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혼자 여행]

싱가포르 쇼핑리스트

(2018.09.30.~2018.10.02.)




휴양을 테마로 여행지를 정하면

쇼핑이 아쉽고

쇼핑을 테마로 여행지를 정하면

휴양이 아쉬웠다.


그래서

만든 조합이 발리-롬복-싱가포르 다구간 항공권!


싱가포르가 홍콩만큼이나 쇼핑하기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딱히 뭘 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내 유명 쇼핑몰을 돌아다니다보니

정말 후회 없는 쇼핑을 했다.

대만족~~!!


1. 쿠키 뮤지엄 The Cookie Museum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Raffles City Shopping Center)의 

지하 매장을 거닐다가

작지만 눈을 사로 잡는 매장을 발견했다!!


쿠키 뮤지엄?

유명한 건가 싶어서 바로 검색해봤다.

한국 블로거들의 쇼핑리스트에 자주 오르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 좀 아는 분들이 사랑하시는 쿠키였다.


바로 매장으로 진입 ㅋㅋㅋㅋ

매장에 가면 시식용 쿠키가 있는데

시식용 쿠키의 종류가 제한이 되어 있고

실제 캔 안에 들어있는 쿠키보다 작다.

손톱만한 사이즈의 시식용 쿠키.


이 쿠키를 시식해보면서

맛을 고를 수 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맛 저맛 다 모아놓은

assorted set이 좋지만

이런 세트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고른 3가지 맛.

Red Berry & Cranberry, 

Orange Grand Marnier, 

Tequila Strawberry.


우선 뚜껑을 열면

내가 고른 맛(flavor)의 향이 확 퍼진다.


그렇게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서 다시한 번 향이 촤악~ 퍼지고,

쿠키가 쉽게 부서지는 것 같지만

퍽퍽하지만은 않고

맛있다!


오키드 바닐라 쿠키.


이건

더 쿠키 뮤지엄의 다른 제품 라인.


위에 원통형 캔으로 나온 제품은

Christine's by the Cookie Museum 라인인 것 같고

이렇게 넓은 틴 케이스 형식으로 나온 제품 라인 중에 하나가

Floral Vanilla Cookies 라인인 것 같다.


이건 선물용으로 구입한 거라서

맛은 보지 못했다.

보나마나 맛있겠지 ㅋㅋㅋ


쿠키 쇼핑백에 웬 게가 그려져 있을까 싶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싱가포르 칠리 크랩 맛 쿠키를 발매한 모양!!


두리안 쿠키도 있다더니

온갖 특이한 맛을 다 개발하고 있는 것 같다.


요건 Christine's by the Cookie Museum의 쇼핑백인가보다.


싱가포르 물가 만만치 않은 건 알고 있고

예쁘고 맛있으니

값이 후덜덜할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다.


크리스틴 쿠키는 1캔에 SGD 25

플로럴 바닐래 쿠키 1통은 SGD 36


싱가포르의 택스 리펀드/세금 환급 최소액은 SGD 100이므로

매장에서 바로 택스 리펀드 영수증을 발급받았다!


2. 제니스 웡 Janice Wong

제니스 웽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의 쿠키 뮤지엄 바로 옆에

자그마한 매장 하나가 있는데

매장과 제품 디자인이 시선을 확 사로 잡았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고,

바로 검색.


싱가포르 출신의 

유명한 여성 파티시에라고 해야하나 초콜라시에라고 해야하나?

그냥 파티시에로 하겠다.


이분이 외국에만 매장을 내다가

싱가포르에 매장을 냈고

싱가포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쇼핑백.


9 PCS 상자를 구입했다.


상자를 열면

뾰로롱~


알록달록한 초콜렛 봉봉들이 나를 맞이한다.

으하하하하


내가 고른 맛들은 영수증에 찍힌 9개.


고를 때야 이름표가 있으니까

무슨 맛을 사는지 알지만

저렇게 알록달록한데 어떻게 기억할까 싶어서

매장 진열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상자에는 싱가포르 독점? 판매 봉봉의

이름과 색상, 모양을 알 수 있는

안내서가 들어있다.

이게 상자 안에 들어가 있어서

무슨 맛인지 확인하면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매장직원이 말은 했지만

사진을 찍어가도 좋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



전반적인 맛의 평을 내려본다면,

입으로 먹는 맛보다는

눈으로 먹는 맛이 더 강렬하다.


특이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고소한 맛, 딸기바닐라 향, 레몬향, 톡톡이 맛 등

다양한 맛을 체험해볼 수 있다.


9조각에 SGD 36이면

1조각당 3000원 이상은 하는 건데

상당히 고가의 초콜릿이고

맛도 고급진 편이다.

지나치게 달거나 쓰지 않다.


그치만

고급진 디저트를 처음 먹어본 건 아니니까

엄청 놀랍지는 않았고

싱가포르에 와서 

유명 싱가포르 파티쉐의

싱가포르 고유의 맛을 담은 초콜릿을 먹어본다는

그 경험에 더 많은 의미를 두게 되었다.


참고로

이 매장에 초콜릿 외에

차(茶) 등도 판매하고 있는 거 같았다.


3. 클리퍼 티

The 1872 Clipper Tea

싱가포르하면 TWG 아닌가?

그 생각으로 싱가포르에 갔고

창이 공항에 TWG 면세매장이 있다고하여

차를 따로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오차드 로드에 있는 

ION Mall을 구경하다가

뭔가 또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매장을 발견,

그게 바로 1872 클리퍼 티였다.


직원에게 TWG랑 다른게 뭐냐고

대놓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1. 우선 싱가포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차 브랜드이다.

(TWG는 21세기에 생긴 브랜드이긴 하다고 들었다.)


2. TWG는 다양한 인퓨전 조합을 개발해서

각 믹스마다 고유한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는 반면에

1872 클리퍼 티는 인퓨전을 할 때

망고면 망고, 패션 푸르츠면 패션푸르츠

상대적으로 단순한 재료로 인퓨전을 하는 것이 차이라고 한다.


역사도 깊고

인퓨전한 맛이 뭔지 이름만 봐도 팍팍 이해가 되니

요거구나 싶었다.


TWG 티가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투썸플레이스에서 요즘 TWG 티를 판매하고 있다보니

나에게 있어서 희소성의 가치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


남들 다 사가는 TWG 사가는 것도

그닥 재미 없고 ㅋㅋㅋㅋㅋ


게다가

가는 호텔마다

TWG가 구비되어 있으니

굳이 더 살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TWG 대신에 

1872 클리퍼 티를 구매해가기로 했다.

이건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인데

1872 클리퍼 티의 대표적인 차를 하나의 세트로 포장해 놓았다.



이제부터는 내가 타 마실 용도로 구매한 차.


아쌈이나 다즐링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쌈이나 다즐링은 티백으로 나온 제품이 없다고 해서

포기.


차잎을 직접 우려 먹는 방식은

넘나 귀찮아서

결국은 안 먹게 되니까.

이 얘기를 하니

이 매장 직원도 인정하더라 ㅋㅋㅋ


기본적인 얼 그레이지만

무슨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제품이라길래

얇은 귀가 팔랑거리면서

하나 집어 들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도

흔한 거라서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하다가

이 제품도 수상 경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또 하나 집어들었다. 

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좋아하는 건 과일 인퓨전.


망고 홍차.


상상만 해도

향 맡는 재미가 넘나 좋을 것 같다.


패션 푸르츠를 너무 좋아해서

패션 푸르츠를 안 살 수가 없었다.


롱간 파라다이스.


이 제품은 새로나온 인퓨전 제품이라고 아는데

롱간/용안이라는 향이 좋은 과일을 인퓨전 했다고 한다.

이거 오늘 사무실에서 한번 우려내서 먹어봤는데

적당히 달큰한 향(맛이 달지는 않음)이

은은하게 꾸준히 올라오는게

넘나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많이 사니까

직원이 화장품 샘플 주듯

티백을 따로 챙겨줬다.


장미 등이 인퓨전된

가든티가 있었는데

살까 말까 고민했더니

티백을 따로 챙겨주셨다.


그리고

그 밑에는 교쿠로라고

일본 녹차인데

한번 먹어보라고

공짜로 직원분이 챙겨주셨다.

감사 감사^^

인도네시아에서 몇십만 백만 루피아 단위를 쓰다가

싱가포르 달러를 쓰게 되니

화폐의 가치에 대한 감을 약간 상실했다.

ㅋㅋㅋㅋㅋ


택스 리펀드를 받기 위해 SGD 100을 넘겼다.

결제가 109달러 중에

7.13달러가 세금이고

택스 리펀트 서비스 수수료로 2달러인가를 뜯겨서

실제로 환급 받는 금액은 SGD 5 정도.


5달러 아끼자고

100달러 넘게 사는 나도 웃기고

바보짓인 것 같지만

쇼핑해서 마냥 좋은 내가 또 웃겼다.

ㅋㅋㅋㅋ


나는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 동북아시아로 출국하는 비행편이라

창이공항 3터미널을 이용했는데

3터미널 내 면세점에서 클리퍼 티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WG처럼 정식 독립 매장을 낸 것은 아니고

싱가포르 제품들만 모아놓은 면세상점의 한 코너가

클리퍼 티로 채워져 있었다.


아이온 몰에 있던 매장에는

차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면세점 한 코너에 있는 차 종류는 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치만

내가 산 제품은

면세점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ㅋㅋ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세금 0% 가격에 택스 리펀드 수수료를 안 내니까

조금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3. Marcel Amance, Bourgogne, Chardonnay, 2011.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산 화이트 와인.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

창이 공항을 경유하는 경우에 

SGD 20의 바우처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바우처 발급 후기는 별도 포스팅 예정)


발리 덴파사르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할 때

바우처를 받아두었다가

싱가포르에서 스탑오버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올해 적자가 나도록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가지고

딱히 면세점에서 살만한 것이 없었던 지라

무엇을 살까 고민고민 하다가

만만한게 와인이라 와인을 사기로 했다.


좋은 와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선 프랑스 부르고뉴 제품이고

내가 좋아하는 샤도네이니까

그냥 샀다.

바우처 쓰고 남은 싱가포르 달러 탈탈 털면

살 수 있는 금액이어서 딱 이었다!



4. 래플스 비스킷


와인을 사고도

싱가포르 달러가 26달러 정도 남았었다.


그래서 싱가포르 제품만 모아놓은 면세점에서

칠리크랩 소스를 사려다가

그냥 쉽게 먹을 수 있는 쿠키로 전향했다.


아직 맛은 보지 않았지만

맛있게 생겼다.

ㅋㅋㅋㅋㅋ


5. 유심칩 SIM CARD

쇼핑리스트에 넣기에는 약간 애매한 구매품이지만

암튼 쇼핑한 거기는 하니까.


3, 7, ... 이렇게 일수가 정해져 있는데

내가 방문한 세븐일레븐에서는

7일짜리가 제일 짧은 거였다.

SGD 12 지불.


싱가포르에서 심 카드를 살 때

여권이 필요한지 몰랐는데,

포스즌스 싱가포르에서 체크인하는 직원이

심카드 사러 갈거라니까

여권 꼭 챙겨가라고 알려줘서 알았다.

ㅋㅋㅋㅋㅋ


포시즌스는 항상 감동!!


6. 인 굿 컴퍼니 - 와이드 크롭 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있는

싱가포르 브랜드인 것 같다.


의상이 홈웨어 같으면서도

일반적인 홈웨어는 아닌

매우 개성있는 스타일들이 많이 있어서

소화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우연히 와이드 팬츠를 발견!!

나처럼 상체에 비해 하체가 두꺼운 사람은

와이드 팬츠가 너무 활동적이고 좋다.

159 싱가포르 달러에 구입했고,

택스리펀드는 아이온 몰 지하에 있는

택스리펀드 스탠드에 직원을 찾아가서

택스리펀드 영수증을 받았다.


7. 브룩스 브라더스 Brooks Brothers


적자내서 해외여행 다니는 나지만

그렇다고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하지는 않는다.


구매해 본적도 없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브룩스 브라더스는

너무 비싸지는 않은 가격이니까

즐겨찾는 브랜드이다.


3개 사면 추가 10% 더해준다면서

이것 저것 막 입어보라면서

엄청 열심히 판매하셨다.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 걸 막 추천하셔서

몇 번 거절했더니

나중에는 내가 솔깃할만한 디자인을 찾아오시더라.

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3벌이나 구매.



이것도 택스 리펀드 받아서

수수료 떼고 25 싱가포르 달러 환급될 예정


사지는 않았지만 사려고 했었던

8. 벵가완 솔로 (베이커리)

지난 홍콩 여행 때부터

호텔 컨시어지에서 기념품이나 선물로 사갈 만한

상품들을 추천받고 있는데,

제과류(confectionary)로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포시즌스 싱가포르의 컨시어지가

두말할 것도 없이 추천해준 벵가완 솔로.


포시즌스 컨시어지라면

내가 한국 블로그에서 보지 못한

좀더 로컬스러운 것을 추천해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게 엄청 유명하긴 한 것인지

이 매장을 추천해주셨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하지만

나는 이미 블로그 검색을 통해

창이공항에 벵가완 솔로 매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창이공항 가서 사야지 했는데

쿠키 뮤지엄도 샀지, 제니스 웡도 사먹었지

제과류 너무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했고...


창이공항에서 셀프 체크인부터 셀프 백드롭까지

처음 해보는데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막상 직접 하려니 긴장이 되어

벵가완 솔로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출국장 면세점에도 있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창이공항 다른 터미널은 모르겠는데

3터미널에는 출국 심사를 받고 나면

안에는 TWG, ZARA, Tommy Hilfiger 등

한국 공항 면세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은 있지만

벵가완 솔로는 없었다.

띠로리...


방가완 솔로를 구매할려면

번잡하지만 출국심사 받기 전에

구입해야한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고

출국했다.


<기타 후기>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찰스 앤 키스도 기웃거려봤으나

남성용 제품은 거의 없었다.


Pedro 여기도 들어가서 만지작 거려봤으나

가격도 나쁘지 않으나

뭔가 디자인이 아쉬워서 구입하지 않았다.


테드 베이커는

의류는 너무 화려해서 입기 힘들 것 같았고

가방 등 악세서리류를 보고 하트 뿅뿅이었지만

가격이 그닥 저렴하지는 않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무스타파나 슈퍼마켓에

많이 가시는 것 같았는데

나는 여행 일정에

식당 예약이 꽉 차있어서

굳이 들르지 않았다.


[혼자 홍콩 마카오 여행] 

진에어 탑승, 

클룩(Klook) 유심칩 및 공항철도 이용, 

홍콩 첵랍콕 공항 탑승동 이용 등

후기

(2018.07.13.-16.)




<출국 여정>

(이 사진은 사실 홍콩 공항)



이번 홍콩 여행은

우연히 항공권 검색하다가

홍콩가는 항공권이 생각보다 저렴한게 있길래

시작하게 되었다.


이 항공권을 구매할 때만해도

대한항공 갑질사건이 진에어로 불똥튀기 전이었다.


여행날짜가 다가올 수록

진에어 면허 취소를 하네 마네 뉴스가 나올때마다

걱정이 됐다.


이미 결제해놓은 항공권이니

최악의 경우, 

진에어가 면허취소가 되면

대한항공이라도 나를 홍콩으로 실어날라 주겠지 싶으면서도,

그런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


면허취소 사유인 것은 인정하나

내 비행이 취소되거나 큰 불편함이 생기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다.


다행히

사건의 원죄?를 쥔 국토부가 쉽사리 결정을 못내려서

진에어가 정상 운행하는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9시 30분 비행이었기 때문에

아침 6시에 호텔 오라(Hotel Ora)의 셔틀을 타고

1터미널에 도착했다.

15분 채 안 걸렸던 것 같다.


지난번에 삿포로에 갈 때도 진에어를 이용했었는데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도 줄이 좀 있는데다가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이 괜히 부담스러었다.


그래서

전날 오전 09시 30분이 되자마자

진에어 앱으로 셀프체크인을 시도했다.

(출발 시간 24시간 전부터 셀프체크인이 앱으로 가능하다고 함)


그래서 앱으로 티켓을 발권하고

공항에서는 백 드랍(bag drop) 대기줄에 서서

좀 기다리다가 바로 짐을 붙였다.


인천공항 주변에서 숙박을 했지만

호텔 조식이 제공되기 전에 셔틀을 타고 출발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기로 했다.


보통 PP카드나 다양한 방법으로

라운지 이용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라운지를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다.


라운지에서 샤워할 수 있다는 거 빼면

그냥 식당가서 밥먹는거랑 얼마나 다를까 싶은

라운지 무식자의 일관된 고집이랄까?


인천공항 갈 때마다

매번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해보고 있는데

출국심사를 하고 나면 식당의 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출국심사 전의 식당가를 이용했다.


식당 '서울'의 소고기 미역국과 떡갈비 정식이었던 듯.


쌀은 평타 이상이었던 것 같다.


떡갈비.


가공식품인게 확 느껴졌다.

광화문 미진의 떡갈비가 그리워지는 순간.


쇠고기 미역국.


여행 전에 장 건강이 좋지 않아서

위장과 소/대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으로

미역국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소고기 국물이 진하게 잘 우러나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미역국을 싹 비웠다.


식사를 마치고,

출국심사를 통과하고

면세점 쇼핑을 하다가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진에어 홍콩행 비행편 게이트로 이동했다.


딜레이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고

탑승구 근처에 앉아있다가

귀신같이 앞줄에 섰다.


이것이

10년이 넘는 이코노미 탑승 경력에서 발휘되는 스킬.


빨리 탑승하려고 하는 이유는

1. 내 머리 위에 수하물을 넣기 위해서

(늦게 타면 내 좌석 위의 기내수하물 보관함이 꽉 차있는 경우가 발생)

2. 최대한 빨리 비행기에서 내려서

최대한 빨리 입국심사 줄을 서기 위해서.


무릎과 앞 좌석 간의 간격.


이코노미 증후군이 오지 않게

나름 적당한 공간이 제공되고 있었다.


언젠가 제주항공 비행기 한번 잘 못 걸려서

무릎 닿는 불편함에 미추어버리는 줄.

(특정 비행기나 좌석열이 좁았던 것 같다.)


기내는 이렇습니다.


저가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정도면 꽤나 준수한 편인데

가끔 다른 블로그에서는 

저가항공 좌석에 학을 떼시더라.


진에어의 기내식 박스.


간단한 가공식품, 특히 삼각김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리된 제품이 나를 반겨주고 있어서 놀랬다.


생각보다 기내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이 느껴졌지만,

지난번에 삿포로 때도 보니까 

한국발 비행편 기내식이 좀 괜찮고

한국행 비행편은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기억이 있어서

돌아오는 비행편에서는 이 정도 수준은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내 좌석 의자가 불량하여

앞 좌석으로 이동해켜주셨는데,

옆에 아무도 없는 좌석이었기 때문에

복도 좌석이었지만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홍콩 공항 입국장으로 나와서

클룩에서 선구매한 앱을 교환받는 곳.


A13번 창구

obs라는 곳에 가서

클룩 바우처를 보여주면

심카드를 준다.


핀(pin)은 카드에 안 들어 있어서

obs의 클립을 빌려쓰고 돌려줘야 한다.


동남아 국가들은

유심칩을 사면

직원들이 제대로 데이터 잡히는 것까지 확인해 주는데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다행히 칩 갈아끼우자마자

별탈없이 바로 LTE가 잡혔다.

(가끔씩 바로 핸드폰이 데이터를 못 잡을 때가 있다)


나는 공항철도 왕복 QR코드를

클룩으로 구입해뒀다.


타는 곳에 게이트가 있어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여기저기 헤맸었다.

나중에 바우처 설명을 보니

공항에서는 QR코드 찍을 필요 없다고 씌여있었더라.


설명 제대로 안 읽어가지고...

공항철도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종착역 출구에서 찎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항철도 정차역은 아주 심플하다.


캐리어 보관하는 곳.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빨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

(느긋하지 못한 성격의 사람임)


<귀국 여정>


호텔에서 H4 공항철도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철도 홍콩역에 도착했다.


1층에 내려다주는데

탑승구는 지하에 있다.

탈 때 QR코드를 찍었던 듯.


공항철도를 타고 도착해서

진에어 체크인 수속 대기줄에 섰다.


유심칩이 바뀌어서 그런지

외국이라서 그런건지

귀국편은 앱으로 체크인을 할 수 없었다.


체크인 데스크에 있는 안내문.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탑승동 이용은 피할 수 없다.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탑승동에 도착하면 식당이 2개가 있는데

나는 국물있는 일식 라멘을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 때가 다되서

식당에 자리가 없었다.


겨우 한자리 확보하여 짐을 놓고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주문을 넣었다.


라멘 세트와 에비앙으로 남은 홍콩 달러를 탈탈 털어냈다.


에비앙 1리터.


이 식당에서 파는 유일한 생수가 에비앙이다.

용량도 750ml아니면 1l 뿐.

1리터가 단가가 더 저렴한 것 같아서

1리터로 구입.


살다살다

에비앙 1리터를 구입해본다.


이름은 모르고 2번 세트.

안 매운 것.


라멘은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차슈도 생각보다 넉넉하게 줬던 편이고

면도 양이 많게 느껴졌다.


세트의 사이드 디쉬로 들어간 오징어링 튀김인데

이건 기대 이하.


딱 봐도 맛없게 생겼다.


일식 라멘 집 옆에 있는 다른 식당.


무엇을 파는 곳인지

사진으로는 음식의 정체성 파악이 쉽지 않았다.


탑승동에 가게 되면

항상 살짝 불안한게

면세점이나 상점이 뭐가 있는지 여부.


생각보다 상점은 많았는데

살만한 것이 많은 지는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마카오에서 유명하다는

koi kei 쿠키를 샀다.


매장 전면에 있는 종이상자가

주력상품인 것 같은데

그냥 평범한 아몬드 과자류 느낌이라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기 아몬드 쿠키?가 유명하다던데.


매장 안을 서성거리니

쿠키 시식을 할 수 있었는데

아몬드 쿠키보다 캐슈넛 쿠키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캐슈넛 쿠키를 하나 샀다.

카드로.


가운데 몰려있는 상점은 이게 다.


진에어 타러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홍콩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라고

다른 블로그에서 봤다.


나는 커피도 안 마시고

이미 에비앙 1L를 구입했기 때문에

패스.


나중에 비행기 탑승 줄 서고 있을때

내 앞에 계신분이

여기서 커피를 사서 드고 계셨는데,

진에어 홍콩 직원분이

기내에 '뜨거운 음료'는 반입이 불가하니

다 마시고 타라고 안내해주시더라.


귀국편 비행기의 무릎과 앞 좌석 간격.


지금 보니 출국 때보다 좀 좁아 보이기도.


귀국편의 진에어 기내식.


역시나 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의

진에어 기내식은 간단하기 그지없다.


이거라도 주는 것이 감사하긴 하지만,

삼각김밥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마음 속에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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