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홍콩 마카오 여행]
진에어 탑승,
클룩(Klook) 유심칩 및 공항철도 이용,
홍콩 첵랍콕 공항 탑승동 이용 등
후기
(2018.07.13.-16.)
<출국 여정>
(이 사진은 사실 홍콩 공항)
이번 홍콩 여행은
우연히 항공권 검색하다가
홍콩가는 항공권이 생각보다 저렴한게 있길래
시작하게 되었다.
이 항공권을 구매할 때만해도
대한항공 갑질사건이 진에어로 불똥튀기 전이었다.
여행날짜가 다가올 수록
진에어 면허 취소를 하네 마네 뉴스가 나올때마다
걱정이 됐다.
이미 결제해놓은 항공권이니
최악의 경우,
진에어가 면허취소가 되면
대한항공이라도 나를 홍콩으로 실어날라 주겠지 싶으면서도,
그런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
면허취소 사유인 것은 인정하나
내 비행이 취소되거나 큰 불편함이 생기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다.
다행히
사건의 원죄?를 쥔 국토부가 쉽사리 결정을 못내려서
진에어가 정상 운행하는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9시 30분 비행이었기 때문에
아침 6시에 호텔 오라(Hotel Ora)의 셔틀을 타고
1터미널에 도착했다.
15분 채 안 걸렸던 것 같다.
지난번에 삿포로에 갈 때도 진에어를 이용했었는데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도 줄이 좀 있는데다가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이 괜히 부담스러었다.
그래서
전날 오전 09시 30분이 되자마자
진에어 앱으로 셀프체크인을 시도했다.
(출발 시간 24시간 전부터 셀프체크인이 앱으로 가능하다고 함)
그래서 앱으로 티켓을 발권하고
공항에서는 백 드랍(bag drop) 대기줄에 서서
좀 기다리다가 바로 짐을 붙였다.
인천공항 주변에서 숙박을 했지만
호텔 조식이 제공되기 전에 셔틀을 타고 출발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기로 했다.
보통 PP카드나 다양한 방법으로
라운지 이용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라운지를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다.
라운지에서 샤워할 수 있다는 거 빼면
그냥 식당가서 밥먹는거랑 얼마나 다를까 싶은
라운지 무식자의 일관된 고집이랄까?
인천공항 갈 때마다
매번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해보고 있는데
출국심사를 하고 나면 식당의 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출국심사 전의 식당가를 이용했다.
식당 '서울'의 소고기 미역국과 떡갈비 정식이었던 듯.
쌀은 평타 이상이었던 것 같다.
떡갈비.
가공식품인게 확 느껴졌다.
광화문 미진의 떡갈비가 그리워지는 순간.
쇠고기 미역국.
여행 전에 장 건강이 좋지 않아서
위장과 소/대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으로
미역국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소고기 국물이 진하게 잘 우러나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미역국을 싹 비웠다.
식사를 마치고,
출국심사를 통과하고
면세점 쇼핑을 하다가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진에어 홍콩행 비행편 게이트로 이동했다.
딜레이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고
탑승구 근처에 앉아있다가
귀신같이 앞줄에 섰다.
이것이
10년이 넘는 이코노미 탑승 경력에서 발휘되는 스킬.
빨리 탑승하려고 하는 이유는
1. 내 머리 위에 수하물을 넣기 위해서
(늦게 타면 내 좌석 위의 기내수하물 보관함이 꽉 차있는 경우가 발생)
2. 최대한 빨리 비행기에서 내려서
최대한 빨리 입국심사 줄을 서기 위해서.
무릎과 앞 좌석 간의 간격.
이코노미 증후군이 오지 않게
나름 적당한 공간이 제공되고 있었다.
언젠가 제주항공 비행기 한번 잘 못 걸려서
무릎 닿는 불편함에 미추어버리는 줄.
(특정 비행기나 좌석열이 좁았던 것 같다.)
기내는 이렇습니다.
저가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정도면 꽤나 준수한 편인데
가끔 다른 블로그에서는
저가항공 좌석에 학을 떼시더라.
진에어의 기내식 박스.
간단한 가공식품, 특히 삼각김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리된 제품이 나를 반겨주고 있어서 놀랬다.
생각보다 기내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이 느껴졌지만,
지난번에 삿포로 때도 보니까
한국발 비행편 기내식이 좀 괜찮고
한국행 비행편은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기억이 있어서
돌아오는 비행편에서는 이 정도 수준은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내 좌석 의자가 불량하여
앞 좌석으로 이동해켜주셨는데,
옆에 아무도 없는 좌석이었기 때문에
복도 좌석이었지만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홍콩 공항 입국장으로 나와서
클룩에서 선구매한 앱을 교환받는 곳.
A13번 창구
obs라는 곳에 가서
클룩 바우처를 보여주면
심카드를 준다.
핀(pin)은 카드에 안 들어 있어서
obs의 클립을 빌려쓰고 돌려줘야 한다.
동남아 국가들은
유심칩을 사면
직원들이 제대로 데이터 잡히는 것까지 확인해 주는데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다행히 칩 갈아끼우자마자
별탈없이 바로 LTE가 잡혔다.
(가끔씩 바로 핸드폰이 데이터를 못 잡을 때가 있다)
나는 공항철도 왕복 QR코드를
클룩으로 구입해뒀다.
타는 곳에 게이트가 있어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여기저기 헤맸었다.
나중에 바우처 설명을 보니
공항에서는 QR코드 찍을 필요 없다고 씌여있었더라.
설명 제대로 안 읽어가지고...
공항철도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종착역 출구에서 찎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항철도 정차역은 아주 심플하다.
캐리어 보관하는 곳.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빨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
(느긋하지 못한 성격의 사람임)
<귀국 여정>
호텔에서 H4 공항철도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철도 홍콩역에 도착했다.
1층에 내려다주는데
탑승구는 지하에 있다.
탈 때 QR코드를 찍었던 듯.
공항철도를 타고 도착해서
진에어 체크인 수속 대기줄에 섰다.
유심칩이 바뀌어서 그런지
외국이라서 그런건지
귀국편은 앱으로 체크인을 할 수 없었다.
체크인 데스크에 있는 안내문.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탑승동 이용은 피할 수 없다.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탑승동에 도착하면 식당이 2개가 있는데
나는 국물있는 일식 라멘을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 때가 다되서
식당에 자리가 없었다.
겨우 한자리 확보하여 짐을 놓고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주문을 넣었다.
라멘 세트와 에비앙으로 남은 홍콩 달러를 탈탈 털어냈다.
에비앙 1리터.
이 식당에서 파는 유일한 생수가 에비앙이다.
용량도 750ml아니면 1l 뿐.
1리터가 단가가 더 저렴한 것 같아서
1리터로 구입.
살다살다
에비앙 1리터를 구입해본다.
이름은 모르고 2번 세트.
안 매운 것.
라멘은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차슈도 생각보다 넉넉하게 줬던 편이고
면도 양이 많게 느껴졌다.
세트의 사이드 디쉬로 들어간 오징어링 튀김인데
이건 기대 이하.
딱 봐도 맛없게 생겼다.
일식 라멘 집 옆에 있는 다른 식당.
무엇을 파는 곳인지
사진으로는 음식의 정체성 파악이 쉽지 않았다.
탑승동에 가게 되면
항상 살짝 불안한게
면세점이나 상점이 뭐가 있는지 여부.
생각보다 상점은 많았는데
살만한 것이 많은 지는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마카오에서 유명하다는
koi kei 쿠키를 샀다.
매장 전면에 있는 종이상자가
주력상품인 것 같은데
그냥 평범한 아몬드 과자류 느낌이라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기 아몬드 쿠키?가 유명하다던데.
매장 안을 서성거리니
쿠키 시식을 할 수 있었는데
아몬드 쿠키보다 캐슈넛 쿠키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캐슈넛 쿠키를 하나 샀다.
카드로.
가운데 몰려있는 상점은 이게 다.
진에어 타러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홍콩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라고
다른 블로그에서 봤다.
나는 커피도 안 마시고
이미 에비앙 1L를 구입했기 때문에
패스.
나중에 비행기 탑승 줄 서고 있을때
내 앞에 계신분이
여기서 커피를 사서 드고 계셨는데,
진에어 홍콩 직원분이
기내에 '뜨거운 음료'는 반입이 불가하니
다 마시고 타라고 안내해주시더라.
귀국편 비행기의 무릎과 앞 좌석 간격.
지금 보니 출국 때보다 좀 좁아 보이기도.
귀국편의 진에어 기내식.
역시나 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의
진에어 기내식은 간단하기 그지없다.
이거라도 주는 것이 감사하긴 하지만,
삼각김밥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마음 속에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