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방콕 호캉스 여행]
태국 방콕 쇼핑리스트
(+홍콩 첵랍콕 공항)
(2019.05.01-06.)
방콕은 두번째 여행.
첫 여행때는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많이 하려고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다기(티팟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그러다보니
티팟만 3세트를 구입...
1. Royal Porcelain 로얄 포르셀린
여긴 내가 인터넷 서치로 찾아낸
식기 전문 브랜드.
Phloen Chit 역 근처에
쇼룸/매장이 있어서
땡볕에 걸어갔다.
택시 타고 싶은데,
세계 어느 곳이던 택시기사들은
단거리를 싫어하니까.
가격대는 폭이 넓다면 넓은 편,
그렇다고 저렴한 것이 딱히 눈에 띄진 않는다.
내가 구매한 티팟 세트를 포장하는 동안
직원의 허락을 맡아서 쇼룸을 찍어봤다.
마음 같아서는
식기류 20p 세트 이런 거 사고 싶지만,
항저우와 푸쿠옥 호사 여행의 후유증으로
금전적 여유가 없었다.
과소비 하지 않으려고
체크인 수하물 가방도 일부로 24인치로 가져왔고...
그래서 내가 구입한 것은
단촐한 티팟과 찻잔 세트.
이렇게 정해진 세트는 아니고
원래는 다른 식기까지 더 종류가 많은 제품라인이었다.
그렇지만
낱개별로 다 정찰가가 붙어있어서
사고 싶은 것만 집어서 계산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탈거라고 하니까
포장을 꼼꼼히 해주셨다.
너무 꼼꼼히 해주셔서
내 가방에 다 안들어가서
내가 좀 분리해내기도 했다.
2. Narai Phand 나라이 판드
태국 전통 느낌나는 티팟을 사고 싶다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컨시어지에게
상점을 추천 받았다.
추천받은 상점 중 하나가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연결된 상가 중 하나인
나라이 판드.
정말 태국 느낌 물씬 나기는 하는데
고가일 거란 느낌도 물씬 났다.
그치만
구경만하겠다고 들어갔다가
무언가에 꽂혀서 거금도 서슴지 않고 결제하는 스타일.
결국 티팟 세트를 하나 샀다.
케이스부터 고급짐.
접시까지 포함된 티팟 세트.
이것도 역시 비행기 탈거라고 하니까
엄청 치밀하게 포장해주셨고,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했다.
보통은 파란색 계열의 제품이 많았는데
밝은 연두색과 밝은 녹색 사이의 독특한 컬러라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지금껏 구입한 티팟은
파란색이 포인트 컬러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나의 컬렉션(?)의 스펙트럼을 넓혀줬다고나 할까?
가격은 15만원 넘는 걸로 기억나는데
우연히 비자 시그니처 10% 할인이 됐다.
영수증 사진을 다 찍은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음...
3. JJ Mall
짜뚜짝 시장 옆에
상설 쇼핑몰인 JJ Mall.
나는 밤에는 체력 저하와 귀차니즘으로
외출하지 않아서
짜뚜짝 시장은 갈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런데
월도프 아스토리아 컨시어지가
태국 전통 티팟 세트 구입처를 추천해줄 때
내 성격을 어찌 알아내셨는지
평일 낮에도 여는 JJ Mall에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막상 JJ Mall에 가보니까
앤티크(골동품) 가게들이 많아서
태국풍 혹은 중국풍 제품들을
군데군데에서 발견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골동품이라서 너무나 비싼 것.
그러다가
JJ Mall 내에 일반 식기류 매장에서
싸게 파는 티팟을 발견했다.
그냥 평범한 흰색이지만
나름 모양이
미녀와 야수의 티팟 아줌마가 연상되었다.
가격은 또 얼마나 착했던가!!
그래서 덜컥 구입했다.
저렴한만큼 포장은 비행기 수화물에 보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져온 뽁뽁이로 칭칭 감아서
한국에는 안전하게 잘 들어왔다.
문제는 설거지를 하다가
살짝 다른 그릇이랑 부딪혔는데
뚜겅에 살짝 금이 갔다....
싼 건 어쩔 수 없나보다.
4. Luxsa Spa
버터플라이 피 차(茶).
세인트 레지스에 투숙할 때
주변에 있는 중가의 스파를 검색하다가
Hansar Hotel Bangkok이란 곳에 입점한
Luxsa Spa를 이용하게 되었다.
호텔 로비도 멋졌고
스파 시설도 적당히 고급진데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스파 받기 전에 주셨던 차가
이 버터플라이 피 차였다.
콩처럼 고소한 것 같다가도
약간 달큰한 것도 같은
남색 잉크 물에 타놓은 듯한 색깔의 차.
1+1 행사를 하길래
또 덜컥 집어서 결제.
홍차와 녹차만 마시기 좀 지루할 때
고소한 차가 땡길 때
집에서 이 차를 타 마시는 재미가 솔솔하다.
5. 방콕 수완나폼 공항
수완나폼 공항 면세점이 나름 쓸만하지만
나의 지갑은 좀 닫혀있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고,
요 몇달간 해외여행을 너무 많이 다녔더니
딱히 필요한 물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우연히 벤또 대용량 제품을 발견.
첫 방콕 여행 때
슈퍼마켓에서 사먹었던 간식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던 제품, 벤또.
크게 비싸지도 않길래
대용량 팩을 하나 구매했다.
벤또와 같이 구입한 방콕 쿠키(해초맛, 똠얌맛)
방콕 쿠키라고 해서
뭔가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쿠키라기 보다는
쌀뻥튀기에 김이나 똠얌 양념을 한 맛.
김 맛은
일전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했었던
태국 과자와 유사했다.
코스트코에서 사 먹어본 맛인 줄 알았으면
안 샀을 것임.
6. 홍콩 첵랍콕 공항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들어가면서도
내가 홍콩 경유 방콕행 캐세이 퍼시픽 항공을
구입한 이유는
표가 좀 저렴하면서,
홍콩 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첫 홍콩 여행은
진에어를 타고 갔더니,
홍콩 공항 탑승동에 가기도 빠듯했던 터라
많이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을 풀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여행 날짜가 다가오자
지갑 사정이 많이 좋지 않아서
최대한 자제한다고 했으나
자제는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것 같다.
.
.
우선 만만한 기화병가 매장에 들어갔다.
망고 쇼트케이크라고 영어로 되어있는데
펑리수에 파인애플잼 대신에
망고잼이 들어간 제품.
맛있다!
유명한 팬터 모양 쿠키.
지난 번 홍콩 갔을 때에는
기화병과 제품을 하나도 안 사왔기 때문에
나름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펑리수.
망고 맛인 줄 알고 집었는데
파인애플 펑리수였다.
한자+중국어 잘알못의 쇼핑 실수.
한국에서 보기 드문 샴페인을 사고 싶었는데
다들 넘나 비싼 것...
스페인 까바(cava)를 사자니
나의 면세 1병이 너무 아깝고...
적당한 중저가의 샴페인을 사기로 했다.
급히 검색해본 결과
평도 그다지 나쁘지 않길래 지름.
7. 인천 공항 출국장 면세점
바롱 드 로칠드
SM 면세점 1만원 상품권을
어쩌다가 공항에서 구했다.
그래서 굳이 그 먼
SM 면세점 주류점을 찾아가서
구입한 샴페인.
볼린저와 이 샴페인이
가격이 비슷한데,
볼린저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봤던 거라
유명한 걸 사야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직원분이
유명하긴 볼린저가 유명한데
마시기는 바롱 드 로칠드가 나을 거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그 추천을 수용하여 구입.
실제로 마셔보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혼자서
한 병을 무리없이 다 마셨으니
꽤나 괜찮은 샴페인임이 증명됨.
ㅋㅋㅋㅋㅋ
<총평>
나의 쇼핑리스트는
점점 일반적인 흔한 쇼핑리스트와 차별화되감과 동시에
취향이 다른 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
방콕에서 티팟이나 식기류를 구매할 분들이 있다면
나는 로얄 포르셀린이 괜찮은 것 같다.
좀 써보니까
나라이 판드는 보기는 엄청 예쁘고 유니크하지만
실용성이 좀 떨어졌다.
나라이 판드에는
티팟 세트만 파는게 아니라
온갖 태국 전통 관련 모든 제품은 다 취급하는 듯했다.
매장이 엄청 넓고 상품 구색이 매우 다양하므로
그냥 구경하러 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티팟이나 식기류 관련해서는
JJ몰은 골동품 구입에 관심이 있다면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현금 박치기를 할 수 있었다면
홍콩에서 샴페인과 까바를 함께 구입해왔겠지만,
카드 신용 결제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샴페인만 구입한 게 조금 아쉽다.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가성비는
사실 까바가 더 나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슈퍼마켓 중심의 쇼핑리스트 외에
딱 집어서 관심가는 품목이 있다면
투숙하는 호텔의 컨시어지에게
도움을 구하면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