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울 호캉스 여행]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 이그제큐티브 코너 룸 Executive Corner Room -

(2019.05.24.-25.)


@gizzard_in_law



나에게 있어서

가성비 및 가심비가 높은

호캉스 목적지는

콘래드 호텔.


힐튼 100주년 세일을 할 때

너무 저렴하게 나왔길래

참지 못하고 또 질렀다.


이그제큐티브 리버뷰 객실이

세금 포함 27만원대!!


비스타 워커힐에서 체크아웃하고

바로 콘래드 서울로 이동했더니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컨시어지에 짐만 맡겨놓으려고 했는데

컨시어지님이 내 이름 조회해보더니

객실이 준비되어있을 수 있다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얼리체크인 확인해보라고

안내해주셨다.


내가 알던 콘래드 서울이 아냐...

ㅋㅋㅋㅋㅋ


무슨 조화인지 얼리체크인을 바로는 못했지만

곧 객실 준비가 될 거라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2층에 있는 더 누들바(TNB)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콘래드 로비의 자랑(?)인

스파이럴 스테어케이스(spiral staircase).

국내에서는 최고 높이라는 것 같았다.


라멘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찍어봄

ㅋㅋㅋ


더 누들바의 가격은 착하다.

호텔 레스토랑 답지 않은 가격.

대신 테이블은 일반 식당같지만

가격이 이러니까 테이블 세팅은 상관없음.


원래는

라멘이 9900원부터 시작했었는데

값이 약간 오르긴 한 것 같다. 


돈코츠 라멘.


컹~ 맛있었다!!

차슈도 두께가 있고,

부추가 생각보다 라멘하고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도 국물이 내 스타일!!


사이드 디쉬로 주문한 유부초밥.


나는 유부초밥 안에

당근이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유부와 초밥만 있다.

애피타이저를 주문했어야했나 싶고..

ㅋㅋㅋㅋ


라멘이 나오기도 전에

호텔에서 객실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전화가 왔다!!


와우!!

오늘 나한테 왜 이렇게 잘 해주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3605호.


이날 정말 이상했다.

초저렴 세일가로 왔는데

객실 중에서는 최상층인 36층에 리버뷰.

객실 배정에 대해서 이걸로 놀라움이 끝난게 아니다.


3605호에 도착.


어랏? 코너룸인가?


그렇다!

뷰가 2면인 코너뷰 객실을 받았다.

그것도 객실 최상층에서.

코너뷰 객실은 스위트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잇히히히 신났다!


일반 객실하고 사이즈는 똑같은데

통창이 2면에 설치되어 있어서

가구 레이웃이 조금 달랐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콘래드 서울 객실 사진을 찍어봄.


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


출입문 측면에 옷장이 있는 것은 같다.


다른 리버뷰 룸에서 보던 방향과 같은데

층수가 높으니까

느낌이 완전 달랐다.


이날 날씨도 엄청 좋았어서

핸드폰에는 잘 안 잡혔지만

눈에는 강 건너 건물들이

또렸하게 보였다.


여긴 코너뷰라서 볼 수 있는 한강뷰.


약간 다른 고층 빌딩에 가려있기는 하지만

핸드폰 각도 조절하면

이렇게 깔끔한 사진이 나온다.

ㅋㅋㅋㅋ


광각 아닌 일반 렌즈로 찍은 사진.


이날은 날씨가 너무 맑아서

I Seoul U도 핸드폰에 잡혔다.


코너룸 객실.


킹베드.


뷰를 등지고 있는 침대.


원래 다이슨 드라이어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다이슨 드라이어가 있었다.


콘래드 서울의 망고빙수도

신라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맛있다던데...

혼자 다 먹기 너무 많은 양이라서

포기.


아쉬운대로

IFC Mall의 허유산에서 

망고볼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층에서 4만원대 망고빙수 먹으려고 하다가

 결국 지하 1층 8천원대 망고볼로 대체...ㅠㅠ


아쉬움을 쇼핑으로 대체.


이렇게 쇼핑하고 다닐 때가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잠시 정줄을 

놓았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이그제큐티브 객실 혜택 안내문.


5시가 되기 무섭게 라운지로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좀 줄서있었다.


Monistrol Cava Brut.


많은 호텔 라운지에서 스파클링 와인으로

까바를 준다.


샴페인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까바를 선호.

까바는 샴페인과 동일한 주조 방식으로 만든다고 한다.

다만 포도 품종이 다르고

생산지가 샹빠뉴가 아니라서

까바라고 불리울뿐.

대신 가성비는 좋다!!

어설픈 프로세코, 스푸만테보다 좋은 것 같다.


이날의 라운지는 부실했다.


11월에 왔을 때에는

작은 접시에 핑거 푸드도 멋지게 해놓고

핫 푸드도 신경쓴 메뉴들이 있어서

만족스러웠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핑커푸드가 사라지고

핫푸드에는 

냉동만두로 보이는 만두도 있었...


아쉬운 마음으로

스파클링만 한 3잔 마시다가

객실로 돌아왔다.


해 지기전

직접 가져온 롱징차를 타서

마셨다.


날씨가 좋은 날에

36층에서 창밖의 한강을 바라보며

롱징차를 마시니

정말 신선놀음.


.

.

.


다음 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냉장고에 들어간 온센다마고였지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뷔페는

괜찮았다.


대신

11월에 제공되었던

알라카르트 에그 메뉴 서비스는

이제 없어진 것 같다.


<총평>

역대급 가성비 딜을 결제했는데

역대급 최고층 코너룸을 배정받았고,

날씨도 콘래드 5회 방문 중에

최고로 좋았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음식이

약간 퇴보한 느낌이 있었음에도

엄청 만족스러운

호캉스였다!!


콘래드 서울 노예 갱신 완료.



[혼자 서울 호캉스 여행]

보눔 1957 한옥 앤 부티크

Bonum 1957 Hanok and Boutique

- 주니어 스위트 Junior Suite 1955 -

(2019.05.22.-23.)


@gizzard_in_law


이 호텔의 존재를 알게된 건

미슐랭 가이드의 서울 호텔 목록에서였다.


1970-80년대

부자들이 살았을 법한 양옥집 느낌.

오래간만에 써보는 어휘, 양옥.


그 와중에 어딘가 모르게

한국적이 느낌이 살아있어서

묘한 매력에 홀렸다.


실제로 이 호텔에

한옥 사랑채가 있는데

너무 넓고 너무 비싸다.

1인 호캉스를 하기에는

불필요한 공간이 많았다.


어릴 적 부자집에서도 못 봄직한

레트로적인 감성이 섞인

주니어 스위트를 예약하기로 했다.



이 호텔은 정가제라서

호텔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을 해도 된다.

그치만 귀찮으므로 그냥 Orbitz로 예약.


돈 아끼겠다고 택시 안타고

용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안국역에 내려서

캐리어 끌고 오니까

되게 지쳤다.

택시 추천.


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대문.


대문 앞 간판.


그치만 대문 앞 간판은 잘 안보이므로

대로변에 잘 보일 수 있게

큰 간판을 걸어놓으셨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는

벨을 눌러서 대문을 통과해야 한다.


대문을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사랑채.

진짜 한옥 체험을 원한다면

여기에 투숙했어야 한다.


사랑채를 지나 돌을 따라 걸어가면...


이런 데크가 나온다.


한 테이블이 각 방에 할당되어 있다.


여긴 내가 예약한 주니어 스위트 1층 객실에

할당된 테이블.

다른 객실의 테이블들과 

급이 다르다.

후후후후후


날씨만 조금 더 시원했으면

바깥에서 좀 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날 유독 더웠다.


주니어 스위트 1층 객실 앞의 공간들.


결국은 더워서

객실안에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겼다.


땀이 식자

집에서 챙겨온 롱징차를 타마셨다.

이 재미가 정말 솔솔했다.


주니어 스위틀 1층 객실은 1955호.


1955호에 도착했다.


1층 평면도/대피안내도.


객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객실 끝에서 객실 문을 향해 찍은 객실 모습.


다른 구석에서 찍은 객실 사진들.


주니어 스위트라서

거실 공간이 칸막이 없이 연결되어 있다.


TV.


침대는 가정용 퀸 침대.

그다지 크지 않다.


침대를 마주본 창가에 설치된 벤치.

여유 돋는 공간이다.


이 객실에서

서양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이 나게 해주는 건

저 샹들리에와 헤링본 마루바닥.


이날 이상하게 잠이 안 와서

(원래 불면증상이 있긴 함)

새벽 3시에 찍은 사진.


객실 한켠에 있는 옛 가구.

공기청정기는 풀가동 중.


객실 내 옷장.


옷장의 내용물들.


생수는 2병이 끝이다.


TV 앞 테이블에 놓인 리모컨, 메모지 등.


디퓨져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소규모 부티크 호텔이다 보니까

규칙이 많았다.


욕실/화장실 전경.


세면대.


1회용 어메니티 등.


샤워공간.


욕조.


욕조에 들어가기 상당히 어렵다.


막상 샤워기가 있는 곳에는

유리로 된 차단벽이 없어서

샤워하면 다 튀는 구조.


바디워시 겸 샴푸, 그리고 컨디셔너(린스).


그래도 레인 샤워 헤드가 있다.


드라이어는 아쉽게도 출력이 낮았다.


북촌 한옥마을 입구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삼청동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한옥마을도 찍고 싶었지만

관광객들이 한옥입고 많이 사진찍고 있어서

내가 뭘 찍을 수가 없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많은 괴로움을 겪는 것 같았다.


이날의 저녁은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한

스시 세트.


소식하겠다고 주문한건데

밤에 엄청 배가 고팠다...


조식은 이 호텔과 출입문이 연결된

카페 레이서에서 무료 제공된다.


정말 단촐한 조식.

그치만 무료니까 뭐라고 할 수 없음.


<총평>

과거 양옥집에 살아보고 싶었던

로망이 있었다면

주니어 스위트는 정말 딱인 것 같다.


주니어 스위트는

웬만한 5성급 호텔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독특한 한국 근현대의 모습을

최신 유행을 참고하여 재해석해낸 듯하다.


2.5에서 3성급 호텔이라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게다가 주니어 스위트는

인기 객실이라서

예약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층 하나, 2층 하나 뿐인 것도

예약이 어려울 수 있는 이유)


재밌는 호캉스였다.



[혼자 서울 호캉스 여행]

비스타 워커힐 서울 Vista Walker Hill

- 스파 디럭스 Spa Deluxe -

(2019.05.23.-24.)


@gizzard_in_law



원래 비스타 워커힐은

Junior Suite Corner Room with Panoramic River View.

이 객실만 가고 싶었는데

호캉스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그냥 스파 디럭스도 괜찮겠다는 결론에 닿게 했다.


스파 디럭스 229,950원,

조식+비비드 아워(세금 봉사료 전) 40,000원

세금 및 봉사료 56,690원

이렇게 총 326,640원이 나왔다.


원래 30만원 넘으면 안가려고 했었는데

저녁과 조식이 해결이 되니까

그냥 결제해버렸다...


체크인을 할 때

주니어 코너 스위트로

유료 업그레이드를 권하셨다.

세금 봉사료 전 10만원 추가.


나 돈 없어요...

그냥 스파 디럭스 룸에 만족하겠지 하고

객실 키를 받았다.


1066호를 배정받았다.


호텔에는 일찍 도착했지만,

높은 층의 객실을 받기 위해서

3시가 다 되기를 

차마시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나서 체크인.


생각보다 건물의 층수가 높지 않았다.


10층 엘리베이터 대기 장소.


복도.


1066호 도착.


10층 평면도.


문에 거울이 붙어있었다.


리버뷰란 이런 거다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호텔측이 유리창에 작은 점을 코팅해놓아서

사진이 깔끔하게 안 찍혔다.


문을 열고 처음 보이는 객실의 모습.


창문 쪽에서 찍은 객실 모습.


침대.


침대의 위치가

일반 객실과는 좀 다르게

복도쪽 벽에 거의 밀착되어 있다.


SK그룹의 호텔이다보니까

NUGU가 나를 반겨줬는데

이상한 음악을 계속 틀어줘서

완전 신경 거슬렸다.

끄는 데도 한참 애먹었다.



호텔 느낌 안나는 가구.


그냥 누군가의 원룸에 온 기분이었다.


냉장고 안 미니바.


자외선 살균기 안에 식기류가 들어가 있다.

차, 커피 등.


전기포트와 아이스버킷.


각 단별로 분리가 되는 신기한 테이블.

실용성은 그닥.


월풀 스파 후에 앉아서 쉬라고

가져다 놓은 듯한

이상한 의자.


누운듯 앉으면 안 편한 건 아닌데

결국 앉은뱅이 의자인지라

다리 놓기가 영 불편.


정신 산만한 책상.


호텔에서 이런거 판매하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

너무 너저분해보임.


가격표.


문구류.


세면대.


면도용 거울과 각종 플러그 및 조종장치들.


헤어 드라이어.


이 객실의 하이라이트인 자쿠지.


성인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지만,

자쿠지의 최대의 단점을 피할 수 없었다.

너무 시끄러움.


입욕제, 바디로션, 샤워젤, 샴푸/컨디셔너.


이 소음이 약 3분간 지속될 거라고

체크인할 때 안내를 받았다.

시끄럽긴 엄청 시끄럽다.

ㅋㅋㅋㅋ


반얀트리에서도 

이렇게 겁을 줬었다.


샤워실.

나름 스파 디럭스라

샤워헤드의 종류가 다양했다.


샤워 어메니티.


옆 칸의 화장실.


옷장.


옷장마저 불투명 유리 미닫이 문인게

너무 촌스러웠다.

옷장 내용물들.


<총평>

개인적으로는 실망했다.


멋진 한강뷰에

자쿠지가 바로 옆에 있어서

반신욕/전신욕을 하기에는 참 좋다.


그런데

그게 전부다.


자쿠지 때문에

객실의 구조나 가구를

모두 양보한 느낌이다.


상당히 저렴해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자쿠지가 있더라도

화장실과 침실은 분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자쿠지 외에

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만한 게

별로 없었다.


반얀트리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예전에 타이베이 시티 스위트 호텔도 그렇고

자쿠지 욕조가 있는 객실은

너무 실용적인 측면만 강조하고

심미적인 부분은 너무 등한시 하는 것 같다.


자쿠지에 대한 마지막 지푸라기 같은 환상도

처참하게 깨져버린 호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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