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3)

- 호까곶_까부 다 호까(Cabo da Roca) -

(2019.09.13.)


높은 절벽 위에서 바다를 

내려보는 걸 좋아한다.


까부다호까를 보고 싶다고 가이드에게 말했을때

그냥 절벽에 바다뿐인데

괜찮겠냐는 반응이었다.


그래도 나는 가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주차장에서 2분이나 걸으면 될까?

바로 호까곶이 보인다.


가이드는 강추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까부다호까라고 적힌 탑.

포어로 적혀있었던 것 같음.


왼쪽에 까스까이스 해변 마을이 보인다고

가이드가 말해줘서

사진에 담아보려고 애를 써봤는데,

겁대가리 없는 관광객이 사진에 잡혔다.


꼭 그렇게 

울타리를 넘어야만 했습니까?


오른쪽 언덕 위에 등대가 있다.

군사시설이라고 함.


다시 왼쪽.


왼쪽은 약간 황무지 느낌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안 간다.


까부 다 호까.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 지점.


저 등대있는 곳이 마음에 들었다.

계속 찍어댐


호주에서 봤던 12사도 바위가

연상되는 광경.


마음에 든다.

날씨도 열일했고.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저 사람들처럼 산책을 좀 해봤을 텐데.


절벽 밑의 바다.


마음에 드는 샷 중에 하나.


저것이 대서양이다!


인터내셔널 로터리 클럽.

사회봉사와 국제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는데

여기에 이걸 왜 세웠는지는

갸우뚱.


이제는 다시 차로 돌아갈 시간.


<총평>

내 취향.

바다 바람 맞으면서

절벽 바다를 보는 소소한 재미.


군사시설이라는

등대가 운치를 더해준다.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2)

- 신트라 Centro Historico de Sintra - 

(2019.09.13.)



4시간 안에

신트라와 까스까이스를 둘러보는

초고속 5G 프라이빗 투어.


호까곶 말고는

하나도 안 찾아봤기 때문에

어디로 데려가시는지

이번에도 전혀 몰랐다.


내려주신 곳은

신트라의 역사지구 마을.


기사님이 준 시간은 40분 남짓.

여기에 유명한 성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이 성을 볼 시간도 없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번잡하다고 하셨다.


이 마을에서 유명한 것은

삐리끼따라는 역사있는 베이커리라고,

그 곳에 꼭 들러보라고 하셨다.

입력완료.


교토의... 그 이름 기억안나는... 절 올라가는 길

그 길의 포르투갈 버전 같은

언덕 위 작은 구시가지가 있었다.


대부분은 기념품 가게였는데,

초입에 바로 자리잡고 있었던 건


찾았다! 삐리끼따!


신트라 특유의 제과류가 있다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는데

그 이름을 기억을 못했다!

ㅋㅋㅋㅋ


근데 queijadas라고 

따로 크게 벽에 붙여놓은 것을 보고는

저건가보다 했다.


우리나라의 베이커리 카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진열장이 실용적이지만

퍽이나 분위기를 깨는 듯.


queijada를 한 팩 사고

에그타르트(nata)는 현장에서 먹어보았다.


전날 

리스본 시내의 

스페인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에서 사먹은 

수상기록이 화려한 에그타르트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삐리끼따 에그타르트가 좀 더 맛있었다.


문제의 queijada.


오른쪽에 6조각이 한 팩으로 포장되어 있다.


queijada의 맛은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것 같은 맛....


체리로 만든 포르투갈의 술인 ginja인지 ginjinha인지를

1유로를 내고 시음해봤다.


정말 조그만 초코렛 컵을 하나 집어서


저 수도꼭지에 대면

주인이 쬐끔 따라준다.


처음에는 그냥 맛을 보고

나중에는 초콜릿이랑 같이 먹으라고 했다.


달큼 상큼한 술이었다.

끝.


엄청 대단한 경험은 아니었다.

좀 특별했으면 한 병 살까 했을텐데

맛은 좀 다르겠지만

복분자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은 경험이었다.


마을이 언덕이고

발을 쉽게 피로하게 하는, 포르투갈 특유의 보도블럭으로 인해서

여기저기 골목마다 다 구경다니지는 않았다.


대신 쇼핑에 전념.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기념품 가게가 너무 많았다.


<총평>

유명하다는 성이나 성당 같은 거 볼 계획이 아니라면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관광이 될 것 같다.


우선 대형 버스들이 실어나르는

단체관광객들이 상당히 많다.

구시가지라 골목이 좁은데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오면

관광의 자유도가 급속히 하락.


삐리끼따의 에그타르트는 매우 맛있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약간 아쉽다.


기념품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

큰 차이는 아니어도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제일 비싼 듯.


리스본 시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념품은

굳이 여기서 살 필요 없을 것 같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1)

- 껠루스 궁전 

Palacio Nacional de Queluz -

(2019.09.13.)



가진 것은 없지만

프라이빗 투어를 좋아하는 나.



viator에서 

4시간짜리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했다.

1-3명까지 투어 예약이 가능한데

2명 합쳐서 209.84 달러를 냈다.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되면

벤츠 같은 고급 차량을 타게 된다.

기사님은 호텔리어 같으면서도

멋을 은근 잔뜩 부린 젊은 남자분이

양복을 쫙 빼입고 나오셨다.


나는 굳이 벤츠일 필요는 없었고,

이 가격에 벤츠가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정말 벤츠가 나왔다.

ㅋㅋㅋㅋㅋ


4시간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멜버른의 살인적인 프라이빗 투어 가격을 알기 때문.

8시간 하면 120만원 내야하는데

여기 리스본 투어랑 비슷한 벤츠 차량이랑

제공되는 서비스는 비슷했다.

그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멋쟁이 기사님은

양복을 쫙 차려입고서

일찍 도착해 계셨는데,

그게 안타깝게도 

이비스 스타일스 앞이었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그림 안나옴 ㅋㅋㅋㅋ


껠루스 정원+궁전 관람권 10유로/1인.


껠루스 궁전은 있는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반나절의 일정을 제안하시는 데

궁전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큰 궁전은 아니지만 제법 볼만하다며 추천해주심.


처음에는

궁전같은거 별로 관심없는데...

그냥 추천해주시니까 잠깐 들려볼까하고

협의 끝에 20분만 둘러보기로 했다.


기사님이 티켓 사는 것도 다 도와주시고

깍듯하게 어떻게 구경하면 좋은지 알려주셨다.


"궁전이 다 그게 그거지 뭐,

나는 유럽 건축물에 별 관심이 없는데..."

라고 했지만...


"와!~~~~"


입장하자마자 태도 돌변.

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스타일!!!이라면서

흥분의 사진 촬영 시작.


20분만 둘러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기사/가이드님 설명에 따르면

제대로 궁전과 정원을 보려면 

1시간 30분은 걸린다고 했는데

더 걸릴 것 같았다.


구경을 하면 할 수록 떠오르는 것은

베트남 푸쿠옥의 JW Marriott!

그리고 서울의 레스케이프 호텔(가보진 않았음)!


JW Marriott Phu Quoc은

이런 유럽풍 느낌을

경쾌하고 밝게 풀어낸 느낌이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은 

음침하고 매니악스럽게 풀어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이야 포르투갈을 강대국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과거 대제국의 영광을 누리던 시대를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예상하지 못한 재미가 있었다.


메인 궁전은 아니고

약간 덕수궁 같은 느낌의 궁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줬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 크기가 상당히 컸다.


방 하나 하나마다

사진 1-2장씩 찍고 지나가기만해도

20분은 후딱 지나갔다.


내가 좋아하는 식기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림도 예뻤다.


샹들리에, 거울, 카펫, 식기가

분위기를 리드하는 듯한 느낌.


마차.


방이 수도 없이 계속 이어졌는데

이 방에는 마차도 들여놓고

전시하고 있었다.


열일하는 샹들리에.


샹들리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머릿속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민트색과 금속 장식들이 

멋지게 잘 어울린다.


1층으로 들어갔는데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2층이 되어버렸다.


정원과 아줄레주 운하가 있다는 표시.


정신없이 사진찍고 구경하느라고

아줄레주 운하는 구경도 못했다.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

야외 카페가 있다.


여유있게

날씨 좋은 날에 궁전이랑 정원 구경하다가

여기서 차 마시면서 노닥거리면

완전 좋을 것 같다.


조경도 엄청 잘 해놨는데

시간에 쫓겨서 하나도 못보고 왔다.


궁이 ㄱ자 모양으로 생겨서

어디가 정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정면샷인 것 같아서 남겨봤다.


사진찍느라 급급해서

많이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뭘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찍었네...


껠루스 궁전 밖의 주차장.


저 파란 건물도 궁전의 일부였는데

지금은 호텔(?)인지 뭔지

상업시설로 이용 중이라고 들었다.


<총평>

20분만에 끊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40분이 넘게 걸렸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제대로 다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기분이 확 업될 정도로 좋았다.


유럽식 건축물은 다 똑같다는

편견을 깨고

짧지만,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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