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사바 박물관 

Muzium Sabah / Sabah Museum

(2017.05.02.)



지난 밤 12시가 넘어서

드림텔(Dreamtel Kota Kinabalu)에 체크인을 했는데,

드림텔 에어컨이 고장이라

다른 호텔에 객실을 잡아두었으니

그 곳에 묵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드림텔은 하얏트 코타키나발루랑

가까워서 잡은 숙소였는데...

완전 계획 틀어졌다.


드림텔 주변에

체크아웃 전까지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나 시계탑, 모스크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우버를 잡아타고

사바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당시에는 우버가 영업 중이었다)


박물관 안의 전시관은

딱히 재밌거나

볼 것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었던 기억이 있다.


박물관은 대충 둘러보고

박물관의 다른 곳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박물관 매점 및 기념품가게 건물 뒷 쪽에

작은 샛길이 있다.


사바 정글을 체험할 수 있게끔

해놓은 산책로라고 할까.


산책로에 들어가면

높이 2-3m 정도의

흔들다리가 있다.


유격훈련은 어떻게 받았을까?

엄청 쫄아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쫄보 인증 ㅋ


사바 주(州) 원주민의 주거환경을 복원시켜놓았다.


저 소와 위성 안테나는

어떤 작가의 예술작품이 아닌가 싶었다.


정확한 건 모름.


얕은 지식조차 탐내지 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투어 스타일.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Sabah Islamic Civilization Museum도 있다.

들어가지는 않았다.


한바퀴 삥 돌고 돌아오면

다시 사바 박물관 본관에 도착한다.


본관 옆에

옛날 자동차랑 기차 같은 것이 전시되어 있다.


<총평>

정말 시간 때우러 가는 거 아니면

딱히 인상깊은 것은 없다.


저기 정글느낌 나는 숲길을 잠깐 걸었다고

현지 모기한테 크게 물렸는데

여행 내내 가라앉지 않고 퉁퉁 부었다.

시간이 가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점점 커졌다.


결국 현지 약국에서

구글 번역기와 손짓 발짓으로

연고를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연고를 사고 

성분을 검색해보니

스테로이드 연고였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코타키나발루 여행 중에만 발랐다.


자리 자리 스파(Jari Jari Spa)

- 두순 로투드 이난(Dusun Lotud Inan) 마사지 - 

(2017.05.02. - 2017.05.04.)



(당시는 별 생각없이 여행하던 시기라서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마사지를 받아보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그 중 최고의 마사지를 뽑으라면

말레이시아 코타 키타발루의 

자리 자리 스파의 두순 로투드 이난 마사지(오일 마사지)!!

(말레이시아 말인 것 같은데 마사지 이름을 잘 읽은 건지는 자신 없음)


코타 키나발루 여행가기 전에 샀던 여행책자에서

다른 코타 키나발루 스파들처럼 짧게 소개되어 있던 것이

우연히 눈에 들어와서 이 스파를 알게 되었다.


내 숙소가 하얏트 리젠시 코타키나발루였는데

수리아 사바 쇼핑몰이랑 엄청 가깝고

수리아 사바 쇼핑몰에 이 스파 지점이 있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인터넷 예약을 했다.


그 당시 나는 과도한 업무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목과 어깨가 뭉칠대로 뭉쳐있어서

엄청 피곤하던 시기였다.


스파에 도착해서 뭘 할까 고민하는데

코타 키나발루가 있는 보르네오 섬 지역의 특유의 마사지라고

메뉴에 소개가 되어 있길래 고르게 되었다.

왠지 그 지역 특유의 마사지는 꼭 받아야할 것 같았고,

어깨와 목을 집중 케어해준다고 설명이 되어 있어서 더욱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Destiny~~!!


스파 대기 중에

안내 책자를 읽어보니

보르네오섬 농민들이 농사로 지친 몸을 풀어주기 위해서

이 지역 특유의 마사지가 개발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설명을 읽을 당시에는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는데

좀 다르다. 

ㅋㅋㅋㅋㅋ


쿠알라룸푸르에 갔을 때 이 마사지를 받아보기 위해서

아무리 구글 검색을 해도 

이 마사지를 하는 스파를 찾아내지 못했다.


우리 말로는 자리 자리 스파라는 이름이

별로 고급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데

여긴 꽤나 고급 스파이다.

시설도 엄청 좋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고급 호텔 스파 수준이다.

샤워도 할 수 있다.


스파에 들어가면

신체에 관한 특이사항, 알러지, 많이 신경써줬으면 하는 부위 등을 작성하고

남자 마수어를 원하는지 여자 마수어를 원하는 지를 결정하고

프로그램과 시간을 정한 후 결제를 한다.


남자 마수어가 더 세게 해주지 않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

실제로 3일간 체류하면서 3번 방문하여 

여자 마수어 1분, 남자 마수어 2분한테 마사지를 받아보았는데

여자 마수어가 제일 잘 하셨다.

마사지는 힘이나 체력도 중요하겠지만 

정확한 포인트를 집어서 거기에 어떻게 힘을 잘 전달하는 지의 테크닉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남자는 손의 면적이 넓다보니 힘이 더 잘 분산되서 중요 포인트에 집중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다.


마사지가 시작되면

슬리퍼로 갈아 신고

짧게 족욕을 받는다.

족욕이 끝나면 마사지 룸으로 안내를 받는다.

일회용 속옷을 갈아입고

엎드려 있으면 마사지를 시작한다.

사실 일회용 속옷 입으면 사람이 엄청 초라하게 느껴지는데

이분들은 엄청 프로페셔널하셔서

수건을 활용하여 

절대로 초라한 일회용 속온만 착용한 모습을 보이지 마수어들이 않게 잘 해주신다.


이 마사지의 특징이라면

한 포인트 포인트 지압을 하는 테크닉보다는

지압을 하되 

누른 상태에서 근육 라인을 따라서 

쓸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테크닉을 잘 활용한다.

그리고 어깨, 등 마사지를 할 때에도 

골반/엉덩이를 살짝 당겨 주는 테크닉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시원했다.


그리고 내 어깨가 많이 뭉쳐 있는 부분은

바로 알아채시고 엄청 집중 공략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나중에 다른 나라에서 

스웨디시 마사지를 받고 나니

마사지를 해주시는 포인트나 라인이

근막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스웨디시 마사지랑 약간 비슷한데

테크닉적인 면에서 조금 다른 것 같다.


좀 비싼 곳이라서

처음에는 하루만 예약했었느데

처음 한번 받고 바로 다음날 예약

그 다음날 마사지 받고 그 다음 다음날 또 예약

내가 여기서 돈을 엄청 썼다.

그렇지만 아깝지가 않았음.


한국 분들이 많이 가는 스파는 아니라서

좀 더 편했다.

해외여행 가서 한국인이 많으면 괜히 평가 절하된다. 

ㅋㅋㅋ


시간이 남아서

이마고 몰 근처에 중국인이 사장이고

한국인 직원이 있다는

마사지샵(reflexology)에 가서 발마사진 받아봤는데

자리 자리 발 끝도 못 따라옴.

가격만 상대적으로 저렴하지

고객 응대나 스킬이 엄청 부족했다.

힘으로만 하려고 하는 느낌.

마사지 루틴이 딱히 있는 것 같지 않고

그냥 시간 될때까지 버티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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