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서 쇼핑하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것이
사고 싶은 것 다 사고 세금환급 받아서
엄청 남겨먹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대만에서도 특정 항목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했을 때
부가세 환급, 흔히 말하는 택스 리펀드(tax refund)를 받을 수 있다.
대만 정부의 택스리펀드 공식 사이트를 살펴보면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같은 날 동일 특약점에서 물품 구매 누적 금액이 NTD2,000(세금 포함) 이상)은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며
세금환급 수수료가 있어서 실제 금액은 5%에 못 미치는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실제 금액은 상기 링크에서 나오는 공식에 따라 계산하면 된다.)
이번 대만여행에서는 타오위안 공항 근처에 있는
글로리아 아울렛에 방문하여 택스 리펀드 절차를 받게 되었다.
소심한 쇼퍼인지라 엄청 비싼거는 잘 못 지르는데
NTD 1300짜리 셔츠를 하나 샀더니
직원이 택스 리펀드 처리해줄테니 받아가라고 하더라.
나는 금액이 모자라서 안되지 않냐고 되물었더니
한 아울렛 안에서 구매한 금액은 누적합산이 된다고 하더라.
그 얘기에 귀가 솔깃하여 좀 더 너그러운 마음가짐으로 쇼핑에 임했고
결과적으로 택스 리펀드 최소 금액을 훅~ 넘겨버렸다. ㅋㅋㅋㅋ
택스 리펀드를 받기 위해서는
각 매장에서 계산할때마다 택스리펀드 처리 해달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내가 묻기도 전에 매장 직원들이 "Tax refund?"라고 물어봐주기 때문에
나는 여권만 들이밀었다. ㅋㅋ
그러면 매장 직원들이 이런 저런 작업을 하고나서
영수증을 준다.
그러면
모든 쇼핑을 마치고 나서
information center로 가서 tax refund를 담당하는 직원을 찾아가서
지금까지 모아놓은 영수증과 여권을 제출하면
직원이 세금환급 문서를 작성해준다.
이 문서는 공항에서 세금환급 신청을 위해서 여권과 함께 꼭 필요한 서류이니
잘 챙겨야 한다.
여기까지는 어려울 게 거의 없었는데
공항에서 세금 환급 처리를 하는 것은 나라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가 필요했다.
왜냐하면
예전에
베트남에서는 밤 비행기를 타니까
세관 공무원이 저녁 8시인가 9시인가에 퇴근해버렸다.
근무시간에도 택스리펀드 사무실을 비워놓고 있어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전화해가지고 어디 짱박혀서 쉬고 있는 세관 공무원을 불러냈었던 적이 있었다.
반면에
일본은 따로 뭐 신고했던 것도 없었던 것 같고
출국 심사할 때 세관 공무원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권에 스테플러로 집어 놓은 영수증 다 내고 가라고만 하지
뭐 수속이랄게 전혀 없었다.
그래서 대만은 또 어떤곳인가 싶어서
블로그를 엄청 검색해 봤다.
타오위안 공항에 택스리펀드 키오스크가 있고
키오스크에서 여권 스캔하고 택스리펀드 서류의 QR코드 스캔하고
화면 터치 몇번하면 세금환급 영수증 같은게 나온다.
그걸 세관 공무원에게 제출하고, 현금 환급액은 옆에 있는 은행창구에서 받으면 된다.
흠...
여기서 소심한 내가 드는 걱정은
그럼 송산공항은???
결론부터 말하면
송산공항에도 세금환급 키오스크가 1층에 있다.
키오스크는 국제선 탑승하러 출국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다.
송산공항 오픈시간이 새벽 5시부터 이므로
아마도 세금환급 키오스크도 5시부터 이용할 수 있겠지.
그럼 세관 공무원은 5시부터 출근할까?
아마 출근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가 확인은 못해봤으니 장담은 못한다. ㅋㅋㅋ
다만, 나는 신용카드로 구매를 해서
환급도 신용카드로 받는 것으로 키오스크에서 신청했다.
그러면 따로 세관 공무원한테 키오스크에서 나오는 영수증 같은 것을 보여줄 필요도 없다.
그냥 키오스크에서 원스탑으로 끝나는 것이다.
키오스크에서 신용카드로 환급을 선택하면
환급을 받고자 하는 해외결제카드 브랜드(비자, 마스터 등)를 고르라고 나오고
내가 결제한 카드의 브랜드를 누르면 끝이다.
지금이야 내가 여행 다 갔다와서
이렇게 편하게 결론만 얘기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내가 좀 걱정이 됐었다.
우선 송산공항에도 택스 리펀드 키오스크가 있는지 없는지
검색되는게 없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현금으로 택스 리펀드 받은 분들 블로그만 보게 되어서
카드로 환급 받아도 세관 공무원을 만나서 처리를 해야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다보니
대만 세관 공무원이 베트남 세관 공무원처럼 자리 비우고 있으면...
나는 아침 비행기라 시간이 가뜩이나 쪼이는데
혼자서 공항에서 세관 공무원만 기다리며 똥줄타고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
세상 온갖 걱정 사서하는 내가...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출국 당일에 공항갔다가 당황할 것을 상상하며
출국일까지 혼자서 마음 졸이고 있는 대신에
아울렛에서 돌아오는 길에 타오위안 공항에 들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타오위안 공항에서 출국일 2일 전에 택스 리펀드를 완료하고
출국일에는 송산공항의 택스 리펀드 키오스크 위치를 사진을 찍어 왔다.
바보짓이지만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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