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재미가 충만했던 혼자 멜버른 여행]

호주 멜버른 쇼핑리스트

(2019.02.02.-2019.02.08.)


@gizzard_in_law


<신라인터넷면세점>

싱가포르에서 1872 Clipper Tea를 발견하고,

호캉스/여행 다니면서

홍차 black tea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즐링(Darjeeling)과 아쌈(Assam)을

탐내기 시작했다.


호주를 직항으로 가는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야 했고,

그로 인해서 액체류 면세품 구입이 어려워졌다.


그렇게 수분이라고는 찾기 힘든

차(tea) 쇼핑에 삼매경.


쿠스미 티(Kustmi Tea).


잘 모르던 브랜드인데

나름 유명한 차 브랜드였다.

프랑스 생산이지만

러시아 출신 설립자가

러시아식 차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오늘 다즐링을 마셔봤는데

여지껏 마셔본 다즐링 중에서

가장 가볍고 부드러워서

다즐링 같지 않았다.

색도 잘 안 우러난 홍차 느낌.

그치만 너무나 편안한 목넘김!!


신라인터넷 면세점에서 찾을 수 있었던

다즐링과 아삼은 알트하우스였다.


다즐링은 호텔에서 가끔 마셔봤는데

평타 이상이었던 것으로.

아쌈은 어떤 느낌일까?

아직 아쌈은 못 마셔봤다.


우리나라 차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 높으면서 고급 느낌나는 차.


녹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퓨전이 다양해서

한번 사봤다.


아직 시음은 못 해봄.


<DFO South Wharf Outlet>


우버 기사님은

멜버른 툴라마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DFO 아울렛이 브랜드도 많고 크고

더 싸다고 하셨다.

그치만 귀국을 위한 공항가는 길에 

그런 이야기 아무리 해봤자

소용없다.


이미

나는

멜버른 도심 한 가운데에

컨벤션 센터 컴플렉스에 붙어있는

DFO South Wharf Outlet을 방문했기 때문.


린츠 초콜릿.


나는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유명한 브랜드 같았고

검색해보니 유명한 브랜드였다.


스위스 초콜릿이라고 하니

말 다했지 뭐...


노란색 포장 초콜릿은

화이트 초콜릿이었다.

나는 화이트 초콜릿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치만

망고 베이스의 필링이

입안에서 녹아 퍼지는 순간

화이트 초콜릿을 싫어한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게 된다.


저 얇은 초콜릿은

밀크와 다크 2종류를 구분해봤다.


초콜릿은 어느정도 두께가 있고

진뜩하며

이에 어느정도 처음에는 달라붙는

그런 식감을 예상했다면

새로운 식감이다.


다크라고해서

지나치게 '내가 다크다!'를 외치는 맛은 아니다.

은은하게 다크 초콜릿임을,

또 은은하게 밀크 초콜릿임을

알려주는 평범한듯하지만 은은한 맛인 있는

린츠(Lindt) 초콜릿.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다른 초콜릿을 찾아보기를.


홈웨어에 대한 집착은

멜버른에서도 계속 되었다.


캘빈클라인이 언더웨어나 홈웨어에서는

그나마 상품 가짓수가 많은 편인데,

아울렛 세일 상품 중에서 바지만 하나 건졌다.


상의 세트도 있을 법도 한데

매장에는 매치할만한 상의조차 없었다.


엄청난 할인율을 보아

엄청나게 오래된 모델인가 싶지만

크게 유행타지 않는 스타일 같아서

2벌을 살까 하다가

우선 1벌만 샀다.


호주인지 멜버린인지의

유명한 차 브랜드 T2.

호주 로컬 브랜드임은 틀림이 없다.


여행 전 사전 조사시에

눈여겨 보고는 있었는데

DFO 사우스 워프에 매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대신 매장에서 바로 티를 마실 수 없다.

티 카페 매장이 아니었기 때문.

티 카페 매장은 

멜버른 시내(CBD, Central Belbourne Disctrict)에

몇군데 있다.


원래 티 팟(tea pot)을 세트로 구매할 생각은

매장에 들어설 때까지 전혀 없었다.

그냥 아쌈과 다즐링을 사고 싶었을 뿐.


그치만 아쌈과 다즐링은

티백이 아닌 차잎(loose leaf tea) 형태로만

판매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들 공감할 것 같은데

외국 나가면 돈의 가치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기 마련.

솔깃해서 68 호주달러 티팟과

개당 12 호주달러인 찻잔까지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더이상 차잎 형태라는 이유로

차를 즐기는 것을 피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


티백이 아닌

loose leaf 제품들.


다즐링과 아쌈은

그래도 익숙한데

멜버른 브랙퍼스트와 블루 마운틴은 생소했다.


T2는 멜버른 브랙퍼스트 뿐만 아니라

호주의 주요 도시의 브랙퍼스트 시리즈를 개발해서

English Breakfast의 작명 기법을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도시마다 어떤 맛일지가 궁금하기 마련이라

솔깃하기 그지 없었다.


멜버른 매장이다보니

멜버른 브랙퍼스트를 시음할 수 있는 차 중 하나로

준비해놓고 있었다.

바닐라향을 인퓨전했다고 하는데,

내가 바닐라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안 살 수가 없었다.


첨언하면,

멜버른에 왔으니까!

멜버른 브랙퍼스트는 기념으로 살 수도 있잖아!!



지금도 12, 12, 16 찍힌 가격을 보면

그다지 감이 안 오다가

총액 154 호주달러를 보고 나서야

앗 내가 엄청 쓴 거구나를 깨닫게 된다.


<Emporium>


멜버른 시내에 유명한 백화점과 쇼핑몰 많다지만

내가 원하는 브랜드는 Emporium에 많이 모여있었다.


엄청 모던하면서 고급진 느낌의

쇼핑몰!

마음에 쏙 들었다.


엠포리움이

토요일 7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줄 몰랐다.

멜버른 상점들의 영업시간은

상당히 짧았다.


급하게 낚아챈 전리품들.


나의 브룩스 브라더스 사랑은

어딜 가든 사라지지 않는다.


멜버른 브룩스 브라더스는

할인율이 꽤나 높았던 터라

횡재였다고 생각한다.


매우 기본 스타일의

연한 하늘색 옥스포드 셔츠.


사이즈가 L, M, S 이런 식으로

표기 되지 않아있어서

점원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피팅.


요건 살까 말까 하다가

청바지랑 입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구입했다.


캐주얼 바지.


스마트 캐주얼을 강요하는 곳이 있다면

이런 바지를 애용하는 편이다.

너무 포멀(formal)하지도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은

중간인 것 같아서.


물론 스트리스 스타일에 비하면

엄청 포멀하긴 하다.


세일 상품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막 집었는데

세일이 많이 적용이 되었다.

그래서 택스 리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진출했다가

소리 소문없이 철수한 브랜드인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런 스트라이프 기본 셔츠를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찾고 있었는데

내 사이즈가 다 동이 나서

아쉬운 대로 간트(Gant)에 들어가봤다.

세일 중인 여름용 긴팔을 낚아챘다.


나름 50% 가까이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도 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현지에서 입고 돌아다녀보니까

긴팔의 장점과 통풍성을 갖춰서

여름에 긴팔 셔츠가 필요할 때 제격이었다.


<Winery Tour with Vinetrekker>

모엣샹동의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와이너리인

샹동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이너리를 방문할 생각으로

신청했던 투어.


샹동 오스트레일리아 한 두병 구입해올 생각으로

가볍게 투어에 참가했는데...


샹동 와인 2병, 메드허스트 로컬 와인 3병, 데 보르틀리(De Bortli) 1병.

총 6병을 구매하게 되었다.


돈과 수하물 무게만 더 여유있었다면

Yerring에서 120 호주달러 넘는 샤도네이도 사왔을 것이라는

ㅋㅋㅋㅋㅋ


샹동 스파클링 와인은 1종류만 있을 줄 알았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나는 뀌베(cuvee)를 하나 구입하고 싶어서

매장 직원의 추천을 받아서

Meunier cuvee를 한 병,

와인 투어 가이드의 추천을 받아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한 병 구입했다.


로제 스파클링은 선물했고,

Meunier Cuvee는 내가 마셔보려고

아직 보관 중.


한 가족이 직접 수작업으로

와인을 소량생산한다는

와이너리 Medhurst.


로제 와인이 유명한데

로제 와인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테이스팅 중에 마음에 드는 놈들을

추려내서 Frances 품종과 Pinot Noir를 구입.


드 보톨리(De Bortoli)의 꿀같은 단맛이 나던

디저트 와인.


2011년 빈티지가 더 은은하고 고급졌지만

가격도 높고 하여 포기.

2016년으로 구입했다.


테이스팅 할 때는

기분좋은, 꿀 같은 달콤함이

너무 좋았다.


보통 와인 투어 중에

초콜릿 매장과 치즈 공장을 끼워넣는데,

우리 가이드는 굳이 두 곳을 넣으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투어 참가자분이

너무 술만 마시고 돌아다는 것에 질리셔서

초콜릿 매장에 가게 되었다.


반전이 있다면,

내가 위에 업로드한 초코 봉봉은

와이너리 Yering Station에서 판매한다는 것.


가이드가

초콜릿 매장 초콜릿을 그닥 추천하지 않고

차라리 Yering에 있는 초콜리싱 더 맛있다고 하길래

솔깃해서 사봤다.

6개에 15호주 달러를 냈던 것 같다.


맛은

상향 평준화된 초콜릿 맛이다.

대신에 필링이 상큼하다.


<Mag Nation>

일반 서점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좀 괜찮다 싶으면

교보문고 해외도서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해서

그 서점에서는 빈손으로 나왔다.


하지만 호텔가는 길에 있던

Mag Nation에서

감각적인 식음료 전문 매거진을 발견.


둘다 마크다운이라고 되어 있는데

꽤 지난 과월호라고 싸게 파는 것만

골라서 산 가격이 저거다.


주제별로 멋진 잡지들을 잘 갖추고 있었다.

잡지나 이미지/에디토리얼 좋아하시면

이런 잡지 전문점도 좋은 목적지가 될 것 같다.


<The Book Grocer>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점포정리하는 서점을 발견했다.

한권에 7 호주달러,

3권 사면 20 호주달러로 해준다는 것에 혹해서

기여코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가뜩이나 와인땜에 가방도 무거운데.


Food writing 섹션에 있는 책만 골라봤다.

교보문고에서 재고를 구하기 어렵거나

교보에서는 제값 다 받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KOKO Black>


호주에서 여러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초콜릿 상점/카페 인 것 같았다.


마카다미아 초콜릿.

하나는 에스프레소 맛,

하나는 라즈베리맛.


에스프레소 맛은

선물로 줘서 맛을 모르겠다.

라즈베리 맛은 상큼시큼하면서

초콜릿이면서

마카다미아인게

재밌는 식감과 향이다.


곰 모양 초콜릿 스틱.


초콜릿 봉봉 9 pcs 세트.


이미 기포장된 제품을 살 수도 있고,

직원에게 원하는 종류의 초코 봉봉을 담아달라고해서

customize할 수도 있다.


나는 내가 직접 골라봤다.


내가 무슨 맛을 골랐는지는

동봉된 팸플릿을 참조.


9 pcs 초코봉봉 세트 중에는

추가 과금이 되는 초코 봉봉을

나도 모르게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따.


<멜버른 면세점>


멜버른 면세점은 Dufry가 운영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구색이 좋았다.

특히 화장품, 향수 쪽이 좋았는데

경유 비행이라 함부로 살 수가 없었다.


호주의 대표적인 동물들.


공항에서 사는 거 비싸다고

우버 기사가 엄청 강조했지만,

보안검색 지나서 사는 면세품은

Carry-on 수하물 무게랑 전혀 상관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ㅋㅋㅋㅋ


나름 어린이 안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인데

애가 없는 나로서는

그런 건 됐고 왜 털이 보드랍지 않은 것인지에만

불만이 가득 ㅋㅋㅋㅋ


우버시가사 말한대로

공항은 비쌌다.

사이즈가 엄청 그지는 않은데...


<택스 리펀드>

주요 요점을 정리하자면

사업자등록번호(ABN)이 같은 매장 내에서

300 호주 달러가 넘는 제품을 구매하면

택스 리펀드를 받으 수 잇다.


대만에서는 한 아울렛 내에서

구입한 영수증을 합산해서 택스 리펀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멜버른에서는 매장별로 사업자 등록이 다르면

안 된다고 한다. ㅠㅠ


<총평>


유명한 쿠키 집을 찾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와인 5병을 구입하고 나니

더이상 쇼핑을 해도 한국으로 들고 갈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멜버른이 쇼핑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호주 내에서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느 쇼핑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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