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가족 여행_호텔]

롯데 리조트 속초

Lotte Resort Sokcho

- 그랜드 디럭스 패밀리 트윈, 오션뷰

Grand Deluxe Family Twin, Ocean View - 

(2019.04.05.07.)


@gizzard_in_law



누나가 속초가고 싶다고 하길래

그냥 필 꽂혀서 일사천리 예약해놓고

날짜만 오기만을 기다렸던 속초여행.


그런데

속초 여행 바로 전날에

기록적인 강풍으로 속초시에 산불이 옮겨붙는

대재난이 발생.


불난리가 된 도시에

놀러가는 것이

양심/의식있는 행동인 것인가 고민이 되었지만,

내가 예약한 롯데리조트 쪽은 산불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고 하여

객실을 취소할 수 없었다.


새벽 4시에 전화해서 물어도 봤는데

객실 환불은 어렵겠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속초 여행을 강행하게 되었다.


롯데 리조트는 롯데 호텔과

회사명은 같이 쓰는데

인터넷 회원가입부터 완전히 달랐다.


굳이 롯데리조트에서 예약할 만한

메리트를 찾지 못해서

평소에 애용하던 Orbitz에서 예약을 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에 도착했고,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롯데리조트까지는

택시로 기본료 정도만 나오는 거리라서

택시 기사가 짜증낼까봐 노심초사했다.


근데 속초 분들은

부산분들과는 좀 다른 것 같았다.

택시 기사님도 식당 아주머니도

상당히 순하게 표현하시고,

강요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으셨다.

정말 지역색이 있는 건가 의심하게 만들정도로.


대신에

롯데리조트 직원들은

롯데호텔 직원들과 달랐다.


운영을 다르게 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딘가 모르게 상당히 사무적이고

안된다, 없다, 직접 하시라는 말을 쉽게 하셨다.


객실은 

606호와 607호를 배정받았다.


그랜드 디럭스 패밀리 객실이라서

다른 일반 객실보다 좀 넓은 편.


시설 안내 표를 체크인할 때 받았다.


책상에 올려진 온갖 안내문들.


정신없음...


객실에는 더블 침대 1개와 싱글 침대 1개가 들어가고도

넉넉한 공간이었다.


속초시내 방향의 객실.


롯데리조트 속초는 모든 객실이 오션뷰라서

객실 운이 어떨지 걱정을 크게 안해서

마음이 편했다.


화장실.


욕조.


세면대.


패밀리 객실인데

세면대가 1개인게 좀 아쉬웠다.


변기. 


옆에 문은 옷장이다.

출입문 옆 통로에서도 열 수 있고

화장실에서도 열 수 있는 옷장.


1회용 어메니티.


샤워용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


출입문 통로 쪽에서 열었을 때의 옷장.


캐리어 보관하는 곳.


가족 여행을 온 것이라서

혼자 호캉스 왔을 때 만큼

사진을 자유롭게 많이 찍지 못했다.

아쉽.


<총평>

사진에는 없는데

커피 잔이랑 양치 잔 대신에

1회용 종이컵이 제공된다.

와인잔도 없고,

와인 칠링(chilling)용 아이스 버켓도 없다.

음료에 넣어 먹을 아이스는 제공이 되지만,

와인 냉장용 아이스 버켓이 아예 없다고 한다.


다음 포스팅을 올리려다

사진이 부실해서 포기한 것들이 있는데...


우선 리조트의 식음료는

롯데리조트가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조식당이며, 푸드코트며 각종 식음료점 운영권을 

풀무원에 넘겨버린 것 같았다.

롯데호텔 음식 생각하고

리조트에서 밥 먹으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풀무원은

회사 급식 생각나서 별로 안 먹고 싶었다.


수영장 개장하는 날이었는데

수영장 개정을 못하고 있었다.

수영장 애용하지는 않지만

약간 실망.


리조트의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차가 없어도

택시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면

너무 가까워서 승차거부 당할 걱정이 될 정도.


직원들은 친절하긴 한데

다시 말하지만 롯데 호텔 생각하면 안된다.


'롯데 호텔과

롯데 리조트는 엄청 다르구나.'

그걸 느끼면서

굳이 롯데 리조트에 또 올 것 같지는 않았다.

[립서비스 뿐이었던 방콕 혼자 호캉스_호텔(3)] 

세인트 레지스 St. Regis Bangkok 

- 그랜드 디럭스 Grand Deluxe -

(2019.05.03.-04.)


@gizzard_in_law



방콕 호캉스 여행의

목적지는 사실 더 시암(The Siam) 호텔.


그 다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Waldorf Astroria Bangkok).

힐튼 호텔 최상위 브랜드라길래.


세인트 레지스는

스타우드를 합병한 메리어트 그룹에서

리츠칼튼과 함께 가장 최상위 브랜드.


방콕에 리츠칼튼은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세인트 레지스에 시선이 가게 되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서는

돈 아낀다고 굳이 뷰는 필요없는 방을 예약했지만,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로얄 스포츠 클럽의 골프 코스 뷰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뷰가 있는 룸으로 잡았다.


예약할 때까지만해도

골프 코스 뷰가 있는 객실이

나중에 나의 뒷목을 잡게 할 줄은 몰랐다.


체크인은 짐만 맡겨놓고

3시 좀 넘겨서 했다.


문제의 2001호 객실에 배정.


골프코스 뷰를 예약했을 때

이렇게 뷰가 잘려있을 거라고(partial)

누가 예상을 했을까?


이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더 빡치는 사실을 알게된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옷장 전에는

의미없는 거울과 테이블.


이런거 복도에 두는 호텔 좀 봤는데

진짜 구식 호텔에만 있다.


옷장 1.


아무것도 없다.


캐리어 놓는 곳.


옷장 2.


금고, 슬리퍼 등.


세탁물 등 각종 봉투와 도구들.


금고.


슬리퍼.


나를 빡치게 했던

문제의 객실.


이상하게 좁고 답답해서

내가 정말 이 객실을 예약했던 건가 

의심이 들었다.


바로 홈페이지에서 비교 점검 들어갔다.

아래가 내가 예약한 그랜드 디럭스 골프 코스 뷰 페이지.

45-65제곱미터까지 객실 크기가 상이하다는데

내 객실은 45제곱미터도 안 나오게 생겼다.


그리고 안락한 2인용 쇼파(a plush two-seat sofa)가 있다고

당당하게 써놓으셨는데,

나는 1인 쇼파에 풋 스툴도 없었다.


오히려

내 객실은 아래에 캡쳐한

일반 디럭스 객실이랑 더 닮았다.


그래서

메리어트 본 보이 앱으로

버틀러한테 물어봤다.

내 객실이 그랜드 디럭스 맞냐고.


돌아오는 답은

골프 코스 뷰를 보장(guarantee)했으니까

맞다고....


일반적으로 보장이라고 하면

저런 파셜 뷰(partial view)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내가 뷰 가지고 따지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이 호텔이 나랑 말장난하려는 것 같아서

프론트 오피스 매니저 메일 주소 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당직 매니저한테 전화오고

다른 그랜드 디럭스 객실로 바꿔주겠다는 둥,

무료 조식을 넣어주겠다는 둥,

온갖 회유책을 제안하셨지만...

다 거절했다!!

객실 변경도 안 할거고

호텔에서 주는 무료 혜택같은거 다 필요없다고!!


객실 가지고 장난치는 여기 영업방식에

제일 화가 났다!!

나같이 따지는 손님 있으면

무료 조식이나 와인 좀 주면서 무마하는 것 같았다.

최상급 럭셔리 서비스가 아니라

최상급 저질 영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듯.


그래서

프론트 오피스 매니저한테 장문의 메일을 보냈고,

프론트 오피스 매니저가 체크아웃할 때

나와서 죄송하다, 마케팅 팀에 의견 전달하겠다라고

립서비스만 엄청 하셨다.


지금도 저 호텔의 홈페이지는 변한게 하나 없다.


이 호텔이 정말 악질인게

그랜드 디럭스 객실 소개 페이지에

2001호 같은 객실 사진이나 설명은 전혀 없다.

그런데 호텔 전체 사진을 훑다보면

그랜드 디럭스 객실이라면서

내 객실같이 코딱지 만한 객실 사진이 있다.

근데 엄청 비열한게,

세로로 찍은 다음에

빌딩에 가려지는 파셜뷰는 다 잘라냈다.


이렇게

아마도

나처럼 따지는 투숙객이 있다면

홈페이지에 게시는 했다고 발뺌하려는 속셈.


여기서 더 열받는 건

촬영용으로 가져다 놓은 건지 몰라도

침대 앞에 벤치도 있다는 점.

내 방에는 저 벤치도 없었다.


이게 내 침대.


아주 나쁜 호텔이다...


침대 협탁과 협탁위 기물들.


TV와 미니바.


미니바.


좁아터진 공간.


책상 위 각종 바인더며, 패드며

쓸데 없이 갖다놓은 건 많음.


문구류.


욕실.


세면대.

세면대 어메니티들.


욕조.


목욕용품.


샤워용 어메니티.


화장실 문과 가운.


화장실이 엄청 긴데

아무것도 없이

저 변기 달랑 하나.


공간 활용이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


<총평>

버틀러가 있는,

서비스가 좋은 최상급 호텔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버틀러는

커피 타주는 거 외에

딱히 뭐 해주는 거 없다.

체크인 하는 데

버틀러 불러서 커피나 차라도 타드리라고 할까요?

라고 체크인 데스크 직원분이 물어보셨다.

나는 방금 애프터눈티 먹고 왔는데...

괜찮아요라고 하니까 당황하시더라.


객실 전화에 버틀러 버튼이 있는데

딱히 버틀러한테 시킬만한 일은 거의 없다.

거의 다 하우스키퍼나 컨시어지, 룸서비스팀이

알아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버틀러한테 시키는 쇼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시암 호텔 버틀러처럼

내 일정을 확인하고

새 일정을 추천하고...

이런 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정말 커피 타주는 사람.


방콕 호캉스 여행에서

호텔이 거의 다 만족스러웠는데

여기만 문제였다.


이런 말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망했으면 좋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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