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혼자 베트남 푸쿠옥 여행_칵테일 바(5)]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 디파트먼트 오브 케미스트리 (화학과)

Department of Chemistry -

(2019.04.21.)


@gizzard_in_law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리조트의

분위기나 시설이 다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모든 식당을 다 이용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작정을 하고

칵테일 바(bar)인 디파트먼트 오브 케미스트리의

해피 아워시간에 방문해서

칵테일도 마시고 저녁도 먹기로 했다.

저녁에 식사 메뉴도 있다고 한다!


낮에 찍은

디파트먼트 오프 케미스트리.

팜 트리에 가려져서 건물이 잘 안보인다.

ㅋㅋㅋㅋ


바의 내부는 이렇다.


이런 쇼파 좌석이 있고

바 카운터 좌석이 있는데


좋은 자리는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나는 이 자리에 앉기로 했다.


실내이지만 문을 열고 있어서

좀 후덥지근 하긴 했다.


해피아워 메뉴판.


칵테일 Secret Sorority.


맛있었다.


음료를 주문하면

마른 닭가슴살 같은 것과

양념한 견과류를 무료 제공해주신다.


해가 진 바닷가를 바라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특히 저 닭고기 말린 것.


역시 음식은

호화 5성급 호텔/리조트인건가?


저녁 식사용으로 주문한 비프 버거.


바에서 나오는 버거라고 해서

큰 기대는 안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엄청 맛있었다!!


두번째 해피아워 칵테일, Emerald Bay.


색이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라

에머랄드가 이런 색인가 검색해봤다.

이런 색이 맞더라... ㅋㅋㅋㅋ


식사용 빌(bill)과 해피아워 빌(bill)이 따로 나왔다.


식사와 칵테일을 잘 먹고 마신 후

화장실에 가봤다.


옆 좌석에 앉았던 한국인 아줌마가

화장실을 잘 만들어 놨다고 칭찬하시길래

궁금했다.


화장실 입구.


디파트먼트 오브 케미스트리 바의 건물에는

화장실이 없고,

옆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다른 건물 화장실이지만 컨셉은

디파트먼트 오브 케미스트리 바와 이어졌다.


남자 화장실 내부의 장식장.


화학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소품들로 가득차있다.


세면대도

약국이나 화학실험실 느낌이 물씬.


<총평>

해피아워를 이용하면

신나게 칵테일을 마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칵테일도 잘 만드시는 것 같고

시그니처 칵테일이 많이 있어서

마시는 기념품이라고 생각하고

몸과 뇌에 담아가면 좋을 것 같다.

ㅋㅋㅋㅋ


[꿈같은 혼자 베트남 푸쿠옥 여행_애프터눈티(3)]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 프렌치 앤 코 French & Co. -

(2019.04.22.)


@gizzard_in_law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날.


리조트 측에서 비행시간 때문에

오후 3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확정 지어주셨고,

6시까지는 상황봐서 알려주시겠다고 했다.


6시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아서

리조트 내 베이커리인 프렌치 앤 코(French & Co.)에

애프터눈 티를 예약해두었다.


시간이 되어서 입장하기 전에 찰칵.


입구에는 데코용 저울과 쿠키자,

전시/판매용 책자들이 있었다.


저 테이블에서는

베이킹 클래스가 진행된다.

클래스가 없을 때는 

일반 방문객도 앉을 수 있다.


다이닝 공간.


애프터눈 티라고 해서

나는 3단 트레이에 화려하게 나오는

그런 애프터눈 티 세트를 기대했다.


근데 알고 보니

짭조름한(savory) 음식은

메뉴판에서 하나 고르고,

나머지 달달한(sweet) 음식은

판매 중인 제품을 무제한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이거 말고도

쿠키도 종류별로 있고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은 많았다.


메뉴판이 있었는데

홈페이지에 있을 줄 알고 안 찍었다.

근데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음.


바나나 파운드랑 머핀.


보기만 해도 촉촉.


티는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짭쪼름한 메뉴로는 크로크 무슈를 주문했다.


엄청 바삭 바삭하게 구워내셨다.

맛있었음!!!


사이드 샐러드는 평범.


치즈케익과 기억 안나는 메뉴.


욕심껏 다 먹어볼 수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그냥 매장에서 낱개 판매용으로 만든 터라

너무 크기가 컸기 때문.

하나만 먹어도 배가 좀 찬다.


스콘이랑 쿠키를 가져와봤다.


스콘은 참 맛있었는데

쿠키는 좀 별로...



가격은 이렇게 나왔다.

약 2만4천원 정도.


<총평>

핑크 펄(Pink Pearl) 레스토랑에서도

애프터눈티 세트가 있다.

근데 거기는 요일이 정해져 있다.


아쉬운대로

프렌치&코의 애프터눈티도

만족스러웠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고

위장의 용량만 된다면

매장에 있는 거 다 먹어도 되는

뷔페식이라서

돈이 아까울 일은 없는 듯.


홀에 직원이 2명 뿐인데

한 분이 베이킹 수업에 들어가면

홀에 서빙하실 분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인터컨티넨탈 나트랑의 애프터눈티를 먹고

그 맛없음의 정도에 큰 충격을 먹었었다.

베트남의 디저트는 이정도 수준인건가?!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혹시나 맛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맛이 없을 걱정은 안해도 될 뻔 했다.

다만 양이 많은 걱정은 해야할 것 같다.

하나 같이 다 너무 큼.

ㅋㅋㅋㅋㅋㅋ


뷔페 뽕 뽑겠다고

무리해서 먹다가

나중에 소화불량으로 몇시간 고생했음.

ㅠㅠ

[꿈같은 혼자 베트남 푸쿠옥 여행_리조트(2)]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 리조트 산책/구경 -

(2019.04.20.-22.)


@gizzard_in_law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는

정말 모든 구석구석이 포토존.


원래 객실 아니면

사진 잘 안 찍는데,

너무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리조트였다.


1. 로비 건물

로비 입구.


라막 대학교(Universite Lamarck)는

원래 이 리조트 부지에 있던 대학교였다.

2차대전, 베트남 전쟁으로

대학교는 문을 닫았고,

베트남의 한 그룹이 이 대학교 전체를 매입해서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러랄드 베이 리조트 앤 스파가 된 것.


그래서

기존의 대학교 부지를 최대한 살리고

대학교에 입학한 듯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호텔, 리조트를 보면

센터피스 분수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옆에서 잘 못 찍은 것 같은데

트로피를 형상화한 듯한 분수.


로비 건물은 상당히 크다.


로비가 예쁘고 크기 때문에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그냥 책보러 나오시는 분도 계셨다.


냉방이 안 되는 개방형 구조라서

약간 후덥지근 하긴 하지만

천장이 팬(fan)이 미치도록 돌아가서

바람은 잘 분다.


요것이 트로피의 정면 되시겠다.


여기도 그냥 로비의 휴식 공간이다.


로비의 뒷문이랄까?

버기를 타고 로비를 가게 되면

버기 드라이버가 저 끝에 세워주신다.


리셉션은 저 안에 데스크가 있는 곳이고

여기는 그냥 개방된 공용 공간.


리셥센 공간 앞의 테이블은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다.


체크인을

여기 테이블들에서 진행해주시기 때문에

투숙객이 도착하면

웰컴 드링크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체크인을 하기도 한다.


투숙일이 스파 1+1 행사 기간이었다.

운이 좋았다.


혼자 왔더니

투숙 기간 내에

미리 예약만 하면

+1 스파를 무료로 해주신다고 했다.

다 누리고 돌아옴 ㅋ


여기도 휴식공간.


대학교 느낌이 나는 데코.


침대도 있고 쇼파도 있고,

이렇게 눕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널렸다.


의자와 테이블이 많은 공간은

환영받는 느낌을 주고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특히나 이렇게 블랙&화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패턴과 색상이 가미된

멋진 공간이라면

잡생각을 떨칠 수 밖에 없다.


같은 공간인데

각도를 다르게 해서 찍어보았다.


좌석/테이블의 구성도

참 다양하다.


각종 트로피를 전시한 데코.


여기도 휴식 공간이 있다.


위인들의 조각상에 모자를 씌워놓았다.


처음에는 이 해괴망측한 박제 인형을

만들어 두었는지 몰랐다.


나중에 사진보다가 알았는데

JW Marriott의 로고를 

박제로 형상화 한 듯.


2. 라막 거리(Rue de Lamarck) 구경

라막 거리의 시작을 알리는 건물.


라막 대학교의 컨셉 하에

각종 상점과 식당이 모여있는

일(ㅡ)자 거리가 있는데

여기가 라막 거리.


라막 거리에서

주말에 자그마한 야시장도 열린다.


실제 라막 대학교의 상징이

리지백 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군데 군데 리지백 푸쿠옥 종의 강아지가

배치되어 있다.


로비 근처라서

버기카들이 대기 중에 있다.


본격적인 라막 거리의 시작.


저 등들은 

베트남 전통식 등불인 것 같았다.

저 등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팔기도 하는 상점도

라막 거리에 있다.


데코용 마차? 인력거?


요것도 데코용.


카페가 입점되어 있다.


로컬 기념품 가게.


여기는 처음에 가게도 아니고

뭐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연회장/행사장.


이 리조트에서

각종 행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체육관.


작은 마트도 있다.


베트남 등불 가게.


귀금속 가게였던가?


여기도 기념품 가게 비슷한 상점.


군데 군데 앉을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있는데,

야외이다 보니까

너무 더워서 앉아있기 힘들다.


여기저기에 벽화들이 많다.


스파 옆에 앉아 쉴 수 있는 의자.

저 의자가 앉으면 적당히 흔들거려서

재미있는데,

너무 더우니까 사진만 찍고 패스.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에

리조트 안에 작은 야시장이 열린다.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는

푸쿠옥 섬의 동남쪽에 치우쳐있고

푸쿠옥의, 대단하지는 않아도 섬에서는 제일 큰

야시장은 푸쿠옥 섬의 서북쪽 방향에 있다.


그래서 야시장에 직접 가려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리조트에서 이렇게

야시장을 열어버릴 줄은 몰랐다.


나는 야시장 분위기를 많이 안 좋아해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사진만 잠깐.


밤이면 등불이 이렇게 켜지면서

분위기가 또 확 달라진다.


여기가 아까 말해떤

연회장 건물의 포이어(foyer).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연회장이 시작된다.


라막 이라는 사람이

유명한 학자여서

대학교 이름을 라막에서 따왔다고 들은 것 같다.


대강당(아마도 그랜드 볼룸 급 연회장)의 입구.


푸쿠옥이 출생지인 리지백 푸쿠옥 개의 동상.


리조트의 건물 벽에는

다양한 벽화들이 많이 있어서

벽화를 보는 재미,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솔솔하다.


3. 해수욕장 및 수영장

프라이빗 비치.

상당히 넓다.


에머랄드 베이인 이유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낮은 수심의 마다가

에머랄드 빛깔이기 때문.


호텔 사이트에 가면

조개 껍질 모양의 멋진 수영장이 있는데

이 수영장이다.


하늘 높이에서 내려봐야

이 수영장이 그런 멋진 조개모양 수영장인지

알 수 있고,

일반 이용객의 시선에서는

이렇게만 보인다.


수영장이 2-3개가 있는데

수영장에 딸려있는 야외샤워 시설.

야외 샤워시설도 허투로 만들지 않았다.


해변에는 안전요원이 없다.


조개껍질 모양의 수영장 옆에

다른 수영장이 또 있다.


이 수영장은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 중간에 위치한

식당 레드럼에서 찍어본 해변가.


나는 타는 것 자체는 크게 신경 안쓰는데

화상을 너무 쉽게 입어서

저렇게 그늘없는 선베드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4. 객실동 구경

로비에 전화를 걸면 버기가 와서

이동하고자 하는 목적지로 태워준다.


땀을 좀 흘려도 괜찮다면

산책할 겸 걸어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다.

못 걸어 다닐 정도로 넓지는 않다.


아무래도 대학교 캠퍼스였으니까

걸어다닐만한 사이즈로 지었겠지 싶다.


이정표.


객실은 하나의 건물에 다 모여 있지 않다.

학과 건물마다 객실이 있고

타입이 좀 다른 것 같다.


다 객실 건물이거나

객실 건물 앞의 장식용 구조물들이다.


연도는 해당 학과가 생긴 연도인 것 같고,

학과명 및에 객실 호수가 적혀져 있다.


5. 꽃 구경

유투브 코이TV를 보니까

한국의 벚꽃을 구경하고 싶어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여행비자를 신청한다던데...


내 눈에는

이 리조트에 있는

꽃들이 벚꽃보다 더 예쁘고 신기했다.


<총평>

내 기준에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는

정말 말 그대로 destination resort!


이 리조트에 투숙하고

이 리조트를 즐기기 위해서

푸쿠옥에 오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그런 리조트였다.


돈도 엄청 많이 쏟아 부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음.

그냥 쥐꼬리만한 내 월급만 탓할 뿐...

[꿈 같은 혼자 베트남 푸쿠옥 여행_파인 다이닝]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 핑크 펄 Pink Pearl - 

(2019.04.20.)


@gizzard_in_law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에서

파인 다이닝을 담당하는 곳은

핑크 펄(Pink Pearl).


처음에는 무슨 레스토랑이

대놓고 핑크색을 들이대나 싶었다.


나중에 리조트에 가서

라막 대학교(Universite de Lamarck)라는 컨셉을 기초로

여학생 클럽(sorority)의 테마를 잡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끄덕.


예약은 출발 전에

예약 담당자의 메일에 회신하면서

식당 예약 도와달라고 적어보냈었다.


아침의 핑크 펄 레스토랑.


이름만 들으면

핑크로 떡칠을 해놨을 것 같은데

그렇게 과한 색감은 아니었고

마초라고 자부할 사람도

감상할 만한 분위기였다.


핑크 펄은 저녁 영업만 하고

일요일, 월요일에는 쉰다.


해가 질 무렵

영업 쉬는 날이 핑크펄.

핑크펄의 입구.


리셉션.


식당 면적에 비해

직원수가 모자란지

리셉션에 거의 사람이 없었다.


대기 손님을 위한 라운지인가 싶은 

야외 공간이 있고

양 끝에 테이블이 한 개씩 있었다.


막상 앉아보니

담배 냄새 쩔음...

흡연 테이블이었나보다.


요즘은

흡연가능 객실이 있는

해외 호텔은 보면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되어버린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한국은 금연 '정책' 선진국.


식당 내부.


지하로 내려가면

공간이 더 있는 모양인데

내가 밑으로 내려갈 일은 없었다.


옆 테이블에

생일이었던 베트남 부잣집 도련님과 그 가족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핑크색을 많이 쓰긴 했는데

막 거부감 들게 쓰지는 않았다.

되게 대담하게 색상을 조합했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잘 어울린다.


내 테이블.


이런 접시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와인 페어링을 권하셨다.

하지만

객실에서 혼자 샴페인 거의 다 마시고 와가지고,

밥 먹다가 토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목테일로!!


나는 무조건 스틸 워터(still water).


1명이어도

The Chef's Carte Blanche를 주문 할 수 있었다.

이 메뉴를 주문하려면

전체 테이블을 이 메뉴로 통일해야된다고 써있어서

혼자는 안되는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까

가능하다고 답해주셨다!


이 메뉴를 주문하면

쉐프가 본인이 자유로운 메뉴를 구성해서 제공하지만,

대신에 식객의 식성에 맞춰주는 것이 특징.


우선

메인 코스를

수산물로 할지, 육고기로 할지를 문의하신다.

요걸로 전체적으로

수산물 중심의 코스가 될지

육고기 중심의 코스가 될지가 결정된다.


그리고 중간 중간

맛이 어떤지 물어보시면서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신다.

안 좋아하는 재료같은게 들어갔다고 하면

좀 빼주시거나 메뉴를 변경해주시는 것 같았다.

계속 

맞춰줄테니 마음에 안드는 거 있음 알려달라고

하셨다.


나는 4 코스 세트로 주문했다.


콩으로 만든 아뮤즈 부쉬로 기억함.


콩의 담백한 맛이 나면서

콩의 향도 살짝 났다.

캐비어도 얹어주시고

원가 걱정을 대신 하고 있었다.


첫번째 목테일(mocktail).


이름이 기억 안난다.

메뉴에 목테일은 2종류 뿐이고

식사 중에 2개를 주문해서 마셨다.

근데 2번째는

메뉴판에 없는 특별 목테일을 만들어주셔서

첫번째 목테일이

메뉴판의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


요즘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가도

식사평 메모를 안 한다.


그래서

지금 당시의 맛을 잘 기억을 못한다.


초반부는 약간 애매했던 기억만 난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크게 임팩트 있지 않았다.


저 검은 색이

검은 콩인가 검은 깨인가

둘 중 하나였음.

맛이 오묘했다.


식사용 빵.


직접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직접 재조합했다고 해야하나.

암튼 양념이 추가된 버터.


저 빵은

생각보다 많이 딱딱하지 않았던 기억.


딱딱한 빵 주면서

겉의 식감을 느끼라고 했던

멜버른의 Dinner by Heston Blumenthal 직원이

아직도 생각난다.


내 턱 디스크가 이탈을 해도

그런 말을 하고 있을거냐며...

겉 껍질 딱딱한 빵 싫어하는 거 내 취향인거지

내가 빵에 턱을 맞춰야하는 거냐며!!

(엉뚱한 포스팅에서 분노ㅋㅋㅋ)


두번째 코스.


이름 기억 못한다.

ㅋㅋㅋㅋㅋ


메뉴판에 없는 메뉴가 나오는 코스 세트라서

홈페이지에 돌아가봐도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


내 기억에는

밑에는 약간 달걀찜 비슷한 베이스가 깔려 있는데

그 베이스 속에 조개(clam) 살이 

손톱 반 정도 만하게 들어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비린내와 바다향의 경계선이지 싶었는데,

조개(clam)이 들어갔다는 설명을 들으니까

아 조개향이구나 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았다.ㅋㅋㅋ

내 기준에는

조개향이 좀 강했다.


먹는 방법도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베이스랑 성게알이랑, 그 위에 올라간 알(무슨 알인지 기억 불가)이

한 입에 다 들어가게끔

같이 먹어보라고 하셨다.


일본이 아니라서

성게알이 비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나도 안 비렸다.

그 위에 올라갔던 알은...

기억에 없다.

ㅋㅋㅋㅋㅋㅋ


특별히 제조해주신 목테일.


감귤류 과일들이 들어간 걸로 만들어주셨다.

저, 시트러스 좋아합니다!!


파테.


예전에 맨날 번역만 해댔던

파테를 처음 먹어보는 듯한 기억.

그 전에 다른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파테 먹어봤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아있는 게 없었다.


파테라고 하니까 대단한 것 같지만

돼지머리 누른 고기랑

막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겉에 패스트리를 곁들여서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약간 뻑뻑할 듯 말듯 했던 기억.

나중에

워도프 아스토리아 방콕(Waldorf Astoria Bangkok)의

브래서리(Brasserie) 뷔페에서 먹었던

파테가 더 맛있었지만,

이 파테도 당시에 나쁘지 않았다.


농어(였던듯)구이.


여기서부터

맛의 신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생선은 너무 촉촉하게 잘 익었고

하얀 소스는 너무 맛있고,

하얀 아스파라거스는 너무 아삭한 식감인데

생선살이랑 너무 잘 어울림.

감자 퓨레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엄청 맛있게 먹은 기억이다.


첫번째 후식.


후식 시동을 걸기 위한 요리.

이건 자몽이었나 포멜로였나?(둘이 살짝 다르다고 함)

그걸 어떻게 해서 주셨는데

음! 음! 익히 아는 과일 맛.

그치만 맛은 있었어요!!


후식 메인.



맛을 표현하려니까

잘 기억은 안나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식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후식.


원래 1세트만 나와야할 것 같은데

2인 테이블 기준으로

6pcs가 나온 것 같다.

ㅋㅋㅋㅋ


저 망고 타르트는 정말

냉동포장 하고 싶었다.



4코스 세트 요리, 목테일 2잔, 생수 1병.

한화로 18만3천원 정도 나왔다.


10% 할인은 Marriott 회원 할인.

아직 Marriott는 silver를 달지 못했지만

보통은 그냥 회원가입만해도

저런 할인이나 적립을 해준다.


<총평>

비록

푸쿠옥에 리조트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고 하지만,

차타도 돌아다니다보면 알겠지만

아직 시골깡촌인 곳이 많다.

이건 농사짓는 밭도 아니고

정말 내버린 황무지인 상태.

그런 섬에서

저 정도의 수준급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나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초반에는 약간 갸우뚱 했지만

메인 코스부터 취향을 저격당했다.

맛은 돈이 아깝지 않은 정도인 것 같다.


인테리어도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나는 인테리어 구경을 좋아하는 지라

음식이 늦게 나와서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랑 장식이랑 구경하느라

심심하지 않았다.


서비스는

엄청 뛰어나셨다.

다수의 동남아 5성급 호텔의 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 아닌가 싶다.


이 리조트 전체가

포토존이기는 하지만

이 식당 안에 포토존이 상당히 많다.

다들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리조트인데

이 레스토랑도 장난 아님.

ㅋㅋㅋㅋ


핑크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고

파인다이닝하러 가신다고 생각하시길!!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도 마음에 쏙 들었다.

팝페라 스타일로

라이브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에 맞춰서

가수분이 유명한 노래들을

식사 중에 불러주신다.


나는 이런 라이브 공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첫번째로는 볼륨 조절이나 사운드 밸런스가 안 맞는 경우가 많고,

둘째로는 식사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치만

여기 라이브 공연은

볼륨이나 사운드 밸런스도 좋고

선곡도 좋았다.

특히 가수분께서 노래를 엄청 잘하신다.

박수 쳐드리고 싶었는데

다들 너무 쌩~한 분위기라서

차마 박수를 못 쳐드렸다.



[꿈같은 혼자 베트남 푸쿠옥 여행_리조트(1)]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 객실편: 베이 프론트 룸_Bayfront Room -

(2019.04.20.-22.)


@gizzard_in_law



푸쿠옥에 2017년 12월에 방문했을 때는

지금처럼 통이 크지 않았다.


돈 한 두푼 아껴봤자

부자될 팔자도 아닌데

돈 아끼겠다고 아둥바둥했었다.


이제는 다르다.

통장에 잔고란 것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다 해~!!


푸쿠옥에 다녀온 이후로도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리조트는

심심하면 생각나는

버켓리스트/데스티네이션 리조트.


업무 스트레스로

눈에 뵈는 게 하나도 없던 그 순간

베트남 항공 티켓을 끊고,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버랄드 베이를 2박 예약했다.


처음에는 그냥 일반 객실로 하려다가

인생 뭐있냐며 스위트 바로 아래 등급 객실로 예약했다.



주말에 연차 1일 붙여서

밤도깨비 여행 비슷한 컨셉으로

반짝 현실 탈출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늘린 게 2박.

조식이랑 공항 픽업 및 드랍오프 포함.


개인적으로 호텔/리조트 2박 초과하면

조식부터 물리기 시작하니까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


한화로

2박에 약 129만원 정도.

캬캬캬캬캬캬!!


이 카드빚은

다음 달의 내가 갚아주겠지!!


1. 공항 픽업

공항 픽업 리무진.


순진하게

예전에는 호텔 리무진이면

진짜 기사랑 좌석이랑 완전 분리된

최고급 차량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공항 왔다갔다 하면

리무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암튼,

원래 내가 이메일로

공항 픽업과 드랍오프 일정을 조율할 때

리조트 측에서는

공용버스(shared bus)라고 강조했었다.


근데

막상 픽업 나온 차량을 보니

리조트 리무진이 왔다.

ㅋㅋㅋㅋㅋㅋ


SUV 리무진에 탑승하면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베이 로고가

크게 박힌 상자가 하나 있다.


생수정도 들어있겠지 했는데...


생수랑, 물수건이랑,

예상하지 못한 간식거리까지!


콩에 코코넛 코팅을 입혔는데,

이게 달큰하려다가 말고

콩의 고소한 맛이 나는 게.

엄청 맛있었다.

사고 싶을 정도.


설탕 절임 후에 말린 생강 같은데,

생강 별로 안 좋아해서

사진만 찍고 말았다.


기사님께서 탑승하자마자

차량에 와이파이가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호치민 공항에서 경유 대기 중에

환전도 하고 심카드도 다 구입해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쓸데 없는 짓이었다.


내 일정은

리조트 밖에 한 걸음도 안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심카드는 필요가 없었다.


리조트에서 와이파이 안터지는 데가 없고

되려 심카드 LTE가 신호가 안 잡혔다.


이렇게

트랜스퍼 차량에서도

와이파이가 제공되니까

SIM 카드는 굳이 살 필요 없었다.


2. 체크인

아름다운 로비의 일부일 뿐인 사진.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는

체크인도 감동이었다.


밤 비행기를 타고

푸쿠옥에는 오전 7시 좀 넘어도 도착.

그래서 얼리체크인을 요청해놨지만

불가능하다고 예상했었다.

그래서 오전에 스파 예약을 해놓았다.


그런데

호텔에서 바로 체크인을 해줬다.

비행 시간 맞춰서 방을 준비해놓았다고.


그리고

내 귀국 비행편이 저녁 7시 30분 쯤인데

호텔 객실 상황 봐서

6시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무료로 제공해줄 수도 있다고.

우선 오후 3시 레이트 체크아웃은 확정해주시면서

말해주셨다.


실제로 체크아웃은

오후 6시에 했다.


호텔 및 리조트 세상에서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3. 객실

객실 앞의 학과 간판.


나는 건축학과 객실을

배정 받았다.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베이 부지는

원래 라막 대학교(Universite de Lamarck)였다고 한다.


1900년대 초반에

상류층 자제들이 고등교육을 받는 대학교로

번성을 해서

건물을 하나씩 증축해나갔던

나름 명문대였던 모양.


하지만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이 대학은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베트남의 한 기업이 이 부지를 매입하고

JW 메리어트 브랜드를 입혀서

푸쿠옥에서 제일 가는 리조트로

2017년에 개장하게 됐다.


그래서

이 리조트는

리조트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서

대학교 생활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투숙한 건축학과 건물은

1895년도에 지은

건축학교.


유럽 스타일인 것 같으면서도

콜로니얼(colonial)과 베트남 느낌이

오묘하게 묻어난다.


나는 1층 객실을 받았다.


이동은 버기(buggy)를 타고 이동하는데,

입구는 건물의 2층이고,

내 객실은 1층이다.


카드는 핑크색.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베이는

컬러에 상당히 많은 의미와 상징을 

부여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핑크색 카드는

이 리조트의 최고급 식당인

핑크 펄(Pink Pearl)을 연상시킨다.



7105에 도착.


이 리조트는 정말 모든 것에

스토리텔링에 기초한

컬러, 패턴, 유머가 깨알같이

숨어있다.


객실 평면도.


입구에 들어가면

새하얀 바탕에 각종 포인트 컬러와

디테일한 패턴 장식들이 가득차있다.


파우더룸/화장실.


화장실은 문 바로 옆에 있다.

욕실에는 화장실이 없다.


화장실 옆의 전신 거울.


복도를 채우고 있는

대학교 건물들의 옛사진들.


복도를 지나면

시선을 가로 막는 옷장이 있다.


침대가 창밖의 전면을 향하게 되어 있고

옷장이 침대의 헤드보드 역할도 하고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벽 역할도 한다.


옷장의 내부.


슬리퍼.


센스가 넘치는게

야외용 플립플랍도 준비가 되어있다.

괜히 야외용 슬리퍼 챙겨왔...


금고.


침실.


지불한 금액에 비해서

그다지 넓지 않아서

약간 실망.


지나가면서

다른 건물의 객실도 보니까

내부 구조은 똑같은 모양.


내 객실은

베이프론트(bay-front)란 이유로

비싼 것 같았다.

사실 백사장이 펼쳐진

베이프론트일 거라고 상상했었는데,

건축학과 빌딩은

바위돌이 많은 바닷가 위에 지어져 있어서

약간 감동이 덜했다.


대신에 객실 앞에

공용 수영장이 없어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었다.


침대 앞 쇼파에 앉아서

찍어본 창문.


왜 통유리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통유리로 하면 사생활 보호가 어렵고,

그건 너무 현대적인 느낌이 날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추측.

과거 대학교의 건물을 복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스토리텔링도 가능할테니까.


문을 열고 나가면

내 객실에 딸린 전용 정원이 있다.


그 정원에서는

에머랄드 베이의

에머랄드 빛 바다가 펼쳐져 있다.


아침에 찍은 일출 사진.


에머랄드베이는

푸쿠옥 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일몰을 볼 수는 없고

일출만 볼 수 있다.


객실에 딸린 정원은 이렇다.


2층 객실은 이런 정원이 없고

테라스만 있는 것 같다.


야외용 소파.


짜잔!


나는 이 정원에서

나를 위한 자그마한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신세계 면세점 탑승동에서

고민고민 하다가

고른 로제 샴페인.


마음은 97달러 Delamotte에 쏠렸지만

혼자서 다 마실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어서

그 절반 정도 되는 Luc Belaire Rose를 구입했다.


베트남 국내선 규정이 바뀌어서

기내에 액체류 반입이 전혀 안된다고 하길래

호치민 공항에서 샴페인을 꽁꽁 싸서

위탁수하물로 부쳐버렸다.


이 병 바닥에 버튼을 누르면

병에 불이 켜진다.


샴페인 맛은 그냥 그냥.

파이퍼 하이잭은 집에 있어서

가격 비슷해도 안 샀는데,

맛은 파이퍼 하이잭 뀌베보다 크게 떨어짐.


데스크.


룸서비스 등 각종 호텔 정보가 정리된 바인더.


저 개는 그냥 개가 아니고

푸쿠옥이 출생지인

푸쿠옥 리지백(Phu Quoc Ridgeback)이다.


처음에는

신화에 나오는 켈베로스(Cerberus)인줄.

ㅋㅋㅋ


객실 미니바.


이게 다 서랍에 들어가 있다.


네스프레소와 딜마 티.


환영 과일.


매일 채워줬다.

사과는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서

안 먹었지만,

저 배는 한국 배 못지 않게

아삭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여

즐겨 먹었다.


4월 초반에

JW 메리어트 서울 반포 갔을 때

저 잡지를 심심해서 찍어보고나서

다시 똑같은 잡지를

이 먼 베트남 땅에 와서 찍을 줄을 몰랐다.


그만큼

이번 여행은 즉흥적이었다.

ㅋㅋㅋㅋㅋ


욕실.


세면대는 양쪽에 1개씩 총 2개.


저 개수대 돌 색깔이랑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ㅋㅋㅋㅋ


이 호텔 건축가는 유명한 분이시기는 하지만

이 분 전신욕 좀 즐길 줄 아시는 분인 듯.


전신욕을 즐기기에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특히 저 철제로 만든 프레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물도 

그냥 수도 꼭지에서

나오지 않는다.


멋있음.

근데 물 낭비가 심함.


집에 가져가고 싶던 프레임.


입욕제도 준비되어 있었다.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특별히 좋은 지는 모르겠다.


샤워실이 따로 없다.


그냥 오픈된 저 검은 돌 타일이 있는 곳이

곧 샤워실.

처음에는 하수구가 어딨는 지 모르고

쓰다가 홍수났었다 ㅋㅋㅋㅋㅋ


욕조 뒤 코너에

하수구가 있는데

물을 빠르게 배수시키려면

하수구 뚜껑을 제거할 것을 추천.


턴다운 서비스.

두번째 날에

객실 정리를 오전에 올 줄 알고

오전에 수영장 갔다가

해변가서 놀다가

점심까지 먹고 2시에 돌아왔는데

아직 하우스키퍼가 들렀다 가지 않았다.


졸려서 자고 싶은데

하우스키퍼를 30분정도 기다리다가

그냥 자기로 하고 막 침대에 눕자마자

벨이 울렸다.


잠이 중한 것이니까

물만 달라고 해서 

하우스 키퍼를 돌려보냈다.


나는 그리고 나서 그다지 불만이 없었는데

내가 오후에 스파를 다녀오니

기어코 하우스키퍼팀이 총출동해서

내 객실을 치우고 있었다.


앗, 이렇게 까지 안하셔도 되는데...

암튼 저녁 먹으러 나갈 거라서

화장실에서 티셔츠만 갈아입고

그냥 청소 잘 하시라고 하고 나왔다.


나는 전혀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는데

하우스키퍼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모양.


수건 토끼를 만들어서

카드까지 작성해주고 사라지셨다.

침구도 싹 갈으셨더라.


헐...

보통 2박하면

침구는 새거 안 갈아주시는데.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면

더더욱 새 것으로 갈 필요는 없었는데...

(침구 갈아달라는 표시도 안 해놨음.)


호캉스 다니면서

이런 카드랑 토끼는 처음 받아봤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셔야되나 싶고,

하우스키퍼분들이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았다.

본보이(Bon Voy) 앱으로

하우스키핑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잔돈이 없어서 팁도 한번 못드렸는데 ㅠㅠ)


턴다운 서비스 중에 하나였던 생강차.


몸이 냉하면서도 더위에 유독 약한 허약 체질.

스파까지 받고 왔더니

감기에 걸렸다.


그래서 생강차를 타 마셔보았는데,

생강의 매콤한 맛이 강하지 않고,

꿀의 단맛도 강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목을 데울 수 있었다.

만족.


마지막 날.


레이트 체크아웃을 누리고

막 짐정리하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하우스키퍼가

리조트의 리지백 강아지 인형을 선물해주시면서

투숙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는 멘트를 날려주셨다.


앗...

이 호텔 나를 엄청난 VIP로 착각하고 있나?

이런 대접 처음이라며

ㅋㅋㅋㅋㅋ


체크아웃 할 테니

나중에 방문해달라고 하고

인형만 받았다.


리지백 남녀 커플인데

완전 귀엽 ㅋㅋㅋㅋ.


객실 동영상.


베이프론트 정원 동영상.


일출.


<총평>

스위트 제외하고는

제일 비싼 객실인데

객실이 다른 객실이랑 비슷해서

약간 실망한 건 맞다.


하지만

객실에 가득찬 디테일을 감상하다보면

불만을 할 시간이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건축가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호텔/리조트 작품 중에 하나가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


이분이 디자인한 리조트와 호텔은

워낙 분위기가 차원이 다르고

호텔 덕후인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지라

나의 버켓리스트가 있다면

빌 아저씨가 디자인한 호텔과 리조트를

도장깨기 하는 거였다.


회사가 

나를 미친 듯이 소비하게 만들더니

예상하지 못하게

버킷리스트도 하나 클리어하게 해줬다.

ㅋㅋㅋㅋㅋ


객실은 

약간 쿰쿰한 하수구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단기간에 고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고,

리조트를 즐기기에 바빠서

막 따지고 들지 않았다.


객실도 객실 서비스도

너무 너무 만족.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2박은 짧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다보니

스위트룸을 예약해서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


스위트룸은 1박 가격이

내가 예약한 베이프론트의 2배인데,

객실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완전 탐났었다.


나중에 또 돌아버릴 것 같으면

미친적 지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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