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혼자 여행]

자오시 온천 당일치기 여행 (2)

- 자오시 Jiaoxi 쏘다니기- 

(2018.02.13.)


온천을 끝내고

배가 많이 고팠다.

그렇지만

이 도시는 

내 마음에 드는 먹거리가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


온천물에 족욕을 하면서

일본식 라멘을 먹는 식당이 있는데,

대만와서 일본식 라멘 먹는 것도 잘 안 와닿고,

후기를 보니 엄청 맛있지도 않다고 했다.


그래서 구글지도에 의지한 채

정처없이 걷고 걷고 걸었다.

구글지도에서

 평점이 좀 괜찮다고 되어 있는 곳들 중 

대부분은 문을 안 열었거나

굳이 대만에서 먹고 싶지 않은 메뉴(치킨 등)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우육면이 주력인 듯한

이 식당을 찾아냈다.


Da Wan Gong Beef Noodle Restaurant

大碗公牛肉麵

구글 별점 현재 3.7점


가게 이름이 우에서 좌로 써있어서

잘 찾아온지도 모르고 한참 헤맸다.

ㅋㅋㅋㅋㅋ

허름하지만

장사는 오래동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믿음이 갔다.


다른 일반 식당들처럼

반찬을 알아서 가져다 먹는 시스템.


무슨 맛일지 감이 안와서

반찬을 따로 갖다 먹지는 않았다.


원래 타이베이에서 유명한 우육면집에서

우육면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우연치 않게 이게 대만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 우육면이 되었다.


맛은 좋았다.

대만 음식 특유의 향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고기의 양도 푸짐했다.


이슌쉬엔

奕順軒


블로거가 유명한 빵집인 것 같다고 말한 빵집을 갔다.


로컬 베이커리는 한번 맛을 봐줘야하니까!

ㅋㅋㅋ


제일 유명한 것은 롤케익이었던 같다.

롤케익만 판매하는 카운터가 따로 있고

사람들이 기본 2-3개를 사가지고 갔던듯. 


시식으로 먹어봤는데

일본 도지마롤 같은 느낌인데

식감이 기가 막히게 부드러웠다.


나도 하나 사서 먹고 싶었지만

예전에 일본에도 도지마롤 하나 통째로 샀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질리도록 억지로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냥 시식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혼자 다니면 이런게 좀 아쉽다.

두 명이서 나눠먹으면 딱 좋을 양이었던듯.


일반 베이커리도 낱개로 구매가 가능했는데

가게에 사람이 많아서 너무 난장판이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빵이 없어서 

충동구매를 참아낼 수 있었다.


대신 나는 에바항공 30kg 무료 위탁수하물이 있으니까

가공식품류를 공략했다.

누가 캔디? 캬라멜?

뭔지 모르고 산 제과류.

후기는 쇼핑리스트에서 공개.

펑리수 2가지맛 세트.


이슌시엔 베이커리 앞에

이렇게 무슨 공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닥터피쉬에게 

발을 맡긴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주변에 닥터피쉬 족욕하는 곳이 많은데

대부분이 유료이다.


그냥 무료 족욕만 하는 곳도

군데군데 있다던데

나는 못 찾았다.


버스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두유 가게를 발견했다.


두유가 너무 예쁘게 병에 담겨있어서

괜히 맛있을 것 같았다.


버스에서 먹으려고 2병을 구매했다.

하나는 오리지널 두유, 다른 하나는 초코맛.


두유 맛이 베지* 맛이겠거니하고

한모금 마셔봤다.


이런!

이건 정말 리얼 콩 맛의 두유!

베지*이랑 비교한 게 너무 미안했다.

엄청 담백하고 고소한데, 약간 두부맛도 나는 것 같고.

건더기나 분말 느낌도 없었고

정말 순수하게 두유였다.

내 스타일 발견!


지아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버스 티켓을 구글번역기로 어떻게 구입하고

타이베이 터미널로 돌아왔다.


타이베이에 들어오니

차가 엄청 막혔다.


하차 장소가

탑승한 터미널 건물 내부일 줄 알았는데

터미널 건물이랑 붙어있는 쇼핑몰 Q Square 앞에 내려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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