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4)

- 까스까이스 Cascais - 

(2019.09.13.)



전에 포스팅에도 적었었지만

나는 까스까이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가이드가 데려가니까

이끌려서 가게 된 곳.


까스까이스 바닷가 앞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가이드님이 벤츠 승용차를 세워주셨다.

지금부터 자유시간 40분.


공용주차장 앞의 광장이 있고

광장과 그 앞의 작은 해변을 정면으로 보고 있는

바이아 호텔이 있었다.


해변이 정말 작다.

사진에 담은 딱 그만큼의 사이즈.


나는 까스까이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이것이 지중해 해변의 느낌인건가 싶게

이국적인 것 같으면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사람들도 느긋하고 휴식하러 왔다는 느낌 팍팍.


바이아 호텔 좌측에 있었던 동상과 광장.


이런 길이 쭉~~ 이어지는데

햇볕도 너무 좋았고

길거리의 분위기는 

활기차면서도 해변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다.


식당, 옷가게, 기념품 가게가 대부분이었지만

묘하게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다.


포르투갈 특유의 보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약간 큼직한 야외 레스토랑/카페가 나오는데

바로 밑에 또 이렇게 작은 규모의 해변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해변가의 여유로운 느낌은 물씬 났다.


<총평>

까스까이스 특유의 해변 느낌이

나는 마음에 쏙 들었다.


리스본은 다시 오고 싶은 정도로 좋지는 않았지만

까스까이스에 간다면

한번 고민을 해볼 것도 같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3)

- 호까곶_까부 다 호까(Cabo da Roca) -

(2019.09.13.)


높은 절벽 위에서 바다를 

내려보는 걸 좋아한다.


까부다호까를 보고 싶다고 가이드에게 말했을때

그냥 절벽에 바다뿐인데

괜찮겠냐는 반응이었다.


그래도 나는 가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주차장에서 2분이나 걸으면 될까?

바로 호까곶이 보인다.


가이드는 강추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까부다호까라고 적힌 탑.

포어로 적혀있었던 것 같음.


왼쪽에 까스까이스 해변 마을이 보인다고

가이드가 말해줘서

사진에 담아보려고 애를 써봤는데,

겁대가리 없는 관광객이 사진에 잡혔다.


꼭 그렇게 

울타리를 넘어야만 했습니까?


오른쪽 언덕 위에 등대가 있다.

군사시설이라고 함.


다시 왼쪽.


왼쪽은 약간 황무지 느낌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안 간다.


까부 다 호까.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 지점.


저 등대있는 곳이 마음에 들었다.

계속 찍어댐


호주에서 봤던 12사도 바위가

연상되는 광경.


마음에 든다.

날씨도 열일했고.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저 사람들처럼 산책을 좀 해봤을 텐데.


절벽 밑의 바다.


마음에 드는 샷 중에 하나.


저것이 대서양이다!


인터내셔널 로터리 클럽.

사회봉사와 국제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는데

여기에 이걸 왜 세웠는지는

갸우뚱.


이제는 다시 차로 돌아갈 시간.


<총평>

내 취향.

바다 바람 맞으면서

절벽 바다를 보는 소소한 재미.


군사시설이라는

등대가 운치를 더해준다.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2)

- 신트라 Centro Historico de Sintra - 

(2019.09.13.)



4시간 안에

신트라와 까스까이스를 둘러보는

초고속 5G 프라이빗 투어.


호까곶 말고는

하나도 안 찾아봤기 때문에

어디로 데려가시는지

이번에도 전혀 몰랐다.


내려주신 곳은

신트라의 역사지구 마을.


기사님이 준 시간은 40분 남짓.

여기에 유명한 성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이 성을 볼 시간도 없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번잡하다고 하셨다.


이 마을에서 유명한 것은

삐리끼따라는 역사있는 베이커리라고,

그 곳에 꼭 들러보라고 하셨다.

입력완료.


교토의... 그 이름 기억안나는... 절 올라가는 길

그 길의 포르투갈 버전 같은

언덕 위 작은 구시가지가 있었다.


대부분은 기념품 가게였는데,

초입에 바로 자리잡고 있었던 건


찾았다! 삐리끼따!


신트라 특유의 제과류가 있다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는데

그 이름을 기억을 못했다!

ㅋㅋㅋㅋ


근데 queijadas라고 

따로 크게 벽에 붙여놓은 것을 보고는

저건가보다 했다.


우리나라의 베이커리 카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진열장이 실용적이지만

퍽이나 분위기를 깨는 듯.


queijada를 한 팩 사고

에그타르트(nata)는 현장에서 먹어보았다.


전날 

리스본 시내의 

스페인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에서 사먹은 

수상기록이 화려한 에그타르트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삐리끼따 에그타르트가 좀 더 맛있었다.


문제의 queijada.


오른쪽에 6조각이 한 팩으로 포장되어 있다.


queijada의 맛은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것 같은 맛....


체리로 만든 포르투갈의 술인 ginja인지 ginjinha인지를

1유로를 내고 시음해봤다.


정말 조그만 초코렛 컵을 하나 집어서


저 수도꼭지에 대면

주인이 쬐끔 따라준다.


처음에는 그냥 맛을 보고

나중에는 초콜릿이랑 같이 먹으라고 했다.


달큼 상큼한 술이었다.

끝.


엄청 대단한 경험은 아니었다.

좀 특별했으면 한 병 살까 했을텐데

맛은 좀 다르겠지만

복분자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은 경험이었다.


마을이 언덕이고

발을 쉽게 피로하게 하는, 포르투갈 특유의 보도블럭으로 인해서

여기저기 골목마다 다 구경다니지는 않았다.


대신 쇼핑에 전념.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기념품 가게가 너무 많았다.


<총평>

유명하다는 성이나 성당 같은 거 볼 계획이 아니라면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관광이 될 것 같다.


우선 대형 버스들이 실어나르는

단체관광객들이 상당히 많다.

구시가지라 골목이 좁은데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오면

관광의 자유도가 급속히 하락.


삐리끼따의 에그타르트는 매우 맛있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약간 아쉽다.


기념품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

큰 차이는 아니어도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제일 비싼 듯.


리스본 시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념품은

굳이 여기서 살 필요 없을 것 같다.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여행] 

리스본 교외 프라이빗 투어 (1)

- 껠루스 궁전 

Palacio Nacional de Queluz -

(2019.09.13.)



가진 것은 없지만

프라이빗 투어를 좋아하는 나.



viator에서 

4시간짜리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했다.

1-3명까지 투어 예약이 가능한데

2명 합쳐서 209.84 달러를 냈다.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되면

벤츠 같은 고급 차량을 타게 된다.

기사님은 호텔리어 같으면서도

멋을 은근 잔뜩 부린 젊은 남자분이

양복을 쫙 빼입고 나오셨다.


나는 굳이 벤츠일 필요는 없었고,

이 가격에 벤츠가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정말 벤츠가 나왔다.

ㅋㅋㅋㅋㅋ


4시간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멜버른의 살인적인 프라이빗 투어 가격을 알기 때문.

8시간 하면 120만원 내야하는데

여기 리스본 투어랑 비슷한 벤츠 차량이랑

제공되는 서비스는 비슷했다.

그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멋쟁이 기사님은

양복을 쫙 차려입고서

일찍 도착해 계셨는데,

그게 안타깝게도 

이비스 스타일스 앞이었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그림 안나옴 ㅋㅋㅋㅋ


껠루스 정원+궁전 관람권 10유로/1인.


껠루스 궁전은 있는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반나절의 일정을 제안하시는 데

궁전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큰 궁전은 아니지만 제법 볼만하다며 추천해주심.


처음에는

궁전같은거 별로 관심없는데...

그냥 추천해주시니까 잠깐 들려볼까하고

협의 끝에 20분만 둘러보기로 했다.


기사님이 티켓 사는 것도 다 도와주시고

깍듯하게 어떻게 구경하면 좋은지 알려주셨다.


"궁전이 다 그게 그거지 뭐,

나는 유럽 건축물에 별 관심이 없는데..."

라고 했지만...


"와!~~~~"


입장하자마자 태도 돌변.

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스타일!!!이라면서

흥분의 사진 촬영 시작.


20분만 둘러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기사/가이드님 설명에 따르면

제대로 궁전과 정원을 보려면 

1시간 30분은 걸린다고 했는데

더 걸릴 것 같았다.


구경을 하면 할 수록 떠오르는 것은

베트남 푸쿠옥의 JW Marriott!

그리고 서울의 레스케이프 호텔(가보진 않았음)!


JW Marriott Phu Quoc은

이런 유럽풍 느낌을

경쾌하고 밝게 풀어낸 느낌이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은 

음침하고 매니악스럽게 풀어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이야 포르투갈을 강대국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과거 대제국의 영광을 누리던 시대를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예상하지 못한 재미가 있었다.


메인 궁전은 아니고

약간 덕수궁 같은 느낌의 궁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줬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 크기가 상당히 컸다.


방 하나 하나마다

사진 1-2장씩 찍고 지나가기만해도

20분은 후딱 지나갔다.


내가 좋아하는 식기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림도 예뻤다.


샹들리에, 거울, 카펫, 식기가

분위기를 리드하는 듯한 느낌.


마차.


방이 수도 없이 계속 이어졌는데

이 방에는 마차도 들여놓고

전시하고 있었다.


열일하는 샹들리에.


샹들리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머릿속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민트색과 금속 장식들이 

멋지게 잘 어울린다.


1층으로 들어갔는데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2층이 되어버렸다.


정원과 아줄레주 운하가 있다는 표시.


정신없이 사진찍고 구경하느라고

아줄레주 운하는 구경도 못했다.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

야외 카페가 있다.


여유있게

날씨 좋은 날에 궁전이랑 정원 구경하다가

여기서 차 마시면서 노닥거리면

완전 좋을 것 같다.


조경도 엄청 잘 해놨는데

시간에 쫓겨서 하나도 못보고 왔다.


궁이 ㄱ자 모양으로 생겨서

어디가 정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정면샷인 것 같아서 남겨봤다.


사진찍느라 급급해서

많이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뭘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찍었네...


껠루스 궁전 밖의 주차장.


저 파란 건물도 궁전의 일부였는데

지금은 호텔(?)인지 뭔지

상업시설로 이용 중이라고 들었다.


<총평>

20분만에 끊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40분이 넘게 걸렸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제대로 다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기분이 확 업될 정도로 좋았다.


유럽식 건축물은 다 똑같다는

편견을 깨고

짧지만,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왔다.


[혼자 중국 항저우/항주 여행_서호에서 신선 놀음 뱃놀이]

프라이빗 서호/시후 보트 투어 

Private Boat Tour at Westlake, Hangzhou

(2019.04.15.)


@gizzard_in_law


그냥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서호 사진만으로도

분위기에 홀딱 빠졌다.

참자, 참자 노력해봤지만...

결국은 그냥 숙박만 예약한게 아니라

Culturally Curious라는 비싼 패키지를 예약했다.


Culturally Curious 패키지에 포함된 투어 중 하나인

서호 나룻배 투어.


중국 전통방식 그대로

사공이 나룻배를 저어주면

나는 배에 앉아서

서호의 경치를 즐기는

신선놀음.


처음에는 그냥 배만 타는 건줄 알았는데

막상 포시즌스 호텔 소유의 정박지에 도착해보니

다과랑 음료까지 호텔에서 다 준비해줬다!


우왕~

내 돈 내고 하는 뱃놀이었지만

감동 감동.


전날 밤에 보트 예약이 되어 있다고

안내장이 방문 밑 틈으로 쏙 들어와 있었다.


이런 디테일이

포시즌스 호텔이 다른 호텔과는 다르다고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것 같다.


사공 아주머니께서 배를 잡아주셔서

나는 폴짝 올라탔다.


타고 나서야

다과가 준비된 걸 알았다.


다과 과일도

랩으로 꽁꽁 싸매놓은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신선놀음인 서호 뱃놀이가 시작됐다.


이름은 모르지만

중국 전통 과자류와 과일과 롱징차/용정차와 뜨거운 물.


용정차는 그냥 이렇게 컵에 뜨면 뜨는대로

가라앉으면 가라앉는대로

마신다.


포시즌스 항주 서호의

Culturally Curious 패키지의 하나인

다도 체험(?)에서 배웠다.


저렇게 잎을 놔두고

물이 줄면

뜨거운 물을 또 붓고 또 붓고

그러다 보면

찻잎은 물에 가라앉고...

별거 아닌데

맛도 좋고 재미도 좋다.


환영다과로 받았던 다과들이

똑같이 있어서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과가 차려져 있으니

진짜 전통적으로 럭셔리를 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항저우/항주도 남쪽이기는 해서

열대 과일이 많이 있다.


영어로 된 설명도 있는데

각도가 안 맞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


저 중국어는 내가 못 이해하지만

영문 안내문에는

1시간에 1척당 150위안이고

시간 추가시마다 75위안을 더 내야한다고

했었던 것 같다.


인스타그램 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p/BwQuYWonUYf/?utm_source=ig_web_copy_link


뱃놀이를 하다보면 즐길 수 있는 풍경들.


단 단점이 있다면

내가 경치를 구경하는 것 만큼이나

관광객이 내가 탄 전통식 나룻배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


그래서

나도 맞사진으로 응수했다.

ㅋㅋㅋㅋㅋ


멀리서 중국 전통식으로 지은 듯한

다리도 보였다.


저런 다리 밑을 지나가기도 했다.


수풀이 상대적으로 가까웠던 코스를 지나면

서호의 메인 호수 쪽이 나타난다.


저 높이 올린 기와 건물이

공항 드랍오프(drop off) 차량과의 접선 지점.

즉, 보트 투어가 끝나는 지점.


Culturally Curious 패키지를 예약하면

1회 보트투어를 할 수 있는데,

호텔측에서는 보트투어를 

체크인 또는 체크아웃 시간과 붙여서

배를 타고 들어오거나

배를 타고 나가는 것을 권한다.


아무래도 패키지에 있는 1회 보트투어로는

왕복은 안되니까

입실 또는 퇴실할 때 일정을 맞출 것을 권하는 것 같다.



나는 체크아웃을 하고

보트투어를 마친 후에

저 건물 근처에서

포시즌스 호텔 에어포트 드랍오프 리무진(airport drop-off limousine)을

만나기로 했다.

짐은 체크아웃할 때 컨시어지가 다 챙겨서

접선 장소의 차에 싣고

기사님이 대기하고 있다.


기사님이 처음 하는 것은

내 짐이 맞는 지 확인하는 것.


아래 구글지도는

중간 중간 내위치 추적을 통해서

나룻배 투어의 동선을 남긴 캡쳐.



<총평>

이런 나룻배 투어를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뜻깊고 인상깊은

신선놀음!


포시즌스 호텔과 같이

비싼 호텔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내가 드랍오프 차량과 접선한 곳

혹은

서호 곳곳의 나룻배 혹은 크루즈 선박을 타고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동 중에 비슷한 나룻배를 탄 커플을 봤는데

그 커플은 다른 선착장에서 출발했고

돈을 더 냈는지

그분들도 다과가 있기는 했다.


재밌었고

호사 제대로 누리는 느낌이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롬복 혼자 여행]

롬복 서부 길리 투어_길리 낭구, 길리 수닥, 길리 케디스_

Lombok Island Hopping Tour_Gili Nanggu, Gili Sudak, Gili Kedis

(2018.09.28.)



롬복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롬복하면 길리 트라왕안 아닌가?!

이 생각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었다.


그렇지만

너무 붐비는 관광지인 것 같기도하고

남들이 다 가는 곳은 약간 안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우선 내가 롬복에 대해서 잘 모르니

짠디 부티크 리조트에 투어프로그램을 문의했다.


롬복 프랜들리(Lombok Friendly)에서 운영하는

여러가지 투어상품을 보내주셨는데


3 Gili Tour라고 해서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아이르 3곳을 들르는

흔히 말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island hopping tour)가

눈에 띄었지만

가격이 2명 기준 180 US달러!


나는 혼자 다니니까

2인 기준 비용을 다 내야하는데

150 US달러까지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180은 약간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짠디 부티크 리조트에서 받은

다른 투어 프로그램을 살펴보다가

스노클링이 가능한 다른 아일랜드 호핑 투어가 있었다.


이게 그 투어.


이름이 허니문 투어길래

나같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가기에는

뭔가 섬 분위기가 좀 다른가? 싶어서

약간 갸우뚱 했다.


그래서

이 투어의 목적지인

길리 낭구, 길리 수닥, 길리 케디스에 대해서

열심히 검색해봤다.


한국 블로그에서는

딱 1분이 이 모든 섬을 다 방문하셨는데

사진은 좀 많이 올려주셨지만

혼자 여행을 가도 될만한지 아닌지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풍경사진들이 전부이고,

이 섬이나 해변에 대한 설명이 엄청 부실했다.


그래서 

여기는 갈 생각을 접었었다.


그런데

방살 터미널에서 짠디 부티크 리조트로

픽업 차량타고 이동하는 길에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께서

나에게 이 허니문 투어를 추천하셨다.


스노클링도 할 수 있고

섬도 조용하고 예쁜 것 같기는 한데,

나는 혼자라서

이런 허니문 투어가 안 맞는거 아니냐고 묻자,

한적한 분위기라 커플이 가면 좋아서

이름이 허니문 투어라고 이름 붙인 것이지

특별히 허니문인 사람만 갈 이유는 없다고.


길리 트라왕안 포함 3개 길리를 방문하는 투어는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허니문 투어 장소에 비해서 관광객이 많이 붐비고

파도가 조금 더 센편이고

지난 달 지진으로 인해서 

섬이 피해에서 완전히 복구된 건 아니라고 하셨다.


믿음이 가는 가이드분이셔서

이 분이 사기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더 한적하고 훨씬 잔잔한 바다라고 하니

허니문 투어를 가기로 했다.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은

내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


그룹 패키지 투어는

이 호텔 저 호텔 다 들러서

투어 멤버를 픽업하느라

왕복 2시간 정도를 허비하게 되는데

프라이빗 투어를 하다보니

내가 출발하고 싶은 시간을 정하면

가이드분이 맞춰서 오겠다고 하셨다.


모든 것이 내 중심.

ㅋㅋㅋㅋㅋ


리조트에서 조식을 마치고

로비에서 아침 8시에 가이드님과 만났다.


가이드님이 리조트에서

비치 타올도 미리 받아 챙겨주셨고

생수랑 음료랑 구급상자 등도

다 준비해두고 계셨다.


그렇게 가이드님 1분

기사님 1분과 함께

약 1시간 30분 가량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빨간 마크있는 곳이

첫번째 목적지인 길리 낭구(Gili Nanggu)


지도상으로는

1시간 30분이나 걸릴 거리일까 싶었지만

고속도로가 뚤려 있는 곳이 아니고

산을 타고 지나가는 구간이 있어서

차량이 속도를 맘대로 낼 수 없다보니

이동시간이 좀 걸렸다.


투어 차량이 멈춤 곳은

이 간판이 있는 보트 탑승장.


공용 탑승장은 아니고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투어업체였다.


내가 사진 찍고 있는 동안

가이드님은 관계자분들과 인사를 하시고

이 아일랜드 투어 스태프분은

각종 장비들을 챙기고 계셨다.


이전에 스노클링 투어갈 때

탔었던 보트들보다

배가 더 작다.


이 바다 부근은 배들은

다 이런 사이즈의 배였다.


그리고 배 옆에 날개같이

중심을 잡아주는 바가 있는데

이게 여기 롬복 스타일 배라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다.


배를 타고 출발했다.


바다가 잔잔하다, 잔잔하다 하시길래

그래도 바다인데 얼마나 잔잔하겠어 싶었는데

정말 잔잔했다.


여지껏 탔던 스노클링 투어 보트 중에서

가장 물이 덜 튀었다.


배타고 10-15분 정도를 갔다.


그렇게 스노클링 포인트인

길리 낭구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와서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재밌게 놀고 있었다.


그치만 정박한 보트가 몇 개 안 되고

다들 소규모로 오기 때문에

스노클링하는데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길리 낭구 해변의 풍경.


모래가 엄청 곱다.


한 걸음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자국이 남으면서

폭신폭신한 쿠션 느낌이 난다.


해변 바로 앞 바다는

이렇게 하얀 모래로만 되어 있고

물이 맑아서 속이 다 비친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하얀 모래바닥이 사라지고

산호가 시작된다.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은

짐을 지키고 계시기로 하고

배을 운전해주셨던

섬 투어 업체 직원분께서

스노클링을 함께 해주셨다.


이 직원분이

수영, 잠수를 엄청나게 잘 하시는데

과묵한듯하면서 되게 카리스마 있고

멋있으시다.

말로만 떠들어대는 그런 스타일 아니심.


이분의 뛰어난 수영과 잠수 실력에

내가 가이드님에게 말하기를

아쿠아맨 같다고 했다.

(이하 '아쿠아맨'이라고 부르겠음)


아쿠아맨님이

배가 출발하시기 전에

롬복 프랜들리 가이드님한테

빵 봉지와 생수 병을 주면서

생수 병에 방을 부스러뜨려 채우고

생수병 뚜껑에 구멍을 뚫게 하셨다.


스노클링에 빵 필요한 건 알겠는데

이건 뭘까 싶었는데

일종의 빵 물총이라고 할까?


아쿠아맨님이

스노클링 가자고 나를 리드하시면서

이 병에 물을 채워서 건내주셨다.


병을 쥐면

물속에서 빵가루가 발사된다.

ㅋㅋㅋㅋㅋ


빵가루의 위력이 대단하게

살짝 쏘자마자

물고기들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물고기를 찾아 헤메던 스노클링은

이제 안녕~!!

ㅋㅋㅋㅋㅋㅋ


아쿠아맨님은

길리 낭구 바다를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물고기가 어디에 많은지 다 꿰고 계셨다.

이쪽으로 오라고 수중에서 사인을 주셔서 따라가면 

산호와 온갖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해양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물고기 떼를 발견했다.


이것도 아쿠아맨님이

이쪽으로 오라고 해서 따라가보니

있었던 것!


다큐멘터리에서

물고기들이 포식자에게 위협감을 주기 위해서

떼로 몰려다닌다고 할때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내 코앞에서 이렇게 엄청난 물고기 떼를 만나니까

정말 크게 쫄게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마음 같아서는 저 물고기 떼 사이를

훅~하고 뚫어가보고 싶은데

너무 물고기 떼가 크고

저 안에 내가 갖힐까봐

괜히 겁이 나서

주변에서 구경하는 걸로만 만족.


내가 쫄아 있으니까

아쿠아맨님이 이리저리 잠수하시면서

물고기 떼를 촬영해주셨다.


참고로

이 수중 촬영은

투어 프로그램에 옵션으로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인데,

아쿠아맨님이 장비가 있다며

그냥 알아서 챙겨오셨다.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아쿠아맨님이 내가 스노클링 하는 모습을

동영상도 몇개 찍어주시고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사진만 80장 정도 찍어주셨다.


말수가 없으시고 진지해보이시지만

챙겨주실거 다 챙겨주시는

진짜 바다 사나이 ㅋㅋㅋㅋ


나 빼고

스노클링 하는 관광객은

전부 다 백인 관광객들이었는데,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것뿐만 아니라

수영할 줄 몰라서

구명조끼입고 스노클링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나는 수영도 못하고

구명조끼때문에 잠수도 쉽지 않아서

거의 수면의 껌딱지가 되어있었는데

아쿠아맨님은 물 속에서 숨어있는

희귀한 물고기들을 재빠르게 알아채시고

대신 사진으로 찍어주시고

손가락으로 여기 보라고 가리켜주시고

엄청 잘 해주셨다.


이렇게 아쿠아맨님이 잠수해서 찍어주신 물고기들을

수면에서 멀리 바라보기만 하고

가까이서 보는 거는 아쿠아맨님이 찍어준 사진으로만 ㅋㅋㅋㅋ


빵가루에 미친듯이 달려드는 물고기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어서

정말 수영을 잘 할 줄 알면

아쿠아맨님처럼 잠수해서

해초나 산호를 헤치고 다녀야

빵가루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도도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아쿠아맨님과의 스노클링이

한 차례 끝났다.


아쿠아맨님이 워낙 물을 잘 타시니까

쫓아가느라 너무 급급했고

아쿠아맨님 믿고 쫓아가기는 했는데

혼자서는 감히 가지 못할

수심이 내 키 이상인 곳까지 따라가느라

스노클링을 즐기는 한편 잔뜩 쫄아있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쿠아맨님이 사진을 가이드님에게

바로 데이터 전송하시는 동안

개인적으로 스노클링을 다시 한번 더 했다.


아무래도 아쿠아맨님이랑 할때만큼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모이지는 않았지만

쫓아가느라 급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가이드님께 시간을 여쭤보니

점심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점심먹으로 이동하자고 말씀드렸다.


길리 낭구에는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리조트?가 있었지만

식당은 없었던 것 같다.


식당이 있는

길리 수닥(Gili Sudak)으로 향했다.


길리 수닥에 정박했다.


길리 수닥의 해변은 이렇다.


보통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하다보면

식당이 있는 섬이 따로 있어서

그 섬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그 가격이 현지 물가에 비해서 

그닥 저렴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바가지를 각오하고 갔던 바,

이 식당은 가격이 바가지는 아니었다.


이것이 와룽 길리 수닥(Warung Gili Sudak)의 메뉴판.


인도네시아어는 배운 적이 없지만

워낙 Warung이란 단어를 많이봐서

식당의 일종이라는 것을 터득.


길리는 작은 섬이라는 뜻이라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습자지같은 언어 습득.

ㅋㅋㅋㅋ


코코넛.

15,000 루피아.


Ikan Bumbu Kuning.


현지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 요리인데,

이런 음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메뉴판 보고 고민하고 있으니

가이드님이 롬복식 생선 음식은 이거라고

추천해주셨다.


차량에서 이동하는 내내

롬복 지역 고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승기기 비치 주변에 있냐고

여쭤봤더니

이 음식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이 생선 요리를 주문했는데,

막상 음식이 나왔을 때

비주얼을 보고 흠칫 했다.

ㅋㅋㅋㅋㅋㅋ


생선이 너무 통으로 나왔고,

양념 색도 누르스름 한데다가

국물이 자박자박 있는데

괜히 비릴것 같은 불안감.

ㄷㄷㄷㄷ


그래도 시킨 음식이니까

포크로 살을 발라서 한 입 먹어봤다.


이 두툼하면서 촉촉한 

흰살 생선의 담백함은 무엇인가?!!

비린맛도 전혀 없고

살이 너무나도 고소하고 담백했다.


양념 색깔도

멀건 것이 비주얼 빵점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카레맛도 살짝 나는 것 같으면서

적당히 간간하니

계속 당기는 맛.

나중에는 숟가락으로 떠먹기까지 했다.


결국 이렇게 초토화 시킴.


생선 뒷면은 내장 발라내고 하느라

살이 별로 없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ㅋㅋㅋㅋㅋ


Pineapple Pancake.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셔서

롬복식 생선요리를 주문하기는 했지만

뭔가 안전빵은 하나 마련해둬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주문한 파인애플 팬케이크.


후식이지만

생선 요리와 함께 서빙되어서 1차 당황.


크기가 생각보다 큰데

비주얼이 그닥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2차 당황.

ㅋㅋㅋㅋㅋ


롬복식 생선 요리를 맛있게 먹고

파인애플 팬케이크를 먹어봤다.

눈 앞에 차려진 음식을 남기지 못하는 성격.

너무 맛없지 않는 이상 억지로 먹고

나중에 과식으로 괴로워하는 타입.


앗!

이 비주얼에 

이런 맛있음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팬케이크 반죽이

너무 밀가루 덩어리처럼 보였지만

너무 달지도 맹맹하지도 않고

식감도 괜찮았다.

우리나라 국화빵에 빵 먹는 느낌?


이 팬케이크 맛의 방점은

생과일 파인애플을 대량 투하했다는 점.


팬케이크 반죽 반

파인애플 과육 반.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팡팡 씹히는데

입안에 과즙이 터지면서

파인애플 씹는 맛도 있고

팬케이크의 탄수화물 맛이 섞여서

넘나 맛있게 먹었다.


세금이나 봉사료 추가따윈 없이

97,000 루피아.


관광지의 섬에 있는 식당에서

음료 1개, 메인 생선 요리 1개, 디저트 1개를 시켰는데

한화로 7000원대가 나왔다.


롬복 물가도 물가지만

관광객이라고 바가지 막 씌우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살짝 감동.


투어 비용에 점심 비용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내 돈 내고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가이드님과 아쿠아맨님이

나를 식당에 데려다주시고

뒤로 쓱 사라지시는데

마음에 편치가 않았다.


투어 조건 상으로도

이분들의 점심은 

이분들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었지만

그냥 마음이 편치가 않아서

점심 드시라고 팁을 각각 드렸다.


팁을 주니까

거절은 못하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받으시는데,

투어 다 마치고 리조트에서 헤어 질 때

가이드님이 하시는 말씀이

가이드 같은 스태프 점심 비용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다음에는 따로 밥값 안줘도 된다고 하셨다.


그치만

가이드님이나 아쿠아맨님이나

나한테 잘 해주셨기 때문에

팁이 아깝지는 않았다.



점심을 길리 수닥에서 먹고

다음 목적지는 무인도인 길리 케디스(Gili Kedis)였으나,

가이드님이 이 바다에 살고 있는

불가사리를 보여주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잠깐 우회하여

불가사리를 찾기 시작했다.


바닷물은 엄청 맑은데

불가사리가 잘 안보여서

가이드님이 약간 당황하시니까,

아쿠아맨님이 배 시동을 끄시고

바로 바다로 입수!!


입수하신지

30초도 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불가사리를 잡아서 

배로 올려보내주셨다.

정말 아쿠아맨인 것 같았다.

ㅋㅋㅋㅋ


TV에서만 보던 불가사리와는

조금 다른 불가사리.


이게 살아있는 불가사리라고

말해주지 않으셨다면

그냥 돌인 줄 알았을 것 같다.


아쿠아맨님이 불가사리를 계속 공급해주셨다.


가이드님이 한번 만져보고

손 위에 놓고 사진도 찍어보라고 하셔서

찍어봤다.


그냥 돌처럼 가만히 있던

불가사리.


내가 좀 쫄아있었는지

뒤집어서 만져도 보라고 하셔서

눼눼~하면서 만져봤다.


가운데 선 같은 곳에서

뭔가 나와서

이동을 하거나 먹이를 잡아 먹거나

할 것 같기는 했지만

내가 손가락으로 건드려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불가사리 체험?을 마치고

불가사리들은 다시 바다로 방생!!



마지막 목적지인

길리 케디스(Gili Kedis)로 향했다.


길리 케디스가 보인다!


무인도라고 해서

왜 무인도일까는 생각을 안해봤었다.


근데

가까이서 섬의 크기를 보니

사람이 살만한 공간이 없어서였다는게

바로 드러났다.


그래도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은

설치가 되어 있다.


사진 가운데에

그네도 보이고

우측에는 이 섬에서

입장료 받는 사람들이 쉬는 오두막도 있고

(입장료는 가이드님이랑 같이 와서 따로 안냈음)

선베드? 비치체어?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모래가 정말 새하얗고 엄청 곱다.


길리 케디스의 중심부.


길리 케디스에 온 걸 환영한다는 팻말.


스노클링 포인트, 

불가사리 구경 포인트, 

바위 있는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


섬에 다른 백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전혀 붐비는 느낌은 아니었다.


파노라마 사진에 도전했는데

밑부분이 뿌옇게 되버렸다.

ㅠㅠ


파노라마샷 재도전.

저 멀리 투어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지만

저렇게 멀리 있어도

허리춤에 물이 닿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낮고,

파도도 정말 잔잔하다.


비치체어에서 쉬라고

가이드님이 체어도 하나 찜꽁해주시고

리조트에서 가져온 타올도 다 세팅해주셨지만

그냥 물에 들어가서 사진찍는게

좋고 재밌었다.



정말 작은 섬이지만

물도 맑고 파도도 잔잔하고

날씨도 너무 좋고

그냥 기분이 막 좋아지는 곳이었다.


지난 해에

베트남 푸쿠옥 갔을 때

파도소리가 얼마나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지 깨달았다.


그래서 길리 케디스에서

동영상도 찍어 남겨보고

파도+바람소리도 녹음해보았다.


20180928_Gili Kedis.m4a

<길리 케디스 파도소리>


<총평>

아쿠아맨님과 함께 하는 스노클링은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그분의 수영과 잠수실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 분을 믿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도전해보기도 했고

니모도 보고

물고기 떼에 겁도 먹어보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본 것 같다.


또 좋았던 것은

날씨와 파도.


날씨가 맑고 쾌청한데

찌는 듯이 덮지 않고

바다 바람이 계속 불어와

더위가 내 몸에 붙어있을 수 없게 해줘서

너무나 상쾌했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지만

파도가 세지는 않아서

발장구를 열심히 치지 않아도

쉽게 물속을 가로지를 수 있어서

매우 편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가이드님!!


가이드님은

나 하나 케어하는 것에만 집중하시니까

나는 엄청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가이드님이

너무 고객 중심 마인드셔서

투어 시간에 제한도 두지 않고

있고 싶은 만큼 있으라고 하셨다.


뿐만 아니라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롬복 현지 음식을 체험해보라고

본인이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식당에

나를 잠시 내려주시고

밖에서 대기도 해주셨다.


이 식당 후기는

다음 포스트에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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