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유키 바쿠테

Yu Kee Bak Kut Teh

(2017.05.02.)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정말 재밌었지만

현지에서의 식사는 좀 애매했다.


해외여행가면

최대한 로컬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요 3개국에는 로컬 음식이 거의 비슷하다.


나름 이 동네에서는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헝가리안 식당도 있었지만

굳이 현지 음식 먹겠다며 찾아나섰다.


그러다가 먹게된 것이

바쿠테.


여행 책자에서 본 것인지

유키 바쿠테를 

내가 구글 지도에 저장해두었더라.

하얏트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여길 찜꽁해놨던 것 같다.


식당은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도 많다.

테이블 회전도 빠른 편인듯.


여기도 메뉴 주문하느라 애먹었다.


현지인이 주 고객인 식당이라

영어 메뉴라던가 

영어 가능한 직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도 벽에 메뉴를

사진 찍어서 붙여놨는데

한자 투성이고

사진만 봐서는 뭔지 감이 안오니

주문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니까

주인 아저씨가

주인 아주머니를 불러서

주문 좀 받아보라고 떠넘기셨다.

ㅋㅋㅋㅋ


아주머니가 한국 사람들은

이거랑 이거 많이 주문하더라라며

추천해주신 대로 주문했다.

ㅋㅋㅋㅋㅋ



어렵게 주문한 1끼 식사.

바쿠테, 두부, 야채볶음.


바쿠테는

우리나라 갈비탕이랑 비슷한데

우리나라 식당 갈비탕처럼

발라먹기 쉬운 갈비뼈가 아니다.

엄청 추하게 먹을 각오 해야함.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저 두부가 맛있었던 것 같고,

야채볶음도 

그냥 공심채 볶음이랑 

비슷한 양념같았다.


식기는

뜨거운 물이 담긴

스테인리스 그릇에

넣어서 준다.

더운 나라에서

식기를 소독하기 위한

방법인가 보다.


현지인이 주고객인 식당이지만

간간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였다.

혼자 먹고 있으니

나를 좀 쳐다봤던 것 같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주문하는지

뭐가 맛있는 것인지 궁금하여

좀 쳐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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