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혼자 여행]
롬복 서부 길리 투어_길리 낭구, 길리 수닥, 길리 케디스_
Lombok Island Hopping Tour_Gili Nanggu, Gili Sudak, Gili Kedis
(2018.09.28.)
롬복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롬복하면 길리 트라왕안 아닌가?!
이 생각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었다.
그렇지만
너무 붐비는 관광지인 것 같기도하고
남들이 다 가는 곳은 약간 안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우선 내가 롬복에 대해서 잘 모르니
짠디 부티크 리조트에 투어프로그램을 문의했다.
롬복 프랜들리(Lombok Friendly)에서 운영하는
여러가지 투어상품을 보내주셨는데
3 Gili Tour라고 해서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아이르 3곳을 들르는
흔히 말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island hopping tour)가
눈에 띄었지만
가격이 2명 기준 180 US달러!
나는 혼자 다니니까
2인 기준 비용을 다 내야하는데
150 US달러까지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180은 약간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짠디 부티크 리조트에서 받은
다른 투어 프로그램을 살펴보다가
스노클링이 가능한 다른 아일랜드 호핑 투어가 있었다.
이게 그 투어.
이름이 허니문 투어길래
나같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가기에는
뭔가 섬 분위기가 좀 다른가? 싶어서
약간 갸우뚱 했다.
그래서
이 투어의 목적지인
길리 낭구, 길리 수닥, 길리 케디스에 대해서
열심히 검색해봤다.
한국 블로그에서는
딱 1분이 이 모든 섬을 다 방문하셨는데
사진은 좀 많이 올려주셨지만
혼자 여행을 가도 될만한지 아닌지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풍경사진들이 전부이고,
이 섬이나 해변에 대한 설명이 엄청 부실했다.
그래서
여기는 갈 생각을 접었었다.
그런데
방살 터미널에서 짠디 부티크 리조트로
픽업 차량타고 이동하는 길에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께서
나에게 이 허니문 투어를 추천하셨다.
스노클링도 할 수 있고
섬도 조용하고 예쁜 것 같기는 한데,
나는 혼자라서
이런 허니문 투어가 안 맞는거 아니냐고 묻자,
한적한 분위기라 커플이 가면 좋아서
이름이 허니문 투어라고 이름 붙인 것이지
특별히 허니문인 사람만 갈 이유는 없다고.
길리 트라왕안 포함 3개 길리를 방문하는 투어는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허니문 투어 장소에 비해서 관광객이 많이 붐비고
파도가 조금 더 센편이고
지난 달 지진으로 인해서
섬이 피해에서 완전히 복구된 건 아니라고 하셨다.
믿음이 가는 가이드분이셔서
이 분이 사기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더 한적하고 훨씬 잔잔한 바다라고 하니
허니문 투어를 가기로 했다.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은
내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
그룹 패키지 투어는
이 호텔 저 호텔 다 들러서
투어 멤버를 픽업하느라
왕복 2시간 정도를 허비하게 되는데
프라이빗 투어를 하다보니
내가 출발하고 싶은 시간을 정하면
가이드분이 맞춰서 오겠다고 하셨다.
모든 것이 내 중심.
ㅋㅋㅋㅋㅋ
리조트에서 조식을 마치고
로비에서 아침 8시에 가이드님과 만났다.
가이드님이 리조트에서
비치 타올도 미리 받아 챙겨주셨고
생수랑 음료랑 구급상자 등도
다 준비해두고 계셨다.
그렇게 가이드님 1분
기사님 1분과 함께
약 1시간 30분 가량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빨간 마크있는 곳이
첫번째 목적지인 길리 낭구(Gili Nanggu)
지도상으로는
1시간 30분이나 걸릴 거리일까 싶었지만
고속도로가 뚤려 있는 곳이 아니고
산을 타고 지나가는 구간이 있어서
차량이 속도를 맘대로 낼 수 없다보니
이동시간이 좀 걸렸다.
투어 차량이 멈춤 곳은
이 간판이 있는 보트 탑승장.
공용 탑승장은 아니고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투어업체였다.
내가 사진 찍고 있는 동안
가이드님은 관계자분들과 인사를 하시고
이 아일랜드 투어 스태프분은
각종 장비들을 챙기고 계셨다.
이전에 스노클링 투어갈 때
탔었던 보트들보다
배가 더 작다.
이 바다 부근은 배들은
다 이런 사이즈의 배였다.
그리고 배 옆에 날개같이
중심을 잡아주는 바가 있는데
이게 여기 롬복 스타일 배라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다.
배를 타고 출발했다.
바다가 잔잔하다, 잔잔하다 하시길래
그래도 바다인데 얼마나 잔잔하겠어 싶었는데
정말 잔잔했다.
여지껏 탔던 스노클링 투어 보트 중에서
가장 물이 덜 튀었다.
배타고 10-15분 정도를 갔다.
그렇게 스노클링 포인트인
길리 낭구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와서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재밌게 놀고 있었다.
그치만 정박한 보트가 몇 개 안 되고
다들 소규모로 오기 때문에
스노클링하는데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길리 낭구 해변의 풍경.
모래가 엄청 곱다.
한 걸음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자국이 남으면서
폭신폭신한 쿠션 느낌이 난다.
해변 바로 앞 바다는
이렇게 하얀 모래로만 되어 있고
물이 맑아서 속이 다 비친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하얀 모래바닥이 사라지고
산호가 시작된다.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은
짐을 지키고 계시기로 하고
배을 운전해주셨던
섬 투어 업체 직원분께서
스노클링을 함께 해주셨다.
이 직원분이
수영, 잠수를 엄청나게 잘 하시는데
과묵한듯하면서 되게 카리스마 있고
멋있으시다.
말로만 떠들어대는 그런 스타일 아니심.
이분의 뛰어난 수영과 잠수 실력에
내가 가이드님에게 말하기를
아쿠아맨 같다고 했다.
(이하 '아쿠아맨'이라고 부르겠음)
아쿠아맨님이
배가 출발하시기 전에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한테
빵 봉지와 생수 병을 주면서
생수 병에 방을 부스러뜨려 채우고
생수병 뚜껑에 구멍을 뚫게 하셨다.
스노클링에 빵 필요한 건 알겠는데
이건 뭘까 싶었는데
일종의 빵 물총이라고 할까?
아쿠아맨님이
스노클링 가자고 나를 리드하시면서
이 병에 물을 채워서 건내주셨다.
병을 쥐면
물속에서 빵가루가 발사된다.
ㅋㅋㅋㅋㅋ
빵가루의 위력이 대단하게
살짝 쏘자마자
물고기들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물고기를 찾아 헤메던 스노클링은
이제 안녕~!!
ㅋㅋㅋㅋㅋㅋ
아쿠아맨님은
길리 낭구 바다를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물고기가 어디에 많은지 다 꿰고 계셨다.
이쪽으로 오라고 수중에서 사인을 주셔서 따라가면
산호와 온갖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해양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물고기 떼를 발견했다.
이것도 아쿠아맨님이
이쪽으로 오라고 해서 따라가보니
있었던 것!
다큐멘터리에서
물고기들이 포식자에게 위협감을 주기 위해서
떼로 몰려다닌다고 할때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내 코앞에서 이렇게 엄청난 물고기 떼를 만나니까
정말 크게 쫄게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마음 같아서는 저 물고기 떼 사이를
훅~하고 뚫어가보고 싶은데
너무 물고기 떼가 크고
저 안에 내가 갖힐까봐
괜히 겁이 나서
주변에서 구경하는 걸로만 만족.
내가 쫄아 있으니까
아쿠아맨님이 이리저리 잠수하시면서
물고기 떼를 촬영해주셨다.
참고로
이 수중 촬영은
투어 프로그램에 옵션으로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인데,
아쿠아맨님이 장비가 있다며
그냥 알아서 챙겨오셨다.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아쿠아맨님이 내가 스노클링 하는 모습을
동영상도 몇개 찍어주시고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사진만 80장 정도 찍어주셨다.
말수가 없으시고 진지해보이시지만
챙겨주실거 다 챙겨주시는
진짜 바다 사나이 ㅋㅋㅋㅋ
나 빼고
스노클링 하는 관광객은
전부 다 백인 관광객들이었는데,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것뿐만 아니라
수영할 줄 몰라서
구명조끼입고 스노클링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나는 수영도 못하고
구명조끼때문에 잠수도 쉽지 않아서
거의 수면의 껌딱지가 되어있었는데
아쿠아맨님은 물 속에서 숨어있는
희귀한 물고기들을 재빠르게 알아채시고
대신 사진으로 찍어주시고
손가락으로 여기 보라고 가리켜주시고
엄청 잘 해주셨다.
이렇게 아쿠아맨님이 잠수해서 찍어주신 물고기들을
수면에서 멀리 바라보기만 하고
가까이서 보는 거는 아쿠아맨님이 찍어준 사진으로만 ㅋㅋㅋㅋ
빵가루에 미친듯이 달려드는 물고기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어서
정말 수영을 잘 할 줄 알면
아쿠아맨님처럼 잠수해서
해초나 산호를 헤치고 다녀야
빵가루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도도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아쿠아맨님과의 스노클링이
한 차례 끝났다.
아쿠아맨님이 워낙 물을 잘 타시니까
쫓아가느라 너무 급급했고
아쿠아맨님 믿고 쫓아가기는 했는데
혼자서는 감히 가지 못할
수심이 내 키 이상인 곳까지 따라가느라
스노클링을 즐기는 한편 잔뜩 쫄아있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쿠아맨님이 사진을 가이드님에게
바로 데이터 전송하시는 동안
개인적으로 스노클링을 다시 한번 더 했다.
아무래도 아쿠아맨님이랑 할때만큼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모이지는 않았지만
쫓아가느라 급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가이드님께 시간을 여쭤보니
점심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점심먹으로 이동하자고 말씀드렸다.
길리 낭구에는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리조트?가 있었지만
식당은 없었던 것 같다.
식당이 있는
길리 수닥(Gili Sudak)으로 향했다.
길리 수닥에 정박했다.
길리 수닥의 해변은 이렇다.
보통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하다보면
식당이 있는 섬이 따로 있어서
그 섬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그 가격이 현지 물가에 비해서
그닥 저렴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바가지를 각오하고 갔던 바,
이 식당은 가격이 바가지는 아니었다.
이것이 와룽 길리 수닥(Warung Gili Sudak)의 메뉴판.
인도네시아어는 배운 적이 없지만
워낙 Warung이란 단어를 많이봐서
식당의 일종이라는 것을 터득.
길리는 작은 섬이라는 뜻이라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습자지같은 언어 습득.
ㅋㅋㅋㅋ
코코넛.
15,000 루피아.
Ikan Bumbu Kuning.
현지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 요리인데,
이런 음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메뉴판 보고 고민하고 있으니
가이드님이 롬복식 생선 음식은 이거라고
추천해주셨다.
차량에서 이동하는 내내
롬복 지역 고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승기기 비치 주변에 있냐고
여쭤봤더니
이 음식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이 생선 요리를 주문했는데,
막상 음식이 나왔을 때
비주얼을 보고 흠칫 했다.
ㅋㅋㅋㅋㅋㅋ
생선이 너무 통으로 나왔고,
양념 색도 누르스름 한데다가
국물이 자박자박 있는데
괜히 비릴것 같은 불안감.
ㄷㄷㄷㄷ
그래도 시킨 음식이니까
포크로 살을 발라서 한 입 먹어봤다.
이 두툼하면서 촉촉한
흰살 생선의 담백함은 무엇인가?!!
비린맛도 전혀 없고
살이 너무나도 고소하고 담백했다.
양념 색깔도
멀건 것이 비주얼 빵점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카레맛도 살짝 나는 것 같으면서
적당히 간간하니
계속 당기는 맛.
나중에는 숟가락으로 떠먹기까지 했다.
결국 이렇게 초토화 시킴.
생선 뒷면은 내장 발라내고 하느라
살이 별로 없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ㅋㅋㅋㅋㅋ
Pineapple Pancake.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셔서
롬복식 생선요리를 주문하기는 했지만
뭔가 안전빵은 하나 마련해둬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주문한 파인애플 팬케이크.
후식이지만
생선 요리와 함께 서빙되어서 1차 당황.
크기가 생각보다 큰데
비주얼이 그닥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2차 당황.
ㅋㅋㅋㅋㅋ
롬복식 생선 요리를 맛있게 먹고
파인애플 팬케이크를 먹어봤다.
눈 앞에 차려진 음식을 남기지 못하는 성격.
너무 맛없지 않는 이상 억지로 먹고
나중에 과식으로 괴로워하는 타입.
앗!
이 비주얼에
이런 맛있음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팬케이크 반죽이
너무 밀가루 덩어리처럼 보였지만
너무 달지도 맹맹하지도 않고
식감도 괜찮았다.
우리나라 국화빵에 빵 먹는 느낌?
이 팬케이크 맛의 방점은
생과일 파인애플을 대량 투하했다는 점.
팬케이크 반죽 반
파인애플 과육 반.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팡팡 씹히는데
입안에 과즙이 터지면서
파인애플 씹는 맛도 있고
팬케이크의 탄수화물 맛이 섞여서
넘나 맛있게 먹었다.
세금이나 봉사료 추가따윈 없이
97,000 루피아.
관광지의 섬에 있는 식당에서
음료 1개, 메인 생선 요리 1개, 디저트 1개를 시켰는데
한화로 7000원대가 나왔다.
롬복 물가도 물가지만
관광객이라고 바가지 막 씌우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살짝 감동.
투어 비용에 점심 비용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내 돈 내고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가이드님과 아쿠아맨님이
나를 식당에 데려다주시고
뒤로 쓱 사라지시는데
마음에 편치가 않았다.
투어 조건 상으로도
이분들의 점심은
이분들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었지만
그냥 마음이 편치가 않아서
점심 드시라고 팁을 각각 드렸다.
팁을 주니까
거절은 못하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받으시는데,
투어 다 마치고 리조트에서 헤어 질 때
가이드님이 하시는 말씀이
가이드 같은 스태프 점심 비용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다음에는 따로 밥값 안줘도 된다고 하셨다.
그치만
가이드님이나 아쿠아맨님이나
나한테 잘 해주셨기 때문에
팁이 아깝지는 않았다.
점심을 길리 수닥에서 먹고
다음 목적지는 무인도인 길리 케디스(Gili Kedis)였으나,
가이드님이 이 바다에 살고 있는
불가사리를 보여주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잠깐 우회하여
불가사리를 찾기 시작했다.
바닷물은 엄청 맑은데
불가사리가 잘 안보여서
가이드님이 약간 당황하시니까,
아쿠아맨님이 배 시동을 끄시고
바로 바다로 입수!!
입수하신지
30초도 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불가사리를 잡아서
배로 올려보내주셨다.
정말 아쿠아맨인 것 같았다.
ㅋㅋㅋㅋ
TV에서만 보던 불가사리와는
조금 다른 불가사리.
이게 살아있는 불가사리라고
말해주지 않으셨다면
그냥 돌인 줄 알았을 것 같다.
아쿠아맨님이 불가사리를 계속 공급해주셨다.
가이드님이 한번 만져보고
손 위에 놓고 사진도 찍어보라고 하셔서
찍어봤다.
그냥 돌처럼 가만히 있던
불가사리.
내가 좀 쫄아있었는지
뒤집어서 만져도 보라고 하셔서
눼눼~하면서 만져봤다.
가운데 선 같은 곳에서
뭔가 나와서
이동을 하거나 먹이를 잡아 먹거나
할 것 같기는 했지만
내가 손가락으로 건드려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불가사리 체험?을 마치고
불가사리들은 다시 바다로 방생!!
마지막 목적지인
길리 케디스(Gili Kedis)로 향했다.
길리 케디스가 보인다!
무인도라고 해서
왜 무인도일까는 생각을 안해봤었다.
근데
가까이서 섬의 크기를 보니
사람이 살만한 공간이 없어서였다는게
바로 드러났다.
그래도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은
설치가 되어 있다.
사진 가운데에
그네도 보이고
우측에는 이 섬에서
입장료 받는 사람들이 쉬는 오두막도 있고
(입장료는 가이드님이랑 같이 와서 따로 안냈음)
선베드? 비치체어?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모래가 정말 새하얗고 엄청 곱다.
길리 케디스의 중심부.
길리 케디스에 온 걸 환영한다는 팻말.
스노클링 포인트,
불가사리 구경 포인트,
바위 있는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
섬에 다른 백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전혀 붐비는 느낌은 아니었다.
파노라마 사진에 도전했는데
밑부분이 뿌옇게 되버렸다.
ㅠㅠ
파노라마샷 재도전.
저 멀리 투어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지만
저렇게 멀리 있어도
허리춤에 물이 닿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낮고,
파도도 정말 잔잔하다.
비치체어에서 쉬라고
가이드님이 체어도 하나 찜꽁해주시고
리조트에서 가져온 타올도 다 세팅해주셨지만
그냥 물에 들어가서 사진찍는게
좋고 재밌었다.
정말 작은 섬이지만
물도 맑고 파도도 잔잔하고
날씨도 너무 좋고
그냥 기분이 막 좋아지는 곳이었다.
지난 해에
베트남 푸쿠옥 갔을 때
파도소리가 얼마나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지 깨달았다.
그래서 길리 케디스에서
동영상도 찍어 남겨보고
파도+바람소리도 녹음해보았다.
20180928_Gili Kedis.m4a
<길리 케디스 파도소리>
<총평>
아쿠아맨님과 함께 하는 스노클링은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그분의 수영과 잠수실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 분을 믿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도전해보기도 했고
니모도 보고
물고기 떼에 겁도 먹어보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본 것 같다.
또 좋았던 것은
날씨와 파도.
날씨가 맑고 쾌청한데
찌는 듯이 덮지 않고
바다 바람이 계속 불어와
더위가 내 몸에 붙어있을 수 없게 해줘서
너무나 상쾌했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지만
파도가 세지는 않아서
발장구를 열심히 치지 않아도
쉽게 물속을 가로지를 수 있어서
매우 편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가이드님!!
가이드님은
나 하나 케어하는 것에만 집중하시니까
나는 엄청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가이드님이
너무 고객 중심 마인드셔서
투어 시간에 제한도 두지 않고
있고 싶은 만큼 있으라고 하셨다.
뿐만 아니라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롬복 현지 음식을 체험해보라고
본인이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식당에
나를 잠시 내려주시고
밖에서 대기도 해주셨다.
이 식당 후기는
다음 포스트에 올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