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방콕 호캉스 여행_조식]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Waldorf Astoria Bangkok

- 더 브레서리 The Brasserie -

(2019.05.03.)


@gizzard_in_law


요즘 과도한 호캉스로 인해서

조식 뷔페가 약간 신물이 나려던 찰나였다.

아무래도 뷔페는 가짓수가 많다보니

음식의 맛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던 뷔페 음식의 맛의 한계를

살짝 뛰어넘은 곳.


아침 일찍 같더니

로얄 스포츠 클럽 골프 코스 뷰 좌석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뷰와 함께 첫 접시 촬영.


레스토랑이 약간의 커브와 함께

길쭉한 구조라서

스테이션들도 길게 퍼져있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고품질의 뷔페 구성이었던 것 같다.


예쁘게 담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알라카르트 메뉴- 에그 베네딕트.


뷔페 셀프서빙 외에도

자리에 착석하면 핫푸드 알라카르트 주문을 물어보신다.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했는데

동남아의 느낌을 살린 어포가 올라가 있다.

비린향도 없고, 짜지도 않는데

식감을 다채롭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디톡스 주스.


질좋은 훈제 연어도 2종류가 있고,

하몽, 파테 등 보통의 5성급 호텔 뷔페에서도

쉽게 내놓지 않는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좀 놀랐다.


셀프 카나페.


요렇게 와인이랑 같이 먹으면 딱인데,

아침 뷔페는 와인이 없으니까

그냥 이렇게만 먹었다.

ㅋㅋㅋ


페이스트리.


그냥 접시에 놓기만 해도 예쁜데,

맛도 완전 좋았다.


과일.


과일 스테이션에 셰프님이 대기하고 계셔서

망고스틴같이 껍질 손질이 필요한 과일을

요청받으실때마다 손질해주신다.


망고스틴이 태국에서도

엄청 저렴한 과일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망고스틴을 잔뜩 쌓아놓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냥 그 모습에 뿌듯했다.


<총평>

월도프 아스토리 방콕의

레스토랑 리뷰를 하는 중에

계속 드는 생각은...

여기는 다시 가야겠다!!


음식이 너무 정갈한데 맛있음.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는 두말할 것도 없었다.


다음번에는

좀더 높은 등급의 객실을 예약해서

골프 코스 뷰까지 누려봐야겠다!!


[혼자 방콕 호캉스 여행_애프터눈티]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Waldorf Astoria Bangkok

- 피콕 앨리 Peacock Alley -

(2019.05.03.)


@gizzard_in_law




방콕도 홍콩 못지 않게

애프터눈 티가 유명.

유명하지 않은 곳에서도

애프터눈 티는 한번씩 먹어보지 않았던가?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의

라운지인 피콕 앨리(Peacock Alley)에

1인분도 가능하냐고 문의를 했고,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자동으로 예약을 완료.


피콕 앨리의 간판은 못 찍었다.

그릇에 새겨진 로고로 대체.


위치로 보면 제일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나름 로얄 스포츠 클럽 골프코스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셨다.


테이블 가득 나온 애프터눈 티 세트!




요즘은 인스타그램 피드용으로

사진을 찍다보니까

주변에 쓸데없는 물건 둔 것을 치우는 걸

자주 깜박한다...

이런...


달코미들 ㅋㅋ


짭조르미들.


스콘.


clotted cream, lemon curd and homemade strawberry jam


이건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데

손으로 댈 수도 없게

보드럽고 쉽게 모양이 상한다.


근데 촉촉함과 푹신함이 기가 막힘.


Tiger prawn caesar wrap


Freshly baked every day in our pastry kitchen.


Coconut mousse, pineapple - lime cake


Thai tung thong, crispy golden pocket with vegetables (v)


다시 스콘.


스콘의 맛은 매일 바뀌는 것 같다.


Blueberry choux


Bagel with salmon gravlax, dill and cream cheese


다시 스콘.


먹는 순서대로 사진을 찍어서

스콘이 자주 나온다.


Waldorf salad with homemade smoked chicken


Fresh fig, creamy brie and balsamic pearls (v)


Lobster salad in savory cone


New York cheese cake, strawberry glace

Lemon meringue tartlet

Dark chocolate crunch fudge

Salted caramel macaroon


메뉴판에는 

2인 기준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문의한 결과 

다행히 1인 세트도 주문할 수 있었다.


영수증을 이렇게 예쁜 봉투에 담아서 주신다.


<총평>

역대급 애프터눈 티였다.

맛도 맛이지만

부드러운 촉감과 각 재료별 식감이

아주 뛰어났다.


사진을 다시 보니까

그때의 전율이 반복 재생.


일부러 점심을 안 먹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점심을 안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고

맛도 만족스럽다.


서비스도 흠잡을 것 없었다.



[혼자 방콕 호캉스 여행_파인 다이닝]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Waldorf Astoria Bangkok

- 프론트 룸 Front Room -

(2019.05.02.)


@gizzard_in_law


생긴 지 얼마 안된 호텔이고

방콕 미슐랭 가이드에 랭크되지 못한 것 같지만,

테이스팅 메뉴도 1인 주문이 가능하다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의 퍼스널 컨시어지의 답변이 있었기 때문에

예약을 하게 되었다.


호텔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춘

밝고 경쾌하지만 고급진 느낌.


나는 7코스에 주스 페이링을 했다.


와인 페어링을 고민해봤지만,

이날 저녁 식사 후에

짐을 줄이기 위한 면세점 구입 샴페인을

혼자 다 마셔야 했기 때문에

와인은 자제.


환영 음료가 나왔다.


여기 나왔던 음료들은

일종의 혼합 음료들인데,

깔끔하고 다 맛있었다.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같이 다 개성이 은근히 있어서

마시는 재미가 있었다.


아뮤즈 부쉬 같은 음식인 Velkommen.


메뉴에는 5가지가 적혀있는데

3개가 먼저나오고

나머지 2개는 나중에 나왔다.


Danish Pancake Puffs.


호두과자 같이 생겼는데

맛은 달지 않고 간간하다.

크림 같은게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부드럽고 좋았던 것 같다.


저 꽃을 다 먹는 건 아니고

음식이 올라간 가짜 꽃잎만 통째로 먹는다.


Sunroot Crisp, Parsley


맛없는 건 없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딱히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Carrot Cured Duck.


오리고기를 생햄 만드는 방식으로 건조한 것 같다.

처음에는 하몽인 줄 알았는데

오리고기라고 하셔서 신기했다.


오리고기 위에 올라간 양념이

태국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양념이라서

태국음식의 정체성을 살렸다.


이건 두번째로 나온 Velkommen.


Look like Shrimp


바삭한 과자 같은 건데

이름이 '새우처럼 생김'이다.


근데 나는 처음에 보고

'가재 모양이네.'

이랬다는 ㅋㅋㅋㅋㅋ.


나중에 태국산 river shrimp를 보니까

새우도 맞는 것 같다.


Spice Razor Clam.


요것도 맛있게는 먹었는데

어떤 맛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예전에는 맛을 막 메모하고

맛 표현에 집중했었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고

음식 먹는데 집중할 수가 없어서

포기. ㅠㅠ


식사용 빵과 직접 만든 버터.


여기 빵이 굉~장히 맛있었다.

내 취향저격 성공.


보기에는 되게 딱딱한 빵처럼 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면 전혀 딱딱하지 않다.

딱딱한 빵 싫어하는데

이 빵은 너무나 맛도 식감도 좋았다.


주스 페어링의 첫번째.


각종 과일과 주스와 허브를

오묘하게 섞어서

매 코스마다 새로운 조합이 나오는데

맛이 다 달르고 맛있었다.


Caramelized Milk Skin - Lemongrass Smoked Scallop, Chili-Herb Emulsion.


관자구이.

엄청 부드럽게 잘 구우셨다.

바닥에 얇게, 또띠야 같이 무언가를 구워내셨는데,

그걸로 타코 먹듯이 감싸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두번째 과일 주스 페어링.


매번 나올때마다

설명을 다 해주셨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Seabass - Tuna - Beetroot, Black Rice Mayo, Fermented Thai Curry


농어와 참치를 섞은 것인지 뭔지

설명을 그 때 잘 못알아 먹었다.


약간 사시미 먹는 기분으로 먹는데

맛있었다.

소스들이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생선회의 느낌에 변주를 주었다.


세번째 과일 주스 페어링.


Grilled Winter Melon Soup - Egg-soymilk Tofu, Coriander Oil, Herbs.


수프.

무슨 맛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맛있어서 바닥이 드러나게 비워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다 긁어 먹어도 되나

속으로 고민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생생.


과일 주스 페어링 4번째.


River Prawn - Cauliflower Two-Ways, Fermented Soybean Sauce


메인요리는

리버프론과 비프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나는 추천을 받아서 리버 프론으로.

내 생각에서 소고기는 어디서든 먹을 수 있으니까.

강에 이렇게 큰 새우가 산다는 거는 또 처음 알았다.


리버프론은 엄청 잘 구우셔서

전혀 질기지 않으면서

꽉찬 살의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날은 이 리버프론 먹을 때

원래 이런 맛에 이런 식감인 줄 알았다.

근데 나중에 노보텔 수완나폼 공항 태국 음식점에서

리버프론 튀김을 주문했는데

이 맛과 이 식감이 아니었다.


마지막 과일 주스 페어링.


Papaya - Passion Fruit_Terrine, Granitee, Dark Chocolate Sorbet, Jackfruit Seed Puree


파파야를 어떻게 조리하셨는지

절이고 조각내서

정사각형을 만들어 내셨다.


그 위에 다크 초콜릿 소르베가 올라감.


파파야는 몸에 좋다고해서

그냥 삼켰지

맛있게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 파파야는

내가 알던 그 파파야 맛이 아니었다.


맛있게 싹 비웠어요!


마지막 디저트인 쁘띠 포(Petits Four)에

곁드릴 차가 나왔다.


Sweet Bites - Selection of Petit Fours.


8개의 작은 디저트가 담긴 상자를 가져오셔서

골라보라고 하셨다.

원래는 4개만 골라야하는 건데,

내가 선택장애에 빠진 것 같으니

직원분께서 하나씩 다 주시겠다고 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기는 했다.

너무 티나났었나 보다.



한화로 약 158,000원 정도.


음식의 품질이나 서비스를 생각했을때는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과일 주스 페어링이 

돈을 많이 절약시켜준 것도 있다.


<총평>

생각보다 손님이 없어서

조금 의외였다.


웬만한 미슐랭 플레이트나 1스타 정도의

맛이 아니었나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먹었다.

다 먹고 정신을 차려보니

식당에 손님이 별로 없더라.


1층이라 뷰는 별로지만

뷰가 별로인 식당이 

원래 인테리어가 더 예쁘다며

ㅋㅋㅋㅋㅋㅋ


직원분들은

엄청 깍듯하고 친절했다.

손님이 식사하는 걸 지켜보지 말라는 

매뉴얼이 있는 것 같은데,

손님이 많지는 않고...

내가 먹는 속도는 주방에 얘기는 해야하고...

직원분이 계속 창밖을 보는 척하시지만

나를 바라보고 있는게 바로 티가 났다.

왜냐면 코스 하나 끝내기가 무섭게

바로 바로 서빙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처음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객실에 들어가서

기대만큼 엄청 럭셔리하지 않길래

실망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저녁을 먹고나서

완전 만족스러웠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 대한 이미지가

싹 바뀌었다.


나중에 포스팅할

피콕 앨리(Peacock Alley)에서의 애프터눈티도

엄청 마음에 들었다.


모던 퓨전 타이음식을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식당이 적당할 것 같다.


[방콕 혼자 호캉스 여행_호텔(2)]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Waldorf Astoria Bangkok

- 킹 디럭스 King Deluxe -

(2019.05.02.-03.)


@gizzard_in_law



원래는 뉴욕에 있던

Waldorf 호텔과 Astoria 호텔이 합쳐져서

생긴 호텔 브랜드.


힐튼이 인수하면서

글로벌 럭셔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뉴욕에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간더라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갈 일은 더욱 드물겠지...


그래서

방콕에 새로 생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투숙을 해보기로 했다.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300달러를 크게 넘지 않는 가격.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몰라도

사진으로 봐도 객실이 초호화 럭셔리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격이 이런가 싶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파나마시티도

예전에 출장 갈 뻔 했을 때

가격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었고,

객실이 방콕이랑 크게 다른 느낌이 아니었다.

엄청 개성넘치는 럭셔리 호텔 같지 않았다.



새로 생긴 호텔이라서

택시기사들이 위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게다가 부띠크 호텔이다보니까

건물이 엄청 큰 것도 아니고

매그놀리아스라는 레지던스랑 건물을 같이 쓰는 모양.


체크인은

홍콩 첵랍콩 공항에서 

공항 와이파이 끊기기 전, 

비행기 타기 직전에

힐튼 앱으로 완료.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앱체크인으로 이용가능한 객실 중에서

희망하는 객실의 호수를 고를 수 있었다.

층수를 고르면

객실 평면도가 나오고

주변에 뷰나 건물에 대한 정보는 하나 없지만

투숙객이 알아서 결정해야하는 서비스.

처음에는 12층 골랐었는데

어리버리 떠는 사이에 누가 낚아채버렸다.

아쉬운대로 1005호로...

그래도 이상한 모양의 좁은 객실을 

체크인 당일에 배정받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내가 찍은 10층 객실은 준비중인데

바로 체크인할 수 있는 7층 객실로 바꿔주냐고 물어보셨다.

7층 객실 중에 뭘 주실지도 모르겠고,

탁트인 뷰가 있는 객실이 아닌 건 분명.

그건 내가 결제한 방이 아니니까.

그럼 빌딩끼리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건 층이 낮을 수록 더욱 심함.

그래서 그냥 3시 입실할테니

내가 찍은 10층 객실로 가겠다고 했다.


로고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엘리베이터 탑승 대기 장소.


복도.


빌딩이 이런 모양으로 생겨가지고

객실마다 모양이 다 다르고

잘 못 걸리면 끝장이다.


보통 힐튼 호텔 계열은

객실 모양과 사이즈를 다 똑같이 해서

스위트 객실이 아니고서야

높이나 뷰의 차이 뿐인데...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만 

힐튼의 스탠다드에서 예외가 되는 건지

아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그런 스탠다다를 아예 적용하지 않는 건지

궁금했다.


내가 찍은 1005호 객실.


힐튼 앱에 디지털 키 기능이 있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직원은 이걸 활성화 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하셨고

나는 굳이 필요없지만

직원분이 뭔가 임무를 부여받은 것 같아서

마지못해 힐튼 앱의 디지털 키를 활성화 요청했다.


직접 써본 결과

복도에서 힐튼 앱 켜고

문 근처에서 앱으로 버튼 하나 누르면

문이 열리면 편하긴 하다.


근데

나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카드키가 훨씬 시간 절약도 되고 좋았다.

앱은...

지문인식으로 휴대폰 들어가서

힐튼 앱 켜지는 거 기다리고,

디지털 키 활성화 제대로 되는 거 몇초 걸리고...

아직은 시험 운영 아니고서야

실생활에 사용하기 귀찮다.


골프 코스 뷰는

세인트 레지스 방콕 가서 보기로 하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서는 뷰를 포기했다.


그리고나서

내가 보게 되는 뷰는

주차타워 뷰.

커튼 닫고 있으면 되니까

상관없다.


점점 쌓이는 호캉스 내공에

뷰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다.


침실.


코너별로 찍어본 침실 뷰.


침대 정면 샷.


침대 우측 협탁.


협탁에 이런 버튼들이 있었는데

잘 못 누르는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DNB같은 버튼은 정말 유용할 것 같았다.


침대 좌측 협탁.


터치 패널로 

객실의 각종 설비/장치들을 조정할 수 있다.


TV를 바로 볼 수 있는

침대와 쇼파 배치.


사진이나 그래픽은 엄청 멋지게 잘 해놨는데,

콘래드 그 이상의 럭셔리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디자인의 방향성이 콘래드와는 좀 다르고

personal concierge 개념을 도입하긴 했다.


하지만

객실 레이아웃은 콘래드와 크게 다른가는 모르겠고

그냥 마감재의 색감이나 재질을

최신 유행 대리석 느낌을 많이 나게 사용했다는 정도의 느낌 차이?


펄스널 컨시어지는

버틀러랑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다만 버틀러랑 다르게

얼굴 한번 마주친적 없고,

그냥 다른 컨시어지 팀처럼

부재중이면 다른 사람이 다 일 처리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대신에 콘래드 서울의 컨시어지와 비교하면

컨시어지의 수나 응대 속도, 답변에서

조금 더 뛰어난 것 같기는 하다.


객실을 열면

제일 먼저 미니바가 있다.


정면샷.


문을 닫는 것보다

열어두는 것이 더 예쁘다.


이런 미니바에 간접 조명을 곳곳에 설치해놓은게

콘래드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이런 간접 조명이

콘래드의 시그니처는 아니지만

미니바 조명에 이렇게 공들이는 것 비슷한 것 같았다.


생수.


생수 용기가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괜히 한 번 더 마시고 싶어지는

테트라팩 용기.


아무래도 테트라팩은

브랜드 이미지를 인지시키기 위한

그래픽 요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고,

그걸 잘 살린 것 같다.


미니바를 판매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데코를 위해서 제품을 구성해놓은 것 같았다.

예쁨, 예쁨.


위스키 한 잔 마시고 싶게끔

유리잔도 아름답다!


아이스 버킷과 와인 오프너.


찻잔.


커피머신.


전기포트.


밑에 서랍을 열면

전기 포트를 꽂아서 쓸 수 있다.


차나 커피 캡슐은 넉넉하게 준비해줘서

약간 더 럭셔리하긴 하다는 생각이 살짝.


비니바 가격표.


냉장고 미니바.


정말 데코를 위한 상품 구성 같았다.


옷장 1.


옷장 1 바로 옆에

화장실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나의 조심스런 예측이지만,

화장실이나 옷장의 위치는

객실마다 다 다를 것 같다.

건물에 곡선이 많이 들어가고

객실마다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


화장실.


옷장 2.


세탁물 가격표.


다리미.


헤어 드라이어.


슬리퍼.


세면대.


세면대 위와 아래의 어메니티들.


욕조.


샤워실.


샤워실의 블라인드는 조절이 가능하다.


처음보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샤워용품.


호캉스를 다니니까

현금을 쓸 일이 없고

그러다보니 잔돈이 별로 없어서

턴다운 올 시간대에 저녁 먹으러 가면서

팁을 50바트 놓고 갔더니

샤워용품을 1세트 더 두고 가셨다.

ㅋㅋㅋㅋ


페라가모 샤워 에머니티가

특별히 막 좋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블랙&화이트로 예쁘게 생겨서

새 거는 내가 챙긴 걸로 기억함.


환영과일.


초 럭셔리 호텔이라고 하기에

환영과일 데코가 엉망.


진짜 럭셔리 호텔들은

환영과일을 놓는 방법 하나하나

다 매뉴얼화되어 있던데...

이건 그냥... 

집에서 내가 과일 꺼내 먹는 기분.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는

샴페인 바가 있다.


내가 4월에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웨스트레이크와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에서

미친척 카드를 질러했더니,

5월 방콕 여행에서

마음껏 카드를 지를 수가 없었다.

ㅠㅠ


그러다보니까

엉뚱한 데로 쇼핑 욕구를 해소하느라고

티팟(차 주전자) 세트만

3세트를 구입했다.

티팟이 크게 무겁지는 않지만

깨질 수 있는 물건이라서

포장을 열심히 하게 되고,

그렇게 내 가방이 꽉 찼다.


세인트 레지스나 더 시암에서 마셔볼까하고

인천공항에서 중가의 샴페인을 사왔는데,

카드도 맘대로 긁지 못하는데다가

오늘 안에 샴페인을 마셔 없애지 않으면

내일 호텔 이동하는데 짐 가방이 너무 많아서

방콕 땡볕에 개고생하게 생김...


그렇게

샴페인 바가 자랑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서

저렴하게 면세점에서 사온 샴페인으로

방안에서 샴페인 타임을 즐기게 되었다.


그래도

여기가 서비스 교육이 남다른 것 같다고 느낀 것이,

샴페인 칠링 아이스버켓을 부탁했더니

샴페인 잔이 필요한지 먼저 문의하셨다.


오오!

이런 작은 질문이

서비스가 많이 다르다고 체감하게끔 만든다는.


그렇게 샴페인을 혼자 다 비웠다.


저녁 먹고 샴페인을 따기는 했지만

깡 샴페인은 심심하니까

룸서비스 메뉴판 중에서

Skewer를 주문.


일반 꼬치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저런 꼬치가 나왔다.

아 저것도 스큐어라고 하는구나.

처음 알았다.


<총평>

처음 방에 들어가서는

좀 많이 실망했다.

다른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따라하기만 하고

개성이 딱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크 하얏트 방콕하고

느낌이 너무나 비슷해서

호캉스의 묘미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치만

나중에 포스팅할 Front Room에서의 저녁 식사가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을 다시보게 만들었다.

힐튼 호텔 식당 중에

미슐랭 랭크 된 곳이 있나 항상 의심하고 있었는데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F&B도 많이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면

객실이 럭셔리한 건 맞는데

월도프 아스토리아만의 개성은 찾을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서비스는

콘래드보다는 나았지만,

힐튼 호텔 특유의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어투는

약간 남아있는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힐튼 호텔의 노예라면

콘래드 대신에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갈 가능성은 높지만,

내가 돈 많은 부자인데

나의 사랑 포시즌스 호텔을 두고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갈까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할 것 같다.


그치만

다음날 갔던 세인트 레지스보다는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2배는 나은 듯.


추천은 하지만

객실에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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