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 혼자 여행]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 

Bali Botanica Day Spa 

-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 

Ayurvedic Spa Package -

(2018.09.25.)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의 존재는

발리 여행 책자를 통해서 알게됐다.


하루 종일 스파 받으면서

점심까지 제공하는

6-7시간 짜리 스파 프로그램이 있다고.


엄청 솔깃했다.

꼭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우붓에서의 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를 스파로 날리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를 받기로 했다.


아유르베다라고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검색을 해보니

인도 전통의학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동남아 스파에서

보기 드문 패키지인 것 같아서

아유르베딕 스파를 받아보기로 했다.


예약은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했다.


예약을 할 때

투숙하는 리조트/호텔을 적는 칸이 있는데

스파 예약 시간 30분 전에

픽업 차량이 내가 투숙하는 리조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파까지 모셔다 준다.


교통이 불편한 발리에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 듯.



현지 물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시설이 엄청 으리으리 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소박했다.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에는

스크럽/엑스폴리에이션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떤 재료 스크럽을 받고 싶은 지

고를 수 있다.


5개의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특징이나 효능에 대해서

영어로 쏼라쏼라 설명해주시는데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피부 진정 작용이 있다는 우유(milk) 스크럽을 하기로 했다.


리셉션에서

알러지나 질병이 있는 지 체크하고

특별히 피했으면, 집중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 지를

적어 냈다.


나는 강한 마사지를 선호한다고 체크했는데

리셉션 지원분이

발리 보타니카 스파 자체는

딥 티슈 마사지와 같이 강한 마사지는 하지 않고

최대한 몸의 긴장이 풀리는 방향으로 마사지를 진행한다고

안내해주셨다.


리셉션만 보면

생각보다 작은 스파인 것 같지만

이리 저리 미로 같은 길을 안내받아 걸어가다보면

건물은 2-3채는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아유르베딕 스파는

아유르베딕 마사지(Ayurveda Chakra Dhara treatment)

바디 스크럽(body exfoliation)

배스(bath)의 순서로

3시간 15분동안 진행된다.


아유르베딕 마사지는

리셉션에서 설명한 것처럼

강한 압으로 눌러주는 마사지는 아니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오일을 살짝 뜨뜻하게 데워서

마사지하고자 하는 부분에

주르륵 흘려준다는 점.


좀 뜨거운 듯

참을 만 한듯한 오일이 뿌려지고 나면

몸에서 살짝 열기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도 난다.


다리와 팔은 저렇게

오일을 일자로 주르륵 왕복 뿌려주시고

마사지를 하시고

이마에는 약 10여분 넘게

계속 따뜻한 오일을 흘려주신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서 

해주는 트리트먼트 같았지만

즉각적으로 내가 신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별로 없었다.


아유르베다 트리트먼트가 끝나면

몸에 스크럽 제품을 발라주시고

천으로 덮어서 잠시 대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크럽 제품을 벗겨내는데

스크럽 제품이 후두둑 떨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기 때문에

샤워를 한 번 하고 오라고 한다.


샤워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배스(bath) 타임.


배스에 특별한 아로마를 쓰는 것 같지는 않았고

꽃잎을 잔뜩 띄워놓으셨다.


꽃잎을 띄워놓고

목욕을 하면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꽃잎이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신선하기는 했다.

그렇다고 엄청 좋았던 건 아니고

이런 감각을 느끼라고 꽃잎을 뿌려놓는가 했다.



스파가 끝나고

리셉션으로 돌아와서

계산을 했다.


73만 루피아

한화로 약 5만4천원.

3시간 15분짜리 스파치고

내 물가 기준에는 엄청 저렴했다.

오일도 엄청 쓰셨는데 ㅋㅋㅋ


<총평>

근육 뭉친 것을 풀러

마사지를 받으려는 것이라면

이 스파 패키지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아유르베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믿음이 기초가 되어야

좋은 스파를 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이한 스파라서 받아봤는데

몸이 엄청 개운하다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았다.


스파 건물 전체에서

에어컨디셔닝이 제공되지 않는다.

발리가 엄청 더운 날씨는 아니어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가도

뜨겁게 데운 오일을 몸에 뿌릴 때에는

약간 열이 뻗어올라오면서

짜증도 살짝 올라오긴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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