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혼자 여행]
매원소관(梅苑小館)
(2018.02.11.)
매원소관의 존재는
구글 지도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고,
다른 블로그와 여행카페의 후기도
매원소관을 찾아가게 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대만의 식당들을 보니
끼니를 때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여행을 왔으니
대만사람들이 외식 기분 내면서 먹는 음식을
나도 외식 기분 내면서 먹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식당들은
대부분 가족손님을 많이 받는 분위이였던터라
혼자 다니는 내가 가기가 포지션이 애매했다.
매원소관은 가족을 위한 대형 둥근 테이블도 있고
4인용 사각 테이블도 있길래
4인용 테이블을 노리고 도전하게 되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지만
도로는 꽤 넓직한 골목길에
매원소관이 숨어 있다.
대부분의 대만 식당들은
오후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오후 5시에 맞춰서 바로 입장했다.
내가 말도 잘 못하면서
어색하게 입장을 하자
사장님이 내가 한국 여행자임을 바로 눈치채셨다.
여행 중에 만난 대만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친절하고 다정했는데,
이 사장님이 대표적이시다.
후기에서도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고 잘 해주신다는 평이 많았는데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다른 블로그나 카페 후기에 따르면
한국에서 거주하셨던 여사장님이신지라
한국말도 잘 하신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어주신 대만 대추.
한국에서 온 것 같으니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과일인 대만대추를 서비스로 주셨다.
그 배려에 감동.
ㅠㅠ
블로그나 카페에 많이 후기가 올라와서 그런지
전체 메뉴는 아니지만
일부 메뉴를 한국어로 제작해놓으셨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삼겹살 튀김.
밑에 깔려있는 양파채와 생강채를 같이 먹는 것이 포인트.
튀김의 기름진 맛을 억제해준다.
열심히 삼겹살 튀김을 맛있게 클리어.
혼자 다 먹어서 마지막에는 약간 느끼했는데
2인이서 와서 같이 나눠 먹으면
내가 마지막에 느꼈던 느끼함은 없을 것 같다.
이 메뉴가 대만에서는 일반적인 메뉴인 것 같다.
신예 메뉴판에서도 비슷한 비주얼의 음식을 확인.
사장님의 배려로 특별하게 소량으로 만들어주신 쇠고기 볶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이 식당에서 요리 하나를 시키면
위장 작은 사람은 한끼가 될 정도의 양이다.
그렇지만 나는 가능하면 많은 걸 먹어보고 싶고...
혼자서 고민하고 있자
사장님이 혼자 먹을 수 있게 조금만 만들어주시겠다고 배려해주셨다.
사장님의 배려에 다시 한번 감동!!
ㅠㅠ
소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주셨고
적당히 잘 볶아져서
밥이랑 먹기에 간도 적당했고
고기도 적당히 부드러웠다.
요건 공기밥.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지만
금방 사람들이 가게를 채우기 시작했고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나 다들 바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를 못하는 나를 생각해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사장님이 바쁜 와중에도 직접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총평>
일부 대만 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향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한식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맛이었다.
대만스러운 메뉴이지만,
한국인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친숙한 맛이지만
우리나라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아니었던 것 같아서
부담없이 도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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