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승기기 혼자 여행]

짠디 부티크 리조트 in 롬복 승기기 (2)

The Chandi Boutique Resort, Senggigi, Lombok

(2018.09.27.-30.)



점심을 먹고 나니

객실 준비가 완료되었다.


내가 배정받은 객실은 108호.


Villa, Ocean View를 예약했는데,

수영장과 가운데 야자수 가든을 둘러싸고 있는

ㄱ자로 배치된 빌라들이 Ocean View Villa인 것 같았다.


Garden View Villa는

수영장과 야자수 가든이 있는 곳에서

스파 있는 쪽으로 가면 있는 객실인 것 같았음.


으리으리한 빌라는 아니지만

롬복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조경과 야외 데크 공간이 있다.


1인 쇼파와 테이블.


야외 카우치.



야외 데크 공간에는

벌레 퇴치를 위한 

초음파? 고주파? 퇴치기가 작동 중이다.


객실 미닫이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오면

우측에 바로 테이블과 1인 쇼파가 있다.



우붓에서는 환영 과일을 랲으로 싸지 않아서

개미들이 달려들곤 했는데

짠디 부티크 리조트는 

벌레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비닐로 꽁꽁 감싸놓았다.


비주얼은 좋지 않지만

맛은 좋았다.


제일 위에 있는 게 배인데

서양배처럼 생겨서 아삭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한국배 못지않게 아삭하고

과즙도 생각보다 많아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배가 아삭하고 과즙 넘치기로 유명하지만

아쉬운대로 대체할만한 맛이었다.


사과나 오렌지도

투박하게 흉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바나나는

우리나라에 일반적으로 수입되는 종과는

조금은 다른 종이 아닌가 싶었다.


짱달만한 것이

맛이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쫀쫀한 식감이 재밌었다.


창문이 이렇게 뚫려있어서

사진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막상 안에서 쉴때는 커튼을 다 내리게 된다.


객실 끝에서 찍은 사진.


침대 샷.


침대 옆 협탁.


화장실로 가는 문 옆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침대 좌측 벽에 설치된 사진 작품.


롬복의 벼농사 풍경인가 보다.


투어 차량 타고 다니면서

보았던 롬복의 풍경은

발리의 풍경과는 조금 달랐다.


발리처럼

엄청 숲이나 풀이 울창하지는 않고

개간한 농지가 많았다.


발리 우붓의

엽록소가 가득찬 진녹색의 색감보다는

좀더 밝은 녹색의 이미지였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조각상.


로컬 분위기 물씬 나는 조각이고

조각이 놓인 데크?라고 해야하나?

이 나무에 색을 입힌 것이

진한 갈색과 고동색 중간 쯤으로 보인다.


이런 로컬 분위기 물씬 나는

원목 자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어서

직선적이고 차가워보일 수 있는

벽과 바닥에 온기를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침대와 마주보고 있는 TV와 서랍장.

TV 채널과 리모컨들.

케이블TV 셋탑박스와 DVD 플레이어.


서랍장에 특별히 들어간 것은 없어서

수납할 공간은 많다.

미니바 스낵과 가격표.

이 정도 가격이라면

미니바를 이용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옆으로 조금 더 가면

커피 머신과 커피잔이 준비되어 있다.


나는 커피에 무지한 편.


Lucaffe라는 브랜드의 커피 머신이었는데

호주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호주에서 유명한 커피머신인 것 같았다.


커피머신 외에도

생수와 믹스커피, 티백 차, 다기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냉장고에 있는 미니바 음료들.


발리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팔던

Equil을 볼 수 있었다.


장롱 문 오픈!


슬리퍼.


가운.


세탁 수거봉지와 가격표.


세탁 서비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다림질 서비스를 한번 받아봤다.


셔츠랑 면바지가

아무래도 캐리어에 오래 있다보니

주름이 좀 져서

펴보려고 다림질을 부탁한 것.


다 좋은데

네모난 봉지에

새옷 살 때처럼

네모난 모양으로 접어주시니까

다림질을 요청한 의미가 약간 퇴색.


헤어드라이어는

장롱 서랍에 들어가 있다.


출력이 시원치는 않다.


모기 퇴치 전자 매트도 준비되어 이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야외 화장실.


냉방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기는 한다.


욕실 사방은 높은 벽으로

다 막혀있기 때문에

투숙하는 동안에

옆 숙소 소리가 들린다거나

누군가 훔쳐볼 수 있는 상황은 없었다.


욕조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을 뿐.


화장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모습.


TV에서만 보던

아웃도어 샤워.


샴푸, 컨디셔너(린스), 샤워젤은

앉아 계신 조각상님이

머리에 이고 계신다.


브랜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샴푸, 컨티셔너, 샤워젤 품질에 불만은 없었다.


변기.


세면대.


양치용 생수와 컵.


손 세척용 물비누와 바디로션.


일회용 어메니티.


쉐이빙 키트는 별도로 요청하면 준다고.


다시 객실로 돌아와서.


모기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오후 5시 이후에는 문을 잘 닫아달라는 내용.


매일 턴다운 서비스로

모기약을 뿌려준다고도 적혀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도

모기향, 전자매트, 스프레이 등을 많이 썼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아무래도 롬복은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잠시 모기향과 스프레이를 허용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롬복이 말라리아 유행지역은 아니었는데

강진이 나고 나서

강진 피해지역에서 아무래도 보건위생 관리가 어렵다보니

말라리아가 돌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래서

말라리아 약을 처방받아서

출발전부터 복용하고 갔다.


예방주사가 아니라

여행 최소 1주일 전에 복용해서

약 1달 내외를

1주일에 1알씩 복용해야하는

알약이었다.


이 약을 먹는다고해서

100%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혹시라도 걸리게 될 경우

경미한 감기 증상을 겪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시간에

MERU 레스토랑에서 진행하는

바베큐 나이트 이벤트.


쉐프가 야외에서 직접 바베큐를 구워주기는 하나

바베큐 메뉴가 알차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눈이 너무 높아진 듯.


1주일에 한번

오후 5시에 모기 방역을 한다는 안내 레터.


제대로된 호텔이라면

룸 디렉토리는 잘 갖추고 있어야한다.


눈에 띄는 서비스가 있어서 찍었는데

애를 봐주는 baby sitting 서비스가 있다!!


하루 전에 리셉션에 미리 부탁하면

보모를 구해줄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보모가 항시 대기하고 있는 건 아닌듯.



나머지는 일반적인 서비스 소개.


식음료, 스파 등 시설 안내.


바가 원래 있어야되는데

강진의 피해로

바는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스파 이용 안내문.


리조트 스파치고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


60분과 90분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장점.


패키지 가격도

높지 않은 것 같았다.


2인 예약하면 20%를 할인해준다니,

세금과 봉사료를 상쇄시켜주는 할인율.


인룸 다이닝(in-room dining) 메뉴는

간략하다.


비상 대피 안내.



객실 구경은 다 했으니

짐 풀고

수영장과 바다물에 몸을 맡겨 봐야지!!


이 리조트의 장점은

그늘을 적당히 만들어 준다는 점.


이 리조트는

바다바람이 너무 시원하게 불어서

전혀 덥지가 않다.


바람이 시원시원하게 불기때문에

파도소리도 시원시원 크게 들리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보면

파도가 아주 세지도 않아서

나같은 겁쟁이 맥주병이 놀기에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발리도 그랬고

롬복도 그렇고

리조트건 해변이건

안전요원이 없다.


그러니

자녀가 있거나

철없는 어른이 동행하고 있다면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리조트는

정말 바다 코앞에 있다.


승기기 해변의 모래는

새하얀 색이 아닌데

40-50년 전에는 새하얀 모래였다고 한다.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이 얘기해주셨는데

40-50년 전에 롬복 중심부에 있는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새하얀 모래사장에

화산 유래 돌가루와 모래들이 섞이면서

승기기 해변쪽 모래의 색이

어두워졌다고 한다.


자연이 하는 일을 어떻게 막을 수는 없지만

휴양지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하얀 백사장이다보니

관광업 종사자에게는

저 화산이 다소 야속할지도 모르겠다.


모래사장 바로 앞에 

선베드와 파라솔이 준비되어 있다.


그 뒤에 수영장이 있고

다시 선베드와 파라솔이 있다.


수영장의 수심이

생각보다 깊었다.


계단식으로 수심에 단계가 있기는 하지만

내가 거의 잠길 뻔한 수심이 있었던 것 같다.


아기가 튜브 가져와서

수심 깊은 곳에서 물장난치면서 노는데

부러웠다.

ㅋㅋㅋㅋ


나도 튜브가 필요하다며

ㅋㅋㅋㅋ


해변에 놓인 빈백 쇼파인듯.


해변 앞의 다른 선베드.


바닷물에 들어갈 때 신으라고

공용 비치 슈즈가 있는데

발가락이 뚫리는 듯

낡기는 했다.


그치만

이거 안 신고

맨발로 모래 위를 걸었더니

발에 화상 입는 줄...


그늘 보장되는 선베드.


나 같이 쉽게 화상을 입는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


처음에는 이 공간이 뭔가 생뚱맞았는데

나중에 직원에게 들어보니

원래는 Quri Bar를 운영하던 장소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리조트 사진에서는

커다란 짚풀 천장으로 된

라운지가 있었다.


롬복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그 천장 기둥이 무너져 내렸다고.


그래서 바는

수영장 쪽으로 옮기고

여기는 임시로 라운지 쇼파만 남겨놓았다고 한다.


그 바가 분위기가 괜춘해보였는데

놓친 것 같아 아쉬웠다.


수영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만

바다에 들어가 봤다.


앞 바다에서 바라본 리조트의 모습.


.

.

.


물놀이하고

사진찍고 놀다가

저녁시간이 다 됐다.


7시 30분에 스파를 예약해놔서

MERU 레스토랑 저녁 타임 시작하자마자

바로 저녁을 챙겨먹었다.


처음 마셔보는 빈땅 맥주.


특별히 맛있지도

맛이 없지도 않은

평균적인 맥주인 것 같다.


작은 병이 있어서 좋았다.

저녁에는 스틱브레드와 모닝롤?이

메인 식사에 무료로 제공된다.


Prawn Tom Yum.


발리 우붓에서 걸린 감기는

롬복, 싱가포르 찍고

인천에 와서도 전혀 낫지를 않았다.


뭔가 따뜻한 국물을 먹어야할 것 같아서

똠양꿍을 시켜봤다.


역시나

태국에서 먹었던 똠양꿍 맛은 아니었다.

이건 롬복 버전인듯.


Bistik Sapi.


롬복식 스테이크라고 해서 주문했다.


서양식처럼

굽기를 취향에 따라

구워주지 않는 것 같았다.


스테이크 소스도

양식 스타일과는 달랐다.

간장 베이스 인 것 같은데

맛이 괜찮았다.


생수 1병 - 16K,

스테이크 1인분 - 185K,

빈땅 맥주 작은 1병 - 42k,

새우 똠양궁 1인분 - 65K.

세금 및 봉사료 포함해서

총액 372,600 루피아.

한국 돈으로 27,000원 정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통 암흑 천지.


오후에

스파에 가서 딥 티슈 마사지를 받았다.


딥 티슈가 원래 강한 마사지이기도 하고

내가 세게 해달라고해서

어깨 근육을 쮜어짜 주셨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딥티슈 마사지 90분

세금 및 봉사료 포함

314,600 루피아.

약 23,000원 정도.


<총평>

객실과 시설, 분위기는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갖췄다.


레스토랑은

현지 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보다는

비싼편이지만

음식 맛도 나쁘지 않고

깔끔했고

분위기도 좋았고

서비스도 만족.


직원들은

정말 친절+공손하시고

표정이 대부분 밝으신 편이다.


일부 직원들은

아는 한국인 지인이 있거나

BTS 팬이거나 해서

한국에서 왔다니까

유독 더 환영해주고

많이 배려해주셨다.


잘 키운 아이돌 가수 하나

열 삼성 안 부러운 순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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