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호주 멜버른 여행_호텔(2)]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_클럽 소피텔_조식, 석식 등
Sofitel Melbourne on Collins_Club Sofitel
(2019.02.06.-09.)
호텔 건물 35층에 위치한 클럽 소피텔.
일반적인 호텔 클럽 라운지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아침, 점심, 저녁에 애프터눈티 타임까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레스토랑 점심을 좀 더 전략적으로 예약할 수 있었을 텐데,
약간 아쉽다...
대신 이 호텔 피트니스에는
수영장이 없단다.
(엄청 남는 장사하는 듯 ㅋㅋㅋ)
<6일>
스위트 객실 소개 사진에서
그렇게 자주 보여주던 이 fireplace.
직접 봤다. ㅋㅋㅋㅋ
사진발일줄 알았는데
직접 봐도 괜찮았다 ㅋㅋㅋ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해서
객실은 준비가 안되서
라운지 먼저 이용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해서
라운지에서 차를 마셨다.
Sofitel Signature Noir.
어떤 홍차를 주는 지는 모르겠으나
소피넬 시그니처 누아 이렇게 이름을 붙여놓으니까
괜히 한번 마셔보고 싶게 만든다.
쿠키 하나 얹어주는 센스!!
차도 평균 이상이었던 걸로.
이날 나를 안내해준 서버님이
너무 잘 해주셔서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우수직원 추천 양식에 이 분 이름 써드렸다.
정말 나의 소피텔 서비스에 대한 엄청 좋은 이미지는
이 분의 하드캐리 결과물이나 다름없다!.
차마시다가 뮤지컬 1시 공연 보러가려고
12시 쯤에 나오니까
점심 나올 시간인데 먹고 갈 여유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분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멜버른의 모든 호텔 서비스가 이렇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었다.
아시아 인이라서 은근히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티 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나 5성급 호텔이나
호주 백인들의 암묵적인 차별은
끊이지 않았다.
물증도 없고 해서
재밌게 놀다온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호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접게 만들 정도였는데,
이분 같은 분만 있다면
100번이고 갈 것 같다.
<6일 저녁>
라운지 35층 창가석에서 찍은 멜버른 시내 사진.
저게 국회 건물이라고 했던 것 같아서
찍어봤다.
요건 파크하얏트 건물.
하얏트는 서울 파크 하얏트의 악몽 이후로
믿고 걸러내는 브랜드.
한국에서 자주 가지 못할 브랜드는
굳이 숙박일수를 채우고 싶지 않다는.
ㅋㅋㅋㅋㅋㅋ
근데 멜버른에 호텔 옵션이 별로 없어서
파크 하얏트도 고려를 해보았지만
결국 탈락.
시내 치고는 약간 외지고
나처럼 뚜벅이 관광객이 들락날락거리기에는
출입구 길이 너무 길어 보였다.
데친 새우와 핫푸드 2개.
치즈, 햄류, 카나페, 빵류, 크래커 등.
소박하지만
맛있었다!
특히 와인 안주들이 잔뜩 깔려있어서
첫날에는 넘나 행복했다.
(대신 셋째날부터는 엄청 질린다.)
데 보르톨리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
Blanc de Blancs Veuve D'argent Brut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도 아니고
엄청 비싸거나 평이 좋은 스파클링은 아니었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만한 건 없었다.
Under and Over Pinot Gris Austrailia.
McW Reserve 660 Chardonnay Australia.
I Am George the Unbound Shiraz Australia.
Printhie Cabernet Sauvignon Australia.
Vinoque Art Martin Vineyard Sangiovese Australia.
와인 종류도 많았고
스파클링도 2종류나 있어서
완전 신났었다.
생수.
예쁘게 생겨서 한번 올려봤다.
<7일 조식>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과 함께
알 라 카르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웨스틴 멜버른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맛있게 먹어서
여기서도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해봤다.
서비스로 맘상하게 했던 웨스틴 멜버른이
음식은 소피텔 보다 좀 더 잘했다.
그렇지만!
이 프렌치 토스트도 상당히 맛있었다!!
<7일 저녁>
둘째날도
같은 와인에
약간 바뀐 핫푸드와 핑거푸드 정도가
제공되었다.
그래서 약간 호기심 상실하여
호주 로컬 맥주에 도전해봤다.
맥주 전에 가스파초가 있길래
한번 마셔봤는데
내 스타일 아님.
로컬 페일 에일
리틀 엔젤스.
맥주 맛은 좋았는데
와인 자주 마시다가
맥주 330ml 하나 마시는 게
상당히 양이 많고 배불러서
뭔가 성에 차지 않았다.
어제는 새우까먹는 핑거볼 안 주더니
오늘은 테이블마다 핑거볼을 나눠줬다.
그래서 새우를 가져와봄.
그리고 손가락으로 무자비하게 껍질을 다 발라냈다.
이 라운지에도
아시아인이라고 싫어하는 티를 내는
백인 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그분이 내가 새우껍질 까서 쌓아놓으니까
표정이, "Eww, Gross!" 이래서
살짝 기분 상할 뻔.
저 분은 새우를 껍질째 드시나보다...
맥주는 너무 배불러서
괜히 본전 못 찾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와인으로 전환 ㅋㅋㅋㅋㅋ
스파클링 와인은
깡으로 먹어도 좋고
안주도 아무거나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술을 깨기위해서
주수를 통한 수분 및 미네랄 섭취.
<8일 조식>
어제와 비슷한 조식 미니 뷔페.
그리고 알 라 카르트로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
에그 베네딕트 밑에 잉글리쉬 머핀 같은 것이 있어서
생각보다 덜 느끼했다.
빵의 담백 고소한 탄수화물 맛이
느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춰줌.
<8일 석식>
이날 약간 좀 충격적이었다.
비비고 만두 같은 게 나왔는데
만두 모양이 너무 기계로 빚은 것 같은지라
이것들이 냉동식품을 쓰는구나 싶었다.
맛도 정말 딱 비비고 맛.
저 꼬치는 양념이 그닷 맛있지가 않았다.
와인 한잔.
와인 한잔하고 나니까
이날은 핫 푸드도 맘에 별로 안들고
너무 지겨웠다.
3일 내내
매번 같은 장소
같은 와인
비슷한 음식.
그래서 방으로 돌아가서
룸서비스를 주문했다.
<9일 조식>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알람을 잘 못 맞춰놓고 자서
라운지에서 조식 먹고 왔다가는
시간이 간당간당 하겠더라.
그래서 룸서비스로 와플을 주문해놓고
각각 29kg, 8kg 짐을 나눠 싸기 시작했다.
<총평>
나 새우 껍질 까놓은 거 보고
지저분하다는 식으로 쳐다봤던
그 직원만 빼면
전반적으로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편이다.
셀프 서빙을 해도 되고
아니면 음료는 여기 계신 직원분에게
맥주 한병 주세요,
와인 한잔 주세요,
차 한잔 주세요 하면
다 가져다 준다.
내가 우수 직원으로 추천한 그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
내가 첫날 주문했던 홍차 메뉴도 기억하고 있고
체크아웃할 때도
시간 되면 아침 먹고 가지 않겠냐면서
엄청 챙겨주셨다.
이분도 백인이셨는데,
정말 사람 인성이라는 것이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새삼 또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주 와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단점이라면
몇일 연속으로 이용하다보면 질린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