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조식 편 -

(2018.04.15.~2018.04.16.)



조식 포함으로 객실을 예약했기 때문에

체크인을 할 때 조식 바우처를 준다.


1층 조식 식당 앞에서 

직원에게 바우처를 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과 동시에

직원분이 식사중/식사종료 표시하는 택을 하나 주신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던게

한국에서는 뷔페에 가면 영 찝찝했던게

내가 음식을 더 담아오러 갔을 때

내가 퇴실한 줄 알고 자리를 치울 때가 간혹 있었다.


그래서 짐을 남겨 놓거나

음식을 조금 남겨놓거나 하는 식으로

나 아직 안 끝났다 표시를 어떻게든 남겨야하는데

여기에서는 이렇게 명확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너무 편하고 마음이 놓였다.


다 먹고 나갈 때에는

이렇게 태그를 돌려놓으면

직원이 바로 와서 테이블을 정리한다.


객실에 비해 조식 식당이 넓지는 않기 때문에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호텔 측에서 이 태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뷔페 구성도 충실하다.

이 호텔의 위치와

내가 객실예약에 들인 돈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갑!


스파게티, 미트볼, 정체불명의 동그란 음식.


스파게티는 밍밍해보였지만

간이 잘 맞고 맛이 좋았다.

미트볼도 평타보다 조금 나은 듯.

정체불명의 동그란 음식은 달큰새콤한 맛인데

고기류는 아니고 약간 밀가루 떡 같은 거였나? 싶다.


감자튀김, 치킨(가라아케인듯),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치킨과 스크램블 에그만 먹어봤는데

가성비가 정말 좋았다.


삶거나 데친 채소들.

옆에 국물 음식이 있는 것 같은데 안 열어 봐서 모르겠다.


소바, 두부전골?, 낫토, 연어구이.


연어구이는 생각보다 실하고 맛이 좋았다.

나머지는 스킵했다.


셀프 회덮밥 스테이션.

가장 인기가 많았다.


연어알? 오징어채(국수사리 아님), 다진 생참치살, 익힌 참치살, 오징어 젓갈? 등이 있었다.


옆의 양배추나 양상추들은

샐러드바 스테이션임.


베이커리 스테이션.


가짓수도 적당했고,

잼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후식 코너.

생과일주스, 조각케익, 파인애플, 자몽, 후르츠칵테일, 요거트.


일본사람들이 만들어 먹는 걸

어깨넘어로 따라서 만들어 먹었다.


내 정서에

아침부터 회덮밥이라니

약간 어색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크게 이상하지도 않고

맛이 좋았다.


소스는 간장 비슷한 소스를 뿌렸는데

흘러 내려가서 사진에서는 잘 안보인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추가 보충.


베이커리 안 먹어보면 섭섭하니까. ^^;


과일 주스와 커피 스테이션이 같이 있는데

일본식 쌀로 만든 음료라고 해서 먹어봤다.

살색 요구르트 맛도 살짝 나면서 맛이 좋았다.


디저트도 놓치지 않을거예요!


지금부터는 둘째날 조식 사진.


둘째날에는 

조식 시간 시작하자마자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콘솔 스테이션은 찍지 못했다.


가리비?처럼 넓은 조개가 들어간 미소국.


어제와 같이 셀프 회덮밥.


어제는 생새우가 있었는데

이 날은 생문어가 있다는 것이 차이.


이 날은 오징어링이 추가되었다


<조식 총평>

이렇게 가격대비 알찬 조식 식당은 처음이다.


음식도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이고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는 장소이다 보니

조식 식당 분위기도 멋스러운 편이다.


직원의 친절함은 두말하면 잔소리.


오사카에서 돈 좀 아껴보겠다고

조식 불포함으로 하고

마츠야 등의 저렴한 식당을 전전하던

과거가 떠오르면서

왜 그런 바보짓을 했을까 후회가 막급.


[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화장실 편 -

(2018.04.14.~2018.04.16.)



화장실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침실의 크기에 비하면

화장실의 넓이는 절대 타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deep soaking bathtub.


일본 호텔은 등급이 낮아도

몸을 푹 담글 수 있는 욕조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나의 호텔 선택 기준 중 하나가

깊은 욕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다.


그 외의 어메니티 세트.


좁아도 정말 있을 건 다 있다.


나의 일회용 어메니티의 평가 기준 중 하나는

바로 칫솔.

칫솔이 너무 뻣뻣해서 아프다거나

칫솔모가 슝슝 빠져 나오면 불합격.


그래서리 삿포로의 칫솔은 합격!


일회용 어메니티 점수에 가산점을 준다면

이 바디 스펀지.


5성급 호텔도

바디 스펀지를 주는 곳은 별로 없는 편인데

세심한 배려에 감탄.


그 와중에 페이스 솝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화장실이 넓지는 않아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


일본 호텔이니 비데도 기본 장착.


샤워하다가 발견한 신문물.


화장실 세면대 거울에서

얼굴이 보이는 부분만

김서림 방지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다시 한번 세심한 배려에 감탄.


나의 객실 어메니티 판단 기준 중 또 다른 하나인

드라이어.


드라이어가 

속시원하게 센 바람을 내보내지는 못했지만

화장실 벽에 고정된 드라이어가 아니라는 것이 어디냐며

감사.


드라이어 뒷 바람구멍의 먼지 체크.

정말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화장실 총평>

좁은 것 빼면

갖출 건 모두 갖춘 화장실.


좁은 편이기는 하나

객실 크기에 비하면 절대 좁지만은 않은 편.


일회용 어메니티나 김서림 방지 기능 등

투숙객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것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삿포로 혼자 여행]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

-객실편 -

(2018.04.14.~2018.04.16.)



삿포로 여행의 숙소는

호텔 그래서리 삿포로(Hotel Gracery Sapporo).


교통이 발달된 일본이나 대만은

당일치기 교외여행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교외로 나가기에는 보통

각 도시의 메인 스테이션 근처에 숙소를 잡는게 제일 속편하다.


나는 Orbitz의 노예이기 때문에

삿포로역 근처 호텔을 Orbitz에서 엄청 뒤져봤지만

영 내 맘에 드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일본 호텔들은 익스피디아 그룹 사이트에서

객실 예약을 받는 것은 대놓고 안 좋아하는 느낌.


그래서 

네이버 호텔 검색을 이용하여

호텔패스를 통해

그래서리 호텔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리 삿포로는

삿포로역에서 나오면 바로 정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헤맬 필요가 전혀 없다.


그래서리 삿포로의 층별 안내.


로비는 7층에 있고

1층은 카페 및 조식 식당이 있다.

(오전에만 조식 식당으로 변경하여 오픈)

지하 1층은 삿포로역 지하도와 연결되어 있다.


객실 복도.

새로 지은 것 같기도 하고

관리도 엄청 깨끗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객실 문을 열자마자

오른쪽에 정말 자그마한 옷장?이 있다.


이것이 화장실과 옷장을 제외한

침실의 전부.


일본 호텔은 면적 대비 가격대가 높다보니

동남아 갈 때처럼 굳이 좋은 호텔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리고 일정이 짧다보니

호텔에서 휴식하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럭셔리 호텔을 숙소를 잡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더블 침대가 있는 1인실로 예약.


커튼을 닫았을 때.


창문을 열면 빛이 들어와서 갑갑함이 덜하지만

옆 건물 창문 뷰인 건 감내해야할 부분.


중앙역 바로 앞에

조식까지 포함해서

싸게 잡은 숙소이니까

만족합니다.


침대 헤드 옆에 있는 알람 시계와 조명 스위치.


놀라운 것은 

이 좁은 공간에 있을 건 다 있다.


쓰지는 않았지만 공기청청기도 준비 완료.


냉장고도 있고, 무료 생수도 1병.


잘 사먹지도 않는 미니바는 

아예 생략해버리는 과감함에 박수.

사실 미니바를 장식용으로 운영하는 것도 

결국은 비용이니까.


물은 공짜로 드시라며 표시까지 친절.


서랍을 열면 티백과 커피믹스,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이 좁은 공간에 모든 것들을 다 쑤셔 넣음.

그래서 보기에 정신은 없지만

이렇게 해서 가성비를 높여주신다면

적극 수용하겠어요.


일본 호텔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의류탈취제.

유용하게 잘 썼다.


인룸스파(in-room) 광고.


일본 물가 생각하면 저렴해서

살짝 고민해봤으나,

이 좁은 방에서 인룸스파가 가능할지 의문이 들어

그냥 욕조에서 뜨거운 물 받아놓고

셀프 스파 하는 걸로 결정.


일본 호텔에는 기본으로 놓여져 있는 원피스 잠옷? 가운?


이건 침대 밑에서 우연히 발견 한 건데

뭔지 잘 모르겠다.

전열기인가 싶긴 했지만

일본어를 알지 못하니 그냥 사진만 찍어두었다.


<침실 총평>

작지만 다 있다.

좁은 거 빼고는 침실 시설 면에서 딱히 아쉬울 게 없었다.


좁아서 캐리어 펼쳐놓기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펼쳐놓을 자리는 있었다.

[삿포로 디저트 카페] 

키노토야 다이마루 지점

Kinotoya Daimaru

(2018.04.14.)



삿포로 여행 블로그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카페, 키노토야.

맛있다고 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가서 시식을 해봤으면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키노토야 카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같은 카페인 줄 알고

슥~ 들어갔다.

자리가 어느정도 차 있긴 한데

다먹고 안 치운 자리들이 군데 군데 있었다.

안 치운 자리들 중에 한 군데 앉고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해야하나?하던 찰나

내 뒤통수에 정체모를 따가운 시선이 꽂히고 있음을 직감했다.


뭐지?


백화점 벽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있던

할머니들이 나를 향해 강렬한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었다.

그 의자는 카페 매장 안에 있는 게 아니라

키노토야 테이크아웃 매장 쪽에 있던 것이라서

그냥 쉬고 계신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대기하는 사람들 앉아 있던 의자였다.

일본은 항상 줄을 서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뇌새김.


그냥 앉아만 있으면 되는 건지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하는 건지

엉거주춤하고 있으니

일본인 직원분이 대기자 명단에 올리겠냐고 물어봐주셨다.

그렇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백화점 구석의 의자에 착석.

내 앞에 8-10명은 대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매장 안내가 빠르게 이어져서

20분 좀 안되게 기다렸다가 바로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나는 1명인데 4인용 테이블 자리를 줘서 완전 감동받았다.

우리나라였으면 아마 나를 좀 더 기다리게 하고

인원 많은 사람을 먼저 들여보내줬을텐데.

무조건 온 순서대로, 테이블 자리 나는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해주나보다.

감동!!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원래는 간단하게 아이스크림만 먹고 빠지려고 했으나

이렇게 오래 기다린 김에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샘플러 스타일의 'Dessert Set'를 주문했다.


디저트 세트의 자태.


시계방향으로

아이스크림과 잎사귀 모양의 페이스트리

초코퍼지 케익

치즈케익

생딸기와 생블루베리, 그리고 소스?시럽?

아아스크림을 품은 크레이프와 하트 모양의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옆에는 물수건과, 포크와 나이프, 냅킨 세트.


그리고 입가심을 위한 립톤차.


다시 디저트 세트로 돌아와서

하나씩 맛을 기억해보면...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아이스크림은

역시나 맛이 있었다.

가장 근접한 맛으로는 폴바셋의 아이스크림이 떠올랐지만

폴바셋보다 우유의 맛이 더 진했고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단맛보다는 우유의 맛이 

은은하면서도 강렬하게 입안을 지배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만 계속 떠먹으면

약간 심심할 수가 있는데,

그걸 저 입사귀 모양의 페이스트리가 잡아준다.

처음에는 한국에 파는 '립파이' 같은 것이겠거니 했는데

한 입 베어물어 보니

얇은 층이 켜켜히 쌓인 페이스트리였다.

페이스트리 자체는 별로 달지않지만

그 위에 뿌려진 각설탕 조각들이 단맛을 보강해준다.


그래서 이 페이스트리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맛과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식감과

달큰한 각설탕 조각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그 다음으로 먹은 것은

아이스크림을 품은 페이스트리.


반을 갈라보면

저렇게 속이 아이스크림으로 꽉 차있다.


그냥 먹으면 안 되고

딸기와 블루베리+시럽?을 올려서

먹으면 환상의 맛!

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진한 바닐라 향이 났던 것 같다.

딸기는 작았지만 신선하고 맛이 있었고

블루베리도 엄청 탱탱하고 신선했다.

냉동이 아니었음.

특히 블루베리가 인상적이었던게,

블루베리 자체에서 새콤달콤한 나는 것은 생각보다 드물다.

멀쩡하게 생겨서 밍밍한 맛이 나는 것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재료를 엄선하는 지

블루베리를 입안에서 터뜨려 먹는 재미가 솔솔했다.


딸기와 블루베리는

새콤 달콤한 맛을 담당했다면

씹는 식감은 저 두툼한 크레이프가 담당했다.


보통 크레이프라면 얇아야 제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툼한 크레이프의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차갑게 식어서 씹을 때 탱탱하면서도 두툼하니 식감이 생각보다 뛰어났다.


초코케익과 치즈케익.


초코케익은 약간 초코퍼지처럼

촉촉과 찐득의 중간 식감을 잘 살려냈다.


치즈케익은

촉촉하긴 하나 

쉽게 부스러지는 듯한 느낌이 났다.

치즈 함량 또는 치즈향은 적절했으나

식감이 조금 아쉬웠다.


나오면서 계산대 옆에 진열된

상품들을 찍어봤다.


다음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 때

심심해서 한번 찍어본 케이크.

데코가 내 스타일은 아닌데

맛은 있을 것 같아서 찍었다.

저 케이크 하나가 4만원이 넘는다.

맛은 못 봤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데코가 4만원 값을 하는 지는 약간 의문.


<총평>

줄 서는게 아깝지 않은 디저트 카페!

내가 먹은 디저트 세트는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어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맛도 훌륭했다.

이런 조합 쉽지 않고

진한 아이스크림 맛과

두툼한 크레페의 맛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았다.


약간 불편했던 것은

일본의 문화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문을 받을 때

직원분이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는 점.

주문하는 데 마음이 엄청 불편했다.

직원분들은 다 여자분들이시고

무릎에 닿을 듯 말 듯한 치마를 입고 일하시는데

그렇게 맨 무릎을 땅에 꿇고

주문을 받으시는데 너무 미안했다.

내 마음같아서는 

저보다 눈높이가 높아도 상관없으니

그냥 편하게 서서 주문 받아주시면 좋겠으나,

일본 문화이니 

내가 감히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에도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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