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4)

-트리비아(Trivia) 편 -

(2018.04.14.~2018.04.16.)




그래서리 호텔의 투명창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길건너 다이마루 백화점 삿포로점.


이것도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다이마루 백화점.


호텔 체크인을 하면

워싱턴 호텔 그룹의 멤버십에 가입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가입과 즉시에

체크아웃 시간을 11시에서 12시로 연장해준다.


나는 12시 비행기라서

체크아웃을 연장해줘도 아무 의미 없었지만

체크인 데스크 직원이 엄청 친절하게 문의하시고

이걸 내가 가입해줘야 이 분도 실적이 쌓일까 싶어서 가입했다.


참고로 이 호텔의 직원들은 영어를 참 잘하신다.

호텔 직원이 영어 잘 하는게 대단한 거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찾는 가격대에서는 

영어 잘 못하는 일본인 직원들도 꽤 많이 봤다.


앞선 글에서 

갓파라이너 예약이나

덴푸라 아라키 예약을 도와주신

컨시어지 분들도 엄청 영어를 잘하신다.

뿐만 아니라

요청하는 즉시 바로 실행에 옮기고

진행 상황을 바로 바로 명확하게 설명해주신다.


한국의 5성급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와 견주어서

전혀 꿀림이 없었다.


호텔에서는 객실 청소를 매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나도 객실 청소를 매일 해주는 것을 원하는 편은 아니다.

우선 청소를 하러 매일 들어오시게 하려면

내가 짐 정리를 좀 해놔야하는데

피곤하게 짐정리하고 나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호텔에는

청소를 안해도 좋다는 패드를 문에 붙여 놓을 수 있다.


이 패드를 문에 붙여놓으면

객실 청소를 하지 않고

대신 수건이나 일회용 어메니티, 생수 등을

저렇게 봉지에 담아서 문에 걸어놔 주신다.


나도 편하고 호텔도 편한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좋은 호텔은 객실에 체중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 호텔 객실에는 체중계가 없었다.


어느 블로거 분은 호텔 객실에 체중계가 있으면

몸무게를 재고 우울해지지 않냐고 싫어하시더라.


호텔 객실의 체중계는 사실 내 몸무게를 재는 것보다는

내 짐의 무게를 체크하는데 더욱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런데 이 객실에는 체중계가 없었고,

나도 이 가격대의 호텔에 체중계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호텔의 세심한 배려를 고려해봤을 때

문의하면 무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안내데스크에

짐 무게를 재고 싶어서 저울이 필요한데 빌려줄 수 있냐고 문의했더니

바로 저 휴대용 저울을 빌려주셨다.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고

짐 무게만 바로 나오니까 체중계보다 더 편리했다.

다만 무게가 아주 정확하게 재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호텔에서 환전을 할 때에는

로비층에 설치된 최신식 키오스크르를 이용할 수 있다.


<총평>

직원분들이 정말 하나같이 다들 너무 친절하셨고

시설도 너무 깨끗했고

위치도 너무 좋았다.

심지어 조식도 마음에 들었다.


삿포로에 동일 가격대의 예산으로

다시 오게 된다면

충분히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


[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조식 편 -

(2018.04.15.~2018.04.16.)



조식 포함으로 객실을 예약했기 때문에

체크인을 할 때 조식 바우처를 준다.


1층 조식 식당 앞에서 

직원에게 바우처를 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과 동시에

직원분이 식사중/식사종료 표시하는 택을 하나 주신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던게

한국에서는 뷔페에 가면 영 찝찝했던게

내가 음식을 더 담아오러 갔을 때

내가 퇴실한 줄 알고 자리를 치울 때가 간혹 있었다.


그래서 짐을 남겨 놓거나

음식을 조금 남겨놓거나 하는 식으로

나 아직 안 끝났다 표시를 어떻게든 남겨야하는데

여기에서는 이렇게 명확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너무 편하고 마음이 놓였다.


다 먹고 나갈 때에는

이렇게 태그를 돌려놓으면

직원이 바로 와서 테이블을 정리한다.


객실에 비해 조식 식당이 넓지는 않기 때문에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호텔 측에서 이 태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뷔페 구성도 충실하다.

이 호텔의 위치와

내가 객실예약에 들인 돈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갑!


스파게티, 미트볼, 정체불명의 동그란 음식.


스파게티는 밍밍해보였지만

간이 잘 맞고 맛이 좋았다.

미트볼도 평타보다 조금 나은 듯.

정체불명의 동그란 음식은 달큰새콤한 맛인데

고기류는 아니고 약간 밀가루 떡 같은 거였나? 싶다.


감자튀김, 치킨(가라아케인듯),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치킨과 스크램블 에그만 먹어봤는데

가성비가 정말 좋았다.


삶거나 데친 채소들.

옆에 국물 음식이 있는 것 같은데 안 열어 봐서 모르겠다.


소바, 두부전골?, 낫토, 연어구이.


연어구이는 생각보다 실하고 맛이 좋았다.

나머지는 스킵했다.


셀프 회덮밥 스테이션.

가장 인기가 많았다.


연어알? 오징어채(국수사리 아님), 다진 생참치살, 익힌 참치살, 오징어 젓갈? 등이 있었다.


옆의 양배추나 양상추들은

샐러드바 스테이션임.


베이커리 스테이션.


가짓수도 적당했고,

잼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후식 코너.

생과일주스, 조각케익, 파인애플, 자몽, 후르츠칵테일, 요거트.


일본사람들이 만들어 먹는 걸

어깨넘어로 따라서 만들어 먹었다.


내 정서에

아침부터 회덮밥이라니

약간 어색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크게 이상하지도 않고

맛이 좋았다.


소스는 간장 비슷한 소스를 뿌렸는데

흘러 내려가서 사진에서는 잘 안보인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추가 보충.


베이커리 안 먹어보면 섭섭하니까. ^^;


과일 주스와 커피 스테이션이 같이 있는데

일본식 쌀로 만든 음료라고 해서 먹어봤다.

살색 요구르트 맛도 살짝 나면서 맛이 좋았다.


디저트도 놓치지 않을거예요!


지금부터는 둘째날 조식 사진.


둘째날에는 

조식 시간 시작하자마자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콘솔 스테이션은 찍지 못했다.


가리비?처럼 넓은 조개가 들어간 미소국.


어제와 같이 셀프 회덮밥.


어제는 생새우가 있었는데

이 날은 생문어가 있다는 것이 차이.


이 날은 오징어링이 추가되었다


<조식 총평>

이렇게 가격대비 알찬 조식 식당은 처음이다.


음식도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이고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는 장소이다 보니

조식 식당 분위기도 멋스러운 편이다.


직원의 친절함은 두말하면 잔소리.


오사카에서 돈 좀 아껴보겠다고

조식 불포함으로 하고

마츠야 등의 저렴한 식당을 전전하던

과거가 떠오르면서

왜 그런 바보짓을 했을까 후회가 막급.


[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화장실 편 -

(2018.04.14.~2018.04.16.)



화장실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침실의 크기에 비하면

화장실의 넓이는 절대 타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deep soaking bathtub.


일본 호텔은 등급이 낮아도

몸을 푹 담글 수 있는 욕조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나의 호텔 선택 기준 중 하나가

깊은 욕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다.


그 외의 어메니티 세트.


좁아도 정말 있을 건 다 있다.


나의 일회용 어메니티의 평가 기준 중 하나는

바로 칫솔.

칫솔이 너무 뻣뻣해서 아프다거나

칫솔모가 슝슝 빠져 나오면 불합격.


그래서리 삿포로의 칫솔은 합격!


일회용 어메니티 점수에 가산점을 준다면

이 바디 스펀지.


5성급 호텔도

바디 스펀지를 주는 곳은 별로 없는 편인데

세심한 배려에 감탄.


그 와중에 페이스 솝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화장실이 넓지는 않아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


일본 호텔이니 비데도 기본 장착.


샤워하다가 발견한 신문물.


화장실 세면대 거울에서

얼굴이 보이는 부분만

김서림 방지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다시 한번 세심한 배려에 감탄.


나의 객실 어메니티 판단 기준 중 또 다른 하나인

드라이어.


드라이어가 

속시원하게 센 바람을 내보내지는 못했지만

화장실 벽에 고정된 드라이어가 아니라는 것이 어디냐며

감사.


드라이어 뒷 바람구멍의 먼지 체크.

정말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화장실 총평>

좁은 것 빼면

갖출 건 모두 갖춘 화장실.


좁은 편이기는 하나

객실 크기에 비하면 절대 좁지만은 않은 편.


일회용 어메니티나 김서림 방지 기능 등

투숙객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것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객실편 -

(2018.04.14.~2018.04.16.)



삿포로 여행의 숙소는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Hotel Gracery Sapporo).


교통이 발달된 일본이나 대만은

당일치기 교외여행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교외로 나가기에는 보통

각 도시의 메인 스테이션 근처에 숙소를 잡는게 제일 속편하다.


나는 Orbitz의 노예이기 때문에

삿포로역 근처 호텔을 Orbitz에서 엄청 뒤져봤지만

영 내 맘에 드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일본 호텔들은 익스피디아 그룹 사이트에서

객실 예약을 받는 것은 대놓고 안 좋아하는 느낌.


그래서 

네이버 호텔 검색을 이용하여

호텔패스를 통해

그래서리 호텔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리 삿포로는

삿포로역에서 나오면 바로 정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헤맬 필요가 전혀 없다.


그래서리 삿포로의 층별 안내.


로비는 7층에 있고

1층은 카페 및 조식 식당이 있다.

(오전에만 조식 식당으로 변경하여 오픈)

지하 1층은 삿포로역 지하도와 연결되어 있다.


객실 복도.

새로 지은 것 같기도 하고

관리도 엄청 깨끗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객실 문을 열자마자

오른쪽에 정말 자그마한 옷장?이 있다.


이것이 화장실과 옷장을 제외한

침실의 전부.


일본 호텔은 면적 대비 가격대가 높다보니

동남아 갈 때처럼 굳이 좋은 호텔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리고 일정이 짧다보니

호텔에서 휴식하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럭셔리 호텔을 숙소를 잡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더블 침대가 있는 1인실로 예약.


커튼을 닫았을 때.


창문을 열면 빛이 들어와서 갑갑함이 덜하지만

옆 건물 창문 뷰인 건 감내해야할 부분.


중앙역 바로 앞에

조식까지 포함해서

싸게 잡은 숙소이니까

만족합니다.


침대 헤드 옆에 있는 알람 시계와 조명 스위치.


놀라운 것은 

이 좁은 공간에 있을 건 다 있다.


쓰지는 않았지만 공기청청기도 준비 완료.


냉장고도 있고, 무료 생수도 1병.


잘 사먹지도 않는 미니바는 

아예 생략해버리는 과감함에 박수.

사실 미니바를 장식용으로 운영하는 것도 

결국은 비용이니까.


물은 공짜로 드시라며 표시까지 친절.


서랍을 열면 티백과 커피믹스,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이 좁은 공간에 모든 것들을 다 쑤셔 넣음.

그래서 보기에 정신은 없지만

이렇게 해서 가성비를 높여주신다면

적극 수용하겠어요.


일본 호텔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의류탈취제.

유용하게 잘 썼다.


인룸스파(in-room) 광고.


일본 물가 생각하면 저렴해서

살짝 고민해봤으나,

이 좁은 방에서 인룸스파가 가능할지 의문이 들어

그냥 욕조에서 뜨거운 물 받아놓고

셀프 스파 하는 걸로 결정.


일본 호텔에는 기본으로 놓여져 있는 원피스 잠옷? 가운?


이건 침대 밑에서 우연히 발견 한 건데

뭔지 잘 모르겠다.

전열기인가 싶긴 했지만

일본어를 알지 못하니 그냥 사진만 찍어두었다.


<침실 총평>

작지만 다 있다.

좁은 거 빼고는 침실 시설 면에서 딱히 아쉬울 게 없었다.


좁아서 캐리어 펼쳐놓기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펼쳐놓을 자리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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