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가족 여행_대게 세트] 

대포 스끼다시 횟집

- 대게 세트 -

(2019.04.05.)


@gizzard_in_law


가족여행 갔을 때

누나가 쐈던 대게집.


대포항에 도착해놓고

여기가 맞나 헤매다가

바닷가 쪽에 가게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한 멤버가 있어서

테이블이 있는 식당을 탐색하다가

한 아주머니가 조용히 호객하시는 곳에

가게 되었다.

누나도 여기를 인터넷인가 TV에서 본적이 있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겸사 겸사

이 식당으로 선택.


킹크랩 세트를 먹었나보다 싶게

메뉴판을 찍었지만,

우리는 대게세트 4인분 메뉴를 주문했다.

(나는 킹크랩인 줄 알고 먹었는데

누나는 대게세트를 주문했다고 기억하여

우선 대게세트라고 정리함...)


물회.


물회를 많이 먹어본 적은 없는데

맛있었다.

싹싹 긁어먹었다.


누나는 오징어회를 내심 기대했는데

4월 초는 오징어 금어기였다!!


전복과 멍게.


멍게는 도전할 때마다

비렸었다.

해운대 앞 바다 포장마차에서도!


근데 여기 멍게는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그치만

멍게는 무슨 맛으로 먹는 것인지는

아직도 의문.

ㅋㅋㅋㅋ


회무침인 것 같은데

어떤 생선이었는지는 생각이 안난다.

모든 걸 다 기억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


미역국.


기타 스끼다시.


방어랑 광어였던가?


회가 싱싱하니 맛있었다!!

서비스로 방어를 조금 더 주셔서

배터지게 먹었음.


대게와 홍게 찜이 한꺼번에 나왔다.

위에 뻘겋고 가느다란 다리가 홍게.

발라 먹기 쉽게

손질을 다 해주셔서

홈쇼핑 촬영하듯이 한 컷.


대게 내장으로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다.


끓기전의 라면 육수.


매운탕 대신에 홍게라면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뭐 라면에 게 향이 좀 나겠지 했는데,

라면이 엄청 고급지고 맛있었다.

이래서 다들 해물라면 해물라면 하는구나 싶었다.


배 터지게 먹고 나서야

가게 상호를 촬영.


가게 출입문은 2군데가 있는 것 같았다.

저게 대포항 수산시장건물인데

안쪽에 시장골목에도 입구가 있고

내가 찍은, 우리 가족이 영업당한 출입문은

바닷가쪽이었던 것.


<총평>

25만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4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 같지도 않다는 것이

씀씀이만 큰 나의 생각.


서빙해주시는 아주머니들이

말투나 태도가 억세지 않고

조곤조곤 친절하셔서

쫄지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웬만한 서울 식당 아주머니보다

나긋나긋하심.


부산 해운대욕할머니 포장마차는..

정말 지인에게

억지로 끌려가다 시피 했었는데.

돈은 돈대로 내고

욕은 욕대로 먹고

나한테는 최악의 바닷가 식당이었다.


하지만

이 대포 스끼다시 횟집은

해운대 포장마차의 어두운 기억을

걷어내준 좋은 식사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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