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콘래드 서울 호캉스]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 디럭스 룸 Deluxe Room -
(2019.08.26.-27.)
작년 8월에 다녀온
콘래드 서울 호캉스 후기.
어쩌다보니
엄청 늦게 포스팅 하게 됐고,
당시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지만
글을 남기는 지금의 나는
콘래드 서울에 가능하면 안 가고 싶다.
ㅋㅋ
콘래드는 많이 갔었기 때문에
더이상 높은 층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디럭스 룸으로 예약.
(조식 포함)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가격을 잘 안내리고
그냥 공실로 버티고 있는 듯한 눈치이나,
당시의 콘래드 서울은
가격 변동폭이 컸고
저 가격이면 조식 포함 딜도 건질 수 있었다.
누들바에서 점심.
콘래드 서울 체크인 시간은 16시인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려서
짐만 맡겨놓고
2층의 누들바에서 점심을 먹었다.
콘래드에 있는 식음료 매장을 다 이용해봤는데
누들바가 제일 맛있었다.
허허허허
객실은 2207호를 배정받았다.
생각보다 높은 층을 배정받아서
좀 놀랐다.
페어몬트 여의도와 한강뷰.
좌측의 고층 빌딩이 페어몬트인 줄 알았는데
페어몬트는 우측에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건물이라고 한다.
22층이면 프리미엄 룸 정도 되지 않을까?
매번 객실 사진 찍었으니까
이번에는 인증샷 정도로만 대충.
호캉스 오면 책 읽기 좋다.
근데 심각한 책은 보고 싶지 않으니
잡지를 선호.
단점은 짐이 생긴다...
나는 차가 없어서
짐이 늘어나면 너무나 피곤...
IFC몰에서 여의도역으로 가는 길에
나오는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급하게 구한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
나는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니까
샤도네이.
주량이 약하니까 미니사이즈.
유튜브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추천하길래 사본
옐로우 테일.
뭐가 좋다는 건지...?
내 취향 절대 아님.
이날은 현대카드 바우처 쓰러
콘래드 서울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인
37그릴&바에 가봤다.
엄밀히 말하면
37그릴만 갔다.
저녁이 다가올 수록
창 밖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하필 내가 기분 좀 내겠다는데
흐려질 건 뭐람?
37그릴은 스테이크가 전문이라 하여
스테이크와 함께할 레드 와인을
글라스로 한잔 주문했다.
스페인 뗌쁘라니요 품종의
더 인비져블 맨.
뗌쁘라니요 품종은 처음이라서,
스페인 와인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주문하게 되었다.
8개월이 지난 현재,
맛은 기억 안남.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식사용 빵.
당시에 코스 세트를 시켰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퀴노아, 배, 그리고 버터(??)
기억 안 남.
기억 안남 222.
푸아그라였던 것 같다.
아닌가? 빠떼였나?
관자?
돼지고기 스테이크인지 찜인지...
스테이크용 나이프를 골랐다.
당근퓨레를 곁들인 쇠고기 스테이크.
후식.
현대카드 바우처만 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현대카드 클럽 호텔 레스토랑 할인 10%도 받았다.
전반적으로
맛은 추천하기 어려운 맛.
맛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번 가지는 않을 맛.
다음 날 아침 제스트 조식을 먹으러 갔다.
온센다마고.
양껏 먹었네...
이러니까 살이 이렇게 많이 쪘지...
ㅠㅠ
<총평>
이날 당시의 투숙은
만족스러웠다.
37그릴&바가
가성비나 가심비 둘다 놓친게
좀 아쉬웠지만
오래간만에 콘래드 서울에 놀러간다는 것만으로도
당시에는 기뻤으니까.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정상 운영되는 호텔이 전무한 상황이다보니
코로나19 걱정 없던 시절의
호캉스 기억을 되짚어보니
참 좋았던 것 같다.
비말에 대한 아무 걱정 없이
조식 뷔페를 먹을 수 있다니.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 밖으로 나가서
편하게 숨쉬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니.
그때는 몰랐던 호사가 숨어있던
호캉스였다.
그치만!
요즘은 메리어트 플래티넘 티어를 목표로 하고 있고,
회사 행사를 콘래드 서울에서 하면서
콘래드 서울은 왠만하면 안 가고 싶어졌다.
우선
행사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를 것 같아서
안가고 싶다.
두번째로는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고
나도 그걸 체감하면서도 다녔었던 건데,
총지배인과 메일을 주고 받다보니
이 호텔 서비스가 최상급이 아닌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굳이 내가 이 돈 내고
콘래드 서울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콩깍지가 벗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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