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미식] 

소피텔 항저우 웨스트레이크 

Sofitel Hangzhou Westlake

- 항저우식 요리 중식당 용진제 Yong Jin Ge - 

(2019.04.13.)


@gizzard_in_law


소피텔 항저우 웨스트레이크의

1층에 위치한 중식당.


일반적인 중식 메뉴 사이에

항저우식 중식 메뉴가 곳곳에

포진해있다.


코스 세트 메뉴같은 것은 없어서

알라카르트 메뉴를 주문하게 되었다.


기본 테이블 세팅.


식당 분위기는 이렇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뭔가 엄청 고급진 곳이라는 느낌은

많이 안드는 것이 신기했다.


Cucumber Salad


상하이에서 중식 먹을 때

느끼해서 힘들었다고 했더니,

지인이 마라황과를 시키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마라황과를 눈씻고 찾아봤는데

마라황과는 없고

비슷하게 생긴 이 샐러드가 있어서

주문하게 됐다.


생오이를 두들겨서 부순다음에

양념장을 뿌린 간단한 음식.


오이에 맛간장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노노!


싹 비웠다.


Shrimp and Eel


영수증에는 새우만 써있지만

장어(eel)를 보고 주문한 음식.


한국에서 파는

탕수육이나 깐풍기같은 맛은 아니지만

전분이 들어간 소스를 버무린 것은

비슷했다.


약간 중국 특유의 향이 살짝 나기도 하는

달짝 짭조름한 양념.

나는 맛있게 잘 먹었다.


문제는 

튀긴게 새우인지

튀긴게 장어인지

맛으로는 구분을 잘 못했다는 점.

장어 특유의 향을 싹 걷어내버렸다.


두부새우만두(bean curd prawn cumpling).


샤오롱바오는 말고,

샤오롱바오 같은 거를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해봤다.


이건 약간 실망.

만두 꼭지가 익었다기 보다는

끄들끄들하게 말라있었다.

물론 속 내용물은

뜨겁게 푹 잘 익혀졌다.

대단한 맛도 아니었다.



양이 많을까봐

소심하게 주문했으나

양적인 측면에서 소심하지 않았다.


한화로 3만8천원 정도.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다.


<총평>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도 괜찮게 하는 중식당을

항주 서호 주변에서 찾고 있다면

후보가 될 만할 것 같다.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나 느끼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서비스는

엄청 깍듯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문제될 것은 전혀 없는 수준.

[삿포로 스시 맛집]

스시젠 다이마루 지점 

Sushizen Daimaru すし善 大丸店

(2018.04.14.)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를 스시의 신세계로 안내해 준 곳이다.


여행이라는 게

항상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애초에

삿포로역에 도착하면 먹으려고 했던 스시는

하나마루(Hanamaru, 花まる)였다.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Sapporo Stellar Place) 6층에 있는 곳은

워낙에 대기줄이 길다고 해서

지하 1층에 지점이 있다고 하여

엄청 찾아돌아다녀봤으나 없었다.


그래서 6층에 올라가서

하나마루를 찾아가보니

역시나 대기가 길고

그리고 차분하게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 순간 나에게는 약간 도떼기 시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식사 시간을 놓쳐서

엄청 배고플때 식사를 하면

항상 과식을 하고

그럼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난다.

그걸 이성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배고플 때 먹으면

배부르다는 감각이 리얼타임으로 안온다.


그리고

다음 식사 시간이 밀리게 되는데

이날 저녁은 빼도박도 못하고 

6시에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먹어야 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다이마루 백화점 식당가.

생각지도 못했는데 8층 식당가에

스시젠이 있더라.


스시젠을 기억하고 있었던게

미슐랭 식당 알아보고 있을때

자주 나왔던 식당이기 때문이다.


본점이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가기에는 

약간 먼 동네에 있길래

여긴 인연이 아닌 것 같다하고 접었었는데

백화점에 분점이 있을 줄이야.

바로 Go!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하나마루 정도는 아니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생각보다 일찍 자리를 안내 받게 되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릴 때

카운터를 원하는지 테이블을 원하는지 물어보셨는데

나는 아무데나 상관없다고 했다.

(참고로 테이블 관리하는 정장입은 남자분들은 영어를 잘 하셨다.)


우리나라는 테이블을 선호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본은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카운터를 더 선호하는 모양이다.


나보다 먼저 대기하고 있던 커플이 있었는데

이 분들은 카운터석을 원하셨는지

내가 테이블석에 먼저 착석하게 되었다.


백화점에 있는 매장이라서

가격대가 예상보다는 저렴했다.


오사카 카메스시에서

초밥 6종과 맥주 먹었을 때

4천엔 정도 썼으니까,

그걸 고려해보면

고급 식당의 명성에 비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가격도 생각보다는 합리적이어서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

하지만

이미 2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라

지금 욕심껏 많이 먹으면

6시에 예약된 저녁을 감당할 수 없게 되니

12pcs 모듬초밥만 시켰다.


다음은

한글메뉴 나머지 페이지들.


주문을 하고

여유가 생겨서 식당 분위기를 기록하고자

한번 찍어봤다.

인테리어는

원목으로 된 

일본 고유의 단정한 스타일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식당 조명에서는 

모든 것이 누렇게 떠서 나왔다는 점.

ㅠㅠ


V30가 카메라 업데이트가 되면서

AI인공지능이라면서

알아서 화면을 조정하는데,

배경이 노오란 원목이라 그런지

조명이 노란빛이 섞여 있었는지

음식이 약간 노란빛으로 찍혔다.


야채 샐러드.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심플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초밥세트 12pcs.


일본어를 잘 하면

이게 무슨 스시인지

물어봤을텐데.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서 

물어보지는 못하고

개별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생긴걸 비교하면서 때려맞춤.


메뉴판을 보면서 추적해보자면

광어, 참치, 오징어, 생새우, 전복, 골뱅이, 연어

참치 대뱃살?, 연어알, 성게알, 장어, 계란


먹을 때도 나열한 순서대로 먹었는데

광어나 참치에서는

기존에 내가 먹어봤던 초밥들과

크게 차이를 못 느꼈다.


그러나 오징어부터

깜짝 놀랐다.

대박 맛있음!!

오징어 스시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다.

두툼한 오징어가 입안에 들어가면

크림처럼 녹는데,

그 와중에 탄력이 있다.


전복은

오독오독한 식감은 다 살아 있는데

내가 예전에 먹었던 전복보다 훨씬 쉽게 씹힌다.


항상 나는 연어를 별로 좋아하지않는편이라고 말하는데

여기 연어도 크림처럼 녹는다.

또 또 다른 느낌의 크림.


연어알은

톡톡 터지는 느낌이 제대로인데

김도 엄청 고소했던 기억이 난다.


성게알은

먹기전에 살짝 겁이 났었다.

내가 먹어봤던 성게알을 항상 좀 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성게알은 달랐다.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났다.

그리고 이것도 또 다른 크림 식감. 

ㅋㅋㅋㅋ


여기 초밥은

입에 넣으면

크림처럼 사르르 녹는데

이게 밥알이랑 섞이면서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해산물 종류에 따라

색다른 크림 식감이 매력 포인트!!


장어는

데쳤는지 약간 멀게보여서

맛이 없을 줄 알았다.

No! No!

장어도 부드럽게 삭 녹는데

기름진 느낌이 전혀없고

고소한 살 맛이 입안에서 촥~ 퍼진다.


계란 초밥도 신세계였다.

딱봐도 비주얼이 카스테라인데,

식감도 카스테라와 흡사하다.

그렇지만 맛은 계란말이 맛이 어느정도 살아있다.

놀라웠다.


이건 첫 초밥을 먹고 났을 때

쌀의 식감이 엄청 좋길래

2번째 초밥을 눕혀서 찍어봤다.

카메라가 약간 누렇게 찍어줘서 그런데

밥알이 탱탱하고 엄청 실했다.

딱 봐도 좋은 쌀이라는 느낌이 퐉! 왔다.


이건 초밥과 함께 나오는 미소국.

김?이 잔뜩 들어가 있는데

김의 고소한 향과 맛이 매우 좋았고

초밥 하나 먹고 입을 씻어내는 데에도 좋았다.


후식 샤베트/셔벗/소르베.


저 콩같이 생긴게

달큰하니 맛있었다.

맛은 콩이 아니었다.


샤베트도 너무 튀지 않고

적당하게 맛있었다.


일본어로 이름이 있던데

나는 못알아 들었고

영어로는 roasted black tea라고만 알려주셨다.


이 차가 참 맛있었다.

강렬한 맛이나 향은 아닌데

계속 당기는 매력.

입도 엄청 개운하게 해준다.


<총평>

일부 블로거님들은

이 지점 방문하고 입버렸다고 하셨는데,

나는 여기서 스시의 신세계를 발견했다.

ㅋㅋㅋㅋㅋ


스시젠 본점을 안 가봐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나에게는 엄청 맛있는 스시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직원분들도

엄청 절도있으시고

친절하셨다.


[삿포로 미슐랭 2스타 ] 

덴푸라 아라키 

Tempura Araki 天ぷら あら木 

(2018.04.14.)

(2)


다음에 나온 음식은 작은 통 생선 튀김이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서 이름은 잘 모르겠다.


생선 크기는 손가락만한 피라미 크기이지만

앞서 먹었던 생선튀김보다

조금 더 기름진 맛이 난다.

튀김옷에서 나는 기름진 맛이 아니라

생선 살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름진 맛.

생선을 통으로 먹기 때문에

어느 부분은 쓰거나 쌉쌀한 맛도 있다.

그러다 보니 내장이 없는 꼬리쪽 살이 더욱 고소하다.


개인적으로는

간장 소스보다는 소금이 더 잘 어울렸다.


저 초록색은 생 와사비와 다른 채소를 섞어주신 것 같다.

튀김을 조금 더 개운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아스파라거스 튀김은 2번에 걸쳐서 나온다.

길게 나오는 아스파라거스는

깍지콩을 먹는 느낌이랄까?

아삭한 식감이 있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아스파라거스의 향이 입안에 확 퍼지면서

입을 개운하게 해준다.


작게 썰어 튀긴 아스파라거스는 식감이 약간 다르다.

조금 더 오래 익힌 느낌.

그래서 아삭한 식감이 아니라 감자처럼 입에서 풀어지는 질감에다.

계속 씹다보면 고소한 맛도 살짝 올라온다.


다음은 생선살을 허브?로 감싸서 튀긴 요리.

생선살이 촉촉하게 잘 익었으나

앞서 먹었던 생선살들처럼 입에서 사르르 풀어지는 식감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살에서는 미세한 탄력이 느껴졌다.



이건 관자 튀김.

관자의 향이 물씬 풍겨져 나와 풍미가 좋다.

고기에서 육즙나온다고 하듯이

관자에서도 육즙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관자 가운데 부분에서

촉촉한 육즙이 맺혀 있다.


식감은 우리가 알던 맛살이랑 비슷하긴하지만

훨씬 탱탱하다.

맛살은 살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탄력에 한계가 있지만

관자는 통살이기 때문에 탱탱함의 급이 다르다.

그럼에도 맛살이 생각난 것은 관자의 강한 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탱탱하지만

매우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반전 매력이다.



이번에는 튀김이 살짝 쉬어간다.


쉐프 보조 분이 서빙해주시는데

그분이 영어로 몽키피쉬의 간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정확한 생선 이름은 모르겠다.


첫 맛은 살짝 비리다.

비림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간의 강렬한 고소함에 밀려서 사라져버린다.

생선계의 푸아그라인가 싶게

엄청 부드럽고 고소하다.


죽순 튀김.

죽순은 특별한 맛이나 향이 없다보니

특이한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아삭하고

섬유질때문인지 살짝 질긴 식감이었다.


표고버섯 튀김.


엄청 튼실하고 좋은 품질의 표고버섯을

튀겨주신다.


그치만 맛 자체는

내가 알던 저렴한 표고버섯의 맛과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표고버섯을 

이렇게 크게 통으로 먹어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는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일반적으로 먹었던 표고버섯 음식보다

포교버섯의 잔향이 은은하게 오래 갔다.


채소 튀김.

꽃봉오리처럼 생겼는데

내부를 보면 덜자란 콜리플라워인가 싶기도 하다.

정체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향이나서 허브티를 마시는 느낌이 난다.


연한 재료라서

입에 넣으면 쉽게 녹아버린다.


감자 or 고구마 튀김.


생긴것은 감자처럼 생겼는데,

고구마 맛도 좀 난다.

끝맡이 감자치고는 달큼하다.


장어튀김.


쉐프님이 장어의 절반은 간장소스에,

나머지 절반은 와사비+라임+소금에 찍어 먹어보라고 하셨다고

서버분이 영어로 알려주셨다.


쉐프님은 와사비+라임+소금 조합을 추천한다고 하시던데

확실히 이 조합이 장어의 느끼한 맛을 싹 걷어준다.


코스 중에 사용되는 와사비는

모두 현장에서 바로 갈아서 주시는데

신기하게 별로 맵지가 안았다.

와사비를 잘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먹어도 코가 찡했는데,

그런 찡함이 한번도 없었다.


장어 튀김은

입에 넣는 순간부터

장어의 고소한 향이 훅~ 치고 들어오고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한 장어향이 코로 사~악 올라온다.

장어 살은 촉촉했고

부드럽게 살이 풀어진다.


코스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서

식사로 텐동을 먹을지 오차즈케를 먹을지

서버분이 물어보셨다.


아무래도 코스 요리 2시간 내내

튀김 위주로 식사를 하다보니

뭔가 개운한 국물이 땡겨서

오차즈케를 선택했다.


오차즈케를 먹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내가 방송에서 보기로는

녹차에 밥말아 먹는 정도?로 이해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녹차가 아니고

엄청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국물에 밥을 말아주신다.


이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제일 밑에는 김이 깔려있고

그 위에 밥, 튀김이 올라간다.


오차즈케의 첫맛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국물맛이지만

그 다음에 치고 들어오는 맛은

국물에 풀어지는 고소한 김맛이다.


오차즈케의 반찬으로

오이와 무가 나온다.


그냥 생오이, 생무처럼 보였지만

먹어보니 초절임을 조금 하셨다.

간도 살짝 되어 있었다.


생무와 생오이의 식감은 살아있지만

절임이 되어 있어서 입을 한결 더 개운하게 해준다.


<총평>

이렇게 코스와 사케 1잔을 먹은 가격은

세금포함 15,000엔이다.

엄청 비싼 음식인 것은 맞지만,

제공되는 음식의 가짓수와 먹는데 걸린 시간(2시간)을 생각하면

되려 저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2시간 내내 튀김을 먹는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느끼함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튀기자마자 기름을 빼는 시간을 길게 주지 않고 

바로 접시에 주기 때문에

튀김의 느끼함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느끼함이 어느 선을 넘지는 않았다.

라임이나 소스, 중간의 채소 튀김, 내장/간 요리 등이

중간중간 배치하는 쉐프님의 배려가 한 몫을 한 것 같다.


이 후기를 읽다보면

눈치채셨겠지만

튀김이 바삭해서 맛있다는 리뷰는 별로 없었다.

튀김이기 때문에 바삭한 것은 맞지만,

크런치(crunchy)한, 귀에 소리가 크게 들리는, 

그런 바삭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기본적으로 튀김옷이 엄청 얇기도 하고...


내 생각에는

이 덴푸라 코스는

튀김옷과 기름의 맛이 주인공이 아니라

튀김옷 속의 재료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쉐프님이 튀김의 바삭함에 집착하시지는 않는 것 같다.


내 상식선으로

그렇게 바삭바삭 아삭아삭한 튀김을 만들려면

오래 튀겨야하는데

오래 튀기면 재료에서 수분이 다 빠지니까

재료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김을 바삭하게 만들기 위한

쉐프님의 노력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우선 튀김옷 반죽을 한꺼번에 만들어놓는게 아니라

소량을 그때 그때 만들어 쓰시고

밀가루도 그때 그때 조금씩 바로 채를 쳐서

사용하고 계셨다.


뿐만 아니라 

튀김옷 반죽에 들어가는 액체가

계란물 같으면서도 계란물이라고 하기에는 색이 좀 멀건데

거기에도 쉐프님의 비법이 있을 것 같고

그 액체도 상온에 두고 쓰는게 아니라

냉장고에 넣어서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다가

반죽을 조금씩 만들때만 잠깐 꺼내서 조금 붓고

다시 냉장고에 넣고를 반복하셨다.


음식의 맛이

가격에 비례해야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식당을 권하지 않는다.

가격이 높은 식당일수록

강렬한 양념맛보다는

재료본연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묘한 테크닉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지는 것 같다.

즉, 추구하는 맛이 좀 다르다.

그래서 길거리 음식의 100배 값이니

맛도 감동도 100배일거라는 생각으로는 가면 안 된다.


대신

요리와 맛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미묘한 맛의 차이를 즐기는 쾌감이 목적이시라면

적극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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