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기념 혼자 호캉스]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 첫 혼자 호캉스 호텔 재방문 -

(2019.03.17.-18.)


@gizzard_in_law



주말에 특별히 할일이 없고

콘래드 일요일 가격이 나쁘지 않길래

미리 예약해놨다.

최저가 객실로 예약을 해서

리버뷰인지 시티뷰인지 알 수 없는 딜.


지금껏 콘래드를 3번 왔었는데

한번도 시티뷰는 본 적이 없어서

이번 4번째 방문에 시티뷰를 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약하고 나서

컨시어지에 시티뷰 객실을 요청해놨다.


그렇게 배정 받은 시티뷰.


시티뷰는 생각보다 고층을 주셨다.


층수가 낮으면

IFC 건물들이 너무 속까지 잘 보인다는

인터넷 뉴스 기사(?)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확인 불가.


체크인하고

주스가 땡겨서 10G에서

파인애플하고 다른 채소 섞인 주스를 구입.



20층의 시티뷰.


뷰만 보면

그렇게 나쁜 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당히 모던한 도시 느낌이 팍팍 났으니까.

그리고 리버뷰/공사장뷰는

정리안 된 어수선한 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공사장뷰가 아니니까

정리된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그렇지만

IFC의 다른 건물 내부가 보여서 

대부분의 시간은 커튼을 치고 있었다.


리버뷰랑 공간 면적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커튼을 치던 안 치던

객실이 더 좁은 느낌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빌딩이 가까이 있어서

시야를 막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갑갑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콘래드 디럭스나 프리미엄 객실은

층수랑 뷰만 다르고

나머지는 다 같아서

객실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다.


객실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과거의 콘래드 서울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길.


콘래드의 제스트(Zest) 조식뷔페에

싫증도 나고 그닥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아서

객실 예약할 때 조식불포함 조건으로 결제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룸 다이닝 주문을 해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한식 조찬 세트와 정식 단품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만만한 미역국 정식으로 결정.


쇠고기 미역국 정식.


미역국.


미역국이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호텔 미역국치고 맛있는 것도 아니었다.


참기름을 많이 넣으셨는지

정체불명의 향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약간 불편했다.

막상 먹으면 그 향은 잘 안 느껴지긴 했다.


낙지젓갈, 멸치볶음, 신김치.


낙지젓갈은 마음에 들었다.

마늘반 낙지반이 아니라서

보기보다 낙지 양도 많은 편.


멸치볶음은 그냥 무난했고,

신김치는 쿰쿰한 향이 나게 익어서

엄청 맛있는 김치는 아니었다.


나박김치.


나박김치도 엄청 맛없는건 아닌데

5성급 호텔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쌀밥.


체크아웃 직전에

점심으로 먹을만한 간식/식사를 

다시 10G에서 구입했다.


주스, 스콘, 잼

미트파이.


스콘은 무난했고

미트파이는 기름지지 않아서 담백했지만

그래서 약간 뻑뻑한 느낌도 들었다.

간은 아주 적당.


<총평>

우선 심적으로 매우 편안해서

좋았다.


힐튼 계열 호텔은

최상위 스위트나 펜트하우스 아니면

구조가 거의 같다.

객실 종류는 매번 달랐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거의 같음.

그래서 더욱 익숙하고

편안한 것 같다.


단점이라면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도

색다른 느낌을 받기가 힘들다는 걸

이번에 깨달음.


식음료 부분은

10G가 매우 만족스러운 반면에

다른 곳은 잘 모르겠다.

ㅋㅋ


[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미식(4)]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xi

- 스테이크하우스 Steakhouse -

(2019.03.02.)


@gizzard_in_law



기본적으로 포시즌스와 5성급 호텔 식당에 대한

논리적 근거없는 믿음이 있어서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의 레스토랑인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중국의 스테이크 하우스라고 하니까

약간 갸우뚱하기는 했지만

괜찮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가봤다.


레스토랑이 있는 2층의 엘리베이터.


식당 외 2층 실내 테라스? 메자닌?에도

테이블을 세팅해놓고

손님을 받는 것 같았다.


진짜 식당 입구는 이 문이다.


딱히 예약은 하지 않고

현장에서 1명 식사가 가능한지 문의하고

자리를 안 내 받았다.


메뉴판.


생수를 주문했다.


스테이크를 먹을 거니까

아르헨티나 말벡을 주문.


내가 좋아하는 캬라멜 향이 진하고,

가벼우면서도

와인에서 감칠맛이 나는 것 같았다.


혼자 식사를 하러 왔더니

영어 신문을 몇개 가져다 주셨다,


식사용 빵과 버터, 그리고 정체모를 스프레드.


이 빵이 평범해 보였지만,

먹을 수록 맛이 좋았다.

담백하면서,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서

매력적이었다.


Lobster bisque.


랍스터와 새우/게의 향을 구분할 정도로

이 식재료들을 자주 먹어보지는 못해서

정확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랍스터 비스크라고 하니

랍스터가 들어갔겠거니 가정을 하고

맛을 설명해보겠다.


랍스터의 향이

비린 건 아닌데

엄청 강하게 난다.

랍스터의 껍질을 국물로 만들어서

내가 먹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간이나 맛은 괜찮았는데

랍스터의 향이 너무 진해서

"랍스터!!!!!!!!!!!!!!!!!!!!!!!!!!!!!!!!!"라고 외치는 것 같아서

그다지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Smoked Australian Wagyu Rump Medallion.


쉐프 스페셜이라길래 주문해본 

스모크드 스테이크.


등장할 때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접시 위에 투명한 뚜껑이 씌여져있고

그 뚜껑안에는 불맛을 내기 위한 연기가

아주 자욱했다.


그리고 한 입 썰어 먹었을 때

바로 느낌이 왔다.


"아! 여기 스테이크를 잘 못하는구나!"


불향만 너무 강하게 입혀서

다른 향이나 맛을 하나도 느낄 수 없을 정도.

스테이크도 그다지 잘 구운 건지 모르겠는게,

그냥 소고기를 구운거지

특별한 맛이나 향을 끌어내지 못한 것 같았다.


소고기의 맛보다는 불맛에 집중한 스테이크는

말벡 와인하고도 잘 어울리지 않았다.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기는 하는데

존재감이 미미하다.


스테이크 먹고 있는 데

직원분께서 머스타드라도 가져다드릴까요라고 물어봐주셨는데

좀 놀랐다.


쉐프가 만든 메인 소스로 먹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머스타드를 요청해서 먹어야

맛이 사는 음식이라는 건가 싶었다.


Green Apple Crumble.


개인적으로 사과를 익혀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주문했는데,

그냥 내가 사과 익히는 것이 

크게 뒤질 것 같지 않은 맛이었다.

식감도 맛도 향도

기대 이하.


그나마 견과류와 크림이

디저트로서의 맛과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알라카르트 메뉴에서

스스로 3코스로 조합해서 먹었고

세금 봉사료 포함 599 위안.

한화로 101,000원 정도.


<총평>

쉐프님께는 죄송하지만,

맛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영어로 말을 해야되니까

직원분들이 긴장을 해서

영어에 자신이 없는 직원분들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하셨다.


그치만

서비스 중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은

내가 랍스터 비스크를 다 먹기도 전에

스테이크가 나와버린 것.

나한테는 되게 기본적인 것인데

따로 내가 같이 내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는데

스테이크가 나와버리니까

너무 놀랐다.


호텔에서 보내온 만족도 서베이에

솔직하게 다 써드렸다.

내가 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맛이나 음식 내는 시간 등에 대해서

개선이 확실히 있지 않다면

다시 방문할 생각은 없다.

포시즌스 호텔 레스토랑에 대한

환상을 깨어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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