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4)

- 까스까이스 Cascais - 

(2019.09.13.)



전에 포스팅에도 적었었지만

나는 까스까이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가이드가 데려가니까

이끌려서 가게 된 곳.


까스까이스 바닷가 앞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가이드님이 벤츠 승용차를 세워주셨다.

지금부터 자유시간 40분.


공용주차장 앞의 광장이 있고

광장과 그 앞의 작은 해변을 정면으로 보고 있는

바이아 호텔이 있었다.


해변이 정말 작다.

사진에 담은 딱 그만큼의 사이즈.


나는 까스까이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이것이 지중해 해변의 느낌인건가 싶게

이국적인 것 같으면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사람들도 느긋하고 휴식하러 왔다는 느낌 팍팍.


바이아 호텔 좌측에 있었던 동상과 광장.


이런 길이 쭉~~ 이어지는데

햇볕도 너무 좋았고

길거리의 분위기는 

활기차면서도 해변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다.


식당, 옷가게, 기념품 가게가 대부분이었지만

묘하게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다.


포르투갈 특유의 보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약간 큼직한 야외 레스토랑/카페가 나오는데

바로 밑에 또 이렇게 작은 규모의 해변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해변가의 여유로운 느낌은 물씬 났다.


<총평>

까스까이스 특유의 해변 느낌이

나는 마음에 쏙 들었다.


리스본은 다시 오고 싶은 정도로 좋지는 않았지만

까스까이스에 간다면

한번 고민을 해볼 것도 같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2)

- 신트라 Centro Historico de Sintra - 

(2019.09.13.)



4시간 안에

신트라와 까스까이스를 둘러보는

초고속 5G 프라이빗 투어.


호까곶 말고는

하나도 안 찾아봤기 때문에

어디로 데려가시는지

이번에도 전혀 몰랐다.


내려주신 곳은

신트라의 역사지구 마을.


기사님이 준 시간은 40분 남짓.

여기에 유명한 성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이 성을 볼 시간도 없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번잡하다고 하셨다.


이 마을에서 유명한 것은

삐리끼따라는 역사있는 베이커리라고,

그 곳에 꼭 들러보라고 하셨다.

입력완료.


교토의... 그 이름 기억안나는... 절 올라가는 길

그 길의 포르투갈 버전 같은

언덕 위 작은 구시가지가 있었다.


대부분은 기념품 가게였는데,

초입에 바로 자리잡고 있었던 건


찾았다! 삐리끼따!


신트라 특유의 제과류가 있다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는데

그 이름을 기억을 못했다!

ㅋㅋㅋㅋ


근데 queijadas라고 

따로 크게 벽에 붙여놓은 것을 보고는

저건가보다 했다.


우리나라의 베이커리 카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진열장이 실용적이지만

퍽이나 분위기를 깨는 듯.


queijada를 한 팩 사고

에그타르트(nata)는 현장에서 먹어보았다.


전날 

리스본 시내의 

스페인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에서 사먹은 

수상기록이 화려한 에그타르트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삐리끼따 에그타르트가 좀 더 맛있었다.


문제의 queijada.


오른쪽에 6조각이 한 팩으로 포장되어 있다.


queijada의 맛은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것 같은 맛....


체리로 만든 포르투갈의 술인 ginja인지 ginjinha인지를

1유로를 내고 시음해봤다.


정말 조그만 초코렛 컵을 하나 집어서


저 수도꼭지에 대면

주인이 쬐끔 따라준다.


처음에는 그냥 맛을 보고

나중에는 초콜릿이랑 같이 먹으라고 했다.


달큼 상큼한 술이었다.

끝.


엄청 대단한 경험은 아니었다.

좀 특별했으면 한 병 살까 했을텐데

맛은 좀 다르겠지만

복분자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은 경험이었다.


마을이 언덕이고

발을 쉽게 피로하게 하는, 포르투갈 특유의 보도블럭으로 인해서

여기저기 골목마다 다 구경다니지는 않았다.


대신 쇼핑에 전념.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기념품 가게가 너무 많았다.


<총평>

유명하다는 성이나 성당 같은 거 볼 계획이 아니라면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관광이 될 것 같다.


우선 대형 버스들이 실어나르는

단체관광객들이 상당히 많다.

구시가지라 골목이 좁은데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오면

관광의 자유도가 급속히 하락.


삐리끼따의 에그타르트는 매우 맛있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약간 아쉽다.


기념품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

큰 차이는 아니어도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제일 비싼 듯.


리스본 시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념품은

굳이 여기서 살 필요 없을 것 같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1)

- 껠루스 궁전 

Palacio Nacional de Queluz -

(2019.09.13.)



가진 것은 없지만

프라이빗 투어를 좋아하는 나.



viator에서 

4시간짜리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했다.

1-3명까지 투어 예약이 가능한데

2명 합쳐서 209.84 달러를 냈다.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되면

벤츠 같은 고급 차량을 타게 된다.

기사님은 호텔리어 같으면서도

멋을 은근 잔뜩 부린 젊은 남자분이

양복을 쫙 빼입고 나오셨다.


나는 굳이 벤츠일 필요는 없었고,

이 가격에 벤츠가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정말 벤츠가 나왔다.

ㅋㅋㅋㅋㅋ


4시간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멜버른의 살인적인 프라이빗 투어 가격을 알기 때문.

8시간 하면 120만원 내야하는데

여기 리스본 투어랑 비슷한 벤츠 차량이랑

제공되는 서비스는 비슷했다.

그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멋쟁이 기사님은

양복을 쫙 차려입고서

일찍 도착해 계셨는데,

그게 안타깝게도 

이비스 스타일스 앞이었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그림 안나옴 ㅋㅋㅋㅋ


껠루스 정원+궁전 관람권 10유로/1인.


껠루스 궁전은 있는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반나절의 일정을 제안하시는 데

궁전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큰 궁전은 아니지만 제법 볼만하다며 추천해주심.


처음에는

궁전같은거 별로 관심없는데...

그냥 추천해주시니까 잠깐 들려볼까하고

협의 끝에 20분만 둘러보기로 했다.


기사님이 티켓 사는 것도 다 도와주시고

깍듯하게 어떻게 구경하면 좋은지 알려주셨다.


"궁전이 다 그게 그거지 뭐,

나는 유럽 건축물에 별 관심이 없는데..."

라고 했지만...


"와!~~~~"


입장하자마자 태도 돌변.

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스타일!!!이라면서

흥분의 사진 촬영 시작.


20분만 둘러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기사/가이드님 설명에 따르면

제대로 궁전과 정원을 보려면 

1시간 30분은 걸린다고 했는데

더 걸릴 것 같았다.


구경을 하면 할 수록 떠오르는 것은

베트남 푸쿠옥의 JW Marriott!

그리고 서울의 레스케이프 호텔(가보진 않았음)!


JW Marriott Phu Quoc은

이런 유럽풍 느낌을

경쾌하고 밝게 풀어낸 느낌이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은 

음침하고 매니악스럽게 풀어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이야 포르투갈을 강대국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과거 대제국의 영광을 누리던 시대를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예상하지 못한 재미가 있었다.


메인 궁전은 아니고

약간 덕수궁 같은 느낌의 궁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줬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 크기가 상당히 컸다.


방 하나 하나마다

사진 1-2장씩 찍고 지나가기만해도

20분은 후딱 지나갔다.


내가 좋아하는 식기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림도 예뻤다.


샹들리에, 거울, 카펫, 식기가

분위기를 리드하는 듯한 느낌.


마차.


방이 수도 없이 계속 이어졌는데

이 방에는 마차도 들여놓고

전시하고 있었다.


열일하는 샹들리에.


샹들리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머릿속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민트색과 금속 장식들이 

멋지게 잘 어울린다.


1층으로 들어갔는데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2층이 되어버렸다.


정원과 아줄레주 운하가 있다는 표시.


정신없이 사진찍고 구경하느라고

아줄레주 운하는 구경도 못했다.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

야외 카페가 있다.


여유있게

날씨 좋은 날에 궁전이랑 정원 구경하다가

여기서 차 마시면서 노닥거리면

완전 좋을 것 같다.


조경도 엄청 잘 해놨는데

시간에 쫓겨서 하나도 못보고 왔다.


궁이 ㄱ자 모양으로 생겨서

어디가 정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정면샷인 것 같아서 남겨봤다.


사진찍느라 급급해서

많이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뭘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찍었네...


껠루스 궁전 밖의 주차장.


저 파란 건물도 궁전의 일부였는데

지금은 호텔(?)인지 뭔지

상업시설로 이용 중이라고 들었다.


<총평>

20분만에 끊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40분이 넘게 걸렸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제대로 다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기분이 확 업될 정도로 좋았다.


유럽식 건축물은 다 똑같다는

편견을 깨고

짧지만,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왔다.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중국 5대 명차 생산지 용정/롱징 투어]

프라이빗 용정차 마을 투어 

Private Longjing Tea Village Tour

(2019.04.14.)



나는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려서

안마시기 시작했지만,

커피에 처음 눈을 뜬 건 과테말라 여행가서였다.


녹차도 사실 내 관심 밖의 음료였는데

녹차의 신세계를 발견한 건

지난 번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에 갔을 때

가져왔던 롱징차/용정차를 처음 맛보게 되면서이다.


항주/항저우에 있는 포시즌스가

특유의 중국 전통 스타일을 녹여놨기 때문에

나에게 데스티네이션 호텔(destination hotel)이긴 했다.


하지만,

항주/항저우행을 결심하게 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용정차/롱징차의 산지라는 점이다.


롱징차/용정차는

중국 5대 명차로

황제의 차라고도 한다.


청나라인지 명나라인지

황제가 용정차맛을 보고서는

황제말고는 먹지 못하게

황제의 차밭이라고 선을 딱 끄어놨다고.


롱징차의 산지에서

녹차밭을 구경하고

산지에서 녹차를 직접 구입해보는 여행.



TWG에서도 Lungjing이었나?

그런 영문 철자로 

중국 롱징차를 판매하고 있고

한번 마셔도 봤는데,

중국 현지에서 사먹은 것이랑

맛 차이가 너무 컸다.


그렇기에

용정 마을에서 직접 사는게 

엄청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롱징차에 크게 꽂혀버린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테마 여행인 셈이었다.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 호텔의

패키지 프로그램 중 하나가

2시간 동안 호텔의 리무진(그냥 SUV임)을 타고

근교의 마을이나 관광지를 짧게

다녀오는 것이 있다.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지만

나는 고민하지 않고 용정 차밭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호텔측에서

출발 전일 밤에

방안에 예약 리마인드 레터를 넣어주었다.



용정 차 마을은

용정 차 박물관하고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데,

두 군데를 다 들리기에는

2시간은 짧다고 포시즌스의 컨시어지가 안내를 해주었다.

컨시어지는 영어 설명이 가능한 용정차 박물관 쪽을 추천하였지만,

나는 여행에서 설명을 듣고 지식을 쌓는 것보다

말은 못알아 들어도

직접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용정 차밭이 있는 용정차 마을로 향했다.


내가 무리하게 항저우/항주 여행을 감행한 이유 중에 하나도

봄 시즌이 햇차?라고 해야하나,

한 해에서 가장 처음 수확하고, 가장 품질이 좋다는

햇차가 나오는 시기라는 점도 작용을 했다.


그래서 차를 파는 곳마다

올해 생산한 차라는 점을 강조했고,

실제로 파는 곳마다

차의 생산일자를 적어놓고 있었다.


용정 차밭은 용정 마을을 휘휘 감은 

산자락을 따라 퍼져 있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은

이렇게 계단도 잘 닦여 있고

간판 같은 비석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차밭이 있는 산은

꼭대기 까지 가려면 끝도 없어 보였는데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어봤다.


위로도 차밭.


아래로도 차밭.


옆으로 차밭.


보성에 놀러가고 싶어는 했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차나무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

처음 보는 차가

중국 5대 명차라는 롱징차라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차를 말리는 할머니의

돗자리를 찍어봤다.


차밭을 다 돌아다니려면

하루 종일이 걸릴 것 같았다.


내게 주어진,

패키지에 포함된 무료 리무진 이용 시간은 2시간뿐.

용정마을은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에서 10km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많은 관광객 차량과 구불한 산길 때문에

편도 30분 가까이 소요가 된다.


그래서

차밭 산행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사진은 몇개 안 올렸지만, 엄청 많이 찍었다)

차를 마시고, 사기로 했다.


차밭 자체가 절경은 아닌 걸 알고 있었고,

차를 산지에서 사는 것이 목표였다.


차 마을에서 파는 밥도

별미라던데,

나는 리무진 2시간 지나면

초과 금액이 발생해서

밥은 포기하기로 했다.

중국어를 못해서

밥 주문하는 대도 엄청 힘들테니.

밥은 편하게 호텔에서 먹기로.


차밭을 중심으로 도로변에 있는 상점들은

거의 다 찻집이다.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차를 살 수도 있다.


어디를 가야하는지

고민은 됐다.


용정차 마을에서 파는 차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기는 하지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컨시어지의 조언에

살짝 쫄아있었다.


그래서 외관이 

적당히 깔끔하면서도

너무 고급스럽지도 않은 곳을 찾아 다녔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골라본 찻집.


분위기는 이런 느낌.


차를 사기 전에

우선 한 잔 마셔보기로 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엄청 다정하시고

친절하신데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까

저 차를 주문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용정차는 이렇게 잎을 통채로 우려서 마시기도 한다.


딱봐도 찻잎이 좋은게 티가 난다.


좀 싼 차가 있고

조금 더 비싼 차가 있었는데

좀 더 비싼걸로 주문했다.


찻잎이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기도 하지만

그 전에 우러난 차를 마셔도

괜찮다.

1분도 안되서

특유의 고소한 맛이 우러난다.


반 정도 마셨다 싶으면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추가하면

다시 찻잎에서 차가 우러나오고

너무 떫은 맛이 나지 않게

농도 조절도 자동으로 된다.


이런 식으로 차잎을

4-5번은 우려먹어도

거뜬하다고 한다.


이건 어떤 씨앗 같은 거인데

중국어를 하나도 못해서

뭔지 정체는 불명이지만,

우리나라 호박씨 까먹듯이 까면

고소한 견과류맛이 나는 속씨앗이 나온다.


차의 맛이나 향이 나의 기준에 합격!

그래서 이 집에서 차를 구입해보기로 했다.

150g에 300위안을 냈다. 


이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

컨시어지가 마을에 가서

50g에 150위안 정도 되는 차면

품질이 괜찮을 거라고 귀뜸해줬는데,

그것보다는 더 저렴했으니까.

그리고 나는 맛도 향도 흡족했고.


차는 아주머니가 저 문 안에 창고에서

저울에 무게를 달아본 후

차를 알미늄 봉지에 담아오셨다.


처음에는 그냥 찻잎만 보여주시면서

어떤거 살지 물어보셨을때

밀봉 포장을 안해주시는 건가 걱정했다.

귀국할때

차잎을 밀봉포장된 제품으로 반입하지 않으면

검역문제로 빼앗길 수도 있다고 들어기 때문.


이제 저 책장에서 나오는

캔에 담아

스티커를 붙여주시면

포장 끝.


이것이 완성된 용정차.

50g씩 3통에 나눠주길 원했지만

중국어가 안되므로

그냥 아주머니가 담아주시는 대로

한 통에 75g씩 받아왔다.


룰루랄라 신나서

포시즌스 호텔 리무진 기사님과

약속한 시간에 접선을 완료하고

칼같이 2시간을 딱 맞춰서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총평>

용정차 마을의 차밭은

절경이 아니다.

그래서

차밭에서 엄청난 인생샷을 건지기는

힘들 것 같다.


그치만 차마을 특유의 정취,

산지에서 직접 느껴보는 용정차의 맛,

중국 현지의 분위기와 다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재밌는 투어라고 생각한다.


단체 관광객도 많이 오고하는 걸로 봐서는

현지에서 투어 상품으로도

방문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족들이 개인 차량으로

나들이 나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꼭 나처럼 이렇게 비싼 호텔 차를 타고

시간에 쫓기듯 다녀올 필요는 없다.

나는 중국어를 하나도 못하니까

편하게 다니려면

호텔 서비스를 이용한 것일 뿐.


찻집은 널린게 찻집이고

밥집도 맛있는 곳이 많다니까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차도 즐기고

식사도 하고

산책도 더 천천히해보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혼자 중국 항저우/항주 여행_서호에서 신선 놀음 뱃놀이]

프라이빗 서호/시후 보트 투어 

Private Boat Tour at Westlake, Hangzhou

(2019.04.15.)


@gizzard_in_law


그냥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서호 사진만으로도

분위기에 홀딱 빠졌다.

참자, 참자 노력해봤지만...

결국은 그냥 숙박만 예약한게 아니라

Culturally Curious라는 비싼 패키지를 예약했다.


Culturally Curious 패키지에 포함된 투어 중 하나인

서호 나룻배 투어.


중국 전통방식 그대로

사공이 나룻배를 저어주면

나는 배에 앉아서

서호의 경치를 즐기는

신선놀음.


처음에는 그냥 배만 타는 건줄 알았는데

막상 포시즌스 호텔 소유의 정박지에 도착해보니

다과랑 음료까지 호텔에서 다 준비해줬다!


우왕~

내 돈 내고 하는 뱃놀이었지만

감동 감동.


전날 밤에 보트 예약이 되어 있다고

안내장이 방문 밑 틈으로 쏙 들어와 있었다.


이런 디테일이

포시즌스 호텔이 다른 호텔과는 다르다고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것 같다.


사공 아주머니께서 배를 잡아주셔서

나는 폴짝 올라탔다.


타고 나서야

다과가 준비된 걸 알았다.


다과 과일도

랩으로 꽁꽁 싸매놓은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신선놀음인 서호 뱃놀이가 시작됐다.


이름은 모르지만

중국 전통 과자류와 과일과 롱징차/용정차와 뜨거운 물.


용정차는 그냥 이렇게 컵에 뜨면 뜨는대로

가라앉으면 가라앉는대로

마신다.


포시즌스 항주 서호의

Culturally Curious 패키지의 하나인

다도 체험(?)에서 배웠다.


저렇게 잎을 놔두고

물이 줄면

뜨거운 물을 또 붓고 또 붓고

그러다 보면

찻잎은 물에 가라앉고...

별거 아닌데

맛도 좋고 재미도 좋다.


환영다과로 받았던 다과들이

똑같이 있어서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과가 차려져 있으니

진짜 전통적으로 럭셔리를 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항저우/항주도 남쪽이기는 해서

열대 과일이 많이 있다.


영어로 된 설명도 있는데

각도가 안 맞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


저 중국어는 내가 못 이해하지만

영문 안내문에는

1시간에 1척당 150위안이고

시간 추가시마다 75위안을 더 내야한다고

했었던 것 같다.


인스타그램 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p/BwQuYWonUYf/?utm_source=ig_web_copy_link


뱃놀이를 하다보면 즐길 수 있는 풍경들.


단 단점이 있다면

내가 경치를 구경하는 것 만큼이나

관광객이 내가 탄 전통식 나룻배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


그래서

나도 맞사진으로 응수했다.

ㅋㅋㅋㅋㅋ


멀리서 중국 전통식으로 지은 듯한

다리도 보였다.


저런 다리 밑을 지나가기도 했다.


수풀이 상대적으로 가까웠던 코스를 지나면

서호의 메인 호수 쪽이 나타난다.


저 높이 올린 기와 건물이

공항 드랍오프(drop off) 차량과의 접선 지점.

즉, 보트 투어가 끝나는 지점.


Culturally Curious 패키지를 예약하면

1회 보트투어를 할 수 있는데,

호텔측에서는 보트투어를 

체크인 또는 체크아웃 시간과 붙여서

배를 타고 들어오거나

배를 타고 나가는 것을 권한다.


아무래도 패키지에 있는 1회 보트투어로는

왕복은 안되니까

입실 또는 퇴실할 때 일정을 맞출 것을 권하는 것 같다.



나는 체크아웃을 하고

보트투어를 마친 후에

저 건물 근처에서

포시즌스 호텔 에어포트 드랍오프 리무진(airport drop-off limousine)을

만나기로 했다.

짐은 체크아웃할 때 컨시어지가 다 챙겨서

접선 장소의 차에 싣고

기사님이 대기하고 있다.


기사님이 처음 하는 것은

내 짐이 맞는 지 확인하는 것.


아래 구글지도는

중간 중간 내위치 추적을 통해서

나룻배 투어의 동선을 남긴 캡쳐.



<총평>

이런 나룻배 투어를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뜻깊고 인상깊은

신선놀음!


포시즌스 호텔과 같이

비싼 호텔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내가 드랍오프 차량과 접선한 곳

혹은

서호 곳곳의 나룻배 혹은 크루즈 선박을 타고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동 중에 비슷한 나룻배를 탄 커플을 봤는데

그 커플은 다른 선착장에서 출발했고

돈을 더 냈는지

그분들도 다과가 있기는 했다.


재밌었고

호사 제대로 누리는 느낌이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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