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항주/항저우 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호

- 용진공원/서호천지 구경 -

Sightseeing at Westlake, 

UNESCO World Heritage

(2019.04.13.)


@gizzard_in_law


서호는 인공호수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매우 넓어서

한바퀴 전체를 돌 수가 없었다.


첫날 숙소였던

소피텔 항저우 시후에서

연결된 통로를 따라

시후 공원을 구경했다.


소피텔 정문 앞에서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지하통로가 있다.


공원과 소피텔 사이에는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이 지하통로를 거칠 수 밖에 없다.


서호로 가는 방향을 따라

아주 조금만 걸으면 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서호가 지정되었다고 한다.


서호의 용진공원 약도.


저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반대편으로 갈 수 있지만

그냥 건너보고 싶게 만든다.


나는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아래 설명이 있길래

그제서야 물 안에 황금 물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ㅋㅋㅋㅋ


황금물소에 관한 재밌는 전설이 

정리되어 있다.


호수가 마르는 가뭄이 오면

항상 바닥에서 황금물소가 나타나서

호수물을 가득 채워주고는 했는데,

관리들이 이 황금물소를 왕에게 잡아 받치려고

일부러 물을 다 빼냈다.

물을 빠지자 황금물소가 정체를 드러냈는데

관료들이 물소를 잡으려고 하자

호수에 물이 넘치게 물을 채워버려

관료들을 다 익사시켰다.

그 이후로

황금물소를 다시는 볼 수 없었고

호수는 절대로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아까 멀리서 찎었던 다리를 직접 걸어보았다.


별건 없지만...


이렇게 물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


서호천지가 나타난다.


시호천지는 공원인데

그 안에 온갖 상점들이 입점해있는

그런 휴식공간이다.


공원에 상점이 많다는 것이

약간 이상하였으나

이런 공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나는 아침 일찍 방문한 것이라

영업 중인 가게는 거의 없었다.


내가 건너온 다리와

세계유산을 기념하던 비석?을

되돌아 보았다.


도보에는

그냥 블럭이 아니라

중국식 문양이 새겨져 있다.


호수는 너무나도 잔잔했다.


작은 정자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잔잔한 호수물을 찎어봤다.


다른 정자 같은 곳에서도

잔잔한 호수의 느낌을 담고 싶었다.


잔잔한 호수.

내 마음도 저렇게 잔잔했으면...


상점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들.


중간중간 서호천지 입간판이 있다.

중국 스타일로 멋지게 만들어놓았다.


군데 군데 막 찍기.


저 붉은 건물은 건물이 아니라

유람선이다.


호수에 맞닿아 있는

고급 호텔.


아코르의 노예가 아니었다면

좀 더 검색해서

이 호텔을 예약해볼걸 싶었다.


호수 가장자리에 웬 건물이 있었다.


간판이 있는 걸 보니

식당인가 보군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람선...

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앞에 유람선 매표소가 있었다.

ㅋㅋㅋㅋㅋ


공원을 더 둘러보기로

발길을 재촉.


곳곳에

정자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도.


가까이서 찍으려니까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알고보니

그냥 개방된 곳.

내가 멀리서 사진 찍을 때에는

어느 분이 사람 없는 걸 찍고 싶어서

어디선가 입장금지 팻말을 세워놓고

자기 사진 찍을 거 다 찍은 다음에

다스 그 팻말을 치워버렸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팻말을 치우고 있던 찰나였다.


건물 이름인데

한자 까막눈이라

하나도 모르겠다.


식당인 줄 알았던 유람선일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호수 사진을 찍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음식점 Secret Recipe.

말레이시아에 있던 체인과 가게 이름이 똑같아서

같은 회사인가 궁금했다.


다시 황금물소가 보이는 곳으로 돌아왔다.


<총평>

너무나도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서호를 둘러싼 공원이나 구경거리의

10분의 1도 못 본 것이지만

중국 사람들이 아침의 공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깅도 많이 하고

정말 태극권도 많이하고

연도 날리고

신기했다.


낮에는 약간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서호의 용진공원 근처에 갔다면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미식 여행_항주 별미를 즐기다] 

포시즌스 호텔 항주 레스토랑_진샤 

Jin Sha at Four Seasons Hotel Hangzhou at Westlake

(2019.04.14.)


@gizzard_in_law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의

시그니처 중식당,

진샤.


가격이 만만치 않고

테이스팅 코스 세트가 아예 없어서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치만

나는 쉽게 일 저지르는 사람이므로

호텔에 도착한 후

살짝 고민하다가 식사를 예약했다.


한자로는 3글자인데

영어로는 진샤.


테이블을 안내받기까지

멀뚱멀뚱 서있는 시간이 좀 있었다.


이 호텔은 다 좋았는데

항상 입장할 때

안내하는 직원이 부족하다.


와인 안하시겠냐고 물어보는데

기분내보고 싶기도 하고

생선 요리를 주문하기도 했어서

가장 저렴한 화이트 와인을 1잔만 주문.


안길백차.


롱징차는 많이 마셔봤으니까

새로운 백차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런 고급 중식당에서 갖추고 있는

차 메뉴는 정말 믿을만한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


아뮤즈부쉬같은 역할을 하는

무료 음식이 나왔다.


연근을 요리한 건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맛있었다는 표현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혼자 식사하러 왔다고

서버님이 영자 신문과 영문 시사지를

챙겨주셨다.


영어로 고등어(mackerel)와 명태(pollack)를 헷갈려서

주문했던 양념에 절인 후 말린 고등어 요리.


고등어를 말렸다니

비린내가 장난 아니겠구나 싶었는데,

전혀 비리지 않았다.

색깔에 비해서 많이 짜지도 않았다.

향도 강하지 않고

생 고등어도 감당하기 힘든 게 비린내인데,

도대체 어떤 짓을 한 것일까 궁금했다.


약간 딱딱하여

입천장이 다 까지기는 했는데

안 씹히는 정도는 아니다.

코다리와 북어의 중간에서

코다리 쪽에 약간 기울어진 정도의

수분기.


초봄에서 늦봄까지

항저우에서 즐겨먹는 계절식이라고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다.


제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던

자두소스를 곁들이 제철채소샐러드.


밑에 깔린 채소는

망고, 그린파파야(?), 오이 등

갖가지 아삭아삭한 야채들이

가늘게 채를 썰어서 나왔다.


엄청난 샐러드가 나올거라고는 

기대 안 했지만

상당히 단순한 맛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월남쌈의 맛일 것이라고.


그런데

소스가 저 갖가지 채소들을

한 번에 휘잡아서 줄세우는 듯한

강한 존재감을 내뿜으면서

과일향이 잔뜩 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있는 샐러드가 되었다.


상하이 무제한 딤섬 런치에서

채소가 없어서

니글니글함에 미칠 것 같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시켜본 메뉴였고

큰 기대는 없었는데

제일 인상깊은 맛이었다.


속에 찰밥을 넣고 새끼돼지 바비큐로 만든 롤.


저 새끼돼지의 껍데기는

북경오리랑은 전혀 다른 식감과 바삭함.

중국음식 특유의 느끼함도 없었다!!

찰밥은 전기구이 통닭에 들어간 

찹쌀의 역할을 하는데

맛은 훨씬 좋았다.

찰기나 간에서 엄청 고급진 맛을 뿜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전혀 느끼지하지 않으면서

온갖 식감을 다 살렸다는 점.


무료 디저트.


주문한 건 아닌데

아뮤즈 부쉬처럼

메인 요리를 먹고 나면

항상 중식당에서는 무료 디저트가

하나 나오는 것 같다.


와인에 백차 포함

알라카르트 메뉴 3개 주문했는데

약 12만 5천원이 나왔다.

맛, 서비스, 분위기, 양에 비해서

저렴한 것 같았다.



<총평>

중국 본토 음식 느끼해서 못 드시는 분도

걱정없이 식사할 수 있는

중식당.


맛있고

(전반적으로) 서비스 좋고

분위기도 좋고.

돈 걱정만 적은 분이라면

행복한 저녁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미식 여행_항주 서호에서 맛 본 외국 요리]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_WL Bistro

WL Bistro at Four Seasons Hangzhou at Westlake

(2019.04.13.-14.)


@gizzard_in_law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의

주요 음식점 중 하나인 WL Bistro.

해외요리(International)을 판매하는 곳이다.


로비 바(Lobby Bar)랑 연결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어디에 붙은 건지 잘 몰라서

헤매기도 했다.


어떻게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자리에 착석.


로비 건물 앞의

연못/인피니티 풀의 좌측에

야외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식사한다고

영자 신문을 가져다 주셨다.

나름 직원교육하는 식당이라며 칭찬 ㅋㅋ



테이블 세팅.


접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번 찍어 봤다.


Virgin Colada.

목테일(mocktail)이라서

무알콜.


맛있어서 아껴먹었다.

ㅋㅋㅋ


식사용 빵 겸 아뮤즈부쉬같은 음식.


싱가포르 음식을 선보이는

특별 행사 기간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테이(satay)를 시켜봤다.


아니, 이건!!

사테이치고 너무 촉촉하잖아!!

맛있었다!!!


저 코코넛 소스는 매콤할 것 같더니

왜 이렇게 부드러운 맛있음인건가?!!

고급진 맛!!


스파게티 볼로네제.


사실 콘래드 서울의 아트리오 재방문했을때

볼로네제가 먹고 싶었는데

메뉴에 없었다...


그래서

포시즌스니까 맛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나의 볼로네제에 대한 갈증 해소를 시도.


치즈를 별도에 담아주시는 센스.


맛은?

대만족.

내 머리속에서 기대하던

그 볼로네제 맛을 약간 상회하는 맛!!

볼로네제에 대한 갈증을 싹 가시게 해줬다!!!


가격은 만만하지는 않았다.

한화로 약 6만 4천원대.


그치만 이 호텔 객실 가격 생각하면

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총평>

중국 본토 음식은

한국에 있는 중식당 중식이랑 많이 다른데,

중국 본토 음식이 어려운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맛!


직원분들이 식당 테이블 수에 비해 적어서

서비스가 약간 늦기는 하지만

서비스가 허술하지는 않다.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대륙의 수상쇼]

 최억시항주 最忆是杭州 

Enduring Memories of Hangzhou

(2019.04.13.)


@gizzard_in_law


예전에 배틀트립에서

홍현희씨와 박소현씨가

항저우 여행간 걸 봤었다.


그 때 이 쇼를 보고

박소현씨가 눈물이 그렁그렁하던게

기억이 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박소현씨처럼 발레에 관한 아픈 기억 있는 사람 아니면

그렇게 슬픈 쇼가 절대 아니다.


이 쇼의 존재는 잊고 있었는데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의 컨시어지가

Culturally Curious 패키지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이 쇼를 보는 걸 추천해줬다.

그리고 보겠다고 한다면

표를 대신 구해주겠다고 먼저 제안하셨다.


TV에서 본 적이 있어서

어떤 쇼인지는 대충 알고 있었고,

중국의 이런 쇼들의 스케일이 대단해서

나름 재밌다는 걸 알기 때문에

추천을 수락.

ㅋㅋㅋㅋㅋㅋㅋ


좌석 등급은 여러개가 있는데

VIP보다 더 좋은 좌석,

Honored Guest Seats의 티켓을 구해달라고

컨시어지에게 요청했다.


버는 돈은 쥐꼬리지만

쓰는 돈은 소꼬리.

ㅋㅋㅋㅋㅋ


호텔에서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나의 티켓.

내 좌석번호는 20번이었다.


한자 까막눈이라서

20번 좌석인 것 같은 느낌은 오는데

확신이 없었다.

다행히 공연장에 상주 직원이 계셔서

표를 보여드렸더니 20번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티켓 QR코드 뒷면.


중국은 QR코드 천국이라서

뒷면은 검사도 하지 않는다.


공연장까지 가는 길을 호텔에 문의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가는 길을 사진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책자를

한 부 꺼내주셨다.


그치만 야밤에 걸어가다보니

안내 자료의 사진들이랑

하나도 매치가 안 됐다.


조금 걷다보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인도가 꽉 막힌 장소가 나왔는데,

그곳이 바로 공연장이었다.


Hononred guest seats은

특별히 편한 좌석은 아닌데

좌석간 거리가 좀 벌어져있고,

생수 한병이 준비되어 있으며

직원분이 작은 용정차/롱징차를 선물로 주신다.


공연 전 공연장의 모습.


호수 자체가 공연장인지라서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특별할 게 없다.


이때

중국인 한 분이 나한테 말을 막 거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알아들을수가 있나.

내가 외국인인 걸 알아챈

따님분이

자기 부모가 따로 떨어져 앉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자리를 좀 바꿔달라고

영어로 부탁하셨다.


혼자 공연을 관람하거나

혼자 비행기를 타게 되면

이런 부탁을 너무 자주 받는데

아주 진저리가 난다.


왜 혼자 공연 보면

자리 막 바꿔도 된다고,

왜 혼자보는 사람이

항상 양보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너무 불쾌하다.


특히나

내 티켓은 호텔에서 특별히 신경써서

정중앙 자리로 잡아준건데...


그래서

나는 여기 앉고 싶다고 했더니,

부탁할때는 그렇게 살갑게 웃어대던 따님이

완전 째려보셨다.

나중에 관람 끝나고 나가는 길에도

나랑 마주쳤는데

계속 눈알이 빠져라 째려보심.


나 원 참....


공연이 시작되자

호수 전체에 알록달록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닥에 엄청난 무대 구조물들이 숨겨져 있어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무대 공간은 물론이요

온갖 기구들이 다 숨겨져 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이 부채 레이져쇼.


입체적이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하고

저런 레이저를 쏠 수 있게 받쳐주는 초대형 화면이

어느 틈에 나타난 건지

대륙의 스케일에 다시 한번 놀랬다.


군무, 레이져쇼, 음악의 향연.


생각보다

촌스럽거나

지루하지 않다.


중국어를 몰라서

닭살 돋는 내용인지 아닌지도

전혀 모른다.

ㅋㅋㅋㅋㅋ


공연이 중반부를 넘어섰다.


이제는 호수 밑바닥에서

엄청난 높이의 구조물들이 빛과 물을 뿜어내면서

올라온다.



구조물이 피라미드처럼 똑바로 서면서

좌측에 최억시항주라는 한자가 올라온다.


이렇게 쇼가 종료.


출연한 배우들이 인사를 나온다.


일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선물로 받은 용정차/롱징차를 개봉해봤다.


상자는 크지만,


내용물은 적다.

ㅋㅋㅋㅋㅋ


<총평>

중국의 서커스나 유명 공연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쇼도 충분히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다.


야외에 야간 공연이라서

약간 따뜻하게 입고갈 필요가 있다.


내용은 몰라도

그냥 비주얼과 음악, 군무만으로도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재밌었고,

미리 센스있게 추천해준

포시즌스 호텔 컨시어지에게 감사했다.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대륙의 럭셔리 수영장을 혼자 누리다]

시즌스 호텔 항주 서호_실내 수영장

Luxurious indoor pool 

at Four Seasons Hotel Hangzhou at Westlake.

(2019.04.14.)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의 수영장이

그리 으리으리 하다고 하여

수영을 잘 못하는 나이지만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진만 찍으러.ㅋㅋㅋ


수영장은 지하에 있다.


약간 의외이기는 하지만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파 리셉션에 수영장을 이용하러 왔다고 말을 해야 한다.

그러면 스파 직원분이 수영장까지 안내를 해주신다.


여기는 스파 내부.

이 길을 통과해야 수영장이 나온다.


이건 스파 트리트먼트 실.


스파 트리트먼트 실 입구부터가

장난아니게 으리으리하다.


짜잔! 대륙의 스케일이란 이런거구나 싶은 수영장.


더군다나 수영장에 사람이 1도 없었다.


수영장 센터에 있는 포컬 포인트(focal point) 장식

수영장의 측면.


큰 크림이 큰 액자에 걸려져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요건 사실 액자 데코가 아니라

카바나.


별도의 접이식 비치베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큼직큼직한 카바나가 준비되어 있다.


카바나 앞에는 계단식으로

물에 입수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코너에서 바라본 수영장.


휴대폰 카메라로

수영장을 한 눈에 들어오게끔 촬영하기가

쉽지않았다.


수영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각도를 잡아내는라 머리 좀 굴렸다.


다른 코너에서 바라본 수영장.


수영복을 대여하는 것인지, 판매하는 것인지

저렇게 마네킹이 있다.


그리고 수영장에 이용객이 있으면

생수나 수건 등을 추가로 서비스하려고 대기하는 직원 1분과

수영장 안전요원/피트니스 트레이너 1분이 지켜보고 계신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수영을 촥촥해서 끝에서 끝까지 가고 싶은데

무의식적으로 겁이 많아서

몸이 뜨다가 다시 가라앉는 맥주병....


이 수영장은 규모나 시설도

중국스러우면서

으리으리하고

엄청 넓찍한게 장점이지만,

탈의실, 샤워실, 사우나, 화장실도

으리으리하게 잘 해놨다.


탈의실, 샤워실, 사우나, 화장실에도

아무도 없었지만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곳이라서

그냥 말로만 설명을 해야할 것 같다.


전반적으로 검은색 돌들로 마감을 해서

중엄한 분위기가 물씬 나고

초호하 국내 5성급 호텔 못지 않게

머리를 말리고 화장품도 바르고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락커룸도 그 공간에 함께 있음.


샤워실은 4칸 정도 있는데

직사각형으로 긴 구조라서

마른 수건이나 수영복을 걸어놓고

안쪽에서 샤워를 할 수 있게끔

널찍하다.

제일 좋은 것은

샤워실마다 문이 있어서

매우 프라이빗(private)하다는 점.


사우나는 안 가봤지만

크기가 엄청 크지는 않아도

보통 대중탕 사우나 만한 크기는 됐다.


<총평>

나처럼 구경만하러 가더라도

볼거리가 될 만한 수영장.


수영을 잘하는 분이라면

긴 트랙을 멈추지 않고

쉭쉭 완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우나도 할 수 있으니

시설로서는 완전 최상급.


수영장을 관리하는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나 혼자 이용하고 있었는데

직원 2-3명이 지켜보시면서

뭘 도와주어야하는지 대기타고 계셨다.


이 호텔에 투숙을 한다면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스파를 지나쳐서 가야하지만

투숙객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로비 건물 앞 정원에

outdoor pond pool이라고 해서

인피니티 풀 스타일로

서호/시후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수영장? 연못?이 있는데,

여기는 여름에만 개방한다고 하니

참조하시길.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중국 5대 명차 생산지 용정/롱징 투어]

프라이빗 용정차 마을 투어 

Private Longjing Tea Village Tour

(2019.04.14.)



나는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려서

안마시기 시작했지만,

커피에 처음 눈을 뜬 건 과테말라 여행가서였다.


녹차도 사실 내 관심 밖의 음료였는데

녹차의 신세계를 발견한 건

지난 번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에 갔을 때

가져왔던 롱징차/용정차를 처음 맛보게 되면서이다.


항주/항저우에 있는 포시즌스가

특유의 중국 전통 스타일을 녹여놨기 때문에

나에게 데스티네이션 호텔(destination hotel)이긴 했다.


하지만,

항주/항저우행을 결심하게 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용정차/롱징차의 산지라는 점이다.


롱징차/용정차는

중국 5대 명차로

황제의 차라고도 한다.


청나라인지 명나라인지

황제가 용정차맛을 보고서는

황제말고는 먹지 못하게

황제의 차밭이라고 선을 딱 끄어놨다고.


롱징차의 산지에서

녹차밭을 구경하고

산지에서 녹차를 직접 구입해보는 여행.



TWG에서도 Lungjing이었나?

그런 영문 철자로 

중국 롱징차를 판매하고 있고

한번 마셔도 봤는데,

중국 현지에서 사먹은 것이랑

맛 차이가 너무 컸다.


그렇기에

용정 마을에서 직접 사는게 

엄청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롱징차에 크게 꽂혀버린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테마 여행인 셈이었다.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 호텔의

패키지 프로그램 중 하나가

2시간 동안 호텔의 리무진(그냥 SUV임)을 타고

근교의 마을이나 관광지를 짧게

다녀오는 것이 있다.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지만

나는 고민하지 않고 용정 차밭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호텔측에서

출발 전일 밤에

방안에 예약 리마인드 레터를 넣어주었다.



용정 차 마을은

용정 차 박물관하고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데,

두 군데를 다 들리기에는

2시간은 짧다고 포시즌스의 컨시어지가 안내를 해주었다.

컨시어지는 영어 설명이 가능한 용정차 박물관 쪽을 추천하였지만,

나는 여행에서 설명을 듣고 지식을 쌓는 것보다

말은 못알아 들어도

직접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용정 차밭이 있는 용정차 마을로 향했다.


내가 무리하게 항저우/항주 여행을 감행한 이유 중에 하나도

봄 시즌이 햇차?라고 해야하나,

한 해에서 가장 처음 수확하고, 가장 품질이 좋다는

햇차가 나오는 시기라는 점도 작용을 했다.


그래서 차를 파는 곳마다

올해 생산한 차라는 점을 강조했고,

실제로 파는 곳마다

차의 생산일자를 적어놓고 있었다.


용정 차밭은 용정 마을을 휘휘 감은 

산자락을 따라 퍼져 있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은

이렇게 계단도 잘 닦여 있고

간판 같은 비석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차밭이 있는 산은

꼭대기 까지 가려면 끝도 없어 보였는데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어봤다.


위로도 차밭.


아래로도 차밭.


옆으로 차밭.


보성에 놀러가고 싶어는 했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차나무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

처음 보는 차가

중국 5대 명차라는 롱징차라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차를 말리는 할머니의

돗자리를 찍어봤다.


차밭을 다 돌아다니려면

하루 종일이 걸릴 것 같았다.


내게 주어진,

패키지에 포함된 무료 리무진 이용 시간은 2시간뿐.

용정마을은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에서 10km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많은 관광객 차량과 구불한 산길 때문에

편도 30분 가까이 소요가 된다.


그래서

차밭 산행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사진은 몇개 안 올렸지만, 엄청 많이 찍었다)

차를 마시고, 사기로 했다.


차밭 자체가 절경은 아닌 걸 알고 있었고,

차를 산지에서 사는 것이 목표였다.


차 마을에서 파는 밥도

별미라던데,

나는 리무진 2시간 지나면

초과 금액이 발생해서

밥은 포기하기로 했다.

중국어를 못해서

밥 주문하는 대도 엄청 힘들테니.

밥은 편하게 호텔에서 먹기로.


차밭을 중심으로 도로변에 있는 상점들은

거의 다 찻집이다.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차를 살 수도 있다.


어디를 가야하는지

고민은 됐다.


용정차 마을에서 파는 차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기는 하지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컨시어지의 조언에

살짝 쫄아있었다.


그래서 외관이 

적당히 깔끔하면서도

너무 고급스럽지도 않은 곳을 찾아 다녔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골라본 찻집.


분위기는 이런 느낌.


차를 사기 전에

우선 한 잔 마셔보기로 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엄청 다정하시고

친절하신데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까

저 차를 주문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용정차는 이렇게 잎을 통채로 우려서 마시기도 한다.


딱봐도 찻잎이 좋은게 티가 난다.


좀 싼 차가 있고

조금 더 비싼 차가 있었는데

좀 더 비싼걸로 주문했다.


찻잎이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기도 하지만

그 전에 우러난 차를 마셔도

괜찮다.

1분도 안되서

특유의 고소한 맛이 우러난다.


반 정도 마셨다 싶으면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추가하면

다시 찻잎에서 차가 우러나오고

너무 떫은 맛이 나지 않게

농도 조절도 자동으로 된다.


이런 식으로 차잎을

4-5번은 우려먹어도

거뜬하다고 한다.


이건 어떤 씨앗 같은 거인데

중국어를 하나도 못해서

뭔지 정체는 불명이지만,

우리나라 호박씨 까먹듯이 까면

고소한 견과류맛이 나는 속씨앗이 나온다.


차의 맛이나 향이 나의 기준에 합격!

그래서 이 집에서 차를 구입해보기로 했다.

150g에 300위안을 냈다. 


이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

컨시어지가 마을에 가서

50g에 150위안 정도 되는 차면

품질이 괜찮을 거라고 귀뜸해줬는데,

그것보다는 더 저렴했으니까.

그리고 나는 맛도 향도 흡족했고.


차는 아주머니가 저 문 안에 창고에서

저울에 무게를 달아본 후

차를 알미늄 봉지에 담아오셨다.


처음에는 그냥 찻잎만 보여주시면서

어떤거 살지 물어보셨을때

밀봉 포장을 안해주시는 건가 걱정했다.

귀국할때

차잎을 밀봉포장된 제품으로 반입하지 않으면

검역문제로 빼앗길 수도 있다고 들어기 때문.


이제 저 책장에서 나오는

캔에 담아

스티커를 붙여주시면

포장 끝.


이것이 완성된 용정차.

50g씩 3통에 나눠주길 원했지만

중국어가 안되므로

그냥 아주머니가 담아주시는 대로

한 통에 75g씩 받아왔다.


룰루랄라 신나서

포시즌스 호텔 리무진 기사님과

약속한 시간에 접선을 완료하고

칼같이 2시간을 딱 맞춰서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총평>

용정차 마을의 차밭은

절경이 아니다.

그래서

차밭에서 엄청난 인생샷을 건지기는

힘들 것 같다.


그치만 차마을 특유의 정취,

산지에서 직접 느껴보는 용정차의 맛,

중국 현지의 분위기와 다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재밌는 투어라고 생각한다.


단체 관광객도 많이 오고하는 걸로 봐서는

현지에서 투어 상품으로도

방문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족들이 개인 차량으로

나들이 나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꼭 나처럼 이렇게 비싼 호텔 차를 타고

시간에 쫓기듯 다녀올 필요는 없다.

나는 중국어를 하나도 못하니까

편하게 다니려면

호텔 서비스를 이용한 것일 뿐.


찻집은 널린게 찻집이고

밥집도 맛있는 곳이 많다니까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차도 즐기고

식사도 하고

산책도 더 천천히해보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혼자 중국 항주/항저우 여행] 

항주/항저우 쇼핑리스트

(2019.04.12.-15.)


@gizzard_in_law



미친 척

초 고가의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서호 숙박을 질렀고,

그래서 자제하려고 했지만

자제할 수 없었던

몇가지 쇼핑 리스트를 공개.


1. 후인 롱징차/용정차



롱징/용정은 항저우/항주 시후/서호에서

10k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중국 5대 명차인 롱징차/용정차(녹차)가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에서

롱징차의 맛에 눈을 떠버렸고,

항주에 간 이상 롱징차를 안 사서 돌아올 수는 없었다.


그치만

중국어 하나도 못하고

중국 생활 한번 해본적 없는 내가

속여 팔기 딱 좋은

중국 5대 명차인 롱징차를

고품질 제품으로 속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다행히도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에서는

후인 티 하우스(Huyin Tea House)가 작게 입점해 있었고

차잎만 판매를 하기도 했다.


포시즌스에 입점할 정도의 차라면

믿음이 가서 구입했다.

그리고 다도 체험(tea ceremony)을 통해서

맛도 테이스팅 해봤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갔다.


가격은...

380 RMB!!



때마침 1년 중 가장 고품질의 롱징차가 생산되는

4월에 방문해서

3월 29일에 생산한 햇녹차잎을 구입할 수 있었다.


비싸보이게 하려고

과대포장이 대단했다.

결국 차는 저 금색 봉투에 들어간 50g이 전부.

ㅋㅋㅋㅋㅋㅋ


2. 찻잔


항저우 공항의 국제선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들 사이에 숨어있는

면세 안되는 수공품 상점.


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부채 뒤에 찻잣과 다기 세트가 판매 중.


그중에서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중국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제품을 2개 골라봤다.

박스 포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완전 중국풍.


찻잔 1.


전문용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찻잔이라는 단어만 계속 생각나고...


뚜껑과 본체 잔으로만 구성.

자세히 보면 중국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건 거름망, 받침, 뚜껑까지 다 포함된 찻잔 세트.


옥색이 280위안, 백색이 160위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출국심사 전에 봤던 찻잔에 비하면

품질도 괜찮고

중국 느낌 물씬 나서

그냥 사버렸다.


3. 용정 차 마을에서 구입한 용정차

롱징 차 마을에 가보면

거의 모든 상점이 찻집이다.


밥도 파는 찻집도 있고

그 집들이 맛집이라는 블로그도 봤지만,

시간 제약상 롱징차 한잔 마시고

급히 차를 사서 빠져나왔다.


포시즌스 호텔 컨시어지가

용정 차 마을에 가면

차 값의 범위가 넓고,

비싼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고 하면서

50g에 150위안 정도 되는 차면

꽤 괜찮은 품질이라고 귀뜸을 해줬었다.


그래서

바가지를 쓰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면서

고민하다가 이 찻집을 골랐고,

이 찻집은 컨시어지가 말한 괜찮은 가격보다

가격이 좀 더 괜찮았다.

직접 마셔봤을 때도

포시즌스 호텔에 입점한 후인 용정차 테이스팅과 품질에서

크게 꿀리지 않았다.


가격은

100g에 200위안.


그램은 내가 사고 싶은 만큼 살 수 있는데

나는 150g을 구매했다.

총 300위안 지출.


4.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및 인터넷 면세점 구입품

폴 스미스 남성용 수영복 하의.

무릎 위로 올라오는 높이.


고속터미널역 지하의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서

직접 구입해서

청주공항에서 찾았다.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에서 구입한

브룩스 브라더스 셔츠.


비슷한 디자인의 폴로 셔츠가 있었는데

거의 10년 가까이 입었더니

너무 낡아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하나 구입.


이것도 청주공항에서 찾았다.


유명한 차 브랜드인 것 같아서

시험삼아 구입해본 타발론 티 샘플러.


누나가 사달라고 해서 구입한

프레쉬 립 트리트먼트 2종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스틱.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에서

아로마틱 우드 제품을 써보고

향에 홀딱 반했다.


저 두 개는 비누.


이건 탄 아로마틱 우드 디퓨져.


탄 아로마틱 우드 향초.


집에서 디퓨져를 사용해 봤다.


향에 내 마음에 쏙!


다음 해외 여행 때

몇개 더 사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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