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대한항공 후기]

청주-항저우 대한항공 비행 후기

Korean Air Flight Review

- Cheongju from/to Hangzhou- 

(2019.04.12.-15.)



카약에서 신나게 항저우 검색을 하다보니까

대한항공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했다.


생각없이 대한항공 홈페이지로 Go!


비행일정을 보니까 청주출발이었다.


오호라, 

이게 차라리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티케팅을 진행.


1. 청주국제공항에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청주 공항가는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서

그냥 미친척 택시를 탔다.


택시비 아낀다고 부자되는 거 아니라며.

지금 미친척 지른

항저우 호텔 1박이 100만원에 육박하는데

그깟 택시비가 뭐가 중헌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카운터 쪽에 내렸다.


비교적 한산한 체크인 데스크.


웹체크인을 해왔지만

청주공항에서는 웹체크인 보딩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셨다.


백드롭과 함께

종이 보딩패스 발권.


1층이 입국장이자

출국 체크인 장소이고,

2층으로 올라가면

출국장이 나온다.


건물의 좌측 끝이 국제선 출국장.


2층 출국장에 있는 가게는

저 세개가 전부.


출국장 오른쪽 끝에는

국내선 출국용.


6월에 이용할 예정.


다시 국제선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승객이 많지 않으니까

짐검사를 꼼꼼히 하셨다.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면세품 인도장이 나온다.


여러 면세점 브랜드를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내 앞에서 인도받으시던

중국인 보따리 장사분이

엄청 많이 사가시는데

도대체 끝이 없었다.

ㅋㅋㅋㅋㅋ


청주 공항의 흔한 일상인 것 같았고,

그 장사분은 나와 똑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셨다.


나는 궁금한 것이

이렇게 많은 면세품을 어떻게

기내에 반입할 수 있을까?였다.


이분들은 대형 캐리어를 하나 비워서

출국 심사를 받는다.

면세품을 찾으면

온갖 면세 포장을 해체하기 시작한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공항의 청소부가 옆에서

뽁뽁이와 비닐백들을 다 수거해 간다.


그럼 물건들을 캐리어에 잔뜩 채우고

탑승 게이트에 있는 대한항공 직원을 찾아간다.

그럼 대한항공 직원도 익숙하다는 듯이

보따리 장사분과 함께 캐리어를 끌고

출국심사장쪽으로 이동했다.


그다음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대형 캐리어에 위탁수하물 티켓이 붙혀서

보따리 장사분과 직원이 게이트로 돌아온다.

보따리 장사님은 맨손으로

대기 의자에서 탑승을 준비하고,

직원은 위탁수하물 티켓을 붙인

대형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로 들어간다.


완전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했다.

ㅋㅋㅋㅋㅋ


청주공항에서도

선글라스나 화장품을 살 수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들어가면 너무 주목 받을 것 같아서

구경을 못하겠더라.


청주공항은 용우동 세상.


용우동 한그릇에 8천원인가 받고 있었는데

그냥 쿨하게 사먹고 말았다.

8천원 아낀다고 부자되나?

이미 엎지른 물이 엄청난데?

ㅋㅋㅋㅋㅋ


이 면세점은 절반만 운영하고

절반은 텅텅 비어있다.

술, 담배, 인삼 정도 파는 것 같았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이 처음이라서

인천공항 이용하듯이 시간 맞춰 와봤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용우동을 먹고 왔지만

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았다.


대전 산악회에서

단체로 항주에 등산가시는 것 같았다.

올때도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아직 성숙한 시민의식은 찾아보기가

좀 힘들었다.

비행기를 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단한 분들.


전화를 끊으라는 경고를

5번을 받고도 전화를 끊지 않던

한국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중국인 보따리 장수분이

제일 묵묵한 승객이었다.


대한항공 국제선이지만

쿠션이 전부.

담요는 요청하면

제공된다.


인천에서 항저우 가는 비행편은

아시아나 항공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한항공은 아쉬운대로

청주에서 항저우 노선을 잡은 것 같다.


레그룸은 괜찮은 편.


고려항공을 탄건가 싶게

8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건 왜일까?

ㅋㅋㅋ


그래도 2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이라

기내식이 나온다.


이 이쑤시개가

너무 80년대 느낌.



2.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


항저우 공항에서

청주가는 후기가 별로 없더라.

내가 한번 올려보겠다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다.


국제선 터미널에 입장하면

우측에 식당과 상점이 몰려있다.


기념품 가게는

슬쩍 둘러봤는데

물건이 별로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출국심사를 마치면

출국장 안에는 식당이 별로 없다길래

대기하는 동안 밥을 먹을까 했지만...

말이 안통하니까

주문하는게 피곤할 것 같아서

그냥 포기.

기내식 먹으면 된다며 ㅋㅋㅋ


온라인 체크인을 해오면

비즈니스 라인에서 백드롭을 할 수 있다.


역시나 웹체크인 보딩패스는 이용불가.


탑승권을 발급받았다.


출국장으로 가는 길.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식당가가 나온다.


보안검사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도 했고,

PP카드로 라운지 가려고

식당은 가지 않았다.


면세점.


여기는 확실히 면세가 되는 것 같았다.


중국 면세점에

모엣샹동은 있는데

샹동 닝샤 스파클링 와인은 없었다.

직원은 샹동 차이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샹동 차이나 찾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ㅋㅋㅋㅋㅋㅋ


쇼우신?


이 매장은 면세가 안되는 것 같다.


Arts and Crafts라고 쓰여있는 매장에서

중국풍 찻잔을 2개 샀는데,

비행기 티켓을 요구하지 않았다.

면세가가 아닌 모양.


그래도 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나쁘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롱징차를 사라고 호객행위하셨지만

이미 내 위탁 수하물에 

롱징차만 4통이 있었다며...

ㅋㅋㅋㅋㅋ


탑승 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남았던지라

라운지 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띠로리~


점심 시간이 지나서

음식이 싹 빠져있고

라면하고 가공식품 과자 정도만

남아 있었다.


점심시간 후에 제공되는 라운지 음식들.


이 참에 먹어보는

중국 라면.


우육면이라는데

맛은 괜찮았다.

잘 먹었음 ㅋ


과자들은 약간 갸우뚱하면서

잘 씹어 넘겼다.


어렸을 때는

편식한다고 엄청 혼났는데

요즘은 못 먹는게 없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기내식.


맛은 그냥 기내식 맛.


그래도 이번 비행기는

고용 모니터에 교양프로그램이 나왔다.


청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비행기.


계단 트럭을 이용해서

육지를 밟았다.


그냥 걸어서 출구로 나가면 된다.


<총평>

27만원 주고 구입한 왕복 티켓.


대한항공 치고 싸다고 구입한 건데

막상 타보니까

가격이 싼 만큼 비행기 시설이 구렸다.


대신 청주공항을 이용하니까

여유로와서

그건 마음에 들었다.


[개고생 밤도깨비 비행_베트남항공 후기

베트남 항공 Vietnam Airlines

(1) 이코노미_VN 407 인천-호치민/ VN 1821 호치민-푸쿠옥

(2) 비즈니스_VN 1240 푸쿠옥-하노이/ VN 416하노이-인천

(2019.04.19.-22.)



2박 5일이라는

미친 일정의 푸쿠옥 비행은

경부고속도로의 정체현상으로

예상 도착 시간 보다 30분 늦게 도착하면서,

아주 피곤하게 시작했다.


4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7시 10분이 넘어서야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베트남 항공 체크인 데스크 오픈까지는

약 2시간 좀 안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먼저 먹었다.


이제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식당 중에

지금껏 안 가본 식당이

손에 꼽힐 정도인데,

그 중 하나인 명가의 뜰에 가보았다.


소불고기+순두부 정식.


순두부의 간이 약했다.

명가의 뜰이 시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 지점은

그냥 그렇다.


맛이 궁금한 사람이나

도장깨기 하는 사람이

가면 괜찮을 것 같다.


<나의 미친 비행 스케쥴>

인천에서 푸쿠옥 가는 건 이코노미로

푸쿠옥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건 비즈니스로

발권했다.


푸쿠옥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즈니스가 유독 싸서

이코노미 정상가를 구입하는 거랑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


그렇게 비즈니스를 섞어서

64만원을 결제했다.


원래 계획은

밤도깨비 초저가 동남아 아무나라 여행이었는데

어느 순간 호화 밤도깨비 푸쿠옥 호사 여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1) VN 407 인천-호치민

23시 55분에 출발하는 체크인 카운터는

L13-16에서 오픈하였는데,

일반적인 베트남 항공 

체크인 데스크 위치라고 알려진 곳이랑 달랐다.


카운터 오픈 예정이지만

이미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고 있었다.


카운터 오픈 예정 메시지가

뜰 시간이 된 것 같은데

계속 타이 항공 화면이 남아있고,

타이 항공 직원들이 남아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다.

그냥 두 항공사의 데스크 사용 시간에

틈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체크인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와서

설렁설렁 해주셨다.


자기네 항공사 아니니까

뭔가 군기 바짝 들어있는 모습이

많이 사라진 듯.

인간적인 모습이긴 한데,

줄 쫙 서있는데

대기라인을 이랬다 저랬다

느릿느릿 바꾸는 모습에

약간 속이 터질 것 같기는 했다.


인터넷/앱 체크인을 위한

별도의 데스크는 마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온라인 체크인 백 드롭 표시를

비즈니스 라인과 이코노미 라인 중간에

어디에 서라는 건지 알 수 없게 해놓았다.


그래서

양심없는 한국인 남성 그룹이

몰랐다고 우기자며

비즈니스 라인으로 가서 체크인을 마쳤다.

대한항공 직원도 돌려보내지 않고...

내가 비즈니스 승객이었으면

엄청 화났을 것 같다.


앱체크인은

자리나 찜하기 위한 것일 뿐.


정직하게 이코노미 라인에서

1시간 기다려서 발급 받은 티켓.


베트남 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1터미널에서 체크인하고

1터미널에서 연결된 탑승동에서 출발한다.


나의 무제한 무료 PP카드를 가지고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해봤다.

샤워실도 있고(카운터 문의)

넓고, 깨끗하고,

내부 정리하는 아주머니들이 엄청 친절하신 것

인정.


그치만 카운터 직원은

베트남 항공 이코노미 티켓을 내밀자

약간 깔보는 말투로

저기 안내문 읽어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하셨다.


'PP카드가 있고

스카이팀 항공사를 이용하면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돈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각오해라.'

'내 입으로 말하기 싫다'


이런 바디랭귀지와 말투.

팍팍 느껴졌다.


내 PP카드는 무료라서

알겠다고 하고 카드를 긁어보니

무료로 뜨는 것인지라.

카운터 직원은 더 기분이 안 좋아졌다.


입장해도 좋다는 말에

내가 먼저 감사하다고 인사했는데

쿨하게 생까주셨다.


나중에 퇴실할 때도

내 인사에 답해주신 분은

다른 카운터 직원이었다.


이해는 간다.

스카이팀 항공사 이용하는데

왜 돈을 내야하냐고 따지는

이코노미 승객들이 일부 계셨을 것이다.


사람 대하는 서비스직이 힘든 건 맞지만

그 화가 이유없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운지는 이렇게 활주로 뷰가 펼쳐져있다.


밤 10시 넘어 입장했더니

음식이며 음료며 딱히 땅기는게 없어서

간단하게 방울토마토만 먹고

물 챙겨와서 약만 먹었다.


탑승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각의

탑승동 104번 게이트.


기내는 3열씩 좌우로 

총 6열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쿠션과 담요가 어메니티의 전부.


레그룸은 좁은 편은 아니었다.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없다.


베트남 항공은 메뉴판을 나눠주고

나중에 수거해 간다.


점심 먹는 시간은 아니지만

서울-호치민 비행이므로

점심 메뉴가 나왔다.


맛은 그냥 기내식 맛.


(2) VN 1821 호치민-푸쿠옥

국내선 청사로 가는 방향 안내표시.


최근 어떤 저가항공에서

푸쿠옥 직항을 운항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밤도깨비 여행을 위해서

베트남항공을 발권했다.


호치민 공항에서

베트남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입국 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아서

국내선 청사로 이동해야 한다.


국제선 청사 끝에

이런 인도가 있고

이 인도를 지나면

바로 국내선 청사가 나온다.


국내선 청사는

중간 중간 항공사별로

내부가 분할되어 있어서

아무 문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베트남항공을 타려면

베트남 항공 카운터로 연결된

출입문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


국내선 출발 A로 가라는 안내.

베트남항공, 젯스타 퍼시픽, 바스코, 뱀부 항공.


이제 베트남 항공 국내선 체크인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베트남 국제선+국내선 이용은

이렇게 번거롭다.

그렇지만, 호치민 공항은

하노이 공항보다는 편리한 거였다.

허허허허허....


국내선 보안심사 규정이 강화됐다고하더니

줄을 엄청 오래 섰다.


환승 시간 3시간을

짐찾고, 체크인하고, 보안검사 받는데

거의다 소진해버렸다.

체력도 함께.


비행기에 탑승해서야

티켓을 찍을 정신이 생겼다.


레그룸이나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상태는

인천-호치민 비행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푸쿠옥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가는 길에 찍은 

베트남 항공 비행기.


지난 번에 푸쿠옥에 왔을 때는

저런 게이트 연결 시설이 없었는지

운이 나빠서 이용을 못했던 건지.

호치민 공항에서처럼

계단 트럭을 이용해서

버스를 탑승해서 이동했었는데....

많이 발전했다며

요즘 세상에 별거에 다 놀랐다.


(2) VN 1240 푸쿠옥-하노이

푸쿠옥 공항의 비즈니스 체크인 데스크.


원래 사람이 많지 않은 공항인데

비즈니스 라인은

텅텅 비었다.

빠름~ 빠름~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권을

탑승권과 같이 준다.


비즈니스 티켓은 금색.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승객이

이용가능한 CIP 라운지.


푸쿠옥 공항의 CIP 라운지는

PP카드로는 이용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흡연실로 올라가는 계단.


라운지 음료.


라운지 음식은 단촐하다.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았다.

이런 데 누가 올까 싶었는데

ㅋㅋㅋㅋ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롱간을 열심히 먹기로 했다.

ㅋㅋㅋㅋ


3번 게이트.


푸쿠옥에서 하노이 가는

비즈니스 좌석은 구식이다.


그치만 나름

의자를 이렇게 저렇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기는 했다.


비즈니스 석이지만

공용 모니터를 봐야한다.


(4) VN 416하노이-인천


나의 속이 터질뻔 했던

베트남항공의 하노이 환승 스토리.


하노이에서의 환승 시간은 2시간 정도여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이코노미 좌석이었다면

비행기를 놓쳤을지도...


그래서

베트남항공 직원이

푸쿠옥-하노이 비행기 도착 출구에서

나를 안내해준 것은 좋았다.


그치만

안내해주면 뭐하나...

호들갑만 떨었지

막상 크게 도움이 안됐다.


무전기로 소리만 칠 뿐

결국

국내선->국제선 이동 셔틀버스를 타는건

매한가지...


게다가

이 버스 20분에 한 대 오는 것 같았다.


하노이 공항 셔틀버스는

놀랍게도!

거리로는 5분도 안걸릴 거리를

톨게이트를 일반 차량들과 뒤섞여서

2번이나 통과하느라

탑승 시간이 15분은 후딱 넘겼다.

교통 체증 땜에 차가 나가지를 못함.


하노이 국제선 청사에 도착.

하노이 공항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베트남 항공 직원은

내 가슴팍에 Transit 스티커만 붙여줬을 뿐,

뭐 특별히 도와준게 없었다.


최악이었던 거는

내가 비즈니스 승객인거 확인도 안하고

생각없이 이코노미 체크인 줄에

쑤셔넣어서

허송세월하게 만들었다.


나 비즈니스 승객인데라고 말하기도 전에

직원은 사라져버림.


비즈니스 카운터는 아니지만

바로 앞에 승객이 발권만 하면 되는 것 같길래

그냥 기다리기로 했는데...

웬걸...

무슨 문제가 있는지 20분 잡아먹음.

그리고 이상한 아저씨가

영수증 들이밀면서 또 5분 잡아먹음.


그때라도

내가 비즈니스 라인으로 직접 이동했었어야...


그렇게 30분 가까이 날려먹은 다음에

발권해준 직원이 짜증섞어 하는 말:

비즈니스 승객은 비즈니스 카운터를 이용하세요!


내 입장에서는 기가 막혔지만...

베트남항공에 많은 걸 바라지 않기로...


하노이 공항에서는

비즈니스 탑승객은

출국 심사와 보안검사를

패스트 트랙으로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애초에 그냥 내발로

국제선 청사에 비즈니스 데스크로 갔으면

면세점 쇼핑도 좀 할 수 있었을텐데.


항상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거지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항공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가난하니까

또 타게 될 것 같아요!!

ㅠㅠ


탑승 시작 시간을 조금 앞두고

겨우 베트남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 도착했다.


여기도 약간 시장판.


수박 다 떨어질까봐 

옆에서 가슴졸이던

백인 아저씨도 기억나고,

한국인 절반이라

이미 한국에 도착한 것 같기도 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은

인천행 비행기의 비즈니스 좌석이

누울 수 있는

나름 신형 좌석이었던 것!


아닛!

엄청 싸게 끊은 비즈니스라서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이런 반전이!!


슬리퍼, 담요, 베게, 기타 어메니티 가방.


귀마개, 안대, 치약과 칫솔 등 잡다한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


웰컴 샴페인.


스파클링이냐고 물어보니까

당당하게 샴페인이라고 답하시던데,

맛은 별로였다.


베트남 항공 여러번 타봤는데

역대급 화질에 감탄

ㅋㅋㅋㅋㅋ


빈좌석을 찍어봤다.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었다.


근데 별로 편하지 않았다.

내 체형에 안 맞음...


저 접이식 테이블을 움직이게 해주는

정첩(hinge)가 볼로 튀어나와서

계속 내 다리랑 부딪힘..


비즈니스 메뉴판.


개인용 기내 엔터테인먼트.


에피타이저.


맛있었다.

시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어서

상큼 개운.


소불고기라고 해서 간장일 줄 알았는데

고추장 소불고기.


강한 고추장 맛이

속을 뻥 뚫어주기는 했지만,

소고기 맛을 다 죽여버렸다.


과일 인퓨전 차로 마무리.


이거 먹고 바로 잠들었다.


누워서 잠들긴했는데,

요즘 살이 많이 찐 것도 있고

내가 떡대 있는 체격은 아닌데

좀 좁았다.


<총평>

나는 밤도깨비 비행을 하느라고

어쩔수없이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지만

저가항공 직항 시간대가 맞는다면

직항을 타는 것이 맞는 듯.


가능하면

하노이에서 국내선-국제선 연결하는 비행기는

절대 타지 않기로.

최소 3.5시간 환승시간 필요할 듯 싶다.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것 같던데

시험 점수는 그 만큼 안나오는

그런 친구를 보는 것 같았다.


뭔가 짠~했던 

베트남 항공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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