주얼이 약함.


서비스는

연배가 있으신 직원분들일수록

훌륭함.


그 외 직원들은

손님들을 눈으로 재고 있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음.


객실은 만족스러웠으나

F&B는 재방문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음.

[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미식(4)]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xi

- 스테이크하우스 Steakhouse -

(2019.03.02.)


@gizzard_in_law



기본적으로 포시즌스와 5성급 호텔 식당에 대한

논리적 근거없는 믿음이 있어서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의 레스토랑인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중국의 스테이크 하우스라고 하니까

약간 갸우뚱하기는 했지만

괜찮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가봤다.


레스토랑이 있는 2층의 엘리베이터.


식당 외 2층 실내 테라스? 메자닌?에도

테이블을 세팅해놓고

손님을 받는 것 같았다.


진짜 식당 입구는 이 문이다.


딱히 예약은 하지 않고

현장에서 1명 식사가 가능한지 문의하고

자리를 안 내 받았다.


메뉴판.


생수를 주문했다.


스테이크를 먹을 거니까

아르헨티나 말벡을 주문.


내가 좋아하는 캬라멜 향이 진하고,

가벼우면서도

와인에서 감칠맛이 나는 것 같았다.


혼자 식사를 하러 왔더니

영어 신문을 몇개 가져다 주셨다,


식사용 빵과 버터, 그리고 정체모를 스프레드.


이 빵이 평범해 보였지만,

먹을 수록 맛이 좋았다.

담백하면서,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서

매력적이었다.


Lobster bisque.


랍스터와 새우/게의 향을 구분할 정도로

이 식재료들을 자주 먹어보지는 못해서

정확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랍스터 비스크라고 하니

랍스터가 들어갔겠거니 가정을 하고

맛을 설명해보겠다.


랍스터의 향이

비린 건 아닌데

엄청 강하게 난다.

랍스터의 껍질을 국물로 만들어서

내가 먹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간이나 맛은 괜찮았는데

랍스터의 향이 너무 진해서

"랍스터!!!!!!!!!!!!!!!!!!!!!!!!!!!!!!!!!"라고 외치는 것 같아서

그다지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Smoked Australian Wagyu Rump Medallion.


쉐프 스페셜이라길래 주문해본 

스모크드 스테이크.


등장할 때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접시 위에 투명한 뚜껑이 씌여져있고

그 뚜껑안에는 불맛을 내기 위한 연기가

아주 자욱했다.


그리고 한 입 썰어 먹었을 때

바로 느낌이 왔다.


"아! 여기 스테이크를 잘 못하는구나!"


불향만 너무 강하게 입혀서

다른 향이나 맛을 하나도 느낄 수 없을 정도.

스테이크도 그다지 잘 구운 건지 모르겠는게,

그냥 소고기를 구운거지

특별한 맛이나 향을 끌어내지 못한 것 같았다.


소고기의 맛보다는 불맛에 집중한 스테이크는

말벡 와인하고도 잘 어울리지 않았다.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기는 하는데

존재감이 미미하다.


스테이크 먹고 있는 데

직원분께서 머스타드라도 가져다드릴까요라고 물어봐주셨는데

좀 놀랐다.


쉐프가 만든 메인 소스로 먹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머스타드를 요청해서 먹어야

맛이 사는 음식이라는 건가 싶었다.


Green Apple Crumble.


개인적으로 사과를 익혀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주문했는데,

그냥 내가 사과 익히는 것이 

크게 뒤질 것 같지 않은 맛이었다.

식감도 맛도 향도

기대 이하.


그나마 견과류와 크림이

디저트로서의 맛과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알라카르트 메뉴에서

스스로 3코스로 조합해서 먹었고

세금 봉사료 포함 599 위안.

한화로 101,000원 정도.


<총평>

쉐프님께는 죄송하지만,

맛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영어로 말을 해야되니까

직원분들이 긴장을 해서

영어에 자신이 없는 직원분들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하셨다.


그치만

서비스 중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은

내가 랍스터 비스크를 다 먹기도 전에

스테이크가 나와버린 것.

나한테는 되게 기본적인 것인데

따로 내가 같이 내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는데

스테이크가 나와버리니까

너무 놀랐다.


호텔에서 보내온 만족도 서베이에

솔직하게 다 써드렸다.

내가 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맛이나 음식 내는 시간 등에 대해서

개선이 확실히 있지 않다면

다시 방문할 생각은 없다.

포시즌스 호텔 레스토랑에 대한

환상을 깨어준 식사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