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혼자 호캉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RYSE, Autograph Collection

- 조식 & 타르틴 베이커리/카페_

Breakfast and Tartine -

(2020.03.08-09.)



1박 2일간의

먹부림 기록.


용산역 종춘에서 산 떡.


KTX 열차 시간을 맞추느라고

점심을 걸렀다.


간단히(?) 요기할 생각으로

 사온 간식, 떡.


경단꼬치.


그냥 한번 찍어봤다.


까바.


라이즈 호텔 옆에

레스토랑/와인숍이 있어서

한 병 사왔다.


샴페인을 좋아하지만

가격대가 높으니까

까바를 더 자주 마시게 된다.


객실에 샴페인 잔이 없어서

그냥 일반 글라스에 따라 마셨는데...

기포가 너무 힘없이 빠져버리는 데

아쉬움이 좀 있었다.


품질에 비해 약간 비싸게

2만 2천원인가 2만 1천원인가에 샀는데,

쪼금 아쉽다.


팟타이와 새우연필춘권.


호텔의 메인레스토랑이 오픈 준비중이라서

호텔에서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배달앱으로

메콩타이에서 주문한 태국음식.

이제는 라이즈 호텔에서 사라져버린

롱침에 대한 나의 안타까움이 반영된 선택.


태국 음식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태국에서 먹던 맛은 아니었다.

한국적인 맛.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1층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사온 딸기 타르트.


8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가심비 타르트!


너무 달지 않으면서

딸기 풍미가 폭발.

크림은 약간 묽은 것 같은데,

묽은 듯한 특유의 식감이 또 마음에 드네?

ㅋㅋㅋㅋㅋ


파이 베이스도 맛있을 거란 기대는 없었는데

묘하게 맛있다.

적당히 건조한, 미묘한 밸런스.


조식은 4층 레스토랑에서 제공.


여기가 롱침이 있던 자리인가 싶은데,

Charr라는 간판도 달려 있는 것 같았다.

아마 새로 오픈할 레스토랑이 Charr인가 싶었다.


조식 주문서.


코로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조식 뷔페는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대신

기본적으로 컨티넨탈 브렉퍼스트 세트가 제공되고,

알라카르트 메뉴를 1개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컨티넨탈 블랙퍼스트 트레이 서비스.


한국적 느낌이 나면서 튼튼한

이 나무 쟁반이 탐났다.

호텔에 물어보면

혹여나 구매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비쌀 것 같아서 참았다.



컨티넨탈 브렉퍼스트의 구성.


훈제연어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훈제연어 없는 뷔페는

상상하고 싶지 않음.


차/커피와 주스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와플 - 시럽 뿌리기 전.


와플-시럽 뿌린 후.


딱딱한 와플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와플은 너무 딱딱하지는 않아서

입천장이 다 까진다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다.


비주얼과 맛

모두 마음에 들었다.


추가 주문서.


더 필요한 음식이 있으면

더 가져다 주실 수 있다고 알려주시면서

추가 주문서를 주셨다.


요즘 뚱뚱보가 되고 있어서도 아니고

이미 되어버려서

추가 주문은 참기로 했다.


호텔에서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해줄수 있었지만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KTX 시간에 맞춰서 객실을 나왔다.


1층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포장해온 브리사과샌드위치.


점심 시간대에 열차를 탔기 때문에

회사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먹은 샌드위치.


음...

이 샌드위치는 뭔가...

단짠 밸런스가 안 맞았다.


졸인 사과와 사과 생과 슬라이스, 브리치즈가

들어가 있는데...

많이 달다.

나는 바게뜨도 많이 안 좋아하고.


콘래드 10G의 연어크로와상샌드위치가

생각나던 순간.


<총평>

나는 돼지가 맞는 걸로...

ㅋㅋㅋㅋㅋ


나름 자제했다고 생각했는데

틈틈히 계속 먹고 마셨네...


타르틴 베이커리는

샌드위치가 좀 아쉬웠지만

타르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번에는

케익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조식은

깔끔 정갈하면서

적절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다음번에도 가게 된다면

흔한 음식 같아도

요리 실력이 바로 드러나는 메뉴인

프렌치 토스트나 팬케이크를 도전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와인 마실거면

미리 집에서 챙겨가기로!

[삿포로 디저트 카페] 

키노토야 다이마루 지점

Kinotoya Daimaru

(2018.04.14.)



삿포로 여행 블로그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카페, 키노토야.

맛있다고 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가서 시식을 해봤으면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키노토야 카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같은 카페인 줄 알고

슥~ 들어갔다.

자리가 어느정도 차 있긴 한데

다먹고 안 치운 자리들이 군데 군데 있었다.

안 치운 자리들 중에 한 군데 앉고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해야하나?하던 찰나

내 뒤통수에 정체모를 따가운 시선이 꽂히고 있음을 직감했다.


뭐지?


백화점 벽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있던

할머니들이 나를 향해 강렬한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었다.

그 의자는 카페 매장 안에 있는 게 아니라

키노토야 테이크아웃 매장 쪽에 있던 것이라서

그냥 쉬고 계신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대기하는 사람들 앉아 있던 의자였다.

일본은 항상 줄을 서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뇌새김.


그냥 앉아만 있으면 되는 건지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하는 건지

엉거주춤하고 있으니

일본인 직원분이 대기자 명단에 올리겠냐고 물어봐주셨다.

그렇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백화점 구석의 의자에 착석.

내 앞에 8-10명은 대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매장 안내가 빠르게 이어져서

20분 좀 안되게 기다렸다가 바로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나는 1명인데 4인용 테이블 자리를 줘서 완전 감동받았다.

우리나라였으면 아마 나를 좀 더 기다리게 하고

인원 많은 사람을 먼저 들여보내줬을텐데.

무조건 온 순서대로, 테이블 자리 나는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해주나보다.

감동!!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원래는 간단하게 아이스크림만 먹고 빠지려고 했으나

이렇게 오래 기다린 김에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샘플러 스타일의 'Dessert Set'를 주문했다.


디저트 세트의 자태.


시계방향으로

아이스크림과 잎사귀 모양의 페이스트리

초코퍼지 케익

치즈케익

생딸기와 생블루베리, 그리고 소스?시럽?

아아스크림을 품은 크레이프와 하트 모양의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옆에는 물수건과, 포크와 나이프, 냅킨 세트.


그리고 입가심을 위한 립톤차.


다시 디저트 세트로 돌아와서

하나씩 맛을 기억해보면...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아이스크림은

역시나 맛이 있었다.

가장 근접한 맛으로는 폴바셋의 아이스크림이 떠올랐지만

폴바셋보다 우유의 맛이 더 진했고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단맛보다는 우유의 맛이 

은은하면서도 강렬하게 입안을 지배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만 계속 떠먹으면

약간 심심할 수가 있는데,

그걸 저 입사귀 모양의 페이스트리가 잡아준다.

처음에는 한국에 파는 '립파이' 같은 것이겠거니 했는데

한 입 베어물어 보니

얇은 층이 켜켜히 쌓인 페이스트리였다.

페이스트리 자체는 별로 달지않지만

그 위에 뿌려진 각설탕 조각들이 단맛을 보강해준다.


그래서 이 페이스트리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맛과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식감과

달큰한 각설탕 조각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그 다음으로 먹은 것은

아이스크림을 품은 페이스트리.


반을 갈라보면

저렇게 속이 아이스크림으로 꽉 차있다.


그냥 먹으면 안 되고

딸기와 블루베리+시럽?을 올려서

먹으면 환상의 맛!

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진한 바닐라 향이 났던 것 같다.

딸기는 작았지만 신선하고 맛이 있었고

블루베리도 엄청 탱탱하고 신선했다.

냉동이 아니었음.

특히 블루베리가 인상적이었던게,

블루베리 자체에서 새콤달콤한 나는 것은 생각보다 드물다.

멀쩡하게 생겨서 밍밍한 맛이 나는 것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재료를 엄선하는 지

블루베리를 입안에서 터뜨려 먹는 재미가 솔솔했다.


딸기와 블루베리는

새콤 달콤한 맛을 담당했다면

씹는 식감은 저 두툼한 크레이프가 담당했다.


보통 크레이프라면 얇아야 제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툼한 크레이프의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차갑게 식어서 씹을 때 탱탱하면서도 두툼하니 식감이 생각보다 뛰어났다.


초코케익과 치즈케익.


초코케익은 약간 초코퍼지처럼

촉촉과 찐득의 중간 식감을 잘 살려냈다.


치즈케익은

촉촉하긴 하나 

쉽게 부스러지는 듯한 느낌이 났다.

치즈 함량 또는 치즈향은 적절했으나

식감이 조금 아쉬웠다.


나오면서 계산대 옆에 진열된

상품들을 찍어봤다.


다음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 때

심심해서 한번 찍어본 케이크.

데코가 내 스타일은 아닌데

맛은 있을 것 같아서 찍었다.

저 케이크 하나가 4만원이 넘는다.

맛은 못 봤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데코가 4만원 값을 하는 지는 약간 의문.


<총평>

줄 서는게 아깝지 않은 디저트 카페!

내가 먹은 디저트 세트는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어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맛도 훌륭했다.

이런 조합 쉽지 않고

진한 아이스크림 맛과

두툼한 크레페의 맛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았다.


약간 불편했던 것은

일본의 문화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문을 받을 때

직원분이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는 점.

주문하는 데 마음이 엄청 불편했다.

직원분들은 다 여자분들이시고

무릎에 닿을 듯 말 듯한 치마를 입고 일하시는데

그렇게 맨 무릎을 땅에 꿇고

주문을 받으시는데 너무 미안했다.

내 마음같아서는 

저보다 눈높이가 높아도 상관없으니

그냥 편하게 서서 주문 받아주시면 좋겠으나,

일본 문화이니 

내가 감히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에도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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