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호주 멜버른 여행_호텔(4)]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 

Sofitel Melbourne on Collins

- 룸서비스 In-Room Dining/Room Service -

(2019.02.08.-09.)


@gizzard_in_law




<8일 저녁>

호박 수프.


3박 4일 투숙 기간 중

3일째 저녁을 클럽 소피텔 라운지에서 때우려니까

너무 지겨웠다.


그래서

라운지에서 좀 먹다가

객실로 돌아와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호박 수프를 주문했다.


짠내투어에서

박명수가 호박수프는 어딜가나 실패하지 않는다는

그 장면이 떠올랐다.

ㅋㅋㅋ


실제로 호박 수프는

맛이 괜찮았다.


우리나라 단호박 수프처럼 

달큰한 맛은 아니고,

살짝 간이 되어있는데

호박 본연의 단맛이 녹아나는

그런 맛이었다.


과일 믹스 주스.




<9일 아침>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기로 했는데

알람을 잘못 맞춰놨다.


알람에 잠을 깨보니

계획대로라면 이미 아침을 다 먹고

짐을 싸고 있었어야하는 시간.


시간 절약을 위해서

룸서비스로 조식을 간단하게 시키고,

음식이 도착할때까지

퇴실 준비를 했다.


와플.


요즘은 와플이 왜 먹고 싶은지 모르겠다.


와플이 맛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와플 식감이 입안에서 부서져 내리는 듯한 식감이라서

약간 좀 실망했다.

그다지 촉촉하지도 않았고.


사이드 디쉬로 주문한 소시지.


8 호주 달러인가 했던 것 같다.

양이 많은데

혼자 다 먹기에는 약간 질리는 맛이다.


와플 시럽.


<총평>

룸서비스가 주문에서 배달되기까지의 시간은

그다지 느리지 않았다.

나름 최대한 신속하게 주문이 들어가서

배달이 되는 것 같았다.


맛은 메뉴마다 좀 다른 것 같아서

뭐라고 평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


룸서비스에는

주문한 금액에 따라 봉사료가 붙는 시스템이 아니고

룸서비스 자체에 배달료 형식으로 봉사료가 붙는

과금 방식이다.


룸서비스 메뉴는

갤럭시 탭의 앱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주문하고 나서 

명세를 확인하는 기능이 없었던 것 같다.

[혼자 호주 멜버른 여행_미식(1)]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_No35 

Sofitel Melbourne on Collins_No35

- 3코스 런치세트_3-Course Lunch Set-

(2019.02.07.)


@gizzard_in_law



호텔에 가면

그 호텔 레스토랑의 밥을 먹어 보고 싶은 나.


이 호텔의 유일한 레스토랑인 No35를 예약했다.


샤넬 No5가 생각나는 식당 로고.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저 문 앞에 나무 마루가

엄청 울어가지고 꿀렁 꿀렁 거린다.

내가 뭐 잘 못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소프트웨어는 괜찮지만

하드웨어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호텔.


호텔 레스토랑에서 흔한 와인셀러 데코.


호주는 미슐랭이 진출하지 않은 국가라서

자체적으로 맛있는 식당에 모자(hat)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레스토랑은 hat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고민했었는데

뭔가 상을 받았다고 하니까 괜히 안심이 되었다.


자리는 텅텅 비었지만

나는 창가석을 받지 못했다.

다른 레스토랑이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은연 중에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대우가 빈번했던

멜버른에서는 괜히 찜찜했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창가에서 뷰라도 구경하라고 하셨는데,

이 쪽 뷰는 객실에서 다 봤다고 했다.

레스토랑에서 뷰를 감상하라는 말을 

싱가포르에 이어서 2번째 들어보는데

항상 곱게 안 들린다.

기다리라는 얘기니까.


멜버른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중에는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곳이 많다.


특히 점심이나

공연 관람 전 세트메뉴와 같은 경우에는

3-4코스로 세트를 끝내버리고

가격도 크게 높지 않은 편.


No35는

익스프레스 런치 오퍼(Express Lunch Offer)를 제안하였다.

최소 주문 인원 요건이 없는

저 오퍼를 주문하면

와인 한 잔이 함께 나와서 좋다.


De Bortoli Legacy Brut Australia.


글라스로 1잔만 마실 때에는

보통 스파클링을 마시는 편이다.


스파클링은 페어링 음식이 없어도

충분히 식전주로서 부족함이 없고,

전채 음식까지는 무난한 페이링이 가능한 것 같다.


이 스파클링은 상향평준화된 맛이었다.


식사용 빵.


겉이 딱딱한 빵이 나오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행히 부드러운 빵이 나왔다.


Heirloom tomato & peach salad, witlof, flor di latte, almonds


내 여행의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 잘 먹고 다닌다는 것!

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까

육고기, 수산물도 좀 적당히 나오고

개운하면서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과일 샐러드가 눈에 띄었다.

그렇게

채식 메뉴를 주문하게 됐다.


예상대로

상큼하고 개운한 맛이었다.

복숭아의 아삭한 식감도 인상적이었다.


엄청 맛있지는 않고

그냥 맛있는 정도.


Seared Cone Bay barramundi, green mango salad, xo sauce.


육고기가 수산물보다 더 지겹게 느껴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바라문디를 주문해봤다.

농어 계열의 호주 로컬 생선인 듯.


바라문디의 껍질은 매우 두꺼운데

엄청 바삭하게 구워냈다.


살은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났다.

갓 구운 삼치구이같이 속살이 촉촉하면서도

기름진 맛보다는 담백한 살맛이 강했다.


그린망고 샐러드가 같이 나왔는데,

태국/베트남의 어간장 맛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린파파야 못지 않게 그린 망고 샐러드도 좋아하는데

아삭아삭 새콤시원한 맛과 식감이 좋았다.


Barley & quinoa salad, barberries, golden raisins, preserved lemon, spiced yoghurt


보리, 퀴노아 외에 각종 건과일로 만든 샐러드.

탄수화물이 필요할 것 같아서

사이드 메뉴로 주문했다.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밋밋할 수 있는 보리와 퀴노아에

맛을 불어넣어 준다.


근데

약간 양도 많고 해서

계속 먹다보면 약간 질린다.


Pink Pomelos.


메인 요리를 먹고 나니

입을 좀 개운하게 하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자몽이 들어간 

칵테일을 주문했다.


Raspberry semifreddo, lychees, yuzu custard, white chocolate rocks.


semifreddo라는 게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의 한 종류라고 한다.

아이스크림은 진한 맛이 나면서

찐득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

많이 달지가 않아서

계속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리치는 동결건조를 시킨 건지

식감이 신기했다.


산딸기는

그리 신선해보이지 않았는데,

먹어보면 엄청 새콤하니 신선한 맛이난다.


계산서.


막상 계산서를 찍지를 못했다.


그래서 체크아웃할때

invoice folio를 캡쳐했다.


팁은 안 줘도 되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냥 줬다.


<총평>

엄청 맛있어서

감동이 주륵주륵 넘쳐 흐르는 맛은 아니다.

그렇지만

맛있는 식당은 맞다.


서비스는...

초반에 서버와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멜버른 가는 식당마다 서버랑 신경전을 벌여야했다.)


약간 깔보는 듯한 눈빛,

약간 건성인 듯한 태도.

오픈 시간 맞춰서 도착했는데도

오던 말던 관심 없으시고.


그러다가

식사를 하다보면

미소를 먼저 보이기도 하고

괜찮았는지 물어보면서 신경전이 좀 풀렸다.


나는 스틸 워터를 주문했는데

물잔이 비니까 스파클링 워터를 주길래

지나가던 다른 테이블 담당에게

이거 잘못 줬다고 했다.


테이블 담당은 죄송하다고 하고

끝났는데,

내가 물 잘못 줬다고 말한 서버분이

그 중에서는 관리자 직급인가 싶었는데

스틸 워터 가지고 농담을 던졌다.

나는 그런 농담은 받고 싶지 않은데...


처음에는 1명이 손님을 받다가

테이블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서버들이 하나둘씩 어디에선가 숨어있다가

튀어나온다.


이런 인력운영은

클럽 소피텔 라운지에서도 비슷했는데,

좀 신기했다.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 부근에서 투숙하는데

35층에서 식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다.

[혼자 호주 멜버른 여행_호텔(2)]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_클럽 소피텔_조식, 석식 등

Sofitel Melbourne on Collins_Club Sofitel

(2019.02.06.-09.)


@gizzard_in_law


호텔 건물 35층에 위치한 클럽 소피텔.


일반적인 호텔 클럽 라운지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아침, 점심, 저녁에 애프터눈티 타임까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레스토랑 점심을 좀 더 전략적으로 예약할 수 있었을 텐데,

약간 아쉽다...


대신 이 호텔 피트니스에는

수영장이 없단다.

(엄청 남는 장사하는 듯 ㅋㅋㅋ)


<6일>

스위트 객실 소개 사진에서

그렇게 자주 보여주던 이 fireplace.

직접 봤다. ㅋㅋㅋㅋ


사진발일줄 알았는데

직접 봐도 괜찮았다 ㅋㅋㅋ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해서

객실은 준비가 안되서

라운지 먼저 이용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해서

라운지에서 차를 마셨다.


Sofitel Signature Noir.

어떤 홍차를 주는 지는 모르겠으나

소피넬 시그니처 누아 이렇게 이름을 붙여놓으니까

괜히 한번 마셔보고 싶게 만든다.


쿠키 하나 얹어주는 센스!!

차도 평균 이상이었던 걸로.


이날 나를 안내해준 서버님이

너무 잘 해주셔서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우수직원 추천 양식에 이 분 이름 써드렸다.

정말 나의 소피텔 서비스에 대한 엄청 좋은 이미지는

이 분의 하드캐리 결과물이나 다름없다!.


차마시다가 뮤지컬 1시 공연 보러가려고

12시 쯤에 나오니까

점심 나올 시간인데 먹고 갈 여유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분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멜버른의 모든 호텔 서비스가 이렇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었다.


아시아 인이라서 은근히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티 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나 5성급 호텔이나

호주 백인들의 암묵적인 차별은

끊이지 않았다.


물증도 없고 해서

재밌게 놀다온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호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접게 만들 정도였는데,

이분 같은 분만 있다면

100번이고 갈 것 같다.


<6일 저녁>

라운지 35층 창가석에서 찍은 멜버른 시내 사진.


저게 국회 건물이라고 했던 것 같아서

찍어봤다.


요건 파크하얏트 건물.


하얏트는 서울 파크 하얏트의 악몽 이후로

믿고 걸러내는 브랜드.

한국에서 자주 가지 못할 브랜드는

굳이 숙박일수를 채우고 싶지 않다는.

ㅋㅋㅋㅋㅋㅋ


근데 멜버른에 호텔 옵션이 별로 없어서

파크 하얏트도 고려를 해보았지만

결국 탈락.


시내 치고는 약간 외지고

나처럼 뚜벅이 관광객이 들락날락거리기에는

출입구 길이 너무 길어 보였다.


데친 새우와 핫푸드 2개.


치즈, 햄류, 카나페, 빵류, 크래커 등.


소박하지만

맛있었다!


특히 와인 안주들이 잔뜩 깔려있어서

첫날에는 넘나 행복했다.

(대신 셋째날부터는 엄청 질린다.)


데 보르톨리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


Blanc de Blancs Veuve D'argent Brut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도 아니고

엄청 비싸거나 평이 좋은 스파클링은 아니었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만한 건 없었다.


Under and Over Pinot Gris Austrailia.


McW Reserve 660 Chardonnay Australia.


I Am George the Unbound Shiraz Australia.


Printhie Cabernet Sauvignon Australia.


Vinoque Art Martin Vineyard Sangiovese Australia.


와인 종류도 많았고

스파클링도 2종류나 있어서

완전 신났었다.


생수.


예쁘게 생겨서 한번 올려봤다.


<7일 조식>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과 함께


알 라 카르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웨스틴 멜버른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맛있게 먹어서

여기서도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해봤다.


서비스로 맘상하게 했던 웨스틴 멜버른이

음식은 소피텔 보다 좀 더 잘했다.


그렇지만!

이 프렌치 토스트도 상당히 맛있었다!!


<7일 저녁>

둘째날도 

같은 와인에 

약간 바뀐 핫푸드와 핑거푸드 정도가

제공되었다.


그래서 약간 호기심 상실하여

호주 로컬 맥주에 도전해봤다.


맥주 전에 가스파초가 있길래

한번 마셔봤는데

내 스타일 아님.


로컬 페일 에일

리틀 엔젤스.


맥주 맛은 좋았는데

와인 자주 마시다가

맥주 330ml 하나 마시는 게

상당히 양이 많고 배불러서

뭔가 성에 차지 않았다.



어제는 새우까먹는 핑거볼 안 주더니

오늘은 테이블마다 핑거볼을 나눠줬다.


그래서 새우를 가져와봄.


그리고 손가락으로 무자비하게 껍질을 다 발라냈다.


이 라운지에도

아시아인이라고 싫어하는 티를 내는

백인 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그분이 내가 새우껍질 까서 쌓아놓으니까

표정이, "Eww, Gross!" 이래서

살짝 기분 상할 뻔.

저 분은 새우를 껍질째 드시나보다...


맥주는 너무 배불러서

괜히 본전 못 찾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와인으로 전환 ㅋㅋㅋㅋㅋ


스파클링 와인은

깡으로 먹어도 좋고

안주도 아무거나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술을 깨기위해서

주수를 통한 수분 및 미네랄 섭취.


<8일 조식>

어제와 비슷한 조식 미니 뷔페.


그리고 알 라 카르트로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


에그 베네딕트 밑에 잉글리쉬 머핀 같은 것이 있어서

생각보다 덜 느끼했다.

빵의 담백 고소한 탄수화물 맛이

느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춰줌.


<8일 석식>

이날 약간 좀 충격적이었다.


비비고 만두 같은 게 나왔는데

만두 모양이 너무 기계로 빚은 것 같은지라

이것들이 냉동식품을 쓰는구나 싶었다.


맛도 정말 딱 비비고 맛.

저 꼬치는 양념이 그닷 맛있지가 않았다.


와인 한잔.


와인 한잔하고 나니까

이날은 핫 푸드도 맘에 별로 안들고

너무 지겨웠다.


3일 내내

매번 같은 장소

같은 와인

비슷한 음식.


그래서 방으로 돌아가서

룸서비스를 주문했다.


<9일 조식>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알람을 잘 못 맞춰놓고 자서

라운지에서 조식 먹고 왔다가는

시간이 간당간당 하겠더라.


그래서 룸서비스로 와플을 주문해놓고

각각 29kg, 8kg 짐을 나눠 싸기 시작했다.


<총평>

나 새우 껍질 까놓은 거 보고

지저분하다는 식으로 쳐다봤던

그 직원만 빼면

전반적으로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편이다.


셀프 서빙을 해도 되고

아니면 음료는 여기 계신 직원분에게

맥주 한병 주세요, 

와인 한잔 주세요,

차 한잔 주세요 하면

다 가져다 준다.


내가 우수 직원으로 추천한 그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


내가 첫날 주문했던 홍차 메뉴도 기억하고 있고

체크아웃할 때도

시간 되면 아침 먹고 가지 않겠냐면서

엄청 챙겨주셨다.

이분도 백인이셨는데,

정말 사람 인성이라는 것이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새삼 또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주 와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단점이라면

몇일 연속으로 이용하다보면 질린다는 점.



[혼자 호주 멜버른 여행_호텔(1)]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_프레스티지 스위트 클럽 소피텔 

Sofitel Melbourne on Collins_Prestige Suite Club Sofitel

(2019.02.06.-09.)


멜버른에서 1주일 좀 넘는 기간을 보내는 동안

3개의 호텔에서 투숙을 해봤다.

Westin Melbourne

Treasury on Collins

Sofitel Melbourne on Collins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곳은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


처음 이 호텔을 예약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멜버른은 서비스드 아파트먼트가 더 활성화되어 있고

호텔들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적었다.


그리고 나는 항상 객실이 넓어서

갑갑한 느낌이 나지 않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선택의 폭이 더 좁았다.


그래서

마지막 호텔에는 최대한 럭셔리하게 돈을 팍팍 쓰겠다고 했어도

다 거기서 거기고,

그 돈 내고 그런 시설에 투숙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러다가

스위트룸이면서

가격대가 면적 대비 괜찮아 보이는

소피텔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냥 스위트룸이 아니고

프리스티지 스위트라고 해서

코너에 있는 약간 더 넓은 스위트였다.


3박에 한국돈으로 대략

115만원 좀 안 되는 금액.


클럽 소피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식사 3끼를 아끼려면 아낄 수도 있는 조건이라서

금액적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이제는 Orbitz를 벗어나

아코르 앱으로 직접 결제.

.

.

.


이날 체크인 시간 3시 전에

뮤지컬 에비타(Evita)를 예약해놓아서

짐만 먼저 맡기고

체크인 준비가 완료되면 짐을 올려달라고 부탁해놨다.


카드키.


객실은 4107호.


소피텔 멜버른은

우리나라 식으로 1층(Ground floor)와 2층(First floor)를 제외하면

주요 시설은 35층부터 시작된다.


35층에 식음료 레스토랑과 클럽 라운지가 다 모여있다.


그래서 41층은 그다지 높은 층은 아니었지만

나름 싸게 예약한 객실이었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41층도 멜버른에서 꽤나 고층이니까.


41층에서 바라본 중앙 아트리움.


중앙에 공간을 뻥 뚫어놓고

아트리움(atrium)을 만들어 놓고

35층 아트리움에 바(bar)를 운영하고 있다.


개실 복도에서 아래 바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이

바를 이용하는 손님이라면 불편한 사실이 아닐까 싶었지만,

아트리움 바는 항상 사람들이 그득했다.


내가 배정받은 4107호는 도면에서는 좌측에 위치한

일반 객실 2개 정도를 합쳐놓은 크기의 스위트 룸이다.


4121호도 비슷한 구조인 것으로 보이는데,

4107호인 내 방에서 세인트 킬다 쪽 바닷가가 보였으니까

4121호는 아마도 시티뷰/내륙뷰가 아닐까 싶다.


출입문.


예약할 때 사진으로 봤을 때에도

최신식 실내 디자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들어서자마자

너무 오래된 호텔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약간 당했다는 느낌을 들기도.


출입문을 닫고

조금 걸어가면

왼쪽에 화장실, 옷장(walk-in closet), 침실이 나온다.


침실쪽 창에서 찍은 멜버른 시티뷰.


나는 멜버른이 상당히 큰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거리상으로 상당히 작은 도시였던 것 같다.

41층에서 저 멀리 바닷가의 수평선이 보이다니!!


예상하지 못한 시티뷰+오션뷰에 

만족도가 급 상승했다!!


실제로 세이트 킬다 해변까지

우버를 타고 이동을 해본 결과

거리로는 약 8km 내외.

(광화문 광장에서 여의도공원 정도의 거리)

대신 택시비나 우버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


주변에 탁트인 뷰를 가리는

고층 빌딩을 피해서

수직으로 뷰를 찍어봤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Flinders Station이라는 큰 기차역이 있어서

주변에 레일로드가 깔려있는 걸 내려다 볼 수 있다.


가운데 뾰족한 탑이 아마

내가 뮤지컬을 관람했던

아트 센터 멜버른 건물인 듯.



거실쪽 창문에서 찍은 시티뷰.


같은 거실쪽에서 찍은 사진.


동그란 점선들은

블라인드 조절하는 선이 유리창에 반사된 것.


비오던 날 밤의 멜버른 야경.


빗방울이 창문에 맺혀서

흐릿하게 찍힌 것이 매력이라면 매력.


비가 개인 멜버른의 야경.


서울의 야경과는 다르게

높은 건물이 상대적으로 적고

넓게 낮은 건물들이 쫙 퍼져있어서

야경을 보는 재미가 색달랐다.



침실.


최근 오픈하거나 리노베이션을 한 호텔들은

많은 가구를 붙박이(built-in) 스타일로 구성하는데,

오래된 호텔이라서 다 옛날 스타일 개별 가구로 방이 꾸며져있다.


침대 자체는 불편함이 없었다.


아무 침대나 잘 자는 1인.


좌측 협탁의 보스 사운드 시스템.


이 호텔을 보면서

계속 페어몬트 싱가포르가 생각났다.


정말 언제적 유물일까 싶은

보스 사운드 시스템.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나는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를 들고 

여행을 갔으니까!!


우측 협탁.


창문과 셔터(shutter)가 유난이 많은 이방에

커튼을 기계식으로 동작시키는 기능이 있을까 싶었지만...

조명만 조절이 가능했다.


침대에 뭐가 잔뜩 올라가 있었다.


구두 닦는 천과 반짓고리.


없으면 아쉬운데

막상 가지고 가면 잘 안쓰게 되어서

내가 챙기기는 뭐하고

호텔에서 챙겨주면 혹여나 유용할 수 있는 어메니티.


베게 메뉴.


나는 그냥 푹 꺼지는

기본형이 젤 좋다.

메모리폼 이런 거 안 맞음.


세탁물 가격표.


침실에 소파, 풋스툴, 테이블이 한 세트 있다.


이런 시스템 갖춰놓고는

실제로 bill display 업데이트 안 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여기도 안 됐던 것으로 기억.


채널표와 리모컨.


호텔 가면 TV를 볼일이 거의 없다.


무료 생수.


우리나라 클럽 라운지는

생수 들고 나가는 거에 대해서 뭐라고 안하는데...

여기는 아무도 생수를 들고 나가지 않고

클럽 라운지에는 음식물 외부 반출을 

절대 금한다고 공지되어 있다.


거실 공간.


불필요하게 넓고

가구들만 덩그러니 놓인 듯한 느낌.

이런 스타일은

언제적 럭셔리인가 싶었다.


환영 과일 한번 없던 테이블.


생뚱맞은 테이블 1


쇼파와 쇼파 테이블이 있는 곳.


쇼파가 푹 꺼지거나

기능적으로 부족한 건 아닌데

그냥 너무 오래된 느낌이 강렬했다.


이것 저것 무료 잡지를 많이 갖다 주셨다.


딱히 볼 내용 없었다.

ㅋㅋㅋㅋ


책상.


미관상 좋지 않게

각종 전선들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가장 최첨단 신문물이 하나 있었으니

테블릿.


이걸로 룸서비스 주문하고

짐 보관 등 요청하고(luggage assistance)

요긴하게 잘 썼다.


언제쩍 RGB 플러그인가요?ㅋㅋㅋ

HDMI는 없다.


뜬금없이 무슨 장이 있나 했는데...


냉장고가 있었다.


전기 포트.


아이스 버킷.


호주의 유명한 차 마스터가

선별해서 만들었다는 것 같은 소피텔의 차,

마담 플레이버(Madame Flavour)


기본 이상의 차였던 것 같다.


그런데,

네슬레 핫 초코는 없으니만 못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


네스프레소가 갖춰져있다.


유료 생수.


웨스틴 멜버른에서 저 생수를

무료 생수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약간 돌맛이 나서

나는 저 물 맛이 상당히 싫었다.

절대 돈내고 안 사먹을 생수인데,

좋은 생수인지 미니바에서 팔고 있었다.


찻잔, 유리잔 등.


미니바 가격표.


미니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한국 스벅에서 음료수 사먹으면

저정도는 나가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야밤에 주스 한병을 땄다.

맛있었다.


슈퍼에서는 더 싸게 팔고 있었지만

호텔 미니바에서는 6호주 달러.

한국 돈으로 약 4800원 정도.


와인 오프너랑 빨대, 냅킨 등.


안주 및 간식류. 


유료닷!!


프링글스도 유료.


이제 시선을 옷장으로 돌려본다.


빌트인 스타일이긴 한데

너무 연식이 되어보이는 나무 문에

깜짝 놀랐다.


가운과 슬리퍼.


옷장 바로 건너에

화장실이 있다.


세면대.


객실 크기에 비해서

화장실이 넓지 않은데,

그래도 싱크는 2개를 설치해놨다.


거실 공간을 좀 떼어서

변기를 별도로 떼어서

욕실과 화장실을 분리했으면 하는 생각.


샴푸, 샤워젤 등 어메니티는

랑방.


랑방은 처음 봤다.

옷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일회용 어메니티들.


체중계.


마지막 호텔에서

체중계 없으면 난감하다.

수하물 무게를 재봐야하니까!


비달사순 헤어드라이어.


나름 다 이름있는 것들로만

갖추어져 있는데

앞에 바람 잡아주는 팁?이 어디로 도망간듯.


욕조.


나름 대리석 욕조이긴한데.

기본적으로 공간이 좁고,

대리석 타일을 너무 잘게 붙여서

조악한 느낌이 좀 난다.


엄청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불만이 많았나보다.

계속 시설에 대한 불만 폭발 ㅋㅋㅋㅋㅋ


욕실 어메니티.


<총평>

객실의 시설은 오래되었다.


만족도 조사 메일에다가도

인테리어 디자인이 구식이라고 써서 냈다.

ㅋㅋㅋㅋㅋ


회신이 왔는데

현재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객실 리노베이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바뀔런지 궁금하다.


궁금한 이유는,

로비, 라운지, 식당은 인테리어가 

상당히 잘 되어있는데,

유독 객실만 너무 8-90년대 느낌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박의 투숙 기간 동안

이 객실에 큰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잘 투숙하고 갔다고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상을 뛰어넘던 뷰.


요즘 최신식 호텔이었으면

완전 통창으로 뷰가 더 좋았을 것도 같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멜버른 시내 한복판에서

저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시티뷰가 쫙 펼쳐진 그 뷰가

이 객실에 대한 만족도를 쫙 끌어올렸다.


그리고

객실 외부 시설에서의

직원 서비스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오래된 느낌이 강하지만

투숙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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