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 

미슐랭 2016년 1스타 식당

'쿠츠로기야(くつろぎ家)'

2017.01.27.



오사카에 갔을 때

아리마에는 온천을 하러 갔다.


온천만 생각했지

뭘 먹을지 전혀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식당이 있다고 하여

가보게 되었다.


도착하니 아직 열지는 않았는데

블로그에서는 줄도 서있다길래

오픈 시간도 얼마 안남은 것 같아서

그냥 이 문앞에서 이 사진을 찍으면서 서 있었다.

내가 이날의 첫번째 손님!!



솥밥이 유명한 집이라서

가게로 들어가기 전에 밥솥이 전시되어 있다.

엄청 좁은 마당?이었지만

일본 특유의 조경을 엿볼 수 있다.


내가 메뉴판도 찍었었구나!

ㅋㅋㅋㅋㅋ

제일 위의 구츠로기 메뉴를 주문했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들어가서

모험을 할 가능성이 줄고

다양한 맛도 볼 수 있으니까!!


식당은 다 좌식으로 되어 있었다.


일본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일본 식문화에 대해서는 무지했던터라

이렇게 첫 상이 나오는데

이걸 그냥 먹으면 되는 건지

아님 기다려서 솥밥이랑 같이 먹어야하는 건지 한참을 고민했다.

솥밥 나오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서

그냥 먹어버렸다.

ㅋㅋㅋㅋㅋ


정확한 맛 하나하나는 기억 안나지만

크게 비리거나 부담스러운 맛은 없었고

깔끔하고 정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진 속 메뉴판을 보니

솥밥과 함께 반찬거리가 좀 같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어찌 남은 사진은 덜렁 솥밥 뿐...

ㅋㅋㅋㅋㅋ


이런 일식 솥밥은 처음 먹어봐서 신기했지만

"맛은 그냥 밥에 갖가지 재료 엊은 거구나"

잘 지은 밥이긴 하지만 

잘 지은 밥에 감탄할 정도 나의 짬밥이 적지 않으니까!


밥을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떡을 준다.


역시나 여행 갔다온지 한참 되서

하나하나의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전반적으로

재료 그대로의 맛을

부담스러운 향이나 강한 양념으로 가리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먹을 수 있는 밥상이었다.


이런 밥맛 정도는 예상한 바라서

이게 미슐랭 1스타라니 약간 의외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 

이런 일식 솥밥을 이렇게 정갈하게 대접하는 식당을 찾으라면 

매우 어려웠을거다.


여행 갔을 당시에는

비싼 음식 먹는다고 벌벌 떨었는데

지금 메뉴판 가격을 보니

가격이 참 착하다.


약 1년이 안 되는 사이에

나의 여행 예산이 부쩍 늘은 것 같다.

월급은 나에게 전혀 관대하지 않은데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나는 나에게 관대해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