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혼자 여행] 

신예

Shin Yeh 欣葉

(2018.02.12.)




타이베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당은

딘다이펑이지만

딘다이펑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


우선

쿠알라룸푸르에서 갔던 딘다이펑이

생각보다 맛이 없었기 때문.

쿠알라룸푸르 지점이 맛이 없을 수도 있지만

한번 다녀온 곳이라고 생각하니

끌리지 않는 뭔가가 있었다.


그래서

유명한 타이베이 고급 식당들 중에

어디를 갈까 많이 수소문을 했었고

종산역 백화점에 입점된

신예에 가기로 결정했다.


대만은 점심 영업 후의

브레이크 타임이 철저하다.

저녁 영업은 보통 5시부터.


혼자서 맘 편하게 먹으려고

5시 땡치면 입장하기로 하고

백화점 구경을 하다가

5시 정각에 입장했다.


신예는

예약 손님이 많은 모양이었는데

나는 1명이라서 아무 좌석이나 앉을 수가 있고

예약이 차 있으니

1시간 안에 식사를 마쳐야한다는 조건을

내가 수용했기 때문에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자스민 티.


항상 뜨겁게 마실 수 있도록

밑에 작은 초?같은게 들어가 있다.


자스민 티는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메뉴판을 받고

무엇을 먹어야할까 고민에 빠졌었다.


다행히 사진도 있고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첫번째로 주문한 것은 돼지갈비튀김 요리.


정식 이름은 모르겠다.

메뉴판을 찍었어야 했는데.


익힌 갈비를 기름에 튀긴 후

간장 등의 양념에 살짝 조린 듯한

음식이었다.


우리나라 갈비찜의

튀김 버전이라고나 할까?

다만 간장 외에

대만에서 자주 사용하는 듯한

향신료들이 들어간 것 같았다.


전반적인 양념맛은

향을 제외하면 달콤 짭짜름한 맛.

내가 원하던 맛이었다.


새우튀김요리.


이것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새우 요리를 먹고 싶었고,

깐풍새우, 깐쇼새우, 칠리새우 등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비슷한 것을 시켜봤다.

대만은 어떤 식으로 요리하는 지

비교해 볼 생각이었다.


내가 예상한 맛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있는 새우 요리였다.

새우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고

생토마토나 양파가 큼직하고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다.

새우가 더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양념에 버무린 토마토와 양파를 먹는 재미도

솔솔했다.


면.


정말 안타깝게도

역시나 이름을 모른다.


식사류를 주문하고 싶은데

앞의 두개의 요리의 양이 얼마나 나올지도 모르겠고

앞에 주문한 것 외에 뭘 더 주문해야할 지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서빙하시는 직원분이 면은 안먹겠냐며

추천해주셔서

추천해주신 면을 먹기로 했다.


우육면인지 모르겠는 게

일반 대만 우육면처럼 검은색도 아니고

향신료도 거의 쓰지 않았다.

맑은 고기 국물에 면과 수육 정도 넣은 구성.


처음 딱 비주얼로만 봤을 때는

앗, 맛이 별로 없겠구나 싶었다.

첫 맛도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았는데

먹다보면 담백한 맛이 좀 있고

자극적인 메인 요리 2개를 먹다가

면을 먹으면

입이 개운해지기도하고

면의 슴슴한 맛이 대비가 되면서

면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디저트.


디저트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서비스로 제공해주셨다.


우리나라 인절미 비슷하게 생긴

그러나 맛은 일본 모찌가 생각나는

그런 디저트였다.


<총평>

한국에서 신예를 검색했을때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도 많았다.


나는 내가 기대했던 정도의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타이베이 물가가 싸기 때문에

저렴하고 대중적인 식당들을 많이 방문할 수도 있었지만

여행을 갔을때 그 나라의 고급 식당을 방문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 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700~800 대만달러 정도 

내고 나왔던 것 같다.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서빙하시는 데 절도가 있었다.


대만 요리에 이해가 더 깊었다면

좀 더 다양한 요리를 도전해봤을 것이라는

아쉬움 정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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