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비치 하우스 푸쿠옥 바이 멜리아
- 트리비아 -
(Sol Beach House Phu Quoc by Melia, 2017.12.12-2017.12.16.)
JW 매리어트는 푸쿠옥 섬의 동쪽 해변에 있지만
그 외의 많은 리조트들은은 섬의 서쪽 해변에 있다.
솔 비치 하우스 푸쿠옥도 서쪽 해변에 있다.
동쪽 해변에 있으면 일출을 볼 수 있고
서쪽 해변에 있으면 일몰을 볼 수 있다.
여행객 입장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보는 것은 굉장이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서쪽 해변에 리조트가 위치한 것은 장점인 것 같다.
이건 리조트 해변은 아니다.
푸쿠옥 섬 남부에 안또이(An Thoi) 항구가 있고
그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섬들이 몇개 나오는데 각 포인트들에서
해수욕, 스노쿨링, 다이빙, 씨워크 등의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우선 솔 비치 하우스 푸쿠옥에는
컨시어지 데스크가 따로 없다.
리셉션에 있는 남자 직원들이
컨시어지 업무를 그냥 겸업하는 것 같다.
이 리조트의 직원들이
한국인이 원하는 '개떡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스타일은 아니다.
(사실 그런 스타일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기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리조트 직원들이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푸쿠옥 섬에는 여행사가 많지가 않은 것 같다.
John's Tour라는 나름 대형 여행사가 과점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스노쿨링 투어를 가고 싶다고 하면
리조트에서는 1인 15-17달러 정도 했던
존스 투어의 one day 패키지를 소개시켜준다.
근데 구글이나 트립어드바이저 후기에서
존스투어는 별점이 낮다.
Jerry라는 사람이 하는 개인여행사가 있는데
정해진 패키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프로그램 내용을 말하면
Jerry가 거기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즈 해주는 것 같았다.
별점도 높고 평이 좋으나
가격이 높은 편이고
하루 이틀 전에 연락해서는 예약을 잡을 수가 없다.
그러다가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몇가지 댓글을 봤다.
안또이 항구에 가면
배 놀리는 어부들이 투어시켜줄까?하면서 말을 걸고
네고를 해서 원하는 포인트 2-3군데를 데려다 주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프라이빗하면서,
일반 원데이 투어에서 잘 데려가지 않는 포인트도 잘 데려다 준다더라.
제리는 예약이 꽉차서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말했던 즉석 어부 투어?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런 제안을 하는 어부를 만나리란 보장은 없지만
'못 만나면 항구나 구경하고 오지 뭐~'
이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문장을 만들어서
호텔 직원들에게 베트남어로 번역해달라고 했다. ㅋㅋㅋㅋ
요구하는게 많은 까다로운 손님.
근데 컨시어지 업무 하시는 분들이
나의 즉석 어부 투어 계획을 듣더니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걱정하는 눈치더라.
존스 투어 패키지를 하라고 권하고.
그치만 나는
'그룹 투어가 싫다'
'프라이빗한 투어를 원한다'
라고 고집 부림.
그러면 보트를 하루(약 6-7시간)정도
빌려서 하는 투어가 있기는 하단다.
근데 비싸서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대신 베트남 돈으로 300만 동이었던 듯.
리조트-항구 픽업 택시비 왕복 비용 포함
중식 비용 불포함)
한국에서는 저소득층에 속하지만
동남이에서는 흥청망청 탕진잼을 즐기는 스타일이다보니
그냥 300만동을 낙찰!!
그렇게 급하게 당일 아침 7시쯤에
프라이빗 투어를 잡게 되었다.
참고로, 1인 300만동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이건 배를 하루 전세내는 비용이라서
탑승하는 그룹 인원이 늘어날 수록 괜찮은 조건이다.
프라이빗 투어를 해본 결과,
갑자기 놀던 배를 잡은 터라
엄청 친절하거나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된다거나 하는 점은 없었다.
그렇지만
내가 신고 간 아쿠아 슈즈가 스노쿨링하기에 불편해보이니
보트 기사가 자기 아쿠아 슈즈를 빌려주는 츤데레 매력이 있었다.
스노클링 장비도 기본 제공되어야하는데 하나도 준비가 안되어있더라.
개인적으로 스노쿨링 마스크를 준비해갔기때문에
오리발이 없어서 약간 아쉽긴 했지만 스노클링 즐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여행가서 막 따지면서 싸우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장점이라면
존스 투어 대형 유람선이 가지 못하는
숨은 스노쿨링 포인트는 잘 소개 받았다는 점이다.
존스투어 뿐만 아니라 다른 소형 보트들도
잘 찾아오지 않는 바위 많은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을 엄청 많이 만났다.
그리고 각 포인트에서 내가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 수가 있다.
점심도 내가 먹고 싶은 시간에
식당 있는 섬으로 가주세요라고 하면 그 섬으로 가준다.
대신 그 섬의 식당은 그냥 그랬다.
즐겁게 스노클링 투어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도착하니
투어를 잡아준 직원들이 투어는 어땠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엄청 챙겨주었다.
그 직원분들은 내가 체크아웃 할때도
이것저것 세심하게 배려해줬는데,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챙겨주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고마웠다.
이 리조트에서 스파도 받아봤는데
한번은 그냥 그랬고(signature massage)
한번은 엄청 만족스러웠다.(Swedish mass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