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짠디다사 혼자 여행] 

씨 브리즈 짠디다사 리조트 

Sea Breeze Candidasa

(2018.09.26.-27.)



알파벳 표기로는

Candidasa인데

현지인들 발음을 들으면

ㅉ와 ㅊ의 중간 발음으로

짠디다사라고 한다.


망기스(Maggis)란 지역에 위치한

해변 이름인 것 같다.


처음에는

발리에 이런 곳이 있는 지 몰랐다.


발리에서 롬복으로 배타고 이동을 하려면

빠당 바이(Padang Bai) 항구를 이용해야 했고,

빠당 바이 항구 주변에

리조트를 검색해보니

게스트하우스 아니면

내 돈 내고 투숙하고 싶지 않은 호텔 아닌 

호텔 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서 눈을 조금 돌려서

빠당바이 페리 터미널과 가까운

망기스, 짠디다사에 숙소를 찾아보게 되었다.


발리 내에서

아주 유명한 곳은 아니라서

글로벌 호텔 브랜드는 없었다.

5성급이 있기는 하지만

그 돈 내고 묵기에는 좀 아까운 시설인 것 같아서

적정선에서 타협을 보기로 한게

씨 브리즈 짠디다사 Sea Breeze Candidasa.



이 리조트에서

가장 좋은 객실 중 하나인

Premium Suite, Oceanfront

객실을 100.37달러에 Orbitz에서 예약했다.


그나마 아스팔트라도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서

한참 좁은 길로 들어서면

씨 브리즈 짠디다사의 입구가 보인다.


입구만 보면

너무 꽉막힌 느낌.


숙소를 잘못 골랐구나!하고

속으로 엄청 후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씨 브리즈 짠디다사는

픽업이나 롬복행 페리 티켓 예약때문에

문의 메일을 보내도

소식이 감감이어서 답답했다.


Orbitz로 예약하자마자

언제든지 문의있으면 연락달라고

메일 보낼 때는 언제고

픽업 서비스를 요청하려고 메일을 보냈더니

읽지도 않고...


Orbitz 메시지 전송 기능으로

메일 보냈으니 답을 달라고 하니까

픽업 서비스 예약 됐다고만 짧게 답이 왔다.


롬복 가는 페리 예약은

왜 답이 없냐고 물으니

그건 도착하면 그날 예약하라고.


여기서부터

서비스가 별로인 것을 느꼈다.


답신이 느린 것은

그냥 사소한 거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리조트의 픽업 기사는

픽업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왔다.


말로는

우붓 시내 차량이 막혀서

늦었다고는 하는데,

믿을 수 없었다.


왜냐면

픽업 장소였던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에서

씨 브리즈 짠디다사 리조트까지

구글맵으로 길찾기 하면 1시간 30분 정도가 나오고

실제로도 1시간 30분이 걸렸다.


우붓을 빠져나오는데

차가 엄청 많이 막혔지만

구글이 알려준대로 1시간 30분이 나왔으니,

내 입장에서는

이 기사분이 씨 브리즈 짠디다사에서

애초에 늦게 출발했을거라는 의심밖에 들지 않았다.


웰컴 드링크.


우여곡절 끝에

도착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늦게 도착한 것도 짜증났는데...


리셉션 직원 한 명뿐인 리조트에서

백인 여자 그룹 여행객들이

무슨 투어같은 걸 예약하는 것 같았는데

의견합치 못해가지고

자기네들끼리 실갱이를 하느라고

리셉션 직원을 당최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게

리셉션 직원을 만나서 체크인을 했고,

내일 롬복 승기기에 바로 갈 수 있는

수상 교통편 예약을 문의했다.


오전 9시 출발이랑

오후 12시 출발이 있다고 하여

그럼 여유있게 오후 12시 출발로 결정하고

객실에 들어오니

전화벨이 계속 울려댔다.


내일 승기기로 직행하는 페리는 없고

롬복 방살 터미널로 가야한다고.

게다가 오후 출발 배편은 운행을 안해서

오전 9시 출발 페리를 타야한다고 했다.


롬복 리조트에서는

픽업 나갈 터미널이랑 페리 정보 달라고

메일 계속 오는데

여기 리조트 직원은 말바꾸고

페리 출발 시간이나 페리 회사도 

몇번을 물어봐야 알려주고.

넘나 답답했다.


속터지는 로비를

보도블럭을 따라 나왔다.


요것이 리조트 내부에서 본 로비 건물.


액티비티 홍보물.


이 리조트의 유일한 바이자 식당인

Shark's Bay.


우선 객실로 향했다.


프리미엄 스위트, 오션프런트 객실은

로비에서 제일 먼 건물이다.


로비는 그냥 그랬지만

리조트의 정원이나 풀, 선베드는

멋있었다.


바닷바람도 세차게 불어제낀다.


보도블럭을 따라서.


조각상이 이 쪽으로는 가지 말라고 길을 막는다.

이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프리미엄 스위트 객실이 나온다.


1층은

 허니문 스위트 객실이었던 것 같다.


넓다란 발코니가 있고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의자에 앉으면

자동으로 몸이 누워진다.

일종의 리클라인 의자.


발리에서도 롬복에서도

카드키를 이용하는 리조트가 없었다.

당혹.


리조트에 늦게 도착한 나머지

좋은 자리는

이미 백인 투숙객들이 다 찜꽁하고 있었다.


바다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주변으로 다가오면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내가 자리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을 것도 아니면서

그 경계하는 태도는 뭐냐?


열쇠를 2번 돌려서

겨우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객실은 엄청 넓은데...

뭔가 매력이 없는 객실.


큼직한 욕조가 있기는 하지만

조명이 없어서

어둡다.


화장실.


세면대와 거울, 그리고 변기.


변기를 마주보고 있는 샤워실.


욕조 옆에 놓여있는

일회용 어메니티.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욕실 옆의 휴식 공간.


넓찍한데

뭔가 성에 차지 않는다.


옷장.


슬리퍼.


가운.


가운과 타월을 다 쓰고

새 것이 필요하면 리셉션에서 교환하라고.


파자마나 타월을 구입하고 싶다면

파자마 35달러, 타월 10-25달러를 지불해야한다고 한다.


침대.


TV, DVD 플레이어, 전화, 리모컨.


스낵과 미니바 가격표.


냉장고 미니바.


식탁 테이블이 하나 있다.


웰컴 푸르츠 - 스네이크푸르츠와 귤.


발리 오렌지라고 부르던데

딱 봐도 귤이고

먹어봐도 귤이다.

ㅋㅋㅋㅋ


다기류.


생수통 거치대.


로컬 느낌이 나는 거치대인 것은 맞는데

밤에 보면 무섭다.


호텔 트랜스퍼 가격표.


각종 액티비티/투어/디너 홍보물.


뭘 하고 싶어도

늦게 체크인해서

빨리 체크아웃해야하니

그림의 떡.


룸서비스 메뉴.


이미 날짜가 지난 이벤트인데

아직도 꽂혀있었다.


우붓에서 감기가 걸려가지고

물놀이는 못 하겠고

리조트 구경하면서 사진이나 찍기로 했다.


일부 객실을 제외하면

다수의 객실은 이런 독채 빌라가

이웃하고 있는 레이아웃이다.


거의 오션프론트 구조.


야자수.


리조트는

해변 모래사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방파제 위 고지대에 

지어진 듯하다.


객실은 구리지만

실외 조경이나 뷰는 참 좋다.


리조트의 우측 끝.


Shark's Bay와 붙어있는 인피니티 풀.


감기에 걸려서

몸을 사려야

열 안나고 

싱가포르 입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영은 포기했다.


게다가

백인 투숙객들이

선베드 껌딱지가 되어서는

해가 질때까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리조트의 좌측 끝으로 가면

해변가로 나갈 수 있는 쪽문이 있다.


생각보다 바닷물이 깊지도 않고

저~~ 앞에 바위들이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파도도 잔잔하다.


모래도 매우 곱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리조트 오션뷰의 최대 단점이라면

어촌 항구같은 비린내가

슬쩍 난다는 점이다.


못 참을 정도는 아닌데,

뷰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려다가

찬물 끼얹는 느낌?


짠디다사는

발리섬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이지만

노을이 지는 바다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내 눈에는 상당한 주황빛 노을이 지고있지만

내 핸드폰 카메라는 

그 천연색을 잡아내지 못한다.

AI가 자동으로 보정을 하기 때문인 듯.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인데

햇빛을 등지면 이렇게 밝게 나온다.


노을이 점차 진해지고 있는데

카메라 AI는 붉은 빛을 제대로 못담아내서

보라빛 노을 사진을 찎어내고 있다.


이것도 지는 해를 등지고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

색감이 너무나 다르게 표현됐다.


저 2층 객실이

내가 투숙한 객실.



씨 브리즈 짠디다사는

주변에 상권이란 것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차타고 나가지 않는 이상

리조트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Shark's Bay 레스토랑에 착석했다.


파인애플 주스.


감기에 걸려

목이 부은지라

따뜻한 국물이 너무 마시고 싶었다.


맛이 없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알던 그 똠양꿍의 맛이 아니었다.


메인 메뉴 중에

발리식 스테이크가 있다고 되어있길래

시켜봤다.


스테이크 아님.

그냥 우리나라 불고기랑 맛이 비슷했다.

고기는 약간 질기고

간은 약간 모자랐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

186,760 루피아.


1만3천원 조금 넘는 가격.


이쯤에서 누가 알려줬으면 하는게

봉사료는 사업자마다 다르게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왜 택스는 리조트마다 세율이 다른건지...


맘이 되면 인피니티 풀도

쌔까맣기만 하다.


객실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인피니티 풀과 리조트 레스토랑.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찍은

객실 앞 인피니티풀 사진.



이건 아침에 찍은

Shark's Bay 옆 인피니티 풀 사진.


리조트 앞 아침 바다 사진.


8시에는 리조트를 떠나야

빠당바이 터미널에서 티켓 사서

롬복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전날 저녁에 미리 직원에게 부탁해서

팬케이크랑 주스 하나 

빨리 먹고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볼품없는 팬케이크.

맛도 그닥.


조식 시작 시간 전에 먹을 수 있도록

빨리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나처럼 미리 부탁도 안 한 투숙객이

이미 조식을 먹고 있었다.


식당 운영 시간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제 저녁에도

저녁 식사 시간 전부터

저녁 식사 주문 받고 있었다.


우붓에서 픽업 트랜스퍼 521,500 루피아

롬복가는 페리 티켓 값과 빠당바이 가는 트랜스퍼 비용 포함 425,00 루피아


이 리조트, 특히 기사님은

나를 끝까지 실망시켰던 게

나를 어디로 데려다줘야하는지도 모르고

나더러 차에 타라고 하고,

롬복 갈거라고 하니까

표는 샀냐고 되려 물어보시더라.


표값 다 지불한거라고 하니까

리셉션에 다시 찾아가서 확인하고 돌아오심.


빠당바이에서도

내 표를 사주고 안내해주고 갈 줄 알았는데

어리버리하게 서있다가

페리 직원 한명 겨우 붙잡아와서

나 가리키면서 

방살 가는 페리 표 하나 구해서 보내주라고

대충 설명해주고

도망가듯이 가버리셨다.


<총평>

가성비 숙소일 거라는 기대감에 예약했지만

가성비나 가심비 지표에서

나를 물먹인 리조트.


뷰나 수영장 등 야외 시설은

깔끔하고 우수하나

객실 시설은 구식.


우붓의 프라마나 와투 쿠룽 직원들처럼

친절하고, 고객에게 집중하고, 교육을 잘 받은 듯한 느낌은 없다.


직원분들이

불친절하거나 나쁜 분들은 아닌데

리조트 운영이 서투르거나 거친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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