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클럽 라운지]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ecutive Lounge -

(2019.03.02.-03.)


@gizzard_in_law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는

35층에 있다.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어느 쪽으로 가라는 방향표는 있지만

입구 근처에 간판?이라고 할 만한 표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이렇게 들어가면 됨.


체크인을 할 때

1층 로비에서 이렇게

이그제큐티브 클럽 이용 안내문을 주셨다.


일반적인 한국의 클럽 라운지와

특별히 다른 건 없다.


스파 크레딧이 150 RMB 포함이지만

여기 스파는 포시즌스 상하이 푸시의 스파 값의 2배.


라운지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보이는 라운지 실내.


라운지 리셉션 데스크.


라운지는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창가쪽 좌석들과 실내쪽 좌석으로 나뉘고

분위기도 좀 다르다.


아무래도 다들 뷰를 보고 싶어 하니까

창가쪽에 더 붐비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상당히 적어서

어디던 앉을 수 있다.


라운지 섹션을 가로지르는 복도와 중간 벽.


체크아웃 대기 중에 앉아서 찍어봤다.


조식처럼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면

사진 속 검은 벽 같은 것이 오픈되면서

안쪽에 음식을 더 많이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Afternoon Tea>

동방명주 뷰를 즐길 수 있는

창가 쪽 2인 테이블에 착석.


짭짤한(savoury) 음식류 구성이 약했다.


반면에 달달한(sweet) 음식 구성은 괜찮았다.


스콘을 맛나게 먹기 위해서

각종 쨈류를 덜어와 봤다.


홍차의 종류는 얼그레이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전부.


<Cocktails and Canapes>

밤이 되면 온갖 조명이 켜지면서

전혀 다른 느낌이 된다.


저녁 칵테일 앤 카나페 타임에도

창가 쪽 좌석에 앉았다.


와인을 따라놓고

와인 잔에 동방명주를 담아보겠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굴절현상 때문에

동방명주가 왜곡됨.

ㅋㅋㅋㅋㅋ


동방명주를 마셔보겠다는

시도는 실패.


와인은 4종류가 끝.


스파클링이 없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한다.


스파클링 없는 클럽 라운지 저녁은

정말 너무 아쉬웠다.


와인들 상태가 나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용객이 적어서 상당히 오래된게 아닌가 싶게

와인 패키지 종이가 심하게 울어있을 정도라서

좀 놀랐다.


카나페 타임이라더니

정말 카나페 중심.


레드에 어울릴 만한 육류가 많이 부실했다.


<Breakfast>

되려 조식에 치즈며, 연어며, 생햄류 등이 많아서

와인 안주로만 보였다.


중국인지라

딤섬이 빠지지 않았는데,

당분간 완탕, 딤섬은 그만 먹고 싶다.

ㅋㅋㅋㅋㅋ


볶음밥, 소시지, 베이컨, 두부로 만든 스프링롤 튀김.


롱간.


조식이 종류가 적다고 하기에는

클럽 라운지인 것도 있고

실제로 가짓수가 크게 부족한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


그래서 귀한 과일이라는

롱간을 잔뜩 먹기로 했다.

역시 1872 클리퍼 티의 롱간티가 떠오르면서

그 차가 향을 아주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커리류와 중국 배.


베이커리는 나쁘지는 않았는데

비주얼에서 기대하던 맛이 안 나서

약간 실망했다.


중국 배는 칼로 중앙이 쉽게 썰릴만큼

연한편이다.


하지만 한국배 못지않게

아삭한 질감이 있어서

즐겨먹었다.


망고 주스.


직접 만든 망고주스는 아닌 것 같았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총평>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라운지였다.

식음료 측면에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았지만,

실제 라운지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지가 않았다.


그렇다보니

호텔 측에서도 라운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


특히나

라운지 이용개의 80%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식 라운지가 아니라서

호텔 입장에서는 크게 부실하다는

생각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나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

스파클링 와인이 하나만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라운지 직원분들은

나를 체크인 해준 시크하고 스트레스 잔뜩 받은 듯한 남자직원빼고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모든지 도와주시려고 하시는 적극성이 돋보였다.


나는 한국식 셀프(self-serving)에 익숙한데

멜버른에서도 그렇고

상해에서도 그렇고

라운지가 self-serving이기는 하지만

음료같은 것은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 주려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체크아웃하고나서야

하게 됨.

ㅋㅋㅋㅋㅋ


식음료는 약간 아쉬웠지만

직원분들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서베이에 주었다.

[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파인 다이닝] 

"샹시 Shangxi"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2019.03.03.)


@gizzard_in_law



처음에는 갈까 말까 하다가

테이블 수가 적다길래

따로 예약 안 했었다.


그러다가

당일에 괜히 또 변덕이 나서

컨시어지 통해서 1명 식당예약을 했다.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2층에 위치한

상하이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샹시.


늦게 예약했는데

창가자리를 주셔서 놀랬다.

창가라고

특별히 좋은 자리가 아니긴 했다.


식당 전체 분위기가 멋드러져서

찍고 싶었지만

식당은 좁고, 손님은은 이미 어느정도 차 있어서

사람이 안나오게 찍을 수가 없었다.

ㅠㅠ


1인 테이블.


덜어먹는 젓가락과

개인용 젓가락이 세팅되어 있는데,

헷갈리고...

나는 혼자 식사하니까...

그냥 하나로만 계속 사용했다.


다행히도 샹시에는 코스 세트가 2종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소 주문 인원 제한도 없어서

1인이지만 테이스팅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기본으로 가져다 주시는 양념들.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가장 왼쪽 것이 맛이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냥 괜찮았다.


찻잔.


찻잔이 작아서 이거 누구 코에 붙이나 싶었지만

입을 가실 정도의 양은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차 메뉴가 엄청 많았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68 위안의

우롱차를 선택했다.


뭘 골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고,

이 우롱차도 정말 개운하면서

깔끔하니 좋았다.


Appetizer Selection.


Steamed Hand-peeled Shrimp Dumpling.


새우 딤섬.


딤섬에 들어간 탱글한 새우의 식감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다.

여기는 통새우였나 싶게

덩어리가 컸던 것 같다.


Marinated Shredded Chicken, Jelly Fish, Sesame Oil.


닭고기 냉채.

해파리는 아삭아삭했고,

전체적으로 간이 딱 좋았고,

촉촉하면서 기름의 고소한 맛이 좋았다.


Barbecued Pork, honey.


나는 중식 요리에서

이상하게 애피타이저가 제일 좋은데,

이 바베큐 돼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

달콤 짭쪼름한 것 같으면서

살짝 매운맛 날듯 말듯한 줄타기.

완전 맛있었다.

최고!


Marinated Baby Cucumber, mushroom, conpoy.


아니,

이렇게 작은 통오이가 있나?

아님 오이로 다 자라기 전에 수확을 한 걸까?


다 큰 오이처럼

식감도 아삭하면서

신선하고 개운한 느낌이 살아 있었다.

간도 아주 적절.


Double-boiled fish maw soup, bamboo piths, baby cabbage.


국물이 진하고 느끼할 것 같지만

아주 깔끔하다.


버섯도 향긋하고,

해면체 모양의 부레는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려준다.


돼지껍질 비슷한 식감의 식재료가 있었는데,

은근히 고소하면서 족발의 식감이 연상됐다.


새끼배추는 육수를 잔뜩 머금고 있었는데

베어물면 머금고 있던 육수와 함께

배추 고유의 채수도 함께 나와서 맛이 좋다.


관자가 푹 익어서 입안에서 근육결 마다 흐트러지는데

이게 근섬유처럼 가닥가닥 흐트러지고 나서의 식감은

여전히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Braised Abalone, goose feet, abalone sauce.


예상하지 못한 거위 발의 등장에

시각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좋고, 식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족발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콜라겐이 많은 모양.


전복은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익었지만

처음에는 약간 비릿맛이 나는 듯도 했다.

소스가 약간 시큼한 것 같기도 했었고.

하지만 먹다보니 비린느낌이나 시큼함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두 식재료의 식감의 차이가 대조적이었다.


Stir-fried sliced Wagyu beef, wild mushroom, oyster sauce.


소고기는 완전 부드럽고,

야채의 향이 좋아서 잘 어우러졌다.

간도 딱 좋았다.


Poached seasonal vegetable, supreme chicken broth.


좀 전에 나왔던 국물에

데친 채소를 넣은 건가 싶었다.


다 양념이 센 음식이 나오다보니까

약간 지칠만한 타임에

채소 요리가 나와서 쉬어갈 수 있었다.


데친 채소라고 해서 전혀 싱겁지 않았다.

채소마다의 식감이 달라서 씹는 재미를 느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Shrimp wonton in superior broth.


새우의 향이 나는 듯 안나는 듯

은은한 맛의 국물에 완탕이 퐁당.


완탕은 가정에서 만든 걸까 싶게

생각보다 피가 두껍고,

소도 단단했다.


보통 완탕하면 떠올리는게

야들야들한 피와

부드러운 소인지라

약간 갸우뚱했다.


이 지역 로컬 스타일인지,

셰프의 개성인지,

실패한 것인지 의문.


Double-boiled milk custard, bird's nest, pumpkin.


토핑으로 올라간 투명한 채가

제비집인 것 같다.


그냥 호박 수프인 줄 알았는데

밑에 순두부 식감의 푸딩 같은 것이 있었다.

이것이 알고보니 밀크 커스타드!!

크림같은 식감과 맛이 났고

가는 채 모양의 제비집과 어우러져서

식감의 대조가 인상깊었다.


Petit four.


저 밑에 그릇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자욱한 연기가 피어나는 쇼를 테이블에서 직접 보여주셨다.


젤리같이 생겼지만

탱글탱글하지는 않다.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떡.


우리나라 떡이랑 거의 일치.

살짝 달큰한 정도로만 단맛을 내어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식감은 쫄깃쫄깃해서 좋았다.


가운데 나온 국화차?는

매우 개운했다.


통화 선택하라는 걸 모르고

그냥 돌려줬더니

달러로 결제해줬다.


<총평>

홍콩, 싱가포르는 광동식 음식이 중심이라

상하이식 음식을 제대로 맛 보고 싶다면

나는 여기가 좋은 것 같다.


미슐랭도 플레이트 등급을 줄 만큼

나름 좋은 평가도 받았으니까.


식당이 좁아서 22개 좌석밖에 없다고

홈페이지에서 강조하는 지라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필수인 것 같다.


직원분들은

포시즌스 푸동 직원들치고 영어를 잘 못하셔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식당에서 대단한 토론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큰 문제없었다.


서비스도 좋은 편이었고

음식도 맛있었고

거위발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식재료에

과감하게 도전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거위발을 먹고나니까

중국사람들이 닭/오리 머리를 맛있다고 좋아한다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어서 먹는 건가보다

하는 믿음이 생겨났다


[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객실(1)]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 동방명주 뷰 주니어 스위트 Pearl View Junior Suite 

(2019.03.02.-03.)



내가 상해/상하이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가게 된 건 아니다.

그냥 포시즌스 호텔을 가고 싶은데

서울을 계속 가면 지겨우니까,

다른 도시에 있는 포시즌스는 멀고 비싸니까

저렴한 중국쪽을 찾다보니까

상해로 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상해에 포시즌스 호텔이 2개나 있다는 점과

가성비가 서울보다 좋다는 장점이 있었다.



포시즌스 공식 앱을 통해서 예약을 했다.


처음에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를 예약하고 나니까

다음 호텔 예약시에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특별 혜택이 제공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때마침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이 조기예약 할인율이

다른 지점들에 비해 2배이상 높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운 좋게도

좋은 가격에 클럽 룸을 예약할 수 있었다.


앱 체크인을 하면

도착예정시간을 미리 통보하고

(예약할때도 설정 가능)

객실이 준비가 되면 문자나 앱 알림을 받을 수가 있다.


예상보다 일찍 객실에 도착하게 되어

포시즌스 앱으로 컨시어지랑

얼리체크인 관해서 채팅을 하게 되었다.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는 컨시어지 팀과

되면 좋고 안되도 괜찮다고

물어봐놓고 빼는 나.

ㅋㅋㅋㅋㅋㅋㅋ


컨시어지팀 덕분인지

택시가 늦게 잡히고 차가 막혀서인지

내가 수정 통보한 도착예정시간보다

내가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고,

다행히 그 사이에 객실이 준비 완료되었다.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분이 안내를 해줘서

클럽 룸인거 알면서도 얼덜결에 1층 리셉션으로 갔는데

1층 리셉션에서 객실이 준비된 것을 확인해주고

내가 괜찮다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 하실 수도 있다고 하여

라운지로 안내를 받았다.


체크인 완료.


1층 리셉션을 마주보고 있는

로비 대기 장소.


화려하다면 화려한 로비이지만

신라호텔처럼 막 분위기로 압도하려는 노력은

확실히 덜 느껴지는 것 같다.

모든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이동했다.

라운지는 35층인데

30층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엄청난 할인가에 예약을 했고

무료 업그레이드 조건까지 있었기 때문에

층이 낮아도 크게 불만이 없었다.

그리고 막상 객실에 들어가보니

30층 뷰나

35층 뷰나

홈페이지 사진에 나오는 꼭대기층 수영장 뷰나

비슷해보였다.


엘리베이터 대기 공간.


복도.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내고 있어서

포시즌스 서울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고

클래식한 느낌이 강했던 포시즌스 상하이 푸시나 싱가포르와도

느낌이 달랐다.


내가 배정받은 펄 뷰 주니어 스위트는 코너룸이었다.

욕실쪽 측면의 뷰.


거실쪽 측면의 뷰.


내가 상하이에서 호캉스 하는 4일 중

이틀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다.


사진이라서 잘 안 잡히기는 했지만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동방명주도 나름 잘 보이고

뷰가 멋졌다.


비가 계속 내리지만 사진촬영을 강행.

내 객실 쪽은 창문 청소가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했는데,

같은 측면인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창문은 이런 얼룩이 별로 없었다.

얼룩이 조명에 반사되면서

사진이 지저분하게 나왔다.


비가 그친 늦은 밤에 촬영한 사진.

비가 개이는 날 아침

안개가 걷히는 도중에 촬영한 사진.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안개가 더 많이 거쳤다.


나는 호캉스 날씨운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비가 많이와도 호캉스는 뷰가 좀 어두운 것빼고

크게 피해보는 것은 없어서

큰 불만은 없었다.


객실 문.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기 시작하는 거실.


거실에 조금 더 가까이.


거실 공간의 모서리에서 찍어본 사진들.


거실의 쇼파.


환영과일은 금귤(낑깡)이었다.


금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플레이팅을 이렇게 해놓으니

엄청 마음이 흡족.


거실 내 책상.


책상 옆에 데크 같은 곳이 있어서

아이패드, 케이블 플러그, 케이블 등이 설치/배치되어 있었다.


책상 위에 놓인 사무용품.


평면 TV.


TV는 약간 연식이 있어보이는데

이 호텔이 오픈한지 6년정도 되었다고 하니까

TV도 그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외국 호텔에서 TV를 거의 안 보니까

TV도 호캉스 만족도랑 크게 상관이 없다.


TV 옆 수납장 및 금고, 아트워크 등.


금고는 두껑을 닫으면

그냥 수납장처럼 보인다.


금고 뚜껑을 닫은 TV장 겸 수납장.


다시 출입문 쪽으로 들어와서

문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코트를 걸어놓는 옷장인 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미니바였다.


차는 3가지 종류가 있었다.

보이차(Pu-er), 홍차(English Breakfast), 자스민.


시판되는 브랜드 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2층에 있는

광동식 중식당의 브랜드로

직접 공수하고 있는 차인 것 같았다.


중식당은 아무래도 차가 중요하다보니까

본인들이 특별히 선별한 차를

이렇게 티백으로 포장해서

객실에 비치해놓아도

시판되는 유명 브랜드를 구비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았다.


뭔가 쉽게 구할 수 없는 걸

누리는 느낌.


우리나라 호텔들은 네스프레소를 많이 구비해놓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다른 브랜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포시즌스 푸동은

일리 머신과 캡슐이 준비되어 있었다.


작은 단지와 생수 4병.


그냥 빈 아이스 버켓이겠거니 했는데

와인 칠링용이 아니라

셀프로 칵테일 해먹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식용 얼음이 준비되어 있었다.


식용 얼음을 냉동고에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고,

모든 객살마다 식용 얼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다기 세트.


이용해보고 싶었지만

디자인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손이 잘 안 갔다.

ㅋㅋㅋㅋ


와인잔과 미니바 와인.

프랑스 와인이 세팅되어 있고

그 뒤에 셀프 칵테일 제조를 위한 쉐이커가 있다.


유리잔들.


꼬뜨뒤혼이라고 읽어야하나?

불어 무식자.


냉장고 미니바.


미니바를 Personal Bar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미니바 가격표.


셀프로 간단한 칵테일을 제조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도 같이 정리되어 있다.

와우!


침실을 가장자리에서 다른 각도로 찍어봤다.


내가 가는 호텔의 침구가 항상 좋은 건지

아님 내가 침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건지

잠자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침대 좌측 협탁과 램프.


저 시계는 애플 기계 데크로

직접 연결이 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내 보스 스피커를 가지고 가서

전혀 건드려보지 않았다.

ㅋㅋㅋㅋ


우측 협탁과 협탁 위 물건들.


금연 표시를 군데군데 많이 해놨다.

나는 담배 안 피니까

전혀 신경 안씀.


침실 내 1인 쇼파, 풋스툴, 테이블, 램프 등.


6년전 오픈한 호텔이라고 하는데

최신 유행 가구들이 이미 갖춰져 있었다.


침실용 TV.


저녁에 턴다운 서비스로

침대 옆에 수건을 깔고

슬리퍼를 놓아주신다.


그리고 구두닦이, 세탁 관련 용품들을

옷장에서 침실로 옮겨놓아 주셨다.


거실에서 책상 옆 문으로 들어가면

개방형 옷장/욕실이 있다.


이 공간은 내가 사랑하는 대리석이 많이 사용되었다.

진짜 대리석이라서 갈라지거나 금간 곳을

메꾼 흔적이 많이 보였다.

진짜 대리석인게 증명이 되는 것 같아서

되려 더 믿음이 갔다.


원래는 옷장에 있던

세탁 및 구두닦이 관련 물품들.


구두주걱, 솔, 우산, 슬리퍼 등.


거실 책상 입구에서 바라본 옷장의 모습.



옷장에서 바라본 욕실의 모습.


목욕하기 전에 찍은거라서

커튼은 내려놓았다.

욕조에서 창 밖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


사람을 눕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욕조.


욕조 옆 테이블.


목욕을 좋아한다면

욕조 옆 테이블이 엄청 유용하다.

이것 저것 손 닿는 곳에

필요한 물건을 둘 수 있어서 편리.


비누, 수건, 패드 등.


이건 내가 물 받아 놓고

생수랑 환영과일인 금귤을 물로 씻어서

준비해놓은 장면.


세면대.


세면 대 위의 바디로션, 난, 휴지.


포시즌스 푸시는 록시땅이었는데

포시즌스 푸동은 서울과 같은 로렌조 빌로레시.


찾아보니

이탈리아 조향사의 브랜드인가 봄.


비누도 같은 브랜드.


물컵이 빨간색.


1회용 어메니티도 빨간색.


정말 중국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빨간 색도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음.


쇼핑을 별로 못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유용하지 못했던

체중계.


샤워실.


내가 좋아하는 대리석 벤치가 있다.

대리석 벤치에 앉아서

머리감는 맛이 일품.


샤워실 어메니티.


화장실.


포시즌스 서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화장대가 침실에 있었는데

상하이 푸동은 욕실에 있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았다.


상판 대리석도 마음에 들고.

ㅋㅋㅋ


내 인생 최고의 헤어 드라이어.


미용실에서 쓰던 다이슨보다

이게 더 좋았다.

센서가 두발 상태에 따라서

바람과 온도를 조절해주고

바람도 엄청 강력!!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포시즌스 앱으로

브라운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냐고 문의.

컨시어지에서 다음 달 중에

새로 입고될 예정인데

국제우편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답이 왔다.


호텔 주변에 브라운 매장이 있는지,

브라운 매장가면 살 수 있는지도 직접! 확인을 해주셨는데,

중국 내 시판되는 모델은 아니고

호텔에만 납품되는 모델이라는 답을 주셨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앱으로 추가 답변이 왔다.

모터가 부품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라서

국제우편으로 보내드릴 수 없게 되어있다고.


이 호텔은 정말 서비스의 차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총평>

좋다! 좋다! 좋다!


객실에 대해서는

불만이 전혀 없었다.

객실 등급은 주니어 스위트인데

실제 내용물이나 면적이나 모든 면에서

포시즌스 서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능가하는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상하이 푸시도 좋았지만,

비교할 수 없게 더 좋았다.

시설, 서비스, 음식, 전망 모든 측면에서.


만약 상해가 너무 그리워진다면

그건 아마 포시즌스 상해 푸동이 아닐까? 싶다.


<포시즌스의 호구가 될 수 밖에 없게 만든 에피소드 >


내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객실 쓰레기통에 쓰레기와 함께 돈을 버리고 오는

바보 멍텅구리같은 짓을 저질렀었다.

나는 내가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 줄도 몰랐다.

미화 700달러.


그걸 하우스키퍼분이

쓰레기통에서 발견해서

정직하게 컨시어지에게 보고하셨다.


컨시어지는

내가 정말 이 돈의 주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혹시 두고 가신 물건 없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뭘 두고갔다고 되물으니까

나보다 앞서 투숙한 손님의 물건일지도 몰라서

무슨 물건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대신 두고간 물건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가방을 막 뒤져보니까

비상금으로 챙겨놨던 돈 봉투가 안 보였다.

헐~!!


체크아웃은 했지만

애플리케이션에 대화창은 아직 살아있어서

내가 두고왔을지도 모른다고 문의했던 것이

미화 700달러가 맞느냐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하우스 키퍼가 발견했다고 대답해주셨다.


사실 적은 돈은 아니라서

정말 정직하게 보고해주신 하우스키퍼님께 존경과 감사,

제대로 된 주인을 찾기 위해서

돈이라는 걸 밝히지 않은 컨시어지님의 기지에 신뢰와 감사.

정신머리 없이 짐싸고 돌아다녔던

나에 대한 자책과 반성.


그래서 돈을 찾기 위해

호텔을 다시 찾아가서 통화했던 컨시어지 님을 만났다.


컨시어지님은

진짜 주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잃어버린 물건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 없었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아니 그게 무슨 죄송할 일입니까?! 

제가 죽일놈이지요 ㅠㅠ


컨시어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하우스키퍼님께 사례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컨시어지님은 이래저래 계속 나한테 부탁만 받음 ㅋㅋㅋㅋ)


이 외에도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포시즌스 상하이 푸동은

나를 계속 감동시키고

무한신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투숙 만족도 서베이 메일에도

10점 만점으로 도배를 해드렸다.

ㅋㅋㅋㅋㅋ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객실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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